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술과 알코올 중독의 이해
캐서린 케첨 외 지음, 허성윤 외 옮김 / 대학서림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술에 대해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니 약간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비슷한듯 다른 지점들이 있다. 이 책을 출판사가 대학서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흡사 교재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걸까라는 책도 괜찮았지만 이 책은 학술적인 느낌으로 보다 더 전문적으로 알콜중독에 대해 접근하는 그런 책으로 보인다.


다만, 책의 번역이 너무 아쉬웠다. 전문 번역인이 아닌건 차치하고라도 감수를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읽다보면 맥락이 바뀌기도 하고 툭툭 끊겨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가독성을 매우 저해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알콜중독을 본인의 의지나 정신적인 부분으로 바라보지 않고, 육체적인 질병 더 나아가 유전적인 원인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유전병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인상적이었다. 암이나 다른 질병처럼 각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 알콜중독에 빠진다기 보다 체질적으로 병에 걸린걸로 인정하고 치료의 방향을 잡는게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한다.


책의 서두에 미국이 저명한 정치인인 조지 맥거번의 딸 테리가 알콜중독에 빠져 추운 겨울에 동사하는 일을 다루면서 시작한다. 말 그대로 객사 그것도 얼어죽은 객사였는데 테리라는 이 여인은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왜 벗어나지 못했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점차 전문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며, 책 후반에는 AA등 알콜중독을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더 나아가 알콜산업에 대한 비판, 그리고 대체요법, 정신적인 자세등 다양한 소대들을 다루고 있다. 알콜중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할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넛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속죄를 읽고나서 단박에 이언 매큐언의 팬이 되어버렸다. 압도적인 서사력과 뭔가 지적인 분위기에 애틋한 연애감정, 그리고 이언 매큐언에게 느낄 수 있는 품격에 흠뻑 빠져버렸다. 발간이 된 그의 소설들을 모으고 있던중 신간이 발간된 사실을 알고 바로 구입했다.


바로 읽을까 아님 뒀다 읽을까 고민하다가, 신간이니만큼 바로 읽기로 하고 하루만에 완독을 했다. 일단 소설의 흥미를 떠나서 이렇게 독창적인 느낌의 소설은 흔하게 만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햄릿을 재구성해 뱃속의 태아를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정한 이런 묘한 설정의 햄릿 재구성 작품이 다시 있을까 싶다.


삼촌과 어머니가 바람 나고 아버지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은 햄릿과 설정이 같다. 하지만 햄릿을 재구성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소설의 햄릿은 태아로 어머니의 뱃속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다. 다만 그는 어른 햄릿과 마찬가지로 사고는 할 수 있으며, 두 불륜남녀들의 음모를 알고 나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 고뇌에 빠진다.


말도 안된느 설정으로 여겨지지만 읽다보면 동화되고 소설의 긴박감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아울러 거침없는 묘사와 살짝 철학적인 인간 존재에 대한 의구심의 탐구는 독자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선물 같은 느낌이다.


물론 느낌적으로 이 소설은 호오가 많이 갈릴것 같다는 생각이다. 속죄만큼은 강한 임팩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의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불량헬스 2 : 스트렝쓰편 - 스콰트와 데드리프트, 두 놈만 팬다 불량헬스 2
최영민.최준수 지음 / 북돋움라이프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침운동을 시작한지 6~7년쯤 된것 같다. 5일중 2~3일 정도 피트니스에 나가고, 주말에는 트래킹 비슷한 워킹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에서 근력운동은 하지 않고 유산소 운동만 하고 있는데, 작년에 세 달 정도 1:1 코치로 근력운동을 배웠던적이 있다.


당시 어느 정도 체격이 잡혀갈 무렵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안하게 되었는데, 다시 근력운동을 시작해보려고 책을 읽게됐다. 스콰트와 데드리프트 두 놈만 팬다는 문구에 확 꽂혔다. 근력운동을 배울때 코치가 말하길 스콰트 하나만 제대로 해도 다른 근력운동 여러개 부실하게 하는것보다 훨씬 도움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1편은 종합적인 운동 방향을 제시한듯한 책이지만 아직 안 읽었고 2권을 먼저 보게됐다. 데드리프트라는 운동은 몰랐는데 바닥에 놓인 역기를 몸 앞에서 들었다 내리는 그런 운동이다. 스콰트도 책 표지에 나오는대로 등 뒤에 역기를 들고 하는건데 아직 맨몸 스콰트만 해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스트렝쓰 훈련은 순간적인 최대 근력치를 높이는 운동으로, 모든 운동 능력의 바로미터다. 스트렝쓰가 강하면 근지구력과 심폐 능력 등 다른 체력을 끌어 올리기 수월해 진짜 강한 몸, 아름다움이 저절로 따라오는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책에서는 설명해주고 있다. 대략적으로 힘을 모아서 견디며 근력을 길러주는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될듯하다.


단지내 피트니스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몇 번 가서 러닝머신만 탔는데 살살 역기도 좀 들어봐야겠다. 책은 그림과 함께 매우 자세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딱 두놈만 패면 제대로 근력은 잡힐듯 하지만 내 영원한 로망인 복근은 따로 다른걸 해야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다. 올해 초, 오랜만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중박이상을 쳤던 영화인데 소설로도 나와있더라는...영화를 같이 봤던 둘째가 책을 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호기심에 읽어보게 됐다.


영화와 완벽하게 똑같은 소설이다. 생각해보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을 읽어봤나? 예전에 읽긴 한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때문에 흔하지 않은 케이스로 생각된다.


책을 읽어주면서 영화의 장면 장면이 생각났고 비교적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즐거움이 묻어났던 책 읽기였다. 아울러 OST도 같이 들어주며 읽었더니 금상첨화였다.


너의 이름은 애니를 재미있게 봤다면 책을 읽는것도 괜찮은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로도 나온 것 같은데 만화까지 읽기는 좀 그렇고...책이 딱 좋더라는...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나한테 왜 그래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직장 후배가 가끔씩 책 제목과 같은 말을 한다. 그럼 쟤한테 내가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 친구가 싫거나 무능하거나 그런건 결코 아니다. 단지 살짝 안 맞는 부분이 있을때 핀잔 같은 말을 할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친구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다시 거듭날거라고 하며 읽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친구한테 왜 그러는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화려한 밥상에서 정작 젓가락질이 가지 않는 느낌이다. 뭔가 이것 저것 많이 적어놓은것 같은데 딱히 공감이 가는 부분은 매우 작아서 아쉬웠다.


일본책들을 읽을때 뭔가 대단한것이 있는것 처럼 느껴져 읽고나서 허무한 느낌이 드는 딱 그런책이다. 그래도 가독성은 좋은편이고,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돌아봐달라고 계속 사인을 준다는 그런 접근방식은 나쁘지 않았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몰라도 나름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간관계론이라고 생각할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