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야간 비행ㆍ남방 우편기 - 펭귄 클래식 37 펭귄클래식 367
생 텍쥐페리 지음, 앙드레 지드 서문, 허희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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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텍 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얼핏 기억하기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힌 소설 탑텐안에 들어가고 그중에서도 상위권에 랭킹될만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무척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다. 생각해보면 약간 모호하기도 하고 스토리 라인이 난해한편인데 어떻게 그렇게 오랜 기간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아름다운 동심의 눈으로 인간의 영혼을 가감없이 들여다보는 깊은 공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실제 비행사로 작가의 경험을 소설에 녹여낸 생텍쥐페리는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도 유명한데 불과 44세의 나이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격추당해 죽음을 당한걸로 알려진 그런 죽음을 맞이했다.

 

요절한 덕분에? 그의 작품 편수는 많지 않은편이고 더군다나 어린왕자 때문에 다른 소설들은 거의 묻힌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야간 비행과 남방 우편기도 수작의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궁금했다가 드디어 읽게 됐다. 펭귄문고에서 두 편의 중단편 소설을 묶어서 한 권으로 내주는 바람에 호기심 두 방이 간단하게 해결됐다.

 

두 소설 모두 비행에 관련된 이야기로 작가의 경험담이 녹아들어간 작품이다. 야간비행은 비행을 할때마다 죽음을 무릅써야 되는 비행사들의 두려움과 이들을 보호해야 되는 지상 관제탑 사람들의 앙상블이 잘 어울려졌다. <남방 우편기>는 소년 시절부터 마음 깊이 사랑해 온 여인 주느비에브를 지상의 삶에서 차마 떼어낼 수 없어 홀로 하늘로 오르는 조종사 자크 베르니스의 이야기다. 생텍쥐페리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행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글로 옮긴 것이다.

 

남방 우편기는 살짝 모호한듯 몽환적인 스타일의 작품이고 야간 비행도 그런 요소가 숨겨있어서 술술 읽히는 편의 소설들은 아니다.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어줘야지 그 애매모호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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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할 일은 무엇인가 - 새로운 사회, 새로운 세대에 필요한 국가를 말한다
이헌재.이원재 대담, 황세원 글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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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종의 대담집 형태로 엮어진 책이다. 이헌재씨는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불리는 분인데 노무현 정권시에 경제 부총리를 지냈고 아마 그 당시 탄핵사태로 인하여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도 겪은 분이시다. 그렇다고 야권 진보로 분류되지 않는 경제전문가이고, 이원재씨는 한겨레 신문 기자출신으로 경제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시다.

 

이 두분과의 대담을 황세원이라는 기자분이 정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고령화 시대와 인구절벽의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각종 대응책과 일본의 똑 같은 상황을 분석해서 극복하자는 제안이 많은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촛불 정국과 박근혜 탄핵 이후로 씌여진 책이라서, 현재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 제도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그런 부분을 국가, 정책분야, 리더십 크게 세 분야로 나눠서 살펴본다.

 

큰 틀의 의견에서는 훌륭한 통찰력으로 각종 상황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지만, 개별 부분에 대해서는 살짝 민감한 부분에서 너무 진보적일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고, 어떤 분야는 너무 답보적인가 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해 젊은 세대들이 향후 좀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참고할 부분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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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아르테 미스터리 10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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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출판사는 북이십일의 문학관련 소설을 내는 곳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밀레니엄 시리즈를 아주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남았는데, 그 뒤에 웅진쪽에서 다시 재출간했는데 왜 판권이 넘어갔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암튼 계속 좋은 소설을 내주고 있으니 다행이다. 얼마전 큰 도매상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출판사들이 잘 버텨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바란다.

 

마케팅 컨셉은 가슴을 아리게 하는 호러물이자 감성 미스테리로 잡았는데 살짝 호기심이 가기는 했다.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호러물로 보기는 좀 어렵고 기억이 지워지는 공포감에 대한 표현 정도로 보인다.

 

소설은 3가지 이야기를 축으로 돌아간다. 주인공 료이치와 선배 교코의 이야기, 료이치와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란 마키 그리고 변호사 다카하라와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 관해 서로 기억이 지워진 경험을 토대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책은 매우 쉽게 읽히고, 결말은 대충 예상이 되지만 그런대로 무난한 마무리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도시괴담중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인 기억술사에 대한 아이디어로 살짝 절절한 로맨스도 끼워 넣었고 공포감도 버무린 일종의 판타지 맬로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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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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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볼때는 극우 경제학자가 쇼비니즘에 입각해서 국수주의적인 경제정책에 관한것들을 다루지 않았나 싶은데 그런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재기발랄하고 유머스러운 필체로 미국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말들을 하고 있다.

 

독일계 이민으로 보이는 토드 부크홀츠 작가는 역동적인 미국의 개척시대를 거쳐 정체기에 머문 요즘 상황을 인구정체와 이민정책의 보수화에 기인한걸로 보고 미국의 초기 버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주장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오늘날 부유한 나라들이 직면하는 경제적·정치적·문화적 분열 양상을 지적하면서, 부익부 빈인빈이 나라를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부자나라들이 경제적 번영 이후, 국가가 쇠락하는 다섯 가지의 잠재적이고 역설적인 요인을 정의한다.다섯개의 이유는 출산율 저하, 국제 교역의 확대, 부채 상승, 근로 윤리 약화, 애국심의 소멸이다.

