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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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읽어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우선순위에 밀려 이제야 읽게 됐다. 최고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우수한 FBI 수사관이었던 저자의 수사경험과 그에 따른 인간에 대한 관찰로 말보다 비언어적인 행동에 촛점을 맞춰 심리를 파악하는 요령을 기술한 책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파악하는 방법등이 꽤 신빙성있게 제시됨에 따라 수사관을 떠나 영업맨, 교육자등등 사람과의 대면접촉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먼저 사람의 몸짓으로 파악할 수 있는 7계명을 제시한다.




1. 보지 말고 관찰하라
2. 본능이 드러나는 불변의 보디랭귀지를 기억하라
3. 특별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행동을 파악하라
4. 평상시 모습을 기억하라
5. 갑작스런 행동의 변화에 주목하라
6. 편안한 상태와 불편한 상태를 구별하라
7. 당신이 관찰하는 것을 상대가 모르게 하라




이런 7가지 관점을 기초로 한다면 상대방의 행위나 모습등을 보고 이 사람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최소한 유추가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이 모르게 하는게 중요할듯 싶다. 사람들은 관찰되는걸 파악하는 즉시 더욱 감추고 숨기려들테니 말이다.




인간의 뇌는 파충류 뇌(뇌간), 포유류 뇌(변연계 뇌), 마지막으로 인간의 뇌인 신피질등 3개의 뇌로 구성되어있는데 그중 포유류뇌인 변연계 뇌에 가장 집중해야된다. 왜냐면 생각하고 느끼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몸의 언어가 변연계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요즘 같이 읽고 있는 책이 방탄커피의 다이어트법을 기술한 최강의 식사라는 책인데 그 책에서도 변연계 뇌를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이성이나 감성보다 그 중간 어디메의 메카니즘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인간을 지키는 3단계 생존 메커니즘으로 정지반응: 위험하면 멈춰라, 도망반응: 멈춰서 해결되지 않을 때 도망쳐라, 투쟁반응: 도망칠 수 없다면 싸워라를 기본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각 단계의 행동모습을 관찰한다면 보다 더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얼굴, 팔, 다리,손, 몸통등 각 부위별로 미세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관찰해 포인트를 잡아내는 방법도 많은 수긍이 가는 지점이었다. 특히 얼굴보다 다리나 발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발현되는 인간의 심리상태는 매우 흥미로웠다. 인간의 행동이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싶다면 일독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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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당장 주식투자에 선물옵션을 더하라
조범동(조선생)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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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물옵션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어느 정도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려면 선물시장의 움직임을 체크하지 않고 현물시장으로 보기에는 절름발이 같은 느낌이 든다.




이론적으로 아는것과 실전은 다르기에 일단 투자를 하기전에 공부를 하기로 하고 읽어줬다. 입문서로 무난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 본인의 투자결과와 자신감내지 기타 여러가지 부분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스웨그야 받아줘야되지 않나 싶다.




옵션은 조금 먼 미래에 생각해볼 일이고 먼저 선물시장에 접근해보기로 했다. 선물은 3개월 단위로 두 번째 목요일에 정산처리되며, 3,6,9,12월 총 4번의 정산타이밍이 있다. 거기에 더해 우리나라 주식이 전체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되면 선물매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되면 선물매수를 하고 정산일에 수익이나 손실처리된다. 여기까지는 사실 기본적으로 아는 사실이다.




조금 더 들어가서 수익구조를 알아보자면 1칸에 2만 5천원 단위로 움직이고, 1틱이라고도 하는데 1포인트=선물호가 20칸=1계약단 50만원 단위의 수익으로 움직인다. 아울러 최소 증거금과 어떤식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것 까지 배웠다. 이제 증권사에 전화해 선물계좌를 열고 매매하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되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금액으로 연습만 해보고 조금 더 공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1계약의 단위가 크다보니 손실이나 수익의 데미지가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배우는셈 치는거지 뭐, 현재 코스피의 방향성이 어떨까 먼저 생각해보자면 현물은 매수와 보유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니 당연히 매도 포지션으로 가야되는데 북한 리스크만 제외한다면 올해말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한 방향으로 셋팅하는건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옳은 방법 같지는 않고 살짝 머리가 아프다.




조금 더 공부를 하며 내년도쯤 방향성을 잡아보기로 하자.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부분중, "개인이 한번 손실을 크게 입거나 차트를 볼 시간이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는데다가 부족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애매한 자금력 때문에 자칫 유지증거금이 부족해 일봉, 월봉상 휩소를 당하면 마진콜 당한 뒤 분석한 방향으로 다시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권한다"라는 멘트가 있다.




우선 이 말이 뭘 의미하는지 알았다는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소득이 있었고, 선물투자에 대한 목적이 정확하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헷징 기법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핵심은 마인트 컨트롤일듯 싶다. 자기 마음을 다슬릴 줄 알아야지 어떤 기회가 오던지 가던지 견뎌내는 내공이 길러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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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을 권리 -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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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박사의 책은 2.5번째 만남이다. 첫번째는 노란색 표지가 인상적인 강신주의 감정수업, 0.5번째는 이상용씨와 공저를 한 씨네샹떼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책이다. 역시나 유려한 글솜씨와 박학다식함이 묻어나는 그런 책이다.


