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윤정용 지음, 이재홍 감수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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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이 가듯이 회계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입문서다. 저자도 회계 비전공 출신자로 신입사원으로 그룹 재무팀에 입사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차근 차근 업무에 적응을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삼성그룹 멀티캠퍼스에서 회계 기초강사로 큰 인기를 얻기도 한 경험이 녹아들어간 책이다.


일단 책이 무척 쉽다. 이렇게 쉽게 회계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주식투자를 하며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 재무관련 서적을 이것 저것 뒤적여 봤는데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회계를 기준으로 기업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본인이 이직하려는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자기가 원하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하게 감정이나 느낌만으로 회사를 옮긴다는건 좀 무모한 일이라며 꼼꼼히 재무제표를 확인해서 이직하려는 회사를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재테크와 창업 준비의 기본 역시 회계라고 강조를 하는데 특히 사업을 하다보면, 창업 비용, 현금 관리, 세금 신고 등 바로 회계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 손정의 회장, 워런 버핏 모두 재무회계를 중심으로 투자하려는 회사를 꼼꼼히 들여다본 결과 엄청난 성공과 부를 일구게 된다고 말한다.


전문적인 영역은 회계 전공자나 회계사의 몫으로 놔두고 80:20의 법칙을 적용해 20프로만 알아도 큰 문제없이 본인이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고 방법론적으로도 간결하게 루트를 알려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회계의 기초인 증빙부터 회계의 기본인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가 그 20프로에 해당되며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가능한지 알려주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참고가 된다. 암튼 좋은 회계입문서로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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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왕따의 정치학 - 왜 진보 언론조차 노무현·문재인을 공격하는가?
조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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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광고를 듣다가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읽게 됐다. 저자인 조기숙 교수는 노무현 정부때 홍보수석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온 국민과 언론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조리돌릴때였으니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주변 동료들과 몇 번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왜 싫으냐고 물어봤더니...싸가지가 없어서 싫다고 하길래, 어떤게 싸가지 없냐고 물어봤더니....그냥 싸가지가 없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싸가지 없는 언론들의 행태에 모든 국민들이 휘둘렸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답답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렇게 까지 생각들이 없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당시 조중동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겨레와 경향신문 같은 소위 말하는 진보언론들도 앞다투어 노무현을 공격했는데 얼마 전 노대통령의 영화를 보면서 살짝 눈물이 나기도 했다. 당시 영화에 조기숙 교수가 출연해 회고를 하다가 울먹인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조기숙 교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또박 또박 자기말 잘하는 이미지 정도만 가지고 있었다. 강준만의 책에 언급된 싸가지 없는 진보의 캐릭터라고 할까? 물론 강준만의 의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소위 말하는 노빠들을 졸라 까대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나 이대 나온 여자의 이대교수였으니 여기저기서 많은 까댐을 당하기도 했을듯 싶다.


하여간 저자가 정동영(책에서 사람 좋은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매우 싫어하는 정치인이다)을 만나 정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친노로 자리잡게 되며 있었던 다양한 정치적인 사건들에 대해 소회와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많은 의견을 쏟아낸 책이다.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 깜놀했다. 이렇게 논리와 뛰어난 정치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이었던가 싶었다. 호남홀대론을 통한 국민의당의 더러운 자기 밥그릇 지키기를 비판하는 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들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아 다른 대안 정당으로 민주당을 견제해야지만 저 수구꼴통인 한국당이 소멸된다는 그녀의 혜안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이 중간 중간 섞여있어 살짝 불편 내지 객관성에 조금 갸우뚱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난 정치이야기가 담긴 평론서라고 생각된다. 정치가 바로 서야지 나라가 바로 선다.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단, 조기숙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그닥 친한 입장은 아닌듯 싶다. 그래서 더 다가오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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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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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피엔스로 서점가에 선풍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신간이다. 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의 통찰력이 담긴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문교양서적중 사피엔스만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힐만한 책이 따로 있을까?  대중적인 인기와 인문교양서로 품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호모 데우스는 카피에 적힌대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미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전편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느낌은 디스토피아적인 묵시록을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하라리 교수는 부정적인 미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낯선 용어인 호모 데우스에 대해 알아보면, 일단 호모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이라는 뜻이다. 즉, 호모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말한다. 제목에서 저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제 인간은 신적인 존재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되며, 그 누구의 견제도 허용치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과연 사피엔스들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지난 세기 사피엔스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기아,역병,전쟁은 이제 거의 진압이 됐다. 다만 전쟁이 아직 위험한 요소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전면전은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조만간 인간끼리의 전쟁이 아닌 드론이나 로봇을 이용한 대리전쟁이 벌어질것으로 예상하며 기술에 의한 승패가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다고 단언한다.


북한과 같은 위험한 국가가 핵폭탄을 가지고 위협할때 미국이 보여주는 과민반응이 예측되는 부분이다. 이제 통제가 불가능한 핵탄두와 같은 위험한 무기를 가진 세력들만 제거된다면 세계는 엘리트 국가들과 그 국가의 최상위층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것이다.


