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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7번째 내가 죽던 날 (개정판)
로렌 올리버 / 북폴리오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순전히 영화때문에 읽게 된 소설이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극장관람 건너뛰려던 주말에 영화를 보고 소재에 흥미가 있어서 소설도 보게된거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데뷔를 했고, 데뷔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작가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니 이런 스타일의 작가라고 한다. ˝뛰어난 재원일 뿐 아니라 엄청난 책벌레이기도 한 로렌 올리버는 어릴 때부터 읽고 난 책의 속편을 나름대로 상상해 써 보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고, 글을 쓰는 일 외에 발레와 요리, 연기와 노래 역시 즐긴다고 한다. 이런 팔방미인의 면모는 소설 속의 매력덩어리 주인공들에게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몸에 10개나 되는 문신이 있으며, 냅킨이든 노트든 휴대폰이든 눈에 띄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글을 써 내려가는 그녀는 천생 작가라 부를 만하다.˝
출판사에서 소개한 작가의 짤막한 단신만 봐도 그녀의 스타일이 대충 짐작간다. 더군다나 소설을 읽고나면 그녀의 경험이 다양하게 녹아들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7번째 죽던 날의 제목처럼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죽는다. 원만한 가정에서 그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귀여운 여동생 그리고 친구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샘은 친구와 파티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이 시작이다.
다음날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게 되고 처음에는 교통사고가 꿈이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본인에게 발생한 일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타임루프에 빠진 샘에게 어떤일이 일어날것인가가 주된 소재이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지만 잘 읽히는 편이고, 내용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긴박감이나 스릴 이런거는 없지만, 여고생들 사이에서 벌어나는 인간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에도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로 생각된다. 약간의 군더더기가 있지만 결론적으로 읽어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