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반하다 반하다 시리즈
우승민 지음 / 혜지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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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그닥 즐기지 않는 내가 후쿠오카만 3번 방문을 했고, 이번 주말에 가게되면 3년 사이에 벌써 네번째 가게된다. 첫번째는 선후배들과 자유여행, 두번째는 가족들과 패키지, 세번째는 지인들과 럭셔리한 패키지, 이번에는 동료들과 자유여행이다.


첫번째 자유여행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 그 당시 후배 가이드가 있어서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됐다. 두번째 패키지 여행은 가족과 갔다는거 이외에 큰 의미가 없었고 세번째는 돈으로 밀어댄거니 만족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 번 여행은 자유여행이다. 금요일 저녁에 방문해 일요일 아침에 돌아오는건데, 토요일 오롯이 먹방투어를 할 예정이다. 동선을 짜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는데 책이 생각보다 짜임새 있게 나와 많은 도움이 됐다. 어떤 여행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은 오로지 후쿠오카 여행에 맞춰졌다. 크게 후쿠오카 시내를 하카타역, 텐진역, 다이묘.아카사카, 이마이즈미.야쿠인, 나카쓰.카와바타, 기온 이렇게 6개 구역으로 나눠 지도와 함께 가볼만한 맛집과 쇼핑몰들을 소개했다. 구역안에 알파벳으로 구획을 세부화시켜 처음보는 사람들도 찾기 쉽게 매핑한 구성도 매우 인상적이다.


작가가 나름 지명도 있는 맛집 블로거였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맛집에 대한 소개도 어느 정도 믿을만하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가볼만한 식당등을 고르느라고 무척 힘들었다. 자유여행이 성공한다면 올 겨울에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더 가볼 예정이다.


후코오카 시내 이외에도 코쿠라, 다자이후, 야타가와, 구슈올레등 외곽에 가볼만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일단 이 책을 활용한다면 후쿠오카 자유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만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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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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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TV 명작극장이던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빨강머리 앤을 방영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플란다스의 개는 아주 재미있게 봤고, 파트라슈와 네로의 우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흑 ㅠ 루벤스의 그림 아래서 맞는 죽음은 평생 못 잊을듯 싶다. 반면 빨강머리 앤은 순정만화 같기도 하고 왠지 여자애들이 보는 애니삘이 나서 자주 보지 못했다.


그래도 가끔 볼거 없을때 틀어놓고 보기는 봤지만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브리 애니에서 빨강머리 앤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디비디가 한참 유행할 당시에 플란다스 박스셋은 못본것 같지만 빨강머리 앤은 박스셋과 책을 한 셋트로 묶음 판매를 했었다. 당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역시 여인들용이라는 생각에 접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읽었을까? 교보샘에서 한달에 한번씩 증정하는 도서라서 읽게 됐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책을 덮고 나서 빨강머리 앤과 애니를 함 땡겨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앤은 실수로 비사교적인 독신남매 매튜와 마릴라에게 입양된다. 파양될뻔한 위기를 벗어나 무한 긍정이 소녀는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마을에 같이 사는 이웃들과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뭐 그런 내용이다.


백영옥 작가는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어디선가 보긴 봤고 이름도 들어봤는데 잘 알지 못하는 작가다. 하지만,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등 많은 작품을 썼고 무척 인기가 높은 작가인듯 싶다. 티비 프로그램 비밀독서단에도 출연했고(여기서 봤던가?),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는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잡지사 기자로 직업생활을 영위하다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을 겪으면서 수 많은 실패끝에 등단을 하고, 초등학교를 사립학교로 진학하면서 왕따 비슷한 학창생활을 했던 경험등을 빨강머리 앤과 같이 엮어서 에세이 형태로 쓴 책이다.


컨셉 기가 막히게 잡았다는 생각이고, 상당히 많은 책이 팔렸을듯 싶다. 글도 비교적 간결하고 잘 읽힐뿐만 아니라 힘이 되는 글도 많다. 아울러 애니의 장면 장면과 같이 인생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내는 지점도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해준다.


책 편집 상태도 좋고, 특히 젊은 여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다. 물론 남자들이 읽어도 무방하다. 덕분에 빨강머리 앤 애니 전편을 볼까 말까 하는 고민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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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7일 만에 끝내는 돈 공부
조진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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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재테크쪽에 초보나 문외한은 아니다. 그렇다고 고수의 반열에 들어갈만큼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이것 저것 알고 있는 수준에, 몇 가지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어느정도 수준급이라는 생각은 한다.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돈에 큰 욕심은 정말 없다. 그냥 품위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할까?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돈이 적으면 일단 불행할 확률은 높은건 사실이다. 몸이 아프고, 먹고 싶은게 있고, 사고 싶은게 있는데 돈이 없다면 우울하지 않을까? 내가 무슨 종교인도 아니고 말이지...


