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토니와 수잔 -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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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원작이 있는 영화와 소설을 동시에 즐기는걸 좋아한다. 재작년에는 이언 매큐언의 속죄와 어톤트먼트가 생각나고, 작년에는 새라 워터스의 핑크 스미스와 아가씨가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불현듯 이 작품이 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직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수작의 소설과 영화를 동시에 만나는건 쉽지 않을까 싶다.


소설을 모두 읽고 영화를 봤는데, 순서에 별로 상관이 없을듯 싶지만 그래도 소설을 먼저 읽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둘을 단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소설이 워낙 좋아서 아무래도 영화가 소설을 뛰어넘기는 어려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영화도 괜찮았다.


오스틴 라이트라는 작가는 처음보는 사람이고 이미 사망한 사람인데, 이 작품이 1993년도에 출간했으니 무려 2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깜놀했다. 더군다나 작가 오스틴 라이트가 1922년생이시니 살아계서도 무려 90이 넘으신 분인데 이렇게 감각적인 소설을 쓰셨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왜 이런 작가의 작품을 몰랐을까 하는 마음도 가져봤다.


이 소설은 액자소설의 구조로 되어있다. 20여년전에 이혼한 전 남편으로부터 편지가 오고 곧 이어 소설이 도착한다. 전 남편 에드워드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혹감을 느겼던 수잔은 소설(녹터널 매니멀스)을 읽게 되고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액자소설은 토니 헤이스팅스라는 수학교수가 아내,딸과 함께 여행 도중 불량배 3인방에게 당하는 일을 중심으로 그려지는데 소설 전반부의 전개가 압권이다. 일종의 스릴러로 봐도 무방한 느낌의 긴박감이 몰려든다. 수잔과 에드워드의 현실 이야기도 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펼쳐지는데 한 소설내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편집 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을 정도로 두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다.


소설안에 큰 축의 두 가지 이야기외에 소설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에 대한 관조도 엿보이고 암튼 훌륭한 소설로 생각된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도 소개됐던데 많은 사람이 읽고 오스틴 작가의 다른 소설이 출간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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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김장섭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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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해 살짝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물론 확신하는건 아니지만, 일본경제와의 유사성을 고려해볼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인구감소에 고령화 사회가 되면 더욱 떨어질 확율이 높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오르는 곳은 오를테고 예상을 빗겨나 통일이 되거나 알 수 없는 변수로 인하여 천정부지로 솟구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어떻게 잡고 가야되는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층간소음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을 팔고 근처 아파트에 전세를 잡았다. 방향성을 결정해야 되는 상황에서 하락쪽에 포커스를 맞춘거다. 올라갈 상황을 대비해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2년 뒤 전세만기가 되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궁금하다.


이 책은 닉네임 조단으로 많이 알려진 김장섭씨가 네번째로 출간한 책이다. 지방 부동산과 오피스텔, 빌라등을 매집해서 상당한 부를 거뒀다고 알려졌는데 실제 맞다면 과감한 결단력을 지닌 투자가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저자가 부동산에 관한 투자로 시기를 나눴는데,


2000년 이전 : 경매 투자시기 / 2004년 이전 : 분양권 투자시기 / 2006년 이전 : 재건축 아파트 투자시기 / 2007년 3월까지 : 재개발 빌라 투자시기 / 2007년 6월까지 : 서울, 수도권 오피스텔 투자시기 / 2012년 이전 : 지방부동산 투자시기 / 2014년 이전 : 수도권 부동산 투자시기 / 현재 : 서울 부동산 투자시기


이렇게 구분하고 대략적인 설명을 곁들여 각 시기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말해준다. 아울러 3,4장에는 각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와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서술한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건 통일 같은 우연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도시 역세권에 소형 평수 위주로 선택적 투자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말은 바꿔 말해서 좀 부정적인 의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조심해서 환금성이 높고 인구 유동성이 풍부한 곳에 하라는 말인데 차라리 주식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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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간헐적 단식 쇼크 - 나를 바꾸는 건강한 다이어트 혁명!
곽태중 지음 / 미르북컴퍼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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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다이어트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물론 나도 다이어트 영역의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고기도 좋아하지 않고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쉽게 살이 찌고 더군다나 술 때문에 잠시만 방심하면 훅 살이 오르는 체질이다.


사실 술만 끊으면 다이어트 따위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을텐데 내 건강의 좋지 못한 부분은 모두 기승전술이다. 아무튼 매일 만보씩 걷고 가끔 운동해주고, 주말에도 한 시간 이상 워킹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가끔씩 활용한다.


그중 하나가 마녀스프를 이용해서 속도 잡아주고 동시에 체중도 감소하는 방법을 쓰고, 탄수화물 자제와 반식은 늘 실천하려고 하는 편이다. 간헐적 단식은 몇년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일단, 아침을 걸러서 공복시간을 길게 만드는 정도까지는 비교적 자유롭게 실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읽어줬다.


전자책으로 저렴하게 구입해서 봤는데 비교적 알기 쉽게 씌여졌다. 결론적으로 5일 먹고, 2일 단식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보이는데 언제 어떻게 실행할런지 날짜를 살펴보고 있다. 금요일 점심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점심까지가 타깃이다. 아무래도 주중에 하기는 좀 곤란할 것 같은데, 일단 그렇게 하고 상황을 봐서 수,목중에 하루도 해보려고 한다.


