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7일 만에 끝내는 돈 공부
조진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소위 말하는 재테크쪽에 초보나 문외한은 아니다. 그렇다고 고수의 반열에 들어갈만큼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이것 저것 알고 있는 수준에, 몇 가지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수준급이라는 생각은 한다.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돈에 큰 욕심은 정말 없다. 그냥 품위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할까?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돈이 적으면 일단 불행할 확률은 높은건 사실이다. 몸이 아프고, 먹고 싶은게 있고, 사고 싶은게 있는데 돈이 없다면 우울하지 않을까? 내가 무슨 종교인도 아니고 말이지...


암튼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는 챙겨보는편이다. 금융상품이나 세제도 너무나 자주 바뀌는 바람에 촉각을 세우지 않으면 금방 옛지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쪽으로 살펴보려면 재테크 초보용 책을 통독하면 요즘 트렌드가 잡힌다.


이 책도 그런 의도에서 가볍게 읽어줬고, 역시나 목적에 부합된 독서였다. 이 책은 경제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과 지출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방법부터 자산배분, 세금 절약, 펀드 투자, 부동산, 보험, 노년 준비까지 7일에 걸쳐서 7가지의 테마로 구분해 기초를 다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초보가 읽어준다면 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다. 재테크에 아주 커다란 비법은 없다. 묵묵히 자기만의 계획을 세워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게 답일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한국의 연쇄 살인범 X파일 - 살인범과 사형수, 그 불편한 진실
양원보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르소설을 좋아하다보니 논픽션에서도 이런 류의 소재가 이끌린다. 범죄의 현장, 법의학, 연쇄살인범 이야기등등 그런 실제 일어났던 일들에 관한 탐구등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지식이 쌓이고 추리소설류를 읽어줄때 많은 참고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연쇄살인범을 평면적으로 다뤘다기 보다, 천성적으로 악한 그들에 대한 질타와 조속한 사형집행을 요구하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인간말종들을 세금으로 먹여서 살려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아울러 그런 위험한 종자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왔을때 더 큰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다.


현실에 강동원 스타일의 사형수는 없다는 그런 얘기다. 100프로는 아니지만 99프로 동의한다. 유영철 같은 인간을 살려 설령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른 사람의 삶을 짓밟은 인간들한테 인권이 있다는 말인가?


끔찍한 순간에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쓰레기한테 죽어가는 입장이 된다면 인권따위는 운운하지 않을것이다. 관대한 판결을 내려주는 판사들도 자기 아이나 아내, 가족들이 죽었을때도 그런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는가?


간혹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솔직히 그것도 술 쳐 마시고 울컥하는 심정에 그랬다고 하지만 용서할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연쇄살인은 다른 이야기다. 심지어 치밀한 계획까지 세워가며 타인의 삶을 지워버리는 그런 인간들은 마땅히 타인에 의해서 지워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용서할 필요가 없는 그런 사이코들이다.


요즘 회자가 되고 있는 인천 초등학교 살인범 여고생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범죄의 형태나 그 후 일어나는 일들을 고려해볼때 이 년(더한 쌍욕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이 10년만 살고 나온다면 30살 남짓의 매우 위험한 인간쓰레기가 다시 사회에 나온거다. 이 년이 우리 가족이나 아님 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시 짓밟고 나서 후회할것인가? 잘 생각해볼 일이다.


이 책에는 범죄의 참혹함이 잘 드러나 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이 저지른 참혹한 살인의 현장을 지켜보면, 깊은 곳 어디선가 뜨거움이 올라올 것이다. 사형수가 되거나, 사형수였다가 무기수로 감형된 살인범들의 진짜 모습과 광기의 실체를 통해 사형제에 대한 조속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책의 두께에 비해 많은 살인마들을 다루고 있어 깊이가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생생한 느낌은 케이스마다 그대로 전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주노 디아스는 도미니카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자란 사람이다. 도미니카는 아마 히스패닉의 범주안에 들어가겠지? 첫번째 장편소설인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작가이다.


이 소설은 그의 3번째 작품으로 작가의 자전적 모델로 보이는 유니오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옴니버스식의 단편소설로 엮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큰 범주안에서 이어지는 그런 연작소설들로 작가의 재기발랄한 문체와 무척 야하기도 하면서 거친 표현의 묘사등이 뒤섞인 매력적인 소설집이다.


