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성석제 지음 / 강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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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장편은 처음 읽어봤다. 오래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단편을 읽고 나서 두번째로 접했지만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기에 글이 무척 친숙하게 다가왔다.


재치있는 입단과 유머스러운 필체가 이 작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 소설은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시골소년 원두를 중심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낸다. 1988년 출간된 궁전의 새라는 작품을 수정출간 했으니 거의 30년된 소설이다. 따라서 작가의 비교적 초기작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의 외진 시골마을에 태어난 소년 장원두가 이발소가 있던 마을을 떠나 어떻게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에는 기타리라는 외지 사람이 마을에 오며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들이 다뤄지고 2부는 원두보다 나이가 많지만 친구인 바보 진용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진용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장소설의 구조에 작가의 해학과 따뜻한 시선 그리고 위악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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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음, 형사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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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르소설을 읽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분야의 소설인데 요즘 이것 저것 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자주 접하지 못하게 됐다. 내년에는 좀더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찬호께이의 소설은 13.67에 이어 두번째로 읽게됐다.


이름이 무척 독특한 작가는 역시나 생소한 홍콩 출신이다. 13.67을 읽기전, 홍콩 출신 작가의 장르소설은 사실 처음 접해봐서 어떨까 생각했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필력에 푹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시마다 소지의 2회 수상작품이기도한 이 소설도 작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플래시백 구조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 독자를 휘어잡는 찬호께이의 뛰어난 능력은 새로운 용어와 창작방법을 시도하는걸로 보인다.


1인칭 화자로 진행되는 기본틀의 이야기는 사실상 하루에 벌어지는 일이고, 각 장 뒤에 단락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시간의 이야기가 짧게 작가 시점으로 다뤄진다. 커다란 사건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나는 어느 날 아침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서 깨어난 후 지난 6년간의 기억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2003년 둥청아파트에서 벌어진 부부 살인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2009년이고 범인(용의자)은 경찰에 쫓기다 교통사고를 내고 사망했으며 현재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범인으로 밝혀진 사람이 진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이 소설은 13.67보다 오히려 3년 먼저 출간된 작품이라 13.67만큼 세련됨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이야기로 훌륭하게 읽어줄만한 장르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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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열광 - 1초 만에 공부하고 싶어지는 80가지 공부열정 스토리
이상주 지음, 강미애 감수 / 다음생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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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둘째와 주 1회 반드시 도서관에 가려고 노력한다. 9월은 잘 지켰는데 계속 습관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사실 큰 애가 책을 멀리하게 된것도 나한테 원인이 있지 않은가 싶다. 한참 바빴던 30대 시절에 책과 냉담 기간을 지내며 집에서 게임이나 영화 그리고 티비등으로 여가를 보냈으니 큰애가 뭘 보고 배웠겠는가 싶다. 물론 독서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둘째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도 전부 읽어봤으면 하는 심정으로 다니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잘 따라오고 있다. 도서관에 가면 논술학원 필독서를 읽을때도 있고 내가 권하는 책을 읽을때도 있는데 이 책은 예전에 큰애한테 읽히려고 샀던 책이다. 물론 그 녀석은 안 읽었다. ㅋ 하지만 둘째와 같이 번갈아 가며 읽었으니 본전은 뽑았다.


이 책은 공부에 대한 80가지의 케이스를 소개하며 좀더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네이버 까페 ‘상위 1% 카페’에서 연재한 글과 ‘심리학자 엄마의 공감글’을 엮어서 책으로 엮어냈다.


지금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안철수로부터 100세 시인으로 유명한 시바타 도요까지 열정적으로 공부를 갈구했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조금이라도 따라하기를 시도하면 그걸로 만족인 책이다. 백과사전식 서술이 약간 심도가 낮고 가슴을 울리는 글이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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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부자들은 배당주에 투자한다
배정원.안재만 지음 / 참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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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배당주에 투자하기 적당한 시기이건만 북핵리스크가 배당은 커녕 주식 시장 자체를 흔들고 있다. 통일이 되지 않는한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두 미친놈이 짖어대니 예전의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주식시장이라는 자체를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것인가? 그건 아무도 모를일이지만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갑자기 리스크가 현실이 될때 부자들은 어떤 상황을 맞게되나 궁금하기도 하다. 아직 부자가 아니기에 잃을것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전쟁상황을 버티기 위해 금이나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되나 싶다. 이 또한 지나가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튼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배당주에 대한 매력도가 점차 올라갈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부담을 이겨내야 하기는 하지만, 일단 세금을 걱정하는건 그만큼 번다는걸 반증하기도 하니 뭐...


책의 시작은 한국쉘석유라는 엄청난 배당주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실제 사례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십여년전 명퇴금 1억도 안되는 돈을 쉘석유에 투자할시 현재가치로 어떻게 되나 환산해주는 다소 임팩트 있는 배당주 투자의 환상을 보여준다.


배당주가 3~4배 올랐을 경우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황금알 거위가 된다. 좋은 배당주 찾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아이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당한 배당주를 찾아보고 있다. 중반부까지 배당주에 대한 장점을 계속 설명하고 있으며 책의 후반부에는 삼성증권에서 뽑은 배당주 60개를 분석해 수록하고 있다.


책이 출간된지 5년 정도 지난 시점이라 지금 주가와 배당금액에 대해 비교분석하는 재미가 있다. 60개중에 몇 개는 상폐가 됐으니 추천은 그저 추천일 따름이다. 몇 개 정도 뽑아서 분석중인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답답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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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쟁영화가 남긴 메시지 - 정치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11
김재명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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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책장에서 꺼내 읽어봤다. 지식전람회 시리즈는 읽으면 읽을수록 간결하고 쉽게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잘 다룬 기획물이 아닌가 싶다. 무거운 주제를 짧은 분량으로 가볍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1차, 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에서 일어난 6.25 한국전쟁등 20세기 전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전쟁과 이를 다룬 전쟁영화들을 수록했다. 수 많은 소재로 다뤄줬던 베트남전과 걸프전 등 잘 알고 있는 전쟁 외에도 스페인내전, 발칸 반도와 아프리카 같은 제3세계의 내전 등 지난 100년간 많은 전쟁이 벌어졌음을 알려준다. 


저자는 국제 분쟁 전문가로 기자로 취재했던 경험과 실제 전쟁현장을 방문했던 소감등을 영화라는 매체와 섞어 효율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발생했던 전쟁에 대해 말한다. 일단 쉽게 체계적으로 썼기 때문에 읽고 이해하기 수월하다.


수 많은 영화들이 책에 소개되는데 라이온일병 구하기, 지옥의 묵시록등 유명한 영화부터 잘 모르는 영화, 심지어 한국영화까지 소개된다. 영화를 그냥 재미로 볼것이 아니라 해당 전쟁과 연결해서 본다면 더욱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리라는 생각이다. 국제적 분쟁이 극단적 형태로 나타난 전쟁은 국제정치의 역학을 살펴보기에 좋은 소재이고, 이를 생생한 이미지로 표현한 영화는 그 전쟁을 살펴보는 좋은 수단이다. 전쟁에 관심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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