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호모커피엔스
박근도 지음 / e하이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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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으로 기획된 책이다. 2천원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커피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알라딘 도서관에서 훑어보던중 발견하고 대여해서 그야말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순식간에 완독했다.


목차를 잠깐 살펴보면 커피를 사랑했던 사람이 여럿 등장하신다.


서문
커피의 발견
커피의 유럽 전파
우리나라의 커피 전파
커피 예찬-바흐
60알의 고집-베토벤
일편 단심-발자크
유아독존 바리스타-브람스
커피 폐인-볼테르와 루소 
커피 앞에선 인내심 제로-칸트
진상 고객-사르트르
최초의 한국인 커피 애호가-고종
다방 편력-이상
카페 에스프레소 한 잔이 인생을 바꾸다-H 교수
카페에서 계몽주의가 태어나다? 
‘악마의 음료’에서 ‘자유 사상 촉진제’로
커피, 아포리즘
나가는 글


하루에 정확히 60알씩 세서 커피를 마셨다는 베토벤, 사랑하는 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노동과 같이 치열하게 하루에 몇 십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다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만에 사망한 발자크 등등 커피에 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다.


어느 한가한 오후에 커피를 내려서 휴대폰 꺼내 읽기 적당한 이북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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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보수 - 위기의 보수, 책에서 길을 묻다
이상돈 지음 / 책세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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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보수들은 은근히 무섭다. 엊그제 JTBC에서 토론회를 하나 방송했는데, 패널들이 유승민,전원책,이재명,유시민 이렇게 네 명이 출연했다. 그중 제일 관심 많았던 사람이 유승민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서 깜놀했다.


저만큼의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라면 대권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설마 유승민을 보수가 보내지는 않겠지 생각을 하며 마구 걱정을 했다. 다행히 전원책 변호사가 발광하는거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전원책의 그야말로 ㅈㄹ발광에 역시나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자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생각보다 침착해서 주의깊게 지켜보기로 했다. 이번에 정권교체가 안 된다면 애들의 미래는 정말 암울한데 큰 걱정이다. 이 책은 보수주의의 기치를 내세워 학계와 정치계를 넘나드는 이상돈 교수가 쓴 일종의 독후감이다.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치관련 서적 100권을 읽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곁들여 쓴 글들의 모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상돈씨가 유태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입장을 견지하던데 저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할까 이해가 안되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왜 그랬을까?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아마 미국을 이끌어가는 보수주의자들의 태반이 유태인들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소위 말하는 네오콘들을 포함해 아랍과 대립각을 내세우는 사람의 태반이 보수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편에서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건 남의 나라 사정이고 우리나라의 보수주의는 어떤 견해도 없다는게 문제다.


정권에 야욕만 있지 자기가 보수주의라는걸 아는 사람들이 있는가 싶다. 해방이 되며 친일파들을 단죄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온 지금 한국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희망적이라고 한다면, 기득권자들을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는데 내 생에 가능할까 싶기는 하다.


아무튼 책은 100권의 주로 미국인들의 정치적인 그것도 보수주의적인 사람들의 견해를 다룬거고 세계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가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나름 소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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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에겐 피터캣, 나에겐 통의동 스토리가 있다
김덕영 지음 / 다큐스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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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책을 받고 읽어보게됐다. 일단 작가의 삶이 바로 원하는 삶인데 부러웠다. 책의 완성도는 차치하고라도 자기가 원하는 작가의 삶을 살면서 서촌 조용한 동네에 와인바를 열고 삶을 즐기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든 책이 자기의 고유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나도 부끄럽지만 퇴직을 하게 되면 책을 써보려고 아이템을 잡고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필력은 안되기에 일종의 정보를 공유내지 안내하는 컨셉인데 잘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무튼 자비라도 출판할 예정이니 자기만의 운명을 가지고 움직일것이다.


저자의 여섯번째 책으로 다큐 PD를 하다가 ‘김피디의 통의동 스토리‘라는 카페를 열고 나서 일종의 다이어리 형식으로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하루키가 문단에 나오기 전 피터캣이라는 재즈카페를 운영했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 하루키의 피터캣에 자신의 업장을 비교하는 저자의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하루키는 하루키고 나는 나다라는 그런 자세가 좋아보였다. 책에 사진이 좀 많아서 카페에 대한 소개 정도로만 보여지는게 조금 아쉬웠고, 한가로운 어느 오후 점심에 조용히 찾아가서 와인 한 잔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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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골든 그레이 : 50이후 50년의 골든 타임을 누리는 사람들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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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골든그레이는 50에서 100세까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젠장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니 싶지만 힘들게 살았던 2~30대로 다시 빽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 자, 50세 이후를 더욱 열심히 잘 살아보자는 이야기인데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많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골든그레이의 외관을 이렇게 정의한다. 머리는 희끗한데 어깨는 떡 벌어졌고, 척추는 꼿꼿하다. 빨강 티셔츠에 명품 청바지를 입고 유행하는 재킷을 걸쳤으며,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 개인적으로 이런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늙어서 저렇게 입고 다니는건 솔직히 좀 안쓰러워 보인다. 얼마나 젊어보이고 싶으면 저럴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나는 내 나이에 맞게 깔끔한 옷을 입고 적당히 튀지 않는 외관을 유지하고 싶다.


또하 규칙과 관습에 메이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자신의 일을 하며 살고 50살 이후 50년의 골든 타임을 누리고 있는 백세 시대의 새로운 인생 모델을 골든그레이라고 말한다. 이 또한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임금피크제가 생기는 바람에 일단 55세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 일단 55세가 되면 임금이 깎이더라도 60세까지 더 다닐것인가? 아님 일종의 명예퇴직 형태로 적당한 금액을 산정하여 퇴직하는가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려고 한다. 규칙적인 직장생활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할거라는 다짐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쑥스럽지만, 때가 되면 나는 그 일을 천천히 시작할거고 반드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것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은 당연히 경제력이다.


퇴직 후 소득대체율을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서 여러가지 투자법과 연금소득등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해놓은 싯점까지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 결국 어떤 방향이던지간에 늙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게 전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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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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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완독과 리뷰는 허삼관 매혈기다. 나름 중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중국문학을 도대체 얼마만에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사실 영문학 전공했다고 영문학만 읽는건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한때 중국문학을 많이 접한 입장으로 보자면 너무나 오랜 기간 멀리 떨어져서 지낸듯 싶다.


위화는 현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추후 중국문학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작가로 여겨진다. 이 소설은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현재까지 그의 대표작이며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도 됐다. 거의 100억을 들였지만 아쉽게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걸로 알고있다.


전후세대로부터 문화혁명을 거쳐 현대까지 농촌과 가까운 조그만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는데, 중국문학 특유의 다소 가벼운듯한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 속 깊은곳에 만국공통의 뜨거운 부정이 자리잡고 있다.


결혼하고 얻게 된 큰 아들이 다른 남자의 씨라는걸 알고 그 아들을 받아들이기까지 주인공의 고뇌와 나머지 두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애정등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책은 그야말로 쉽게 잘 읽힌다. 오전 한나절이면 충분히 완독할 수 있을만큼 가독성이 높고 잘 읽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알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이 가슴 한켠에 남는다.


작가는 시종일관 익살과 해학을 견지하며 아픈 역사를 통과하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피를 팔아서 인생의 고비고비를 넘기는 격변의 시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인간성을 잃지 않은 허삼관을 통해 진솔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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