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 고전산책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고일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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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중,단편중 훌륭한 작품으로 칭송받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드디어 읽어봤다. 작가정신에서 출판한 판본에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 [세죽음], [주인과 하인]등 총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평생을 구도적인 자세와 죽음에 대한 고뇌의 삶을 살다가 가신분이라고 알고있는데 세 편의 소설에서 그런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대표작인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부르조아의 삶을 살다가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고 말년에 병으로 쓸쓸히 죽어가는 어느 남자의 죽음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총 12개의 장에서 앞쪽은 서서히 죽음을 기다리는 주인공이 유년의 삶을 거쳐, 현재의 아내를 만나는 과정, 자녀들을 얻고 아울러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가느라 부단히 노력했던 과정등을 떠올려본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기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농부 게라심과 어린 아들외에 아무도 남아있지않다. 참으로 허무한 삶이라고 생각하지만 죽음은 엄정하게 시시각각 다가오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이반 일리치가 시나브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아울러 계속 심해져가는 고통에 짓눌리면서도 영혼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며 죽음뒤에 무엇이 있을까 고통스럽게 고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세 죽음은 폐병에 걸린 귀족부인과 숙소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마부, 둘이 죽고 난뒤 말라죽는 나무의 죽음을 대비하여 서로 다른 위치에서 맞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주인과 하인은 추운 겨울날 더욱 큰 부를 일구기 위해 주인은 다른 마을로 하인과 떠나게 되고, 중간에 길을 잃지만 다행히 마을을 발견하고 잠시 쉰다. 자고가라는 주변의 만류를 무릎쓰고 다시 길을 떠난 두 사람은 다시 길을 잃고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삶과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고 난 뒤의 내세는 과연 있는걸까? 허무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현생의 삶에 대해 관조적인 자세로 경건하게 살아야 됨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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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 청년사 작가주의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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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도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요즘 도서관에는 만화도 제법 많이 보유하고 있는걸 보고 깜놀했다. 예전 도서관에서는 만화가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도서관이 아무래도 시민들과 친해지려는 시도로 다양한 장서를 갖춰가는거 아닌가 싶다.


올해 초 운명을 달리하신 만화가인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이다. 아버지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고 고독한 미식가도 읽어봤다. 약간 건조한듯 하지만 뭔가 따뜻하고 관조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좋은 만화가라고 생각한다. 시튼의 동물기도 추천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 만화가 책꽂이에 꼽혀있는걸 보고 바로 뽑아들었다.


여태까지 반려동물을 키워본적도 없고 향후도 기를 생각이 없지만 반련동물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다. 만화는 5편의 단편으로 엮여졌지만 크게 세 개의 줄기다. 첫번째는 기르던 개가 죽는 과정, 두번째는 새로 고양이를 기르며 벌어지는 일들, 마지막은 매우 동떨어진 내용으로 산악인이 등산을 하며 설표를 만나는 이야기다.


오랫동안 기르던 개가 15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며 일어나는 일들이 흑백의 필체로 매우 리얼하게 그려진다. 반련인들이 보게되면 자기가 길렀던 개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울컥하게 하는 감정적인 장면은 없지만 왠지 짠함을 느꼈다. 두번째 에피소드인 고양이를 들이며 벌어지는 일들은 책을 보며 미소를 짓게 한다.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즐거움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상기 두 편의 에피소드와 다르지만 산악인이 안락한 가족과의 생황을 뒤로 하고 다시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다니구치 지로 선생은 훌륭한 만화가라고 생각된다. 다니구치 화백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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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닷컴
소네 케이스케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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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둘째와 일요일 오전에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 중간 20분 동안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올곧이 3~4시간동안 책에 집중하는걸 보면 어느 정도 독서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진듯하다. 큰 애의 습관 잡아주기는 이미 안되는것 같고 둘째나 어느 정도 만들어주고 싶다. 물론 독서가 인생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많은 도움을 받는 도구가 될 수 있는건 분명하니까.....


꿈빛도서관과 숲속작은도서관이라는곳을 번갈아 가며 다니고 있는데 부천 중앙공원에 있는 숲속도서관은 아담하고 소박해서 책을 읽기 아주 좋은 장소다. 장서도 제법 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보였다. 이 소설도 그중에 한 권이다.


