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주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33 살림지식총서 533
이지형 지음 / 살림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씩 심심할때 읽어주는 살림지식총서가 벌써 560권까지 발간됐더라는....문고본하면 전설의 삼중당문고가 생각나기도 하고 한때 시공사 디스커버리 총서도 열광해서 콜렉팅하기도 했었다. 살림시리즈는 문고판의 정석을 지키는 그런 시리즈라고 느껴진다.


부담없는 가격에 잡다한 지식을 적절하게 서술하며 책도 한번에 읽기 딱 좋은 그런 덕목을 지녔다. 리디북스에서 200권 100프로 리워드 행사를 할때 질러줬다. 언제 200권을 모두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머리식힐때 틈틈히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첫번째로 읽은건 소주이야기다. 소주로 책 한 권을 쓰다니 하는 생각으로 읽어줬는데 나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오더라더는.... 개인적으로 소주는 가장 싫어하는 술이기도 하다.


책의 첫머리부터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소주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소주의 기원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부터 시작된걸로 알고 있었고 사실도 그렇다. 소주가 처음 침략했을때?는 지금의 소주와는 다르다. 정성스럽게 불을 때서 증류시킨 다음 그 습기를 모아서 만든 술이었는데 요즘 마시는 소주는 주정 그러니까 순수알콜에 물을 희석시키고 적당한 감미료를 첨가한 그런 알콜물이다.


사실 희석식소주는 그 자체로 맛이 없다. 소주만 깡으로 마시는건 그냥 중독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희한하게 음식과 결합, 특히 부대찌개나 삼겹살과 크로스할때는 그 존재감이 빛나기도 한다. 아직도 천원 남짓해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세상 고민을 잊고 싶을때 소주만한 대안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먹기 싫다 ㅋ


우리가 마시는 소주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그런 문고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누가 읽어보라고 오래전에 줬는데 누구였는지 정확히 기역이 나지 않는다. 책장에 걍 꼽아놨다가 작가인 이지성씨가 방송을 타길래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봤다 ㅋ 원래 자기계발서적을 좋아하지 않지만 먹고 살려면 가끔씩 자극받기 위해 읽어준다.


이원석이 쓴 거대한 사기극과 바버라 여사님의 긍정의 배신을 읽어주면 자기계발서의 허와실을 알 수 있다. 두 책을 읽어주고 시크릿을 보면 많은걸 깨달을 수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게 도대체 말이 되는거냐구 ㅋ 하지만 그래도 자기계발서를 보는 이유가 있다. 삶이 루즈해질때 그리고 동기를 부여받고 싶을때 적당한 자기계발서를 읽어주면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지금 미라클모닝이라는 책도 그런 의미로 읽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다. 자기계발 측면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본인이 기독교인이며 기도하면 이뤄진다는 식의 구라는 차마 읽기 힘들더라는...내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


이지성씨를 폄하하거나 욕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모태신상으로 힘들게 살다 배교하고 삶의 행복을 찾은 내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마 주된 이유기 아닐까 싶다. 종교이야기만 아니었더라면 그냥 저냥 읽을만하기도 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꼭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도 열심히 하느님 믿고 책도 쓰고 성공했으니 그 힘이 종교에서 나온거라고 믿을테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셔서 연예인 같은 느낌이 드는 유시민 작가의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목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일단 책을 펼쳐보게 하려면 그런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첫번째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제목은 아주 잘 지은것 같다.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제호를 정한 이유를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민주공화국이었다. 1948년 7월 17일 제헌의회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그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기본 질서를 담은 첫 헌법을 공포한 순간부터 그랬다. (……) 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선언한 대로 대한민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통성 있는 민주공화국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제헌헌법이 규정한 민주적 기본 질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을 다 지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었고, 그 ‘후불제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였다.˝ --- ‘본문‘ 중에서


상기에서 언급한바대로 이 책은 헌법에 대해 에세이 형태로 쓴 작품이다. 유시민 작가님의 유려한 글솜씨와 헌법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되는 사항을 현실 정치의 예를 들어가며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정치 활동을 접고 지식소매상과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씨는 돌아온 후 최초로 그간의 생각을 정리해 헌법과 맞물려 펴낸 책이다.