 

모든 의견에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출산율 저하와 부채상승등은 실제 상황으로 한국이 겪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맬더스의 인구론 이후로 온 지구 사람들이 인구증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살았는데 오히려 반대의 양상을 겪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현실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그런 위기 상황들에 대한 진단을 하고 2부에서는 위기를 리더십으로 극복하자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훌륭했던 지도자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는데 주장하는 바가 흥미롭기도 하고 흔하게 알고 있는 사항과는 좀 다르다.

 

2부의 목차를 잠깐 살펴보자면,

 

장 알렉산드로스와 위대한 제국 
마마 보이? 아니면 제우스 보이? | 아버지가 있는 삶과 아버지가 없는 삶 | 알렉산드로스의 대응 그리고 그가 남긴 교훈 | 다양한 민족들을 결집하는 상징 | 앞에서 이끄는 리더십 | 정복국을 존중함으로써 얻는 충성심 | 동과 서의 만남, 문화적 포용 | 문화적 우월감과 결속력 | 전쟁과 평화 시에 나타나는 창조성과 기동성 | 그리고 그 역시 몰락할 수 있었다 

7장 서쪽으로 달리는 오리엔트 특급, 아타튀르크 
살로니카에서 온 소년 | 빙빙 돌 것인가 아니면 왈츠를 출 것인가? | 제국의 상실 | 그리고 전쟁의 시작 | 갈리폴리 전투 | 분할이 시작되다 | 다시 한번 전선으로, 이번엔 어디? | 종교를 대신한 과학과 지식 | 여성 교육을 통한 노동력 구축 | 터키의 모자 이야기 | 서양의 악덕과 서양 음악의 미덕 | 새로운 알파벳과 애국심 고취 | 민족적 모멸감을 국가적 자부심으로 | 아타튀르크가 남긴 것 

8장 동양과 서양의 만남, 메이지 유신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허물어진다 | 양날의 검, 봉건주의 막부 체제 | 누가 사무라이를 죽였나? 상인들의 복수 | 사무라이의 빚 그리고 죽음의 소용돌이 | 서양의 승리와 쇼군의 패배 | 막부 체제를 무너뜨리다, 료마의 반란 | 메이지 복권인가, 메이지 혁명인가? | 서쪽으로 향하다, 이와쿠라 사절단 | 사무라이 계급의 철폐 | 메이지 경제의 도약 | 전통 유지와 발전의 지속 

9장 변명 따윈 모르는 용맹한 리더들, 돈 페페와 골다 메이어 
돈 페페, 누가 테러리스트이고 누가 애국자인가? | 사랑과 전쟁 | 추방과 무기 밀반입 | 3단계 개혁 작업 | 권력을 과감히 내려놓다 | 위기에 등판한 리더, 골다 메이어 | 위도가 아니라 태도 | 골다 메이어의 성장기 | 황야로의 탈출 | 땀으로 땅을 일구다 | 시온과 캘리포니아 이야기 | 국가의 유동성 높이기 | 광신적 애국주의 남성들에 대한 무시 | 닉슨과 요르단 왕들 

10장 결론 : 운명에 순응하지 말라 
땅과 피 그리고 용기 | 신화와 진보의 패러독스 |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 과거가 아닌 현재를 경계하라 | 이민 패러독스 그리고 역사에 대한 무관심 | 세대 간 절도의 패러독스와 출산율 하락에 관한 대응 | 잘못된 일자리 분배와 유연성 악화에 대한 대책 | 애국주의자 선언

 

알렉산더, 아타튀르크, 메이지유신, 돈 페페와 골다 메이어의 빛나는 리더십을 언급하고 그들의 위기 극복 능력을 배워서 실제 사례에 응용 가능한 사항들을 쏙쏙 뽑아서 말해주는데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연한 기회로 만난 책이지만, 나름 얻은것도 많았고 단순한 경제관련 서적으로 치부하기엔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이 많이 담겨있는 수작이다. 아울러 미국식 유머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재치있는 글들이 페이지를 쉽게 넘어가게 하는 매력도 장착하고 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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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커피가 정말 몸에 나쁠까 (의학기자들이 말하는 건강시리즈) 의학기자 건강시리즈 15
헬스조선 편집팀 엮음 / 헬스조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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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책이지만 그래도 몇 가지 사실은 건졌다. 역시나 많이 마시면 별로 안 좋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양을 많이 줄여서 마셔야 괜찮다. 특이한건 커피가 간에 좋다는 사실이다.


이건 나도 몰랐던 팩트인데 간에 좋을줄이야! 특히 간암을 예방하고 간경변에도 좋은 약효가 있다고 한다. 임상실헝에서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니만큼 믿어도 될만하다. 부지런히 마셔줘야 되는데 문제점이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스타일은 결코 아닌데 이뇨작용에 문제가 생겨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하루에 3잔 이상 마시게 되면 화장실에 두,세번 가는듯하다. 잠이 깨면 다시 잠이 오질 않고 악순한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녁시간 이후로 마시지 않고, 하루에 최대 2잔 이상을 안 마셨더니 문제가 해결됐다.


조금씩 늘려서 하루 3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가지 더 추가적으로 알게 된 사실은 커피가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흰 우유를 이용해서 마셔주면 커피 침착도가 완화된다고 한다. 아무튼 뭐든 과한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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