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 리버 - 하 밀리언셀러 클럽 12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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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중 가장 먼저 구입해놓고 이제서야 읽었다. 살인자들의 섬, 가라 아이야 가라, 리브 나이트에 이어 네번째로 읽었다. 만족도 순위로 보면 미스틱 리버가 가장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읽었던 것들은 잊어버려서 그러는걸까?


아무튼 약간 억지스런 전개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수준급 스릴러라고 생각된다. 약간의 반전도 적절하게 믹스 되어 있고 루헤인 특유의 뒷골목의 거친 남자들의 세계도 녹아있고 그렇다.


세 명의 친구들이 엇갈리는 순간으로 책은 시작된다. 데이브,지미,숀은 아주 가깝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럭저럭 어울리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같이 놀던 중, 데이브가 아동 성추행범에 납치되고 다행히 무사히 돌아오지만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자리잡고 셋은 그렇게 멀어진다.


세월이 흘러 데이브는 그런 아픔을 내면에 간직하고 살아가는데, 어느 날 지미의 딸 케이티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형사가 된 숀이 사건의 담당자로 선정되며 이들 셋의 관계가 다시 이어지게 된다. 과연 케이티의 살인범은 누구인가?


책은 상,하권 두권으로 나뉘어져 있을만큼 분량이 상당하지만 금세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수작의 영화로 컨버전해 소설,영화 모두 사랑받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기 전 먼저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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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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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쓴 기행문의 기준은 뭘까? 일단 그 사람이 쓴 기행문을 읽게 되면 그곳에 가고 싶어지게 만들고, 두번째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재미있는 여행이야기다. 매끈한 글솜씨는 그의 전매특허가 아닌가?


책에 나오는 나라는 총 여섯 나라이고, 장소는 10 스팟이다. 역시나 목차를 간단하게 살펴보는걸로 알아보면,


찰스 강변의 오솔길-보스턴1 7 
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 곳-아이슬란드 21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오리건 주 포틀랜드·메인 주 포틀랜드 63 
그리운 두 섬에서-미코노스 섬·스페체스 섬 85 
타임머신이 있다면-뉴욕의 재즈 클럽 117 
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서-핀란드 133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루앙프라방(라오스) 157 
야구와 고래와 도넛-보스턴2 183 
하얀 길과 붉은 와인-토스카나(이탈리아) 197 
소세키에서 구마몬까지-구마모토(일본) 215


역시나 한 곳도 못 가봤다. 구마모토는 근처까지 가봤고, 사실 여행을 그닥 즐기지 않는다. 오며 가며 시간 뺏기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비행기 타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무엇보다 여행의 설레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쿠바다. 어떻게 되던지 간에 건강이 허락한다면 꼭 가볼 예정이다.


책에서 두 번째 후보지가 등장했는데,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대체 뭐가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왠지 땡기는 곳이다. 미국은 전혀 가고 싶지 않다. 이태리나 핀란드는 살짝 땡기고...하여튼 걍 편하게 슉 읽고 던질 수 있는 그런 기행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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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쇄살인범지도 매핑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지도 프로파일링
브렌다 랠프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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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중 장르소설을 즐겨 읽는다. 완성도 높은 스릴감 만점의 추리소설을 읽고 나면 흡사 빡센 운동을 즐겁게 하고 기분좋게 힘이 풀린 상태 일종의 러너스 하이를 느낄때도 있다. 가상의 소설을 읽다보면 실제로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작년 언저리에 재미있게 읽었던 차일드 44 1편은 치카틸로라는 연쇄살인범을 모토로 쓴 소설이라서 호기심이 가기도 한다.


실제 살인사건의 현장이나 살인범의 심리상태를 추적한 글도 제법 읽었고, 연쇄살인범에 관한 집중 탐구 서적들도 거의 보긴 본 것 같은데 의외로 이런 소재의 책들이 제법 많이 출간된다. 안 읽어본 책이 있어 눈에 띄여서 이북으로 가볍게 봐줬다.


이 책은 이쪽 방면에서 입문서 정도로 보인다. 어떤 살인범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이 어떤 살인들을 저질렀는지 그의 이동 경로에 따른 살인행각들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형식이다. 어떤식으로 왜 이런 살인들이 저질러졌는지에 대한 탐구는 부족하다.