도미니카는 미국과 매우 밀접하게 엮인 나라로, 미국으로 이민갈 경우 신분상승이 이뤄지는듯 한데 이민온 사람들과 도미니카에 남은 사람들간의 관계들도 중간 중간에 녹아들어가 있어서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이 강하게 투영된다.


동네 양아치이면서 늘 여자가 따르는 형 라파와 늘 여자를 동경하고 어찌보면 많은 여자들과 사귀지만 헤어지게 되는 동생 유니오르 둘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형은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살아가지만 젊은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고 무너져가는 삶의 순간에도 인간 본연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 형제들 뒤에 늘 지켜보고 기도하는 어머니도 중요한 조연이다.


유니오르도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 없는 난봉꾼 스타일의 잡놈이지만 왠지 이해가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마 자기 이야기가 섞여들어갔으니 만큼 뭔가 변명하는 구실을 찾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총 9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고 몇 몇 단편은 단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책으로 뽑힐만큼 미국작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주목받는 작가로 보인다.


약간 거친듯 하면서 힙합을 부르는 느낌의 스웨그가 녹아있는 그런 소설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 인종.명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문정왕후를 그려넣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의 측천무후라고도 칭해지는 문정왕후는 인종과 명종시대에 조정을 장악한 여걸중의 여걸임은 분명하지만 측천무후와 비교할만한 인물은 아닌걸로 생각된다.


다만, 명종 재위 당시에 백성들의 삶이 특히 피폐해졌고 탐관오리들이 기승을 부렸던 시절인지라 더욱 세간의 평이 좋지 않았나 싶다. 실제 정권 장악과 몇 몇 신하들을 이용한 측근정치에 몰두했기에 민초들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을것이다.


아울러 왕조실록에 실릴 사초들을 미리 보고 사관들을 처형한건 악수중의 악수였다. 어차피 역사는 이긴자 그리고 주류의 기록이 우세되기에 조선시대 특성상 섭정을 통해 조정을 호령한 일개 왕후가 좋은 모습으로 그려질 확률흔 희박했다. 그녀가 죽자 마자 봉은사에 자리를 잡고 이름을 떨쳤던 보우대사도 제주도로 위리안치되고 목이 뎅강 잘렸으니 말이다.


인종과 명종의 시대는 참 암울한 시기였다. 흉년과 착취 내지 수탈로 백성들의 기본 삶은 무너지고 임꺽정 같은 반란자?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치가 별거 아닌것 같지만 국가의 국민들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박시백 화백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정왕후의 모습보다 그녀의 영민함과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권력을 완전 틀어잡고 전횡하지 않았다는 시각으로 그 당시를 들여다보고 있다. 9권까지 읽었다. 이제 10권은 조선시대 최대의 찌질한 임금 선조의 시대다. 페이지도 가장 두꺼운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짜증나는 일들이 벌어졌을까 벌써부터 답답함이 밀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정식으로 자본론을 읽지 못했다. 언젠가는 읽어보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속으로 원츄하면서 읽지 않게되는 고전인듯 싶다. 곁가지로 자본론에 관한 책들은 이것 저것 많이 봤는데 이 책도 눈에 띄여서 읽어보게 됐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는 카피를 봤는데, 이 책은 자본론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 빵집에 관한 책이다. 자연효모를 이용해 집념을 가지고 빵집을 운영하는 주인공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빵집을 운영하는 철학중, 같이 일하는 사람들 착취하지 않고 충분한 휴가와 쉬는날로 리프레쉬를 시키는 자기만의 철학이 있기는 하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에 빵집을 오픈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신선했다.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으로 발효시킨 빵을 만들며, 그 빵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제대로 된 먹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고,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빵집을 운영하는 저자의 마인드가 존경스러웠다.

특히나 이 빵집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일반적인 경영과 마케팅 성공 잣대를 무시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채 최고의 빵을 만들고 있으며 아울러 부패와 순환작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빵집이 잘 되기를 바란다.


빵집이야기에 자본론 이야기 아주 조금 들어간 그런 내용이다. 자본론을 생각하고서 보면 아쉬울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