암튼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는 챙겨보는편이다. 금융상품이나 세제도 너무나 자주 바뀌는 바람에 촉각을 세우지 않으면 금방 옛지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쪽으로 살펴보려면 재테크 초보용 책을 통독하면 요즘 트렌드가 잡힌다.


이 책도 그런 의도에서 가볍게 읽어줬고, 역시나 목적에 부합된 독서였다. 이 책은 경제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과 지출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방법부터 자산배분, 세금 절약, 펀드 투자, 부동산, 보험, 노년 준비까지 7일에 걸쳐서 7가지의 테마로 구분해 기초를 다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초보가 읽어준다면 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다. 재테크에 아주 커다란 비법은 없다. 묵묵히 자기만의 계획을 세워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게 답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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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국의 연쇄 살인범 X파일 - 살인범과 사형수, 그 불편한 진실
양원보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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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좋아하다보니 논픽션에서도 이런 류의 소재가 이끌린다. 범죄의 현장, 법의학, 연쇄살인범 이야기등등 그런 실제 일어났던 일들에 관한 탐구등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지식이 쌓이고 추리소설류를 읽어줄때 많은 참고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연쇄살인범을 평면적으로 다뤘다기 보다, 천성적으로 악한 그들에 대한 질타와 조속한 사형집행을 요구하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인간말종들을 세금으로 먹여서 살려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아울러 그런 위험한 종자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왔을때 더 큰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다.


현실에 강동원 스타일의 사형수는 없다는 그런 얘기다. 100프로는 아니지만 99프로 동의한다. 유영철 같은 인간을 살려 설령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른 사람의 삶을 짓밟은 인간들한테 인권이 있다는 말인가?


끔찍한 순간에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쓰레기한테 죽어가는 입장이 된다면 인권따위는 운운하지 않을것이다. 관대한 판결을 내려주는 판사들도 자기 아이나 아내, 가족들이 죽었을때도 그런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는가?


간혹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솔직히 그것도 술 쳐 마시고 울컥하는 심정에 그랬다고 하지만 용서할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연쇄살인은 다른 이야기다. 심지어 치밀한 계획까지 세워가며 타인의 삶을 지워버리는 그런 인간들은 마땅히 타인에 의해서 지워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용서할 필요가 없는 그런 사이코들이다.


요즘 회자가 되고 있는 인천 초등학교 살인범 여고생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범죄의 형태나 그 후 일어나는 일들을 고려해볼때 이 년(더한 쌍욕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이 10년만 살고 나온다면 30살 남짓의 매우 위험한 인간쓰레기가 다시 사회에 나온거다. 이 년이 우리 가족이나 아님 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시 짓밟고 나서 후회할것인가? 잘 생각해볼 일이다.


이 책에는 범죄의 참혹함이 잘 드러나 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이 저지른 참혹한 살인의 현장을 지켜보면, 깊은 곳 어디선가 뜨거움이 올라올 것이다. 사형수가 되거나, 사형수였다가 무기수로 감형된 살인범들의 진짜 모습과 광기의 실체를 통해 사형제에 대한 조속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책의 두께에 비해 많은 살인마들을 다루고 있어 깊이가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생생한 느낌은 케이스마다 그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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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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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노 디아스는 도미니카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자란 사람이다. 도미니카는 아마 히스패닉의 범주안에 들어가겠지? 첫번째 장편소설인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작가이다.


이 소설은 그의 3번째 작품으로 작가의 자전적 모델로 보이는 유니오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옴니버스식의 단편소설로 엮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큰 범주안에서 이어지는 그런 연작소설들로 작가의 재기발랄한 문체와 무척 야하기도 하면서 거친 표현의 묘사등이 뒤섞인 매력적인 소설집이다.


도미니카는 미국과 매우 밀접하게 엮인 나라로, 미국으로 이민갈 경우 신분상승이 이뤄지는듯 한데 이민온 사람들과 도미니카에 남은 사람들간의 관계들도 중간 중간에 녹아들어가 있어서 작가의 자전적인 모습이 강하게 투영된다.


동네 양아치이면서 늘 여자가 따르는 형 라파와 늘 여자를 동경하고 어찌보면 많은 여자들과 사귀지만 헤어지게 되는 동생 유니오르 둘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형은 그렇게 좌충우돌하며 살아가지만 젊은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고 무너져가는 삶의 순간에도 인간 본연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 형제들 뒤에 늘 지켜보고 기도하는 어머니도 중요한 조연이다.


유니오르도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 없는 난봉꾼 스타일의 잡놈이지만 왠지 이해가 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마 자기 이야기가 섞여들어갔으니 만큼 뭔가 변명하는 구실을 찾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총 9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고 몇 몇 단편은 단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책으로 뽑힐만큼 미국작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주목받는 작가로 보인다.


약간 거친듯 하면서 힙합을 부르는 느낌의 스웨그가 녹아있는 그런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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