사실 강신주씨가 방송에 나와서 얘기하는걸 들을때마다 자기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얘긴지 아시겠죠˝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 상당히 거슬리는 어법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자주 하다보니 이 사람이 우리를 계몽하는건가라는 반발감 비슷한 감정도 생기더라는 ㅋ


하지만 그건 그거고 강신주 박사의 책을 읽다보면 그가 참 많은걸 공부했고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지식적으로 배울게 많음은 분명하지만 철학자에게 느껴지는 품격이나 깊은 성찰은 보이지 않는다. 신영복 선생님 같은분에게 느끼는 그른 삘 말이다. 그러나 그건 공부해서 되는건 아니니 그의 교양만은 듬뿍 느껴보자라는 생각으로 접하니 책이 좋게 다가왔다.


처음 이 책을 봤을때는 미움받을 용기와 비슷하게 개인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격려해주는 그런 스타일의 인문서가 아닌가 싶었는데, 물론 그런점도 얼마간 보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겨있다. 우리가 가진 욕망 그리고 자본주의의 연관관계, 화폐라는 제도를 이용한 종속당함등에 대해 사회현상과 연결시켜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려준다.


1800년대말 파리를 향락과 소비의 도시로 만든 아케이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자본주의에 지배당하는지, 절제가 왜 어렵고 반복적인 소비를 통한 허상을 찾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책은 문학가 4명(이상,보들레르,투르니에,유하)과 철학자 4명(짐멜,벤야민,부르디외,보드리야르)를 작품을 대비시켜 자본주의적 삶에 대한 고찰과 욕망의 근원을 들여다본다. 보다 더 객관적으로 욕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알려준다. 덕분에 생소한 철학자 4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명성을 얻었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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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북한 남침 이후 3일간, 이승만 대통령의 행적 - 살림지식총서 534 살림지식총서 534
남정옥 지음 / 살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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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역사적으로 참 문제적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가 한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그의 젊은 시절 열정적인 독립운동, 그리고 권력의 화신으로 자리잡은 노년시절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친일파를 살려줘 본인 집권의 도구로 활용하고 말년에는 비참하게 물러나 망명해야했던 기구한 팔자의 대통령지만, 그를 국부로 옹호하고 떠 받드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는게 분명한 사실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각자가 가져야 될 몫이다.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지나친 비난이나 경멸은 삼가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는 이승만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지만 그가 미국의 원조를 이끌어내 공산당으로부터 남한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건 인정하는 편이다.


이 책은 625가 발발하고 3일간 그의 행적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행적이라는 말이 좋은 느낌을 주는 단어가 아니라, 처절한 비판이 담긴 그런 책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는 반전이 있었다. ㅋ 전쟁이 발발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자기만 살거라고 한강 다리를 끊고 도망가 국민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 그런 과정이 그려질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 반대의 입장에서 이승만이 얼마만큼 3일간 살벌한 일정을 소화하며 미국의 원조를 이끌어냈는지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사실을 기초로 해서 씌여진지라 역사적인 진위를 떠나 그가 전쟁 초반에 미국과의 잦은 접촉으로 참전에 대한 압박을 가했는지는 팩트로 느껴진다. 그런 사실로 인해 이승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건 없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보고, 그 3일간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다른 입장에서 기술된 책도 나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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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 3 - 에이전트 6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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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데미도프와의 영원한 이별일듯 싶다. 소설의 전개상 스핀오프도 어려운 구조라 더 이상 작가가 레오 시리즈를 쓰지는 않을것 같고 3권을 마지막으로 강인한 사나이 레오와 빠이빠이했다. 왠지 서운함이 드는 이유는 뭘까?


차일드 44시리즈는 오래전 티비 방송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봤던 기억이 있다. 소개하시는분의 성함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시리즈를 일컬어 서늘한 스릴러라고 말씀하셨다. 배경이 소련인걸 떠나서 참 섬뜩함이 묻어나는 그런 소설일라고 생각한다. 스탈린 시대로 시작되는 답답한 사회구조와 그런 빡빡함속에 벌어지는 연쇄살인범을 다룬 1편은 스릴러의 명작에 들어갈만하다.


2편은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대로 읽어줄만했고, 3편도 무난하게 마무리를 잘한편이다. 하지만 시리즈중 가장 뛰어난 작품은 1편이라는데 많은 사람이 동의할것이다. 1편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1편으로 스타트를 해야된다.


3편은 배경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다시 미국으로 이어지는 그런 구조다. 많은 일을 겪고 난뒤 레오와 라이사는 두 딸을 키우며 안정적인 삶을 살게딘다. 어느덧 고위직까지 올라가게된 라이사는 딸들과 함께 미국으로 평화사절 관련 공연을 떠나고 전직 요원출신인 레오의 촉상 뭔가 안좋은 기운이 느껴져 말려보지만 그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떠난다.


결국 사건에 휘말려 그토록 사랑하는 라이사가 주검으로 돌아오고 우리의 레오는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되는데....부제로 나온 에이전트 6이라는 요원은 강함 보다 사악함으로 느껴져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결말이 살짝 찡하지만 열린 스타일도 마무리가 괜찮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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