정치할때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어고 같은 정치인들, 특히 이번에 살아돌아온 김영춘 의원은 같은 말이라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격한 표현을 했을 정도로 비호감 캐릭터였던 유시민 작가는 책에 본인의 입장을 변명했다기 보다 그 당시 상황을 곁들여 가며 설명하고 반성 내지 성찰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내가 생각해도 그 당시 유시민 정치인은 눈에 힘이 들어가고 온통 경직된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요즘 편해지고 여유로운 모습들만 보는것 같아서 좋다. 다시 정치로 돌아오지 않으실것 같지만 책을 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만약 돌아오시더라도 전혀 욕할 생각은 없고 두 팔을 벌려 환영하고 싶다.


이 책은 상당히 오래전에 구입한걸로 보이는데 얼마전 이북으로 중복해서 샀더라는...이북과 종이책을 번갈아가며 읽기로 위기?를 돌파했다. 어차피 종이책은 보관할 예정이니까 뭐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 반反성장 복지국가는 어떻게 가능한가?
요시다 타로 지음, 송제훈 옮김 / 서해문집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여행 별로 안 좋아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쿠바다. 헤밍웨이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쿠바랑 특별한 관계나 추억으로 엮여진것도 없다. 하지만 쿠바라는 이미지가 가져다주는 불량스러움? 미국에 대해 맞짱뜨는 카스트로의 강인함과 체게바라의 열정적인 삶,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보는 그들의 흥과 여유로움이 로망으로 다가왔다.


쿠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책도 시간을 내서 가끔씩 읽어주고 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우 흥미로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기회가 되면 꼭 쿠바에 가볼 생각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쿠바 전문가로 통하는 요시타 타로라는 분이 저술했고, 이 분의 책은 참여정부 당시에 화제가 됐던걸로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이 작가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애독서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직 그 책은 못 읽어봤는데 기회가 되면 보는걸로 하고,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오랜 기간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을 견뎌오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에 비해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르포답게 쿠바가 꼭 정답이 아니고 사회주의의 문제가 여기저기 있음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어 쿠바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농촌삶을 결합시키는 기술과 재난에 대비하는 그들의 자세등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신자유주의 여파로 1%의 가진 사람들과 99%의 못가진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는 선진국의 현재 모습이 과연 행복한가는 쿠바의 현재 삶을 들여다볼때 어떤 관점으로 현상을 들여다봐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나라는 부자이지만 삶은 행복하지 않은 선진국 평민들, 나라는 가난하지만 삶은 그닥 불행하지 않은 쿠바 누가 더 옳은 삶을 살고 있는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이형석 지음 / 북오션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급 라이프 스타일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영화나 이런것들은 살짝 비끕스러운게 땡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나 칭송하는것들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특별하게 튀고 싶은건 결코 아닌데 전체화되는걸 태생적으로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떻게 보면 추구하는 삶이 개인적인 스타일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B급 문화에 다룬 책인듯 싶어서 읽어봤다.


세 명의 감독이 추천했는데 그중 박찬욱 감독을 제일 좋아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비급에서 출발한건 맞지만 현재 박감독님이 비급 영화를 만드시는건 아니라 상호 연관이 어떻게 되나 싶다. 비급 감성을 가진 웰메이드 영화라고 해야되나? 류승완 감독은 올해 군함도로 곤욕을 치뤘을텐데 욕심내지 말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짜릿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랄뿐이고...


띠지에는 영화 감독 세분이 추천해 주로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는데, 주인공은 싸이다. 강남스타일에서 보여주는 감성코드나 싸이의 데뷔곡인 새됐어부터 그의 이야기가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싸이가 표방하는 싼티 내지 날티가 비급 문화의 코드를 대변하는가 싶은 의아심이 생겼다. 싸이는 태생부터 강남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비급코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보기 어려운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뼛속부터 A급으로 자라온 싸이가 주류문화와 다른 감성을 보여주는데 출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뭔가 주류문화가 표방하는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웃고 풍자하며, 새로운 문화 키치를 나타냄이 비급문화의 지향점일것 같다.


작가의 프로필을 살펴보니 일간지 기자로 출발해 영화평론도 하시는 분으로 보이는데 나름 문화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싸이만이 아닌 여러 대중문화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꼭지를 뽑아내는 솜씨가 괜찮다는 생각이다. 연예인들과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단 재밌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B급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