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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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책 읽는법에 관한 책들을 읽어본다. 다치바나 다카시나 장정일 같은 다독계의 거장?들이 쓴 책도 읽어보고 로쟈나 금정연의 서평집도 즐겨본다.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류 비슷한 데뷔작도 들춰보곤 하는데 이 책은 저자가 처음 쓴 책이다.


하루에 한 권씩 3년에 걸쳐 천 권을 보자는 말인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살짝 3년을 넘겼으나 그건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얼마나 책을 가까이에 두고 책과 함께 살아가느냐가 핵심이다. 생각난김에 연도별로 얼마나 읽었을까 찾아봤다. 2017년은 현재까지 305권, 2016년 210권, 2015년 156권을 읽었으니 한 달 남겨놓은 싯점에서 671권으로 산술적으로 1천권은 달성하기 어렵겠다. 그렇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2018,19년까지 천권을 달성해볼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다.


사실 독서는 여태까지 지켜온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초등학교를 7살에 들어갔는데 그 전해부터 책을 봤으니 제법 독서력이 짧은건 아니다. 당시 아버님 서재에 있던 김내성의 마인, 와룡생의 군협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하드커버의 세로판본으로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옛날 도서관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독서에 대한 갈증이 그렇게 이어진듯 싶다.


아무튼 그 후로도 계속 책은 좋아했는데 생업전선에 뛰어들고 잠시 멀리하다가, 2010년도 즈음부터 다시 책을 손에 잡고 읽어가고 있는중이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어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 어떤걸 얻었고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다독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박웅현씨 같은 분들은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파고 들어가 완전히 씹어 삼켜야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게 좋은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이것 저것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싶기에 느끼는대로 행동할 따름이다.


저자는 워킹맘으로 참 열심히 생활했던분인데 어느날 갑자기 권태와 의욕상실을 겪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사내교육중 독서강사의 말을 듣고 귀가 번쩍뜨이게 된다. 누구나 1천권을 읽게되면 거짓말처럼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말을 듣고 프로젝트에 착수해 1천권을 읽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게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나도 새로운 세상을 본걸까? ㅎㅎ


특별하게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1천권 독서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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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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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빌 게이츠의 추천서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봤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 가운데 책을 사랑하는 인물로 알려졌고 간혹 그가 추천하는 책을 읽게되는데 양서를 고르는 안목이 있다는 생각도 가져봤는데 이 책도 역시 좋았다.


그의 서평도 읽어봤는데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224676&memberNo=909494&vType=VERTICAL 깔끔하게 잘 정리한 느낌이다. 기회가 되면 한번쯤 서평을 참조해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책 제목에 나오는 힐빌리의 사전적 용어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미국의 중부 산악지대에 사는 농민이나 나무꾼에 대한 명칭(산사나이 · 시골사람)에서, 이 지방에 전하는 민요, 사투리가 억센 창법을 힐빌리(즈)라고 한다. 컨트리송의 한 타이프이며, 1930년대에 방송을 타고 지방적인 파퓰러 송으로서 인기를 모으고, 50년대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르는 스타일을 로큰롤(rock‘n‘-roll)과 합성어로 만들어 로카빌리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하지만 책에서 지칭하는 힐빌리는 미국의 러스트 밸트에 사는 가난한 백인 빈민층을 지칭한다. 이번 트럼프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계층들인데 선진국에 사는 자존심은 있지만 대부분 마약과 알콜에 빠져 출구하는 퇴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애팔래치아 산맥을 끼고 있는 오하이오와 켄터키로,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고 일자리가 없으며 전당포들마저 문을 닫아버린 백인 빈곤층의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가 애정해 마지 않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그런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낳아서 키웠다. 저자의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수 많은 남자를 만난다. 그를 거쳐간 아버지의 숫자가 한 두명이 아닌 수준이고 먼저 태어난 누나도 당연히 이부 누나다. 결국 어머니는 마약에 빠지는 비참한 삶을 겪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도 해병대를 나와 예일대 법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한 삶을 살게되는 일종의 훈훈한 성공담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인지라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어두운 측면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역경을 버티고 이겨낸 저자의 성공스토리가 감동있게 다가온다. 이번에 수능을 본 큰 애에게 추천했는데 책을 싫어하는 그 녀석이 적극적으로 읽어볼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 들만큼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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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김영준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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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엔 왜 이렇다 할 맛집이 없을까요라는 클립을 보고나서 읽게된 책이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418183&memberNo=25828090&vType=VERTICAL  저자의 관점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하기 때문에 흘미를 가지게 됐는데 책을 읽고나서 제법 쏠쏠한 정보를 얻었다.


