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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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책의 성격이 정확하게 파악된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전문의로 근무하고 계시면서 본인이 보내드린 수 많은 사람들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과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후회스러웠다고 언급한 스물다섯 가지를 추려서 수록했다.




살아서 이런 책들을 읽는 이유를 하나만 말해보라면 역시 후회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나 자신도 역시 그런 느낌과 더불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좀더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게됐다.




하지만 지금 가족들한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갑자기 이 인간이 미쳤나?라고 생각할테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대할때 좀더 가족과의 릴레이션쉽이 더욱 좋아질것이다. 왜 가족 얘기를 하냐면 책에 나오는 수 많은 케이스들중 가장 절절한 아픔을 호소하는게 가족 없이 쓸쓸히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있을때는 모르지만 없을때 그리운 그런 가족들을 아예 가져보지 않은 사람들도 본인이 가족이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워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다른 사람이나 특히 가족들에게 별로 살갑게 대하지 않는편인 내 자신에 대한 살짝 반성 아닌 반성도 해보며 그렇게 가볍게 읽었다. 에세이집 형태로 엮여졌으며 좋은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철학책도 아닐바에야 이런 스타일의 에세이에서 건질건 충분히 있는 그런 책으로 생각한다.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대해주도록 하는것 하나만으로 가치있는 독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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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슈이치의 독서만능
가토 슈이치 지음, 이규원 옮김 / 사월의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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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관한 책을 읽는걸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 따라한다기 보다 호기심이 크다고 할까? 과연 나처럼 몇 권씩 돌려가면서 읽는지, 아님 한권만 제대로 패면서 읽는지, 어려운 책들도 끝까지 읽어내는지, 아님 패스하는지등등이 궁금하다. 아울러 독서에 관한 책을 읽어주면 내 책 읽기가 좀더 체계화되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독서에 관해 명성이 높은 가토 슈이치란분이 쓴 책으로 1960년대에 발간됐으니 무려 50년된 작품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팔리고 있는 책이라니 실로 대단한 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관해 열등감 보다 오히려 근자감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독서에 관한한 일본인과 비교되지 않는다. 출판시장의 규모나 책을 사랑하는 마음 더 나아가 인당 년간 독서량등등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판에 있어서 일본은 우리나보다 훨씬 선진국이다.




특히 여러방면의 일본책들을 읽을때마다 그리고 노벨문학상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문학적으로도 많이 딸리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책을 많이 읽고 출판계가 활성화되고 좋은 책들이 보다 더 많이 출간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은 놀랍게도 가토 슈이치가 원고청탁을 받고나서 일필휘지로 한달음에 쓴 책이라 베스트셀러를 넘어서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음에 대해 작가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에세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특히나 인문교양학으로 젠체하는면이 전혀 없고 오히려 어려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조언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세월이 꽤 흘렀지만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고, 의사출신이지만 다독가로 인문교양학자로 명성을 드높인 작가의 오랜 독서 경험이 책에 녹아들어가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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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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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놓고보면 어떤 소설일까 몹시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럼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충 어느 시골소녀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비슷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 배경은 문화혁명 기간에 시골로 하방당한 두 청년이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풍자와 해학을 섞어 슬픈 상황인데도 재미있게 쓴 그런 소설이다.




꽤 오랜 기간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들을 숨 막히기 만들었던 문화혁명에 관한 아픈 기억들은 중국 사람들에게 아픔을 넘어서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도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 몇 권 읽어본 중국작가들의 책에서 문화혁명 기간에 대한 언급이 빠진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캄보디아만큼은 아닐지라도 인간의 영혼을 짓밟은 정말 잔혹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소설의 시작은 치과의사와 내과의사를 아버지로 뒀고 지식인으로 몰려 산골중 그야말로 두메산골로 재교육을 간 청년들의 짐에서 생전 처음보는 바이올린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이 의논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된 청년들은 재봉사의 딸을 만나게 되고, 그중 한 친구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옆 마을에 같이 하방된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그가 애지중지하는 가방을 보게되고 출판계의 자녀였던 그에게 책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해보지만 그 청년은 극구 부인한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그 가방을 획득하고 가방안에는 금지된 서양소설들이 듬뿍 들어있었다. 발자크의 소설이 대부분이었는데 소설을 소녀에게 읽어주며 그들에게는 뭔가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며 소용돌이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일단 소설이 매우 재미있다. 한 번 잡게 되면 한달음에 읽을 수 있을만큼 가독성과 재미가 뛰어난 소설이다. 작가가 영화감독이니만큼 소설의 장면장면에 대한 묘사도 좋고 실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런지 궁금하기도 하다.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하며 닉네임을 바꿨는데 닉네임의 라스티는 마침 발자크의 고리오영감을 읽던중 주인공 라스티냑에 푹 빠져서 마지막 글자를 빼고 라스티로 정해서 그런지 더욱 친밀감 있게 다가온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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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 배우자 대신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오는 시스템 만들기
너바나 지음 / 알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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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재테크에서 참 어려운 주제다. 부동산 폭망론과 불패론의 팽팽한 대립속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분야가 아닌듯 싶다. 사실 폭망까지는 아닐지라도 부동산이 무척 어려워질거라는쪽에 배팅을 했었다. 물론 인구감소와 일본의 경우, 기타듣등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할때 부동산은 향후 가격이 떨어지는게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지켜본 결과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올라갔고 얼마전 8.2 부동산 대책을 강하게 시장에 때렸는데도 불구하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걸까? 주구장창 폭망론을 외치고 있는 선대인씨는 뭐라고 말할런지 정말 궁금하다. 곧 그날이 올거다라고 말하겠지만 말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제대로 된 길을 다시 찾아야 되는거 아니겠는가? 부동산에 대한 시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일단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떨어지건 올라가건 살아야될 집은 있어야 되니 말이다. 부동산 옹호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의 책을 골고루 돌아가며 읽어주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방향성은 정했다. 부동산으로 돈벌 생각은 없고,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하는게 목적이다.




