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뉴에이지 음악 그리고 크로스오버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055 살림지식총서 55
양한수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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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지식총서는 종이책으로 가끔 읽어주던 문고판 전집이다. 얼마전 리디북스에서 200권을 10만원에 판매하던데, 그게 전부가 아니고 그 10만원을 바로 페이백해주는거다. 참을 수 없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0권의 책이 품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이북이라서 공간을 차지할 일은 없으니 두고 두고 읽어보기로 한다. 시공디스커버리는 언제나 다 읽을런지 모르겠다.


살림 문고는 약 100여 페이지로 상당히 얇은편이다. 다루고자 하는 분야를 잘게 쪼개서 임팩트 있게 다루는편이라서 두께는 얇지만 그 내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뉴에이지 음악과 크로스 오버를 반반씩 다룬 내용이다. 뉴에이지 음악을 기원전후 1~2세기에 넓게 퍼져 있던 종교철학 ‘영지주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시작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뉴에이지 음악가와 어디선가 들어봤을만한 곡들을 다루고 있다.


뉴에이지 음악은 현실과 상반되는 가상현실에 대한 환상을 지향하고 있어 몽환적인 장르로 들어보면 치유되는 느낌과 더불어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드뷔시의 음악을 크로스 오버의 시초로 여기며 설명하는 부분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책의 말미에는 소개된 음악에 대한 음반들을 다루고 있어 관심이 있다면 찾아서 들을 수 있게 해 놓은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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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시의 세계다. 여태까지 읽어 본 시집이 손가락으로 헤아려도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성향상 맞지 않은 장르임은 분명하다. 누군가 말하는 혈액형론으로 따져볼때 AB형이라 감수성이 메말라서 그런가?


이번 시집은 빨간책방에서 소개된 시집으로 아직 방송은 들어보지 못했고, 작가의 전작인 구관조 씻기기도 아주 힘들게 읽었고 이번 시집은 전집보다 더 힘들게 읽은거 아닌가 싶다. 도대체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루에 다섯편씩 거의 한달간에 걸쳐 싯구를 곰 씹어가며 아무리 읽어봐도 잡힐듯 잡히지 않는다. 제호작인 희지의 세계는 백번쯤 읽어줬는데 뭔가 외로움의 세계를 그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희지의 세계 시 전문을 올려본다.


저녁에는 양들을 이끌고 돌아가야 한다.


희지는 목양견 미주를 부르고

목양견 미주는 양들을 이끌고 목장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생활도 오래되었다.


무사히 양들이 돌아온 것을 보면

희지는 만족스럽다.


기도를 올리고

짧게 사랑을 나눈 뒤


희지는 저녁을 먹는다


초원의 고요가 초원의 어둠을 두드릴 때마다

양들은 아무 일 없어도 메메메 운다


풍경이 흔들리는 밤이 올 때

목양견 미주는 희지의 하얀 배 위에 머리를 누인다


식탁 위에는 먹다 남은

익힌 콩과 말린 고기가 조용히 잠들어 있다


이것의 희지의 세계다


희지는 혼자 산다.



아무리 자주 읽어봤다고 해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누군가 장문이 가장 쓰기 쉽고, 그 다음이 단편, 마지막으로 시가 문학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분야라고 하던데 읽는것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뭐라고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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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우위의 중화를 찾아서 - 중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국 대표 인문학자의 대답
위치우위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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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강한 추천을 하는 글을 읽고 구입했던 책이다. 위치 우위는 현대 중국에서 상당히 존경받는 학자로 그가 쓴 책들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책 순위중 상위권에 랭크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주제들을 상당히 함축적으로 밀도있게 그려내는 솜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수천년의 중국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신화로도 볼 수 있는 황제, 하상주의 시대부터 현대 문화혁명까지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뽑아서 중화사상과 접목시키며 알기 쉽게 그들의 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서술에 중국인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역시나 사마천이었으며 그에 대해 다뤘던 분량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봐도 사마천은 분명히 위대한 인물로 여겨진다. 아울러 우리가 평소 알 수 없었던 중국 역사상 주요인물들의 가쉽 비슷한 이야기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이백과 두보의 우정 아닌 우정등의 장면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아울러 얼핏보면 중화라는 단어로 국수주의적인 느낌의 책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당나라를 지배한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에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쉬운 대국주의와 대중화주의가 몰고 오는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당나라의 개방성에 대해 역설하며 대중화사상을 벗어나 상생과 융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그의 사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중국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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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2 - 홈카페 편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김재현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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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홈카페를 주제로 한다. 책의 반절을 커피 바리에이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카페라떼 정도만 마셔볼까 큰 관심은 없다. 가내 바리에이션의 도구로 모카포트가 아주 중요하게 사용되던데 다행히 보유하고 있으니 주말에 카페라떼를 함 만들어볼까 싶다.


