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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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오는 사진들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다. 동물원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알고 보니 학교 선생으로 환경운동도 하고, 작은 마을의 청소년들에게 지지를 받는 사람이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은 문제적 인물이다.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고, 주변 사라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켜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독일의 여성 추리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 작품이다. 타우누스 시리즈중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몇 년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이 먼저 출간됐고, 그 작품은 시리즈의 네번째로 출간 당시 읽었다.


독일에서 대박을 친 작품으로, 대체적으로 재미있고 소소하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타일로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작년에 구입을 하고 쳐박아놨다가 손에 잡혀서 읽었는데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장르소설이다. 강한 임팩트는 없지만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극중 인물중 소세지를 파는 부부가 등장을 하는데, 작가의 실제 남편이 20년 연상의 소제지 공장 사장이라고 하는데 묘한 설정을 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소세지 남편의 바람 ㅋ) 작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을 낼 것으로 보이고 대작을 만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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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랑 문학과지성 시인선 16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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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시집에 대해 도전?을 하고 있다. 함축적으로 단어를 서술해 이미지를 압축하는 과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인이 그려낸 세계를 느끼게 되면 숨겨진 내면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는게 아닐까 하고 읽어본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도 어렵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보는건 매우 힘들다. 희지의 세계에 이어 두번째는 최승자 시인의 시집이다. 출간된지 30년이 넘었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집을 읽으면서 한 가지 감정은 확실하게 느꼈다. 절망이다. 시인이 쓴 시에서 비명소리를 느낄 정도로 비참함을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었다.


감성적인 사람들은 상당히 읽기 힘든 시집이 아닐까도 생각해봤다. 최승자 시인의 근황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지금 병원에서 치료중이신듯하다. 아마도 정신병원인것 같은데 젊은 나이에 이런 시집을 쓰고, 나이가 들어서도 정신적으로 힘들게 살았으니 삶이 참 피곤하다.


시집은 3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1부는 1981년 1~6월, 2부는 1977년 ~ 1980년, 3부는1973년~1976년으로 총 7년간에 걸친 시들을 거꾸로 배치했다. 그래서 그런지 3부로 갈수록 언어가 좀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다. 좀 정제되지 않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삼십세라는 시가 인상적이었는데, 사십세 오십세를 대입해도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릎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 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 세포가 싹 트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
몸뚱아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
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
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
부릎뜬 흰자위가 감긴다.

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
기쁘다 우리 철판깔았네



마지막으로 시집의 시제인 이 시대의 사랑을 실어본다. 사실 시인이 어떤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불러도 삼월에는 주인이 없다

동대문 발치에서 풀잎이 비밀에 젖는다.


늘 그대로의 길목에서 집으로

우리는 익숙하게 빠져들어

세상 밖의 잠 속으로 내려가고

꿈의 깊은 늪 안에서 너희는 부르지만

애인아 사천 년 하늘 빛이 무거워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물에>

우리는 발이 묶인 구름이다.


밤마다 복면한 바람이

우리를 불러내는

이 무렵의 뜨거운 암호를

죽음이 죽음을 따르는

이 시대의 무서운 사랑을

우리는 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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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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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집들은 가끔씩 읽어준다. 새로운 책에 대한 정보도 얻고 남들은 어떤식으로 서평을 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명한 서평가들의 책들은 어느 정도 봤는데 이 책은 씨네 21기자 이다혜씨가 쓴 책이다. 빨간 책방에서 이동진씨와 비소설 분야를 진행하는 작가인데 방송에서 목소리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든다.


방송에서 말하는 것과 책을 쓰는 스타일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센치하기도 하고 문학적인 감성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술술 읽히는듯 아닌듯 그렇게 읽었다.


책은 여섯 꼭지로 나뉘고 총 123권에 대한 서평이 실려있다. 내가 읽은 책들과 몇 권은 겹쳤다. 노인과 바다, 인체재활용, 폴링엔젤, 피로사회, 긍정의 배신, 밀레니엄1, 아큐정전, 바닷마을 다이어리(아직 계속 출간중), 시인 총 9권이다. 그리고 서평집에서 보고 바로 궁금해서 구입해 읽었던 오늘 밤 모든 바에서를 합치면 총 10권이 겹쳐진다.


