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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버거 지음, 김정희.조원영 옮김 / 다산3.0 / 2017년 6월
평점 :
2017년은 최종 328권의 책을 읽었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가 결코 독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어느 정도 독서를 하고 있고 내 삶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가에 대한 잣대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름 생각한게 있어서 3년안에 천권의 독서를 해보려고 하는데 2018년에는 대략 360권을 목표로 도전한다. 금주와 맞물려서 잘 돌아가길 바란다.
17년 마지막 자락에 두 권의 책을 읽었는데 4차산업혁명 관련 서적과 마키아밸리 평전이었다. 이 책은 가끔 다니는 도서관에서 신간으로 도착한 책을 받아서 읽어보게 됐다. 18년 수험생 최종합격한 과가 ICT융합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이라 대략 어떤것을 배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녀석이 하는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4차 산업혁명 테마중 ICT 융합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가 알아보기로 했다, 독서의 즐거움중 하나가 합목적적일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서두에는 미래학자들에게 일종의 격언처럼 여겨지는 문구로 시작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윌리엄 깁슨의 이말처럼 미래에 대해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다. 모든 세계의 사람들이 같은 2017년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책의 소개글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선진국의 산업계는 이미 네 번째 생산성 혁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이를 자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설정해 재정적,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혁신을 까마득한 미래의 일로 치부하는 순간, 우리와 그들의 시간적 격차는 영원히 좁힐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질지 모른다.˝
전 정권에서 창조경제 한다고 기치를 높였지만 뭘 창조했는지 잘 모르겠고 문재인 정부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빨리 파악하고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질텐데 큰 걱정이다.
저자로 나오는 롤랜드 버거는 사람이 아니다. 롤랜드버거 (Roland Berger)는 1967년에 독일 뮌헨에 설립된 유럽 최대의 전략 컨설팅 회사로서, 전 세계 34개국에 2천 4백 명이 넘는 컨설턴트가 일하고 있고,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EU 등 국제기구와 정부 및 공공기관에도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저명한 컨설팅 회사로 활약을 하고 있으면 EU 통합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따라서 책에는 미국 중심이 아닌 유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 지면에 들어가 있어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의 전반부는 세계 각국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전략과 인간과 로봇의 일자리 전쟁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3D 프린터 등의 4차 산업혁명 주역과 그들로 인해 촉발되는 산업 생태계 변화까지 분석한다.
후반부는 지금부터 2030년까지 형성될 가장 중요한 메가트렌드를 선정하여, 곧 들이닥칠 가까운 미래에 관하여 보다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일곱가지의 메가크렌드를 선정했는데, ①인구학적 역학 ②세계화와 미래 시장 ③자원 부족 ④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기 ⑤기술 발전과 혁신 ⑥글로벌 지식 사회 ⑦지속 가능성과 국제적 책임에 대해 다뤘다.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럽에서 바라본 흐름의 변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것만으로 일독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