베트남 커피 드리퍼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오는데 곧 주문할 예정이다. 작가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커피 마시기에 촛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커피 머신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 일단 저렴한 버전으로 사서 사용해보고 활용도가 높으면 좋은걸 사볼까 하는 생각이다.


책에서 다뤄지 바리이에션을 살펴보자면,


루디의 홈카페 - 카페라떼 
루디의 홈카페 - 아이스 카페라떼 
루디의 홈카페 - 카페라떼? 카푸치노? 
루디의 홈카페 - 카푸치노 
루디의 홈카페 - 아이스 카푸치노 
루디의 홈카페 - 카페모카란? 
루디의 홈카페 - 카페모카 
루디의 홈카페 - 아이스 카페모카 
루디의 홈카페 - 캐러멜 마끼아또 
루디의 홈카페 - 아이스 캐러멜 카페라떼 
루디의 홈카페 - 카페 콘파나 
루디의 홈카페 - 아포가또 알 카페 
루디의 홈카페 - 프라푸치노 
루디의 홈카페 - 쉐커라또 
루디의 홈카페 - 커피 라씨


요 정도를 다루고 있다. 몇 가지 흥미가 가는 지점이 있는데 일단 카페라떼와 카페모카를 먼저 만들어 보고 나머지는 시간이되는 대로 실습을 해볼 예정이다. 여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가 많던데 올 여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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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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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읽어보려고 다짐했던 멋진 신세계를 드디어 읽어봤다. 유년 시절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아버지가 어린이 문학전집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대략 50권 남짓한 셋트였는데 당연히 축약본이었다. 물론 그 당시는 전혀 그런줄 모르고 걸리버 여행기, 로빈슨 크루소 등등을 읽었었다.


전집중에 신세계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아마도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축약하지 않았나 기억은 가물 가물하지만 무척 독특했던 스타일의 소설로 어렴풋이 떠오른다. 문명 비판 SF소설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칭송을 받는 이 작품을 읽고 난 결과 들었던 생각은 역시 그럴만하다는 생각이다.


알게 모르게 봤던 SF 영화들도 모두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 같다. 소설을 읽는 도중에 장면 장면이 어디선가 봤던 장면과 오버랩 되는 신기한 느낌을 가졌다. 다른 SF 소설에서 받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번역된지 오래된지라 표현의 좀 올드하지만 본질적인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정확하게 느껴졌다.


소설은 태어날때부터 알파,베타,감마,입실론등의 계급으로 나뉘어지고 해당 계급안에서도 차이를 두어 관리되는 근 미래에서 사람들은 소마라는 일종의 환각제로 고통을 모르며 살아가며 거대한 설계자의 의도대로 맞춰져 인생이 결정되며 아울러 죽음도 천편일률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그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영화 가타카에서 다뤄졌던 비슷한 유전자 공장안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고 죽고 그런 상황에서 야만인으로 일컬어지는 통제받지 않는 세상에서 온 사람이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며 과연 문명의 발전이 인간에게 결코 유토피아를 보장하는건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책이 출간된지 80년이 넘을만큼 고전이지만 표현의 방식을 제외하고 고전이라는 생각은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SF였다.


다만, 소설 중간 중간에 조금은 구닥다리삘의 신파스러운 설교조의 표현들이 살짝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SF의 고전으로 충분히 읽어줄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안정효 선생님 번역본도 있던데 어떻게 표현됐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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