그 외에 읽기 위해 구입했던 책들이 대략 열권이 훌쩍 넘는데, 서평집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작가와 비밀스런 경험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든다는거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해 작가는 어떻게 서평을 하는가를 살펴보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자, 이제 또 부지런히 읽을만한 책들을 찾아서 서점으로 인터넷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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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송경진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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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4차 산업혁명의 한 마디로 정의를 해보자면,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의견이 갈리는듯 하지만 결국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귀결되는가 아닐까 싶다.


네이버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찾아봤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세계를 바꿔 놓은 1차 산업혁명 이후로 가장 중요한 혁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전기를 이용한 2차 산업과 컴퓨터 보급의 3차 산업혁명은 산업의 물줄기를 잘 흘러가게 하는 정도였지, 삶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4차 산업혁명은 물줄기 자체를 바꿔놓을수도 있는 혁명적인 일들이 벌어질걸로 예측한다.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미래의 세계가 드디어 도래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 같다. 작년 알파고의 충격적인 완승 이후로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게 입증이 되었고 그런 체계화된 지능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할이 인류 전체를 말살시킬 수 있다는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핵폭탄만 다 터지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이 책은 다보스 포럼에서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다룬 꼭지들을 말한다. 책의 두께도 얇고 내용도 그닥 어렵지 않아 금방 읽힌다. 다만, 깊이가 얕아서 그냥 4차 산업혁명이 대충 이런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4차 산업혁명의 거시적인 부분을 다뤘다고 하면, 2부는 미시적인 세부 기술들을 살짝 들여다본다. 3D 프린팅은 사실 아직도 감이 잘 안 오는데 책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기술로 언급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자율주행자동차와 사물인터넷이다. 상반기에 관련주들을 충분히 찾아 하반기에 투자를 해볼 생각으로 읽어봤다. 깊이가 부족한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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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 의사가 말하지 않는 콜레스테롤의 숨겨진 진실
스티븐 시나트라.조니 보든 지음, 제효영 옮김 / 예문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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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계속 높게 나왔다. HDL,LDL,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 할거 없이 모두 하이를 찍었다. 여기저기 자료도 찾아보고 체크해보니 역시 기승전술이었다. 내 건강의 모든 적신호는 술에서 나오는건데 왜 알면서도 못 끊는걸까? 아무튼 버티다가 작년부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먹기 시작했다.


역시 약의 효과는 놀라워서 술을 조금 마시더라도 약만 잘 먹어주니 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운동도 해주고 나름 여러가지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역시나 수치의 변동은 술이 중요한 요인을 차지했다.


하지만 콜레스트롤을 낮춰준다고 해서 계속 약을 먹는게 좋은일일까 의문을 가지고 알아보던중 스타틴에 대한 부작용 및 콜레스트롤 사기극에 대해 파헤친 책이 있다는걸 알고 읽게 됐다.


비교적 두꺼운 책에서 한결 같이 주장하는건 스타딘은 제약업계와 의료업계의 공동사기극이고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뿐 아니라 다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계속 언급한다. 아울러 근육통과 인지기능저하, 성기능 저하, 심지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길 수 있는 간질환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후덜덜한 심정이다.


계속 먹어야 되는가? 마침 스타틴이 떨어졌고 한달간 안 먹고 피검사를 해볼 예정이다. 피검사를 해보고 간수치, 콜레스테롤등이 높게 나온다면 일단 술을 아예 끊고 다시 검사, 콜레스테롤과 간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스타틴은 당분간 안 먹고 버틸 예정이지만 뭐가 맞는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신재원이라는 의학전문 기자는 추천서에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각종 심장병의 원흉으로 지목된 콜레스테롤의 누명을 벗겨주면서 
콜레스테롤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책 내용중에 이런 말도 나온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주어진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환자가 스타틴계 약물로 치료받겠다고 나설는지 궁금하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값비싼 약물이 있는데, 3년에서 5년 동안 복용하시면 심혈관계질환 발생 확률을 1.4% 줄일 수 있습니다. 복용하시겠습니까?” 238쪽 _ ‘6장


통계를 기초로 한 결과라서 신뢰가 가는것도 사실이다. 좀더 주의깊게 지켜보며 스타틴에 대한 복용을 결정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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