과거 의학도 인간을 치료하는 개념이었다면 미래에는 치료보다 어떻게 더 업그레이드가 될것인가 촛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세계는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가속화될것이다. 선택된 엘리트 그룹들이 지배한다는 그런 말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진화될런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스페이이스 오딧세이에 나왔던 할이 인간 전체를 절멸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신의 위치까지 오른 우리 사피엔스종들은 어떤 스탠스와 그리고 기술발전을 어느 지점까지 허용해야 되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해야될 싯점이 아닌가 싶다.


참, 무섭고도 서늘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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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반하다 반하다 시리즈
우승민 지음 / 혜지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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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그닥 즐기지 않는 내가 후쿠오카만 3번 방문을 했고, 이번 주말에 가게되면 3년 사이에 벌써 네번째 가게된다. 첫번째는 선후배들과 자유여행, 두번째는 가족들과 패키지, 세번째는 지인들과 럭셔리한 패키지, 이번에는 동료들과 자유여행이다.


첫번째 자유여행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 그 당시 후배 가이드가 있어서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됐다. 두번째 패키지 여행은 가족과 갔다는거 이외에 큰 의미가 없었고 세번째는 돈으로 밀어댄거니 만족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 번 여행은 자유여행이다. 금요일 저녁에 방문해 일요일 아침에 돌아오는건데, 토요일 오롯이 먹방투어를 할 예정이다. 동선을 짜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는데 책이 생각보다 짜임새 있게 나와 많은 도움이 됐다. 어떤 여행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은 오로지 후쿠오카 여행에 맞춰졌다. 크게 후쿠오카 시내를 하카타역, 텐진역, 다이묘.아카사카, 이마이즈미.야쿠인, 나카쓰.카와바타, 기온 이렇게 6개 구역으로 나눠 지도와 함께 가볼만한 맛집과 쇼핑몰들을 소개했다. 구역안에 알파벳으로 구획을 세부화시켜 처음보는 사람들도 찾기 쉽게 매핑한 구성도 매우 인상적이다.


작가가 나름 지명도 있는 맛집 블로거였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맛집에 대한 소개도 어느 정도 믿을만하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가볼만한 식당등을 고르느라고 무척 힘들었다. 자유여행이 성공한다면 올 겨울에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더 가볼 예정이다.


후코오카 시내 이외에도 코쿠라, 다자이후, 야타가와, 구슈올레등 외곽에 가볼만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일단 이 책을 활용한다면 후쿠오카 자유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만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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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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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TV 명작극장이던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빨강머리 앤을 방영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플란다스의 개는 아주 재미있게 봤고, 파트라슈와 네로의 우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흑 ㅠ 루벤스의 그림 아래서 맞는 죽음은 평생 못 잊을듯 싶다. 반면 빨강머리 앤은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왠지 여자애들이 보는 애니삘이 나서 자주 보지 못했다.


그래도 가끔 볼거 없을때 틀어놓고 보기는 봤지만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브리 애니에서 빨강머리 앤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디비디가 한참 유행할 당시에 플란다스 박스셋은 못본것 같지만 빨강머리 앤은 박스셋과 책을 한 셋트로 묶음 판매를 했었다. 당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역시 여인들용이라는 생각에 접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읽었을까? 교보샘에서 한달에 한번씩 증정하는 도서라서 읽게 됐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책을 덮고 나서 빨강머리 앤과 애니를 함 땡겨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앤은 실수로 비사교적인 독신남매 매튜와 마릴라에게 입양된다. 파양될뻔한 위기를 벗어나 무한 긍정이 소녀는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마을에 같이 사는 이웃들과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뭐 그런 내용이다.


백영옥 작가는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어디선가 보긴 봤고 이름도 들어봤는데 잘 알지 못하는 작가다. 하지만,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등 많은 작품을 썼고 무척 인기가 높은 작가인듯 싶다. 티비 프로그램 비밀독서단에도 출연했고(여기서 봤던가?),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잡지사 기자로 직업생활을 영위하다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을 겪으면서 수 많은 실패끝에 등단을 하고, 초등학교를 사립학교로 진학하면서 왕따 비슷한 학창생활을 했던 경험등을 빨강머리 앤과 같이 엮어서 에세이 형태로 쓴 책이다.


컨셉 기가 막히게 잡았다는 생각이고, 상당히 많은 책이 팔렸을듯 싶다. 글도 비교적 간결하고 잘 읽힐뿐만 아니라 힘이 되는 글도 많다. 아울러 애니의 장면 장면과 같이 인생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내는 지점도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해준다.


책 편집 상태도 좋고, 특히 젊은 여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다. 물론 남자들이 읽어도 무방하다. 덕분에 빨강머리 앤 애니 전편을 볼까 말까 하는 고민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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