간헐적 단식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으로 실제 사례와 프로그램을 제시해줘서 유용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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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세계, 위기는 공평하게 다가온다
김상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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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책을 팔고, 다시 사려고 보던중 눈에 띄여서 구입한 책이다. 팔면 뭐하나 계속 사서 늘 밸런스는 일정하게 이뤄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여기서 더 늘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그런점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은 유용하다.ㅋ


요즘 여기 저기서 경제위기가 올것이라는 예측을 자주 볼 수 있다. 몇 몇 미래학자들과 경제학자들도 여러가지 근거와 수치를 제시하며 잘 대비하라고 하는데 정말 위기가 찾아올까라는 생각도 있지만 일단 위기에 대비하다가 만약에 안 오면 그만 아니겠는가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무역 전문가로 코트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체득한 학자다. 실제적인 사례를 곁들여 가며 세계의 각 권역별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일단 목차를 살펴보는것 만으로도 책에서 저자가 어떤 주장을 펼치는가 알 수 있다.


1장 다시 용트림하는 미국의 유일 패권 
미국의 근본적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글로벌 뉴 노멀 시대, 미국의 전략 
다시 전면에 나오는 미국의 패권 시나리오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한다 
미국 시장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미국 제조업, 부활하고 있나? 
미국 경제, 완연한 회복세인가? 
초강대국 미국의 그늘 

2장 중국의 패권 야욕과 숨겨진 본심 
중국의 패권 경쟁 시나리오와 나침반 
차이나 리스크의 실체와 그 파장 
혼합경제 중국, 세계를 계속 놀라게 한다 
중국 산업구조의 업그레이드와 예상되는 변화 
중국 경제의 향방을 짚으면 아직도 기회는 있다 
중국, 우리에게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 
중국 시장, 어떻게 접근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나? 
다시 발톱을 감추나? 
중국의 그늘과 그들의 고민 

3장 1억 명이 총활약하는 일본의 재건 
일본의 뉴 노멀과 다시 읽는 일본 경제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 
일본의 강점과 약점 
일본의 생존 전략을 파헤친다 
다시 공세로 나서는 일본의 아시아 전략 
일본을 보면 한국도 보이고, 중국도 보인다 
시장으로서의 일본, 그리고 한일 경제협력 

4장 통합으로 재기를 노리는 유럽의 꿈 
유럽 경제의 실체를 해부한다 
요즘 유럽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 
EU 진출 교두보, 중·동부 유럽 시장을 잡아라 
한-EU FTA 발효 4년, 누가 웃었나? 
경쟁국들은 유럽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나?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을 잡아라 

5장 포스트 차이나 노리는 ASEAN과 인도 
ASEAN, 세계 경제의 신 성장 엔진 될 수 있나? 
ASEAN 통합의 허와 실 
‘China + 1’으로서의 ASEAN 시장 평가 
한국에 ASEAN 시장은 어떤 가치가 있나? 
‘모디의 매직’으로 부활 시동 건 인도 
인도의 강점과 약점 
인도 시장,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6장 포스트 오일 시대 대비와 꿈틀거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의 이해와 전략적 가치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는 중동의 산업화 
저유가 시대, 중동 시장 진출 새 판을 짜라 
중동 시장에 부는 새로운 기류 
잠재력으로 평가해본 아프리카 시장 
아프리카 시장에서 불붙고 있는 선점 경쟁 

7장 아시아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중남미 
중남미 시장의 전략적 가치 평가 
중남미 경제의 뉴 노멀, 좌파 포퓰리즘의 몰락 
중남미 시장에 대한 안목을 키우자 
아시아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중남미 
중남미 시장에도 한류 충분히 통한다 

8장 한국의 현실과 미래 생존 전략 
일류 국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삼류 국가로 전락할 것인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는 우리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First Mover’가 될 것인가, ‘Simple Follower’가 될 것인가? 
획일적이고 단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자 
긍정의 힘 vs 부정의 힘 
시장을 바꿔야 하나? 
스마트해질수록 승률은 높아진다 
DNA로 본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 

에필로그 | 앞으로 5년, 변화의 중심에 서는 법



크게 미국,중국,일본,유럽을 큰 권역으로 나눠서 각기 현 상황과 대응전략을 말하고, 아세안과 인도,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등은 스몰마켓이지만 향후 중요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여 분석한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여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존전략을 제시하는데 무역 전문가답게 무척 생동감 있고 생생하게 각 마켓에 대한 어느 정도 가늠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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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을 읽고 다음 시집으로 읽어줬다. 최승자 시인의 시집은 어렵기는 했지만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바를 어렴풋이 느끼고 처절한 절망의 감정을 느꼈는데 이승복 시인의 시집은 정말 어려웠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김수영 시인 이후로 시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알려져 있고,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름 정도는 알고 있어서 나름 그의 시는 좀더 다가가기 쉬울줄 알았다. 하지만 그야말로 왠걸이었다. 알 수 없고 모호한 단어들로 점철된 암호집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시집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에 출간된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문단에 아주 충격을 던졌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해 가을 이라는 시에서는 ‘아버지, 아버지....씹새끼‘라는 다소 당혹스러운 싯구도 나오는데 어떤 의도이건 쉽게 볼 수 없는 말이고 짧은 시에 아주 강렬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시어들이 묻히기도 하는 그런 경험을 했을것 같은 생각을 해봤다. 나중에 시인은 그 싯귀에 대해 문장의 단락을 잘못 끊어서 아버지가 했던 말을 쓴거라고 해명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징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어떤 따뜻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고, 몇 몇 시들은 가슴에 꽂히는 그런 좋은 시로 다가오기도 했다.


시집 말미에 황동규 시인이 시에 대한 해설을 간략하게 했는데 시를 읽는 독법에서 계속 연역 추론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이렇게도 시를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무튼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쯤 더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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