소노 다이스케는 침저어라는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작품을 리스트에 안에 넣어놨는데 책장에 보이길래 대출했다. 책은 빌려서 보지 않고 주로 사서 보는데 장르소설은 이렇게 보는게 낳을것 같기도 하다.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려면 대출하는 책의 정가를 저금통에 넣어봐야겠다. 가득차게 되면 얼마나 모였을라나? ㅎㅎ


이 책은 단편집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한방향으로 엮어졌다. 총 4편의 단편과 마지막 에필로그가 선형적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 주부, 학생이 암살자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암살의 경매에 입찰을 하고 낙찰받게 되면 해당 임무를 수행하고 돈을 받는다 뭐 그런 얘기다.


물론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은 노약자나, 평범한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다만, 정치인이나 완력이 있는 사람들은 고도의 킬러가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책이 무척 속도감있게 빨리 읽힌다.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의외의 장치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주부가 암살자가 되는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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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제4차 산업혁명시대, 사야 할 주식 -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꼭 알아야 할 핵심종목 51
이상헌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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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이 별 재미가 없다. 지수는 올라가지만 개별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영양가가 없는 시장이다. 종목별로 북핵리스크로 인해 상당히 낙폭이 컸지만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업황별 우량주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작전주나 허접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우량주도 망가질 수 있기에 잘 골라야한다. 요즘 투자할만한 테마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는데 예전 닷컴 버블때와 같이 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을 해야된다.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의 전반적인 흐름 및 전망을 설명하고, 융합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통신 인프라, 블록체인, 수술로봇, 지능정보기술, 바이오헬스산업 등 8가지 관련 분야를 각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잘 몰랐는데 개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를 꺾으며 화제의 중심에 올라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관련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떠나 상당히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아울러 구글의 자율주행차량도 곧 시장에 등장한다는 말이 있는데 향후 산업의 중심에 올라서 분야를 잘 골라 선취매를 하는길이 재테크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다.


의외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주식들이 관련주로 소개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소개된다. 관심이 가는 종목들을 몇 개 추려서 관찰해볼 예정이다. 대한광통신,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켐텍, 포스코 ICT등에 관심이 간다.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투자관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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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 마르크스에게서 20대의 열정을 배우다
우치다 타츠루 & 이시카와 야스히로 지음, 김경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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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될 책 버킷리스트에 늘 들어있는 책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축약버전이나 자본론에 관한 책들은 이것저것 읽어봤지만 정작 자본론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도 어쩌다보니 변방의 북소리를 울리는 그런 느낌이 든다. ㅋ


사실 이 책은 자본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쓰기전 초기 사상이 결집되어가는 그런 책들을 위주로 내용이 전개된다. <공산당 선언>, <유대인 문제>, <헤겔 법철학 비판 서문>, <경제학-철학 수고>, <독일 이데올로기> 5작품을 소개하고, 전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친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이론을 정립했는가에 대해 다룬다.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유대문화론>, <일본변경론>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와 <현대를 탐구하는 경제학>, <패권 없는 세계를 위해>의 저자 이시카와 야스히로가 편지를 통해 상기 언급한 다섯 작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두 분이 같은 대학교에 근무하며 서로 호감을 가진 사이라서 무척 고급스럽게 친밀하며 교양적인 대화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슬픈 열대의 석학인 레비스트로스가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생각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마르크스의 책을 읽곤 했다는  이야기처럼 본인들도 청년시절에 마르크스를 읽으며 느꼈던 벅찬 감정이 지금까지도 이어짐을 설파한다. 아울러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기존의 세상을 변혁시키려는 기개가 있는 청년이라면 꼭 마르크스를 접해볼것을 권유한다.


열혈 청년 마르크스가 엥겔스를 만나고 초기의 작품들을 다듬어가며 그의 사상을 정립시키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아울러 이렇게 언급된 부분만 봐도 마르크스를 접할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다.“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논문을 쓰기 전에 반드시 책장에서 마르크스 책을 꺼내 들고 아무 데나 펼쳐서 읽는다고 하네요. (……) 마르크스 책을 펼쳐 놓고 몇 쪽만 읽다 보면 머릿속에서 상쾌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으니까요.” (p. 42)


이제 어느 정도 숙성됐으니 자본론을 펼쳐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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