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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강남의 탄생
한종수.강희용 지음 / 미지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직장생활을 지금의 신논현역 근처에서 시작했다. 중간에 여의도와 서울역 근처를 거쳐 다시 강남역으로 왔다. 강남에서 살아본적은 한번도 없지만 직장생활을 거의 15년 가까이 했으니 친숙한 지역이기는 하다.
화초를 키우는 꽃동네, 배나무 과수원골, 도라지 특산지, 차례로 서초동, 압구정, 도곡동이다. 오늘날 강남을 대표하는 이곳에서 지난 흔적을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한강 남쪽의 강남은 말 그대로 허허벌판과 농사를 짓는 땅에서 오늘날의 화려한 강남으로 변신하게 됐다.
이 책은 강남의 역사를 처음부터 현재까지 낱낱히 파헤쳐서 보여주고 있다. 강남에 대한 순기능, 역기능등을 포함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강남이 어떻게 개발되었고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영동이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말이라는걸 이 책에서 읽고 알게 됐는데, 각 지명마다 그 이름이 지어질때는 무언가 연유가 있음을 알게됐다. 지금에야 영등포는 강남이지만 전혀 강남과 다른 지역으로 보여지고, 심지어 동작, 사당 근처도 강남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이제 강남은 지명이 아니라 그들만의 리그로 뭔가 다른 지역과 많이 다른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듯 하다.
이웃 일본에서 버블이 끝나고 부동산이 폭락할때도 도쿄의 일정한 지역들은 오히려 땅값이 더 올라갔다고 하던데 아마도 강남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같은 서울에서 하늘을 바라보지만 다른 하늘이 있는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