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달력 -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유지송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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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에서 누누히 언급했지만 올해의 독서 테마중 하나가 은퇴 이후의 안정적인 삶이다. 그중 첫번째 아이템으로 경제적인 안정인데, 그것이 아마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년에 경제적으로 곤궁하게 되면 모든 삶이 망가지게 된다. 먹고 사는 문제와 아플때 적절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지 여행이나 기타등등의 버킷리스트를 해결할 수 있다.

 

경제적인 안정으로 도모하기 위해서는 연금제도를 최대한 갖춰놓는게 우선이다. 잘 알고 있는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사적연금으로 대체소득(은퇴했을때의 소득 대비)의 목표치를 채워놓는것이 기본적인 첫번째 스텝이다.

 

이 책은 마침 사내 독서교육과정에 은퇴관련 교육과정이 있었고 2개월차중 첫번째 교재로 읽게됐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 서적을 읽어주는 가장 큰 이유는 리마인드 차원에서 확인하고 자기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뽑아먹는게 주된 목표다. 몇 가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아직 은퇴후의 삶이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은 사람들은 읽어볼만하다.

 

출판사에서 소개한 서평으로 마무리하자면, 딴뜻은 없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가 적절하게 잘 표현됐기 때문에 발췌했다.

 

은퇴,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1%대의 저금리, 저고용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현대인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은퇴준비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현직 금융권에서 종사하고 있는 저자는 강연을 통해 만난 중장년층들이 퇴직과 은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워하다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그에 따른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로 했다. 은퇴는 시기의 문제일 뿐 누구나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이다. 이에 은퇴에 D-데이 개념을 도입했다. 『은퇴달력』은 은퇴 D-데이를 앞두고 시기별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일반적인 재테크는 ‘3년 안에 1억 모으기’처럼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은퇴는 개인별로 시점도 다르고, 개인의 재무상황, 역량, 투자 성향 등이 달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저자는 은퇴 달력을 활용해 시기별 은퇴 전략을 제시한다. 몇 살에 은퇴를 하는지에 상관없이 자신이 예상하는 은퇴 시점으로부터 10년 전을 기점으로 각 시기별로 알아두고 실행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알려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 과거와는 달라진 은퇴 환경의 변화를 짚어주고, 2-5장에서는 은퇴 D-10년부터 시작하여 시기별로 필요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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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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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두 명의 유명한 무라카미가 있다. 한 사람은 우리나라에도 너무나 많은 애독자가 있는 하루키, 한 사람은 무라카미 류다. 이 분은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작품으로 역시나 제법 인지도가 높은 작가이기는 하지만 하루키급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인기가 높은 사람이고, 하루키가 반듯한 이미지의 건실맨이라면 이 사람은 자유분방하고 그냥 되는대로 살기는 하지만 뭔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그런 사람으로 알고 있다. 요즘 이 분의 근황은 잘 모른다.

 

69라는 소설은 예전에 어느 칼럼에서 읽고 괜찮겠다 싶어서 구입 후 쟁여놨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 읽게 된 계기는 얼마 전 관람했던 일본영화 분노가 트리거였다. 그 영화의 감독이 이상일이라는 재일교포 감독인데 영화도 무척 재미있게 봤고, 그 영화에 주연배우로 등장하는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도 연기가 괜찮았다. 이 두 명의 조합이 69라는 영화에서 먼저 만난걸 확인하고 책을 읽었다.

 

띠지에 좌측에 란닝구를 입은 친구가 츠마부키다. 소설을 굳이 구분하자면 명랑, 유쾌 발랄한 학원물이라고나 할까? 소설은 설마 실화일까 싶을 정도로 생생한 느낌인데 놀랍게도 백프로 리얼 실화를 작가가 재미있게 구성한거다. 물론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다.

 

69년은 전 세계적으로 학생운동이 대단했던 시기였고 일본은 전공투라는 조직이 많은 학원에 영향을 미쳤다. 답답했던 현실을 학생운동을 통해 탈출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에너지가 없어진 규격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그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작가의 뛰어난 필치로 재미있게 구성한 유쾌한 소설이라고 하겠다. 일단 재미있다. 그럼 읽어보는거지 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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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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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간된 소설중 거의 넘버원 작품인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리가 남긴 소설은 정확히 두편이다. 1960년 앵무새 죽이기로 데뷔하고 거의 사람으로 치면 환갑에 가까운 나이인 55년만에 두번째 작품인 파수꾼을 출간했다. 출간 당시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이벤트가 펼쳐졌고, 앵무새 죽이기를 구입만 해놓고 읽어보지 못한 나도 파수꾼을 구입하고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다.

 

원래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나서 바로 읽어주려고 했지만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미루고 있다가 얼마전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를 완독하고 불현듯 생각나 이 책을 보게 됐다. 카포티와 하퍼리가 절친인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 하퍼리의 데뷔에도 카포티가 일정한 도움을 줬으며 죽을때까지 우정을 나눴던걸로 알고 있다.

