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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ㅣ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평점 :
명견만리 시리즈의 세번째 모음집?이다. 이번 편의 부제는 새로운 사회편으로 정치,생애,직업,탐구에 대한 소주제를 다뤘다. 아직 명견만리 방송은 제대로 본적이 없지만 책은 세 권 모두 읽게 됐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휴가때 일독하시고 추천을 권했다고 하시니 명견만리가 제대로 조명을 받을 듯 싶다. 아이러니한건 케비에스에서 만든 시리즈라는 사실이다.
개비씨는 이제 케비에스만한 프로그램도 못 내놓고 거의 쓰레기 방송사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차치하고 이번 작품도 명견만리 특유의 시선과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잘 녹아들어가 있다.
우선 이 책은 목차를 먼저 살펴보고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보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번편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다뤄진다.
[1부_정치(Politics)]
1장.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
_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갈등비용, 우리는 선과 악의 대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매년 국민투표는 네 차례, 지자체 주민투표는 20여 차례나 실시하는 스위스. 심지어 2027년에 결정될 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해 2015년부터 12년 동안 매년 50회씩 토론회를 연다. 다수의 힘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한 합의의 기술. 엄청난 규모의 갈등비용을 치르지 않으려면 이 기술을 배워야 한다.
2장. 이제 정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예측하지 마라
_ 계몽과 대의의 시대를 넘어, 무섭게 폭발하는 참여의 열망
패권주의와 인종차별을 내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젊은이들의 미래를 빼앗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영국 브렉시트. 과연 시민들이 어리석은 것일까. 그러나 부패한 절대권력인 대통령을 평화적인 시위로 끌어내린 것도 결국 시민의 힘. 세계 곳곳에서 점점 강렬해지는 정치 참여의 열망. 기성 정치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 도래하고 있다.
[2부_생애(Lifetime)]
3장.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
_ 서드에이지, 제3섹터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생애기
100명 중 40명이 100세 이상 사는 삶을 축복이 아니라고 답했다. 100명 중 60명은 80~89세까지만 살고 싶다고 답할 정도다. 그러나 이미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연령대가 92세를 돌파한 지금, 120세 시대는 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생애 주기를 유년기?성인기?노년기로 나눌 것이 아니라 4등분하라.
4장. 셀프부양 시대,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_ 한국형 복지국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여든의 할아버지.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체육 선생님도 할아버지. 이 동네에 사는 대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서 반찬을 얻어가는 게 일상. 죽을 때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것. 셀프부양 시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3부_직업(Job)]
5장.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
_ 660만 골목사장의 인생을 바꾸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자영업은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상징이었다. ‘사장님’이라는 호칭 속에 담겨 있던 커다란 자부심. 하지만 ‘골목 사장님’으로 불리는 지금의 자영업자들은 어떠한가. 창업의 정신이 사라진 나라는 언제나 파멸을 맞았다.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6장. 정답사회의 한계, ‘덕후’들이 바꾼다
_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전혀 다른 선택
수학은 못하는데 복잡한 컴퓨터 게임은 잘 만드는 사람. 종이비행기만 2만 번 접다 이색 스포츠 컨설팅 회사를 차린 사람. 헬리콥터를 너무 좋아하다가 세계 최고의 드론 회사를 만든 사람. 죽어라 공부해서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꿈꾸는 만큼 성장하는 직업을 갖는 시대로 가자.
[4부_탐구(Research)]
7장. 호기심 격차 시대가 열렸다
_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을 보호하라
그 대학의 연구실에는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없다. 실험에 필요한 장비는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제작하여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이 단 하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 그것은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 호기심이다. 이 대학에서만 여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8장.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_ 1에서 2가 아니라,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힘
세계 최대 인터넷 화상통신 스카이프, 해외 송금 서비스의 혁신 트랜스퍼와이즈. 전 세계를 주름잡는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이 탄생한 곳은 남한의 절반 크기에, 인구는 서울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한때 대부분의 집에 전화기도 없을 만큼 가난했던 이 나라가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
1장의 정치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참여정치에 대해 민주주의 단점중 하나인 대의정치를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생애편은 어떻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는 인간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른 노후문제에 대해 어떤식으로 부양되고 스스로 부양해야되나하는 민감한 부분을 거론한다.
3장 직업은 취업난에 라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른 선택을 제시하고 660만 자영업자의 미래와 소상공인이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장인 탐구편은 명견만리가 다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소주제인 미래의 방향에 대한 부분이다. 4차산업혁명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특징이자 한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 등, 빅데이타 시대에 맞춰 어떤식으로 대응할지 방법론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1,2편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역시나 부담없이 읽기 좋고 건질만한 내용도 제법 많다. 책을 읽고나서 늘 방송을 봐야지 생각하고 보지 못하는 게으름에 대해 셀프질책을 날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