역세권에 원하는 평수의 아파트나 아님 세를 줄 수 있는 3층 주택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후자쪽에 중심을 두고 있기는 하다. 아직 시간이 촉박하거나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맘에 드는 곳을 찾을때까지 서칭해볼 예정이다.




이 책은 필명 너바나라는 분이 쓴 책인데, 부동산 투자쪽에서는 나름 고수로 여기저기 글도 올리고 인정받는 사람으로 보인다. 다소 소박?하면서 열정적인 부에 대한 그의 갈망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부동산을 떠나서 참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분으로 생각된다. 책을 보며 이런 사람은 성공할 수 밖에 없겠거니 하며 고개를 계속 주억거렸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시작해 펀드나 기타등등의 재테크로는 결코 본인이 목적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고 깨달은 저자는 부동산쪽으로 파고 들어 어느 정도 부를 일궜고 화수분처럼 끊기지 않는 부가 공급되는 시스템도 이룬걸로 보인다.




사실 큰 틀에서 투자법은 단순하다. 유망한 전세가가 높은 물건을 사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액을 최소화 시키고 부동산이 오를때까지 기다려 시세차익과 대출을 동시에 해결하고, 가끔 경매도 섞어가며 끊임없이 부동산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이다. 회사원 생활을 계속 유지하며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하고 현장답사도 곁들이고 경매참여등등 바쁘게 살아가며 부동산을 늘려갔다.




현재까지 큰 과오없이 자산을 잘 지키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부동산 폭망시, 특히 세금폭탄을 맞을 경우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다 할것이다. 아마 저자는 서둘러 부동산을 정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았다. 아무나 부자되는거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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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왜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는가
가야 게이치 지음, 최은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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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요즘 계속 돈에 관한 책을 자주 보고 있는데 끌어댕김이던가 말도 안되는 법칙으로 간절히 원하면 부자가 되는건가 싶다. 사실 꼭 부자가 되고 싶기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돈의 흐름을 통제하고 벗어날 수 있을런지 그런 툴이 궁금하다. 말을 돌려서 말했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인가? 먹고 사는데 적당할만큼 재화가 공급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구축하기는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으로 인해 적당한 정도를 모르겠다는게 문제이기는 하다.




그래서 끝없이 돈에 천착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건가 싶기도 하다. 일단 다시 목표를 상향했으니 부지런히 소양을 쌓아야겠고 직접적인 돈에 관한 책보다 이런류의 책은 어떤 방식으로 부자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는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제목도 좀 자극적이고 살짝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책이다. 정말 교양에 관한 내용을 생각보다 진지하게 다뤄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형이상학적인 학문에 촛점을 맞춰 부에 대해 연관관계를 지속적으로 밝혀나간다. 부자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고 학문내지 사조에서 어떤식으로 부를 도출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분야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돈 문제와 관련되어 있듯 형이상학적 지식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에서 도대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좋은가, 향후 인기를 얻어 시장을 선도할 상품은 무엇인가라는 형이하학적 지식보다 사업의 본질과 의미란 무엇인가하는 형이상학적 지식을 이용해 감각을 키워주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총 여섯가지 교양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자산가가 되기 위한 사회학, 흔들림 없이 돈을 벌기 위한 경제학, 돈에 관한 센스를 익히기 위한 수학, 돈 버는 뇌를 위한 정보공학, 인간과 수익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철학, 부의 동향과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역사학을 통해 부의 본질에 대해 형이상학적으로 말하고 있다.




책도 비교적 얇고 가독성도 높은편이라 잘 읽히는 장점도 있고 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관심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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