하지만 많은 살인범들을 다뤘기에 한정된 지면으로 자세하게 기술하기는 어려웠을것으로 생각된다. 그냥 가볍게 연쇄살인마들이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 궁금하면 한번쯤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설명하는 매핑의 프로파일링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매핑(Mapping)이란, 살인 현장을 지리적 연관 관계로 분석하는 지도 프로파일링으로, 특히 특정 범죄적 경향을 지니게 마련인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데 높은 효과를 보이는 수사기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25인의 범죄 경로와 추적 과정을 매핑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다뤄진 살인범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여기서 책을 보기전에 알고 있는 이름들이 많다면 당신은 이미 그쪽에 관심 내지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내 경우는 대략 20명 남짓 정도는 이름과 그의 행각을 알고 있었다. ㅋ


01| 남부 캘리포니아의 교살자―랜디 스티븐 크래프트 
02| 뒤스부르크의 식인자―조아킴 크롤 
03| 안데스의 괴물―페드로 로페즈 
04| 비키니 살인마―찰스 소브라즈 
05| 악명 높은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테드 번디 
06| 트럭 운전사 연쇄 교살범―폴커 에케르트 
07| 미국 최대 살인 연쇄 살인범―헨리 리 루커스 
08| 요크셔의 살인마―피터 서트클리프 
09| 샘의 아들―데이비드 버코위츠 
10| 로스토프의 백정―안드레이 치카틸로 
11| 태평양연안고속도로 살인마―비태커와 노리스 
12| 그린리버의 살인마―개리 리지웨이 
13| 밤의 스토커―리처드 라미레즈 
14| 약탈하는 연쇄 살인범―토미 린 셀즈 
15| 스톡웰의 교살자―케네스 어스킨 
16| 간호사 연쇄 살인범―찰스 컬린 
17|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 살인범―에일린 위노스 
18| 터미네이터―아나톨리 오노프리엔코 
19| 배낭 여행객 살인자―이반 밀라트 
20| 배턴루지의 연쇄 살인범―데릭 토드 리 
21| 철도 살인자―앙헬 마투리노 레센데스 
22| 미국의 연속 살인자―앤드류 커내넌 
23| 리구리아의 괴물―도나토 빌란치아 
24| 워싱턴의 저격수들―존 앨런 무하메드와 리 보이드 말보 
25| 프레디 크루거 살인자―대니얼 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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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3 - 마니아 편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김재현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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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부터 커피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술도 좀 줄여보고, 취미생활도 확장해볼 겸사겸사의 일환이었는데 요즘 진도를 빼지 못하고 있다. 원래 카페인에 별로 반응 안하는 체질이라서 커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경우 거의 없어서 하루 종일 마구 마구 마셔줬는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 커피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만든다는걸 몰랐다. 새벽에 잠이 깨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니 없던 불면증도 생기고 커피의 부작용이 장난 아닌거다.


눈물을 머금고 하루에 한,두잔씩만 마시기로 했다. 그때 생긴 불면증이 아직도 치유가 안된다는.....쩝, 아무튼 푹 빠지기 위해 샀던 도구들과 책은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 안 사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사놨던 책들은 읽어줘야 하기에 들춰보기로 했다. 루디의 커피 3부작중 마지막권이다. 3권의 제호는 마니아편이다. 다른 커피관련 서적들에서 볼 수 없는 어떻게 보면 잡스러운 것들도 다뤄서 커피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켜준다.


루디 커피의 세계 자체가 입문서이니만큼 지식을 확장시키는 분야도 커피 품종의 깊이나 기타 복잡한 확장이 아니고, 인스턴트 커피를 활용해 커피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등등을 다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마니아편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마니아스런 내용은 없다. 인스턴트 커피를 이렇게 먹는 방법도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한 내용이 제법 있다. 그냥 재미로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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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이 등대
M. L. 스테드먼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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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영화의 코스가 아닌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다. 대부분 소설을 읽고 보는 편인데 이 책의 경우는 영화를 먼저 보고 읽어도 큰 상관이 없을듯 싶다. 영화의 다소 모호하고 애매한 부분들이 밝혀지는 느낌이 들었을뿐 아니라 소설이 좀더 디테일하게 감성적인 스타일로 이야기를 진행함에 따라 더욱 빠져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소설은 착한 사람들에 의해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말 착한 시선으로 보는 온통 착한 바이러스에 감염된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뚜렷하게 등장하는 악인도 없이 소설을 끌고가는 작가의 필력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1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겪은 말 없고 우수에 젖은 남자 톰이 황량한 무인도에 가까운 야누스 룩 등대지기로 조그만 항구마을 파르퇴르즈로 오게 된다. 섬으로 떠나기 전 밝은 처녀 이저벨을 만나게 되고, 인연이 닿아 결국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된다. 둘만의 보금자리를 야누스룩에 차린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고 배려하며 섬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아기를 가지려고 몇 번이나 노력하지만 유산이 반복되고 이자벨은 지쳐간다. 안타까운 톰은 그저 바라볼 뿐인데 어느 날 갑자기 섬으로 돛단배가 밀려오고 그 배가 오고 나서 놀라운 일을 겪게 되는데...뭐 그런 구조다.


스포일러라 할 것 까지는 아니지만 낳은 정과 기른 정의 짧은 순간 교차되며 상대방에 대한 미움과 용서, 그리고 화해등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가슴이 헛헛하고 쌀쌀함을 느낄때 따뜻한 소설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일독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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