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사회 트렌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관찰되는 여러 변화의 근인이다. 본서의 ‘러스틱 라이프‘, ‘머니러시‘, ‘라이크커머스‘, ‘루틴이, ‘헬시플레저 등 많은 주요 트렌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다 큰 흐름에서 나노 사회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말처럼, 트렌드의 미세화를 촉발한다. 둘째,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리면서 gig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노동의 파편화가 강해진다. 셋째, 가정이분해되고 그 기능이 시장화되면서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 산업이 세분화된다.
태그니티 tagnity
태그니티란 해시태그의 태그tag‘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community‘를 합성한 말로유튜브·페이스북 · 인스타그램등과 같은 SNS의 영향력이 부상하면서 생겨난 취향 공동체를 뜻한다. 이제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기업과 일반인 모두주체가 되어 같은 취향 집단을 구성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있다. 5
중국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슬래시 제너레이션 slash generation‘이라고 부른다.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표기할 때 ‘슬래시(/)‘ 기호를 쓰는데, 직업란에 여러 개의 직업을 / 기호로 이어 쓰는 것에 빗댄 말이다. 가장 전형적인 슬래시 청년은 직장을 다니면서 위챗Wechat 에물건을 팔거나 동영상을 편집하고 인터넷 소설을 쓰는 등의 활동으로 수입을 다원화한다. 어떤 것이 부업이고 본업인지에 경계를 두지않고 자신을 하나의 기업처럼 생각하여 수시로 투자하는 사회, 이른바 ‘액체사회‘가 시작된 것이다(나노사회‘ 참조).
앙터프리너십Enterpreneurship
앙터프리더십은 불어 ‘enterpreneur‘에 영어 접미사 ‘ship‘ 을 합성한 단어다. 불어의 발음을 살려 앙터프리너십으로 읽기도 하고, 영어식으로 엔터프리너십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슘페터가 강조해 유명해진 개념으로,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정신을 의미한다. Enterpre-neur는 흔히 기업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케임브리지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을 뜻한다.
득템력에는 세 가지 전략이 있다. 우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줄 서고 기다리는것이다. 매장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고 밤샘 줄서기에 텐트가 동원되기까지 한다. 다음은 운으로 쟁취하는 전략이다. 수량이 한정된 제품에 대해 구매 자격을 추첨으로 선정하는 래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마지막 전략은 득템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브랜드에서 원하는 구매 금액을 채우고, 브랜드가 요청하는 드레스코드도 맞춘다. 매장 직원을 내 편으로 만들어 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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