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명상에 대해서 평소 관심이 많은편이다. 언젠간 요가와 명상을 엮어서 수행해보리라 생각하지만 아직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읽은 미라클 모닝에서 일어나자마자 10분간 명상에 대한 언급 부분을 보고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매달 읽게 되는 교보샘에서 명상법을 치고 검색후 골랐다. 서점에 가서 책으로 사기전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의외로 읽을만 했다. 물론 포인트가 명상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에 맞춰진 점은 살짝 아쉬웠다.이제는 우리의 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내세가 있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애플에 관련된 수 많은 일화들 검은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 프리젠테이션등등은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이 책은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내면세계를 명상법에 관한 관점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아울러 부록으로 스티브 잡스 명상 CD를 수록했다고 하는데 이북으로 접해서 명상음악은 들어보지 못했다. 짧은 시간 내에 생각과 감정을 털어버리고 몸과 마음을 이완할 수 있는 명상법과 스티브 잡스가 실제 했던 명상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크게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으며 해보니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조만간 습관이 되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다.명상에 관한 이야기 보다 스티브 잡스가 선불교를 선택한 이유와 그가 어떻게 자랐고 위기를 극복했는지 등등에 관한 짧지만 그의 일대기도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전문적인 명상법에 관한 부분은 분량이 무척 작아서 아쉽다.
여기저기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다. 현직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룰로르가 자기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유럽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뿐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책이 나온 이후 시리즈 형태로 꾸뻬씨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이다.정신과 의사로 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인정받은 꾸뻬씨의 진료실은 언제나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는게 무엇인가에 대한 비밀들을 풀어가기 시작한다.첫번째 여행지인 홍콩에서 친구와 중국 여인 잉리의 만남, 아프리카 어느곳에서 거의 죽음에 이를뻔했던일, 미국에서 행복을 연구하는 교수와 학창시절 만났던 여인과의 재회등의 에피소드가 잘 어우려져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책은 비교적 간결하고 명료하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인들중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것들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하고, 언제나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성공에의 집착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과 미국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온통 긴장국면에 빠져들어 불행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볼때 지구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면서 어떤 방법으로 행복을 찾아야 되나 고민이다. 아무튼 북핵리스크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묘하게 전쟁 초기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기시감은 나만 느끼고 있는걸까?
박시백 화백의 시리즈중 가장 책의 두께가 두껍다. 그만큼 선조시절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얘기인데, 조선시대 최고의 비극중 하나인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많은 백성들을 전쟁의 도탄에 빠지게 한 비극적인 시기이기도 하다.조선왕조 임금들중 인기순위를 조사해보면 단연코 최하위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찌질한 임금중 하나인 선조에 대해 박시백 화백은 예상보다 강한 혹평을 가하고 있지 않다. 전반부 율곡 이이를 기용해 탕평정책을 쓰는 모습에서는 오히려 영민한 모습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임금으로 간택될 중종의 서자였던 덕흥군의 셋째 아들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등극이었다. 더군다나 친부인 덕흥군은 제11대 왕 중종의 일곱째 아들로, 중종의 후궁인 창빈안씨의 소생이었을 정도다.아무튼 그렇게 기반 없이 왕위에 올라 동서분당의 당쟁이 시작되고, 아울러 일본 내부의 상황에 따라 풍신수길의 강력한 침공까지 받았으니 그야말로 임금 재위시절 다양한 고난을 경험했던 왕이 아니었을까?끊임없는 신하들의 다툼과 정여립의 반역사건등을 나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었지만, 임진왜란때 그가 보여준 무책임은 후세이 길이 길이 찌질한 임금으로 기록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도성과 백성을 나몰라라 팽개치고, 아들인 광해군에게 조정을 나눠 분조를 하고 피해있는 모습, 더욱 나가 조선을 구한 이순신에 대한 그의 가혹하고도 어처구니 없는 처사는 그 어떤 말로 변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후반부는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헌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순신 장군은 10권의 표지에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훌륭한 위인이 아닐까 싶다. 조선왕조 시절 가장 드라마틱했던 선조 재위시절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10권이다.
심리학자인 허태균 교수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가끔은 제정신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두번째 작품인 어쩌다 한국인은 전작보다 더욱 날카롭게 한국인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재미있게 들여다본 책이다.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저자의 견해에 저절로 많은 동감을 하게된다. 띠지를 보면 티비에서 특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급호기심이 간다.가파른 경제성장속에 이제 가난의 굴곡을 벗어난 한국은 요즘 자조적인 말로 헬조선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다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지옥으로 변해버린걸까? 저자는 한국인의 마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여러가지 사회현상과 맞물려 부끄러운 모습을 가감없이 들춰낸다.한때 신드롬이었던 안철수 현상과 세월호, 메르스, 땅콩회황, 윤일병 사건을 통해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인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등 6개의 문화 심리학적인 특성으로 파악한다.개인적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학문으로 심리학을 생각한다. 점차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연구가 더욱 심도있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외적인 모습보다 내적인 모습에 대한 탐구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에 왔다는 생각이다.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한국인의 마음을 날카롭게 파헤친 심리학책을 만나다니 무척 반갑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상당히 재미있다는거다. 심리학을 벗어나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일독을 권한다.
공부의 끝은 어디일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열심히 살아가며 소위 말하는 공부에 대한 기억들은 추억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게 현대사회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슬픈 단면이다.물론 자격증 내지 회사에서 시키는 각종 교육과정을 억지로 하기는 하지만 그 공부는 원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소양과 삶의 도약에 전혀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단언한다.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지 지성과 교양을 함양할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독서라고 단언한다.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지식을 지혜로 발전시켜 본인만의 지성을 갖추게 된다면 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뿐 아니라 자기가 하는 여러가지 일들과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요약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짧은 글들만으로 그런 가치를 획득할 수 없고, 자기가 어떤걸 원하는지 생각하고 목적을 가진 독서를 할때만 그런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대학을 진학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원하는 분야에서 많은 공부와 소양을 닦아 엄청난 베스트 셀러 작가의 위치에 올라선 작가의 경험담도 책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사실 이 책은 어떻게 독서를 통해 지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책 읽기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제목에 독서에 관한 내용이 조금 들어갔더라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전부 읽게되면 더욱 책 읽기에 정진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