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씽킹 Art Thinking - 창조적 습관을 만드는 예술적 생각법
에이미 휘태커 지음, 정지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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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예술과 비지니스의 결합이 모티브다. 이 책의 저자인 에이미 휘태커는 예술가와 예비 경영자에게 MBA와 MFA 과정을 동시에 가르치는 교육가다. 창조 행위인 ‘예술(Art)‘이 비즈니스, 즉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 비영리 조직, 팀 등 경제에 소속된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술과 비즈니스가 하나로 합쳐질 때 누구나 탁월한 예술가이자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선언하며, 예술, 문학, 경제, 과학, 심리학, 의학, 교육, 스포츠,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연구 결과로 책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눠 설명을 하고 있는데, 넓게 보기, 과정 즐기기, 등대 찾기, 보트 만들기, 함께 하기, 집 짓기, 전체 그리기등으로 챕터의 주제를 잡았다. 각 주제별로 적합한 사례의 실제 상황에 대비해 증명을 하는데 나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어떤 상황을 파악해서 등대 주요한 목표점을 찾아, 헤쳐 나갈 근거인 보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협조적인 자세로 팀플레이를 구사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는게 주요 포인트다.


핵심적인 주제는 ˝예술은 알려진 A 지점에서 새로운 A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다른 B 지점을 만드는 것이다.”즉, 창조적인 행위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사고한다는 말이다. 예술과 비지니스의 결합이라는 특한 관점에서 분석을 하는 툴은 상당히 흥미로운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사업을 풀어내는데 좀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일독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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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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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크와 쏘쿨한 매력이 철철 넘쳐나는 할매의 에세이다. 교보문고에 함 들렸다가 책을 보고 왠지 끌려서 서점 매대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 책도 가끔 있는데 이 책도 그렇게 가져오게 된거다.


다 읽고 나서 내 촉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에 흐뭇했다. 물론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다는 말이다. 저자 할머니는 지금 돌아가셨다. 유방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뼈로 전이되고 시한부 판정 2년후에 운명하셨는데 죽음을 받아들이는 요코 여사의 쿨함에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유방암 절제술을 받고 몰래 집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이 할머니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죽음을 이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기 정말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투병하며 한국 드라마에 빠져 욘사마로 시작 이병헌, 기타 등등의 배우들 드라마를 섭렵하는 에피소드도 아주 재미있었다.


잡지에 연재하는 에피소드의 모음집으로 보이는데 몇 년간에 걸쳐 투병생활과 자신 주변에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 친지와 친구와의 관계 및 자식등 여러가지의 일상들이 독특한 시선으로 녹아들어있다.


뭐라고 시리즈가 몇 권 더 되는것 같은데 다음편으로 자식이 뭐라고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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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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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주의 문학의 거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인 금각사를 이제야 읽었다. 사실 저자는 극우 꼴통으로 자위대 부활을 꿈꾸며 할복자살한 미친 노인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알고나니 더욱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노인네는 커녕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자살을 했더라는....


동경대 법대를 다닐 정도의 수재에 어렸을때는 병약한 문학소년, 그 유명한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제자로 문학에 입문해 소설가로 데뷔하고 육체미 운동을 통해 정신을 개조한 후 강한 남성상을 추구하다가 그런 자살의 길로 들어선 정말 알 수 없으면서 매력적인 인생을 살아간 사람이었다.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름만 쳐봐도 어떤 인물이었는지 많은 정보가 나오니 인터넷을 참조하면 된다.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실제 금각사의 방화범인 하야시 쇼켄이라는 인물의 일생을 추적하여 이야기의 기초로 삼은 뒤 화려한 그의 문장력으로 탄생시킨건데 그야말로 걸작의 범주에 들어갈만큼 뛰어난 탐미문학의 절정을 보여줬다.


˝산 저편에 가로놓인 겹겹의 구름이, 커다란 손처럼 하늘 가득히 퍼지면서, 꿈틀거리듯 술렁이며 접근하여 오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구름 사이로 절반 가량 맑게 보이던 하늘도, 순식간에 다시 구름에 뒤덮였다. 하지만 아주 엷은 구름이 통과할 때에는, 이를 통하여 희미한 후광을 그리고 있는 달이 보였다.˝


어떤가? 해질녘 어스름한 하늘을 산비탈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묘사했는데 정말 뛰어난 문장이 아닌가? 아무튼 소설은 정말 아름답게 잘썼다는 생각이다. 신경숙 작가는 왜 이렇게 유명하고 뛰어난 소설가의 작품을 표절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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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폴라 호킨스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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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류작가의 장르소설이다. 몇 권의 소설을 다른 이름으로 냈다가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스릴러 소설을 써봤는데 그 작품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큰 히트를 쳤으니 조앤 롤링처럼 영국여인들은 강한 의지 내지는 위기 극복능력이 뛰어난거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에밀리 블런트의 영화가 개봉되면서 소설의 존재를 알았고, 왠지 끌려서 보게 됐는데 뻔한 흐름으로 가는듯 하지만 소설 의외로 재미있다. 매우 긴박감있게 읽을 수 있으며, 책장을 덮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세 여인의 싯점으로 날짜를 바꿔가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을 썼는데 약간 모호한듯 하면서 신비스런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아울러 기차를 소재로 벌어지는 일들도 상당히 특이하게 다가왔으며, 알콜중독에 대한 정말 리얼리티한 묘사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보나마나 주인공 레이첼을 뛰어나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반전이나 이런 부분은 약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구조도 좋았고, 무엇보다 계속 책을 읽게하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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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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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사정을 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보수가 꼭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세력이지만 한국의 보수(물론 극우쪽에 가까운)들은 정말 꼴통들만 모여있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분단의 특수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 가실 날이 얼마되지 않은 뇐네들과 박정희 유산에 기대는 친박 쓰레기들의 행태들이 도를 넘어서지 않나 생각이 될 정도다.


검찰들도 믿을 수 없는 조직이기는 하지만 이번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 사건은 나름 열심히 수사한걸로 보이는데 그거마저 부정하고 박근혜 집앞에 가서 날도 추운데 연일 구호를 외쳐대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무얼 바라는걸까라는 궁금증 아닌 궁금함이 생긴다. 사실 들어봐야 알 수 없는 논리로 뭉쳐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은 아무튼 그런 보수들 말고 나름 생각이 있고, 정반합의 원리에 맞춰 시대의 가치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움직이려는 사람들을 굳이 보수라고 가정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오랜 세월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앨버트 허먼은 세계적인 석학중 한명이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각종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을 한다. 보수의 지배논리는 세 가지 기제를 가지고 풀어낸다. 그 세 가지 명제는, 역효과명제, 무용명제, 위험명제이다.


역효과 명제는 의도와 달리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논리, 아무리 해봐야 기존체제가 바뀌지 않을거라는 무용명제, 자유와 민주주의가 오히려 위태로워질거라는 위험명제를 역사적인 사실과 함게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프랑스 혁명을 일으켰던 소위 진보세력이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다가 오히려 자기들이 처형당하고 더 강한 보수 반동세력을 불러일으켰던 사건,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1800년대에 대중들에게 투표권을 준다면 오히려 우매한 그들을 이용하여 불순한 세력들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험명제등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과 대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평등과 공평함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이 세상을 계속 어지럽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두 한표씩 주어지니 오히려 보수들이 더 반동적인 난동도 부릴 수 있는거고, 개혁과 진보가 브레이크를 걸릴 수 있는 역효과도 자아내니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보수가 어떤 논리로 세상을 장악하려는가에 대한 훌륭한 고찰과 관념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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