 

앵무새 죽이기라는 대작이 나오기 전에 하퍼리는 파수꾼을 먼저 탈고했지만, 주인공 스카웃의 어린시절을 그려보는게 어떻냐는 편집인의 권고를 받아들여 우리가 앵무새를 만나게 된거다. 이후 파수꾼은 장롱에 들어가 있다가, 하퍼리 언니가 죽고 조카들이나 변호인의 권고로 하퍼리 여사가 사망하기 1년전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확실히 앵무새보다는 작품의 품격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혹평을 받을만큼 형편없는 소설을 아니다. 다만, 당시 미국 사회의 이해가 없다면 이해하기 힘든 코드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정의의 사도 애디커스 핀치 변호사가 약간은 보수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실망감이 들었던 독자들의 아쉬움이 소설의 명성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괄괄한 성미의 성인이 된 진 루이즈는 앵무새 죽이기 보다 훨씬 더 작품의 중심 화자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인권이 유린되던 숨 막히는 미국 중부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가 알 수 있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하퍼 리 여사님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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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침몰하는 한국경제 : 김영욱 박사의 경제독설
김영욱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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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국경제는 침몰할것인가? 저자인 김영욱씨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중앙일보 경제 담당 논설위원과 경제, 산업 전문기자로 있으면서 썼던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집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썼던 180여 편의 칼럼 중 118개를 추려서 엮은 책이다.

 

아무래도 중앙일보 논설주간이었으니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극우쪽은 아니고 나름 개량된 보수쪽에 가까운 의견이 보였다. 요즘 여기저기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에 곧 올것이니 위기에 대비하자는 말이 많은데 여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언급됨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참 우리나라에게 많은 시삿점을 가져다주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게 방향이 흘러가지만 훨씬 혹독하거나 아님 일본보다 괜찮은쪽으로 가는 두 가지 방향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비해 노인층에 대한 복지가 훨씬 약하고 소득수준도 다르기에 만약에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시기가 오면 끔찍한 미래가 올것이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아간다면 다른 모델이 정착될것이다.

 

필자는 구조조정과 구조개혁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역시나 보수쪽의 신자유주의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견해를 가진듯 하다. 아울러 무상급식도 선별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하는데 어떻게 선별적으로 골라낼것인가에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삘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증세없는 무조건적인 복지는 옳지 않지만, 저소득 계층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는 논설들이라 답답함을 느꼈다. 구조조정은 분명히 해야되지만 복지의 사각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명제가 아닐까?

 

대기업 위주의 재벌 중심 경제는 개혁되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는 측면도 보이고 중도보수쪽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방향이 어느쪽인지 알 수 있는 그런 논설들이라고 생각된다. 약간 중복되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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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펭귄클래식 13
허균 지음, 정하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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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을 읽어보지 못했더라도 홍길동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있겠지만 그건 의미없는 숫자일테고 정규적인 초,중등 교육만 받았어도 누구나 알것이다. 더 나아가 예전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구전동화로 홍길동이란 존재에 대해서는 들어봤을걸로 생각된다.

 

하지만, 홍길동전을 읽어본 사람은 얼마나될까? 어렸을때 동화로 읽은 홍길동전 말고 실제 국문판 홍길동전을 읽어본 사람은 반대로 거의 없지 않을까? 그래서 읽어봤다. 놀랍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스토리 그것이 거의 전부다.

 

여종의 몸에서 태어나 서얼로 자라 아버지를 아버지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 길동이는 우연한 기회에 도술과 학문을 익히고 아버지에게 하직을 고하고 길을 떠난다. 활빈당의 당수가 되어 탐관오리를 응징하고 관아를 터니, 임금이 잡아들이라 명령을 내리고 국방부 장관을 요구하다 결국 중국쪽으로 길을 떠난다. 어찌어찌하여 만난 대가집 규수를 악의 무리에서 구해 율도국이라는 나라를 세워 왕이 된다.

 

상기의 큰 줄거리를 토대로 변주에 변주를 거듭하여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홍길동이라는 캐릭터가 국민적 캐릭터로 자리잡은것이다. 홍길동전이 가져다주는 시삿점은 당시 유교 신분제가 지배하는 숨막히는 현실에서 그 누구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날카롭게 풍자 및 비판을 가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역적죄로 몰려 능지처참을 당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해제본이 아니라 수십 종의 이본 중 작품성이 뛰어나면서 각 판본의 특징을 비교하며 읽기 적합한 경판 24장본과 완판 36장본을 현대 한국어로 번역해 실었다. 책의 말미에는 내용 분석과 함께 <홍길동전> 연구사의 쟁점과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해설을 담았다. 1880년경 서울 방각본 제판소에서 만들어진 경판 24장본의 원본을 실었다.

 

해제본을 주로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원본은 생각보다 두께가 얇았고 경판, 완판 모두 읽었는데 약간 미세한 차이가 났다. 원본 홍길동전이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봐도 의미있는 독서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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