저자는 강남역에 그렇고 그런 음식점들이 즐비한 이유는 비싼 임대료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대체로 임대료가 낮은 지역은 고정비용의 부담이 적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기에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잘 발달되어 임대료가 높은 상권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실패할 경우 높은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임대료가 높은 곳은 위험회피적인 사업자와 가게가 들어설 수밖에 없다. 이런 가게들은 다른 곳에서 이미 성공하여 인지도를 확보한 아이템을 규모를 키워 다루게 된다. 이것이 강남역에 뻔한 가게들만 들어서는 이유이다.˝


아울러 대로변에 있던 파리바게트와 뚜레주르가 동시에 철수를 했는데 이유는 이렇다고 한다. 당시 월세가 1억 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바게트는 이미 월세가 7천만 원이던 시절부터 적자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포를 계속 유지해온 것은 사람들이 워낙 몰리는 곳이어서 대형점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광고판 효과가 나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역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강남역만큼 유동인구를 풍부한곳을 찾기 어려운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성공 가능서도 매무 낮은편이라고 진단한다. 나중에 혹시나 장사를 하게 되더라도 강남역은 피해야겠다. ㅋ


단순하게 자영업만 다룬 책이 아니라 경제학 이론에 기초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권분석, 소비자의 시선, 자영업자의 기회분석등 다양한 관점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자영업이나 상가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촌상권의 몰락과 부활조짐, 홍대에서 상수동, 망원동으로 옮겨가는 상권의 이동등등 서울 곳곳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정의와 역학관계에 대한 고찰은 매우 인상적이다. 상가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관점에서 상권분석을 해볼 수 있기에 책 값 이상은 분명히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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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 경제 -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그리고 새로운 세계 미래를 여는 한국인사
박세길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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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의 박세길 작가의 작품을 오랜만에 읽었다. 사실 예전에 정치편과 경제편 두 권을 샀다가 정치편을 먼저 읽은줄 알고 경제편을 읽어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경제편을 다시 읽게됐다. 역시 글 잘쓰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책들은 여러번 봐도 일정하게 많은걸 얻게된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개념을 틀어잡는 계기가 된 독서였다.


진보 성향의 작가이기는 하지만 꼭 진보쪽의 시선만으로 접근하지 않는점이 객관적으로 느껴진다. 개발독재의 현실적인 평가를 읽어보면 박정희식 개발독재가 한국사에 가져다주는 큰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개발독재가 성공하지 못했듯이 박정희의 경제적인 치부는 공과가 분명히 가려져야 될것이다. 분명히 공도 많았고, 과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거시적인 방향에서 박정희의 강력한 경제 드라이브는 오늘 날의 번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할것이다.


한국 현대 경제역사을 두루두루 조망하고, 한국인의 특성과 성향을 캐치해 상호연관관계를 파악해 분석하는 작가의 시선에 고개를 끄떡거리게 된다. 책에는 복잡다단하게 펼쳐졌던 한국 경제의 역사, 신자유주의의 세계적인 현상에 대한 우리의 자세와 아울러 후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다이나믹고 역동적인 경제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경제사의 모습을 조망해보고 미래에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어느 정도 방향론을 제시해주고 있을뿐 아니라 글도 매우 쉽고 재미있다. 고등학생 정도만 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논술쪽을 준비하는데도 좋은 교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정치편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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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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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독서단 가끔 보던 프로인데 방송볼때 그저 그랬는데 종료하니 왠지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티비는 가끔 뉴스만 보기에 어떤 방송이 있는지 잘 모르는데 예전 KBS 책을 말한다가 비교적 알찬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싶다. 비밀독서단은 살짝 겉도는 느낌도 들고 스타일이 좀 두서가 없어 실망감을 느꼈는데 가끔씩 추천하는 책들은 눈여겨봤다 구입했다. 이 책도 그런 경로로 획득한 책이다.


경제관련, 좁혀서 말하자면 마케킹에 관한 서적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점이 이 책이 가장 큰 미덕이다. 작가의 상당한 유머스러움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깔깔거리고 웃는 유머가 아니라 쨍하게 씩 웃는 그런 스타일이다.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책을 읽기전에 몰랐던 분인데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라고 한다. 책에서도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뮤명 기업, 나라 심지어 유럽 어느 나라의 왕실까지 컨설팅했던 화려한 면면을 볼 수 있다.


마트에 가면 포인트카드 있냐고 꼭 물어본다. 그러면 얼마되지 않는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열심히 카드를 제출하고, 매달 집으로 쿠폰북이 날라온다. 그 쿠폰북이 각자의 기호에 최적화된건지 모르고 다시 마트로 가서 열심히 소비한다. 이런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건줄 알았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막연하게 생각만 했지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깜놀했다.


오프라인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 코너가 어떤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의 구매패턴에 얼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인지 못한채로 우리는 소비를 한다. 책에서는 마케터와 광고회사들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조장하는지에 대한 심리 전술과 음모들을 꽤나 세밀하게 알려준다. 다양한 심리실험과 사례, 그리고 fMRI를 이용한 두뇌 스캔 결과등은 저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곁에 은밀하게 잠입한 거대한 마케팅의 음모와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광고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야 되는가에 대해 이 상황을 역이용할것을 말한다. 오히려 그들의 행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다면 소비자들이 결국 실리를 얻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만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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