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에겐 피터캣, 나에겐 통의동 스토리가 있다
김덕영 지음 / 다큐스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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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책을 받고 읽어보게됐다. 일단 작가의 삶이 바로 원하는 삶인데 부러웠다. 책의 완성도는 차치하고라도 자기가 원하는 작가의 삶을 살면서 서촌 조용한 동네에 와인바를 열고 삶을 즐기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모든 책이 자기의 고유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나도 부끄럽지만 퇴직을 하게 되면 책을 써보려고 아이템을 잡고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필력은 안되기에 일종의 정보를 공유내지 안내하는 컨셉인데 잘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무튼 자비라도 출판할 예정이니 자기만의 운명을 가지고 움직일것이다.


저자의 여섯번째 책으로 다큐 PD를 하다가 ‘김피디의 통의동 스토리‘라는 카페를 열고 나서 일종의 다이어리 형식으로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하루키가 문단에 나오기 전 피터캣이라는 재즈카페를 운영했다는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 하루키의 피터캣에 자신의 업장을 비교하는 저자의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하루키는 하루키고 나는 나다라는 그런 자세가 좋아보였다. 책에 사진이 좀 많아서 카페에 대한 소개 정도로만 보여지는게 조금 아쉬웠고, 한가로운 어느 오후 점심에 조용히 찾아가서 와인 한 잔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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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탈, 노후빈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선데이마이니치 취재반 지음, 한상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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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런 류의 책들을 비교적 많이 봤다.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 하류노인의 시대가 온다등등 주로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빈층 노인들에 대한 르포류들의 책이다. 노후에 품위유지를 하며 돈 걱정하지 않고 죽는게 목표다. 일단 그게 되야지 뭐라도 구체적인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65세가 넘어가면서 대부분 연금소득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젊었을때 연금에 더 신경쓸걸 내가 이렇게 될지 몰랐다는 노인들이 태반이었다. 다행히 10년전부터 연금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연금 위주로 자산을 만들어가고 있다. 65세에 퇴직전 소득대체율 50%이상 되는게 1차 타깃이다.


책은 선데이 마이니치에서 취재한 르포형식의 기사물로 이뤄져있다. 일단 목차를 살펴보자.


머리말 
한국·일본의 연금제도 비교 

제1장 고령자의 빈곤한 삶은 남의 일이 아니다 
연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_급증하는 노인 노동자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_한 푼이라도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면 
이름뿐인 국민건강보험이 죽음을 부른다 
노후를 엄습하는 부자 공동 파산 

제2장 내 집 마련이 노후 파탄의 원인이 된다 
장기 대출, 관리비를 지불하지 못한다 
고령자를 압박하는 주택 장기 대출 파산 
‘눈 감을 인생의 보금자리’가 노후를 망친다 

제3장 혼자 맞이하는 노후 
저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공포_외톨이로 전락 
60세 이상의 70~80%가 생활보호 대상자_요코하마 고토부키 초 르포 1 
직장을 잃고 사회와의 끈도 단절_요코하마 고토부키 초 르포 2 
독거노인을 덮치는 고독사 

제4장 고립이 낳은 고령자 범죄 
연애는 생의 마지막 불꽃인가_스토커가 되는 노인들 
급증하는 65세 이상 절도범_당신 부모님도 혹시 
생활고와 노인부양이 만든 비극_노부부와 딸의 동반자살 

제5장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고령자를 위한 탈(脫) 빈곤, 탈(脫) 고립 대책 


목차를 훑어보면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연금제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비참한 노년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 OECD 국가중 노후빈곤율이 상당히 높은편인 우리나라의 미래는 매우 암울하다.


주변을 둘러봐도 의외로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동료나 선후배들이 많은걸 볼때마다 걱정스럽다. 주변에 비교적 친하거나, 아니면 조언을 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설파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노년 삶에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잘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고, 연금자산만이 아니라 노후 수입원에 대해 여러가지 재테크 방법을 고민중인데 어떤게 좋을런지 답을 찾는다면 블로그에도 올려볼 생각이다. 아무튼 내년에도 이런류의 책들을 가끔씩 읽어주며 경각심을 잃지 않고 마인드 관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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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커피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089 살림지식총서 89
김성윤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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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했으니,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살림지식총서는 한때 전권을 살까말까 고민했던 시리즈인데 문고판 치고 내용이 비교적 알찬편이다. 가볍게 휙 읽어주고 지식을 쌓기에는 딱이다.


커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편견에 대해서로 마무리한다. 커피의 역사 내지 흐름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이나 실용적인 부분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다.


실용서보다는 이론서쯤으로 생각되고, 커피에 입문하는 사람이 읽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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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 중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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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 리뷰는 박시백의 조전왕조실록이다. 이제 8편까지 봤으니 17년도에 12권을 더 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원래 2016년도내 시리즈 전권을 보려고 계획했으나, 이것 저것 볼것이 많아서 조금 늦춰지게됐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야말로 역작이 아닌가 싶다. 중종은 약간 나약하고 심약한 군주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단호한 면도 있었다. 조광조를 쳐낼때 주변 신하들의 압력으로 인한 작품인줄 막연하게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조광조의 권력화 단초를 쳐낸게 중종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놀했다.


사실 연산군의 동생으로 숨죽여 살아오다가 반정에 의해서 왕으로 옹립된 후 신하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보전하다가, 중종반정의 공신들이 죽고 나서 조광조를 내세워 공신들을 견제하고, 조광조의 권력이 커지자 다시 제거후 다른 권력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놀랄만큼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 군주가 아닌가 싶다.


다시 권력이 커진 훈구파를 김안로를 이용해 제거했으나, 이제는 왕비 문정왕후의 형제들인 윤원형 일당들에 의해 국정이 휘두르는 단초를 낳았다. 중종의 치세에서 처음에는 어진 정치를 펴는 데 상당히 의욕적이었으나, 기묘사화 이후 간신(奸臣)들이 판을 치는 통에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여 볼만한 치적을 남기지 못하였다.


아울러 중종이 죽고 난뒤 세자인 인종의 잠깐 등장 후, 암울한 명종시대의 기반을 닦아준셈이니 그렇게 좋은 군주였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임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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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모바일 트렌드 2017 모바일 트렌드 4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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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연속으로 읽어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트렌드 코리아에 이어 모바일 트렌드도 궁금해서 책장을 열어봤다. 이제 거의 모바일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몇 년 안에 모든걸 손바닥안에서 해결해야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여행을 가고 싶을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앱을 다운받아서 방을 예약하고, 렌터카 빌리고, 심지어 준비할 음식도 배달을 시켜서 준비하는게 거의 일상이 된 것 같다. 더군다나 삼성페이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이제 카드도 가지고 다닐 일도 없으니 그야말로 모바일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앱의 시대도 가고 곧 봇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올해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중 하나가 인간이 로봇에게 바둑을 패배한거다. 대국전 이세돌 기사도 나름 자신감을 임했으나 게임을 거듭할 수록 알파고의 압도적인 실력에 그야말로 완패를 하고 간신히 1게임 승리한거에 만족할 정도로 눌렸다. 이 사건은 별거 아니게 보일 수 있어도, 향후 우리의 생활을 엄청나게 바꿀 수 있는 전조곡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삶의 부분으로 다가와 사람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잠식할걸로 보인다. 일단 변해가는 시대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야지 밥 그릇이라도 뺏기지 않고 품위있게 노년을 맞이할텐데, 시간의 속도에 앞서가지는 못해도 따라가기는 해야될 듯 싶다.


목차를 잠깐 살펴보자면,


1. 컨시어지 커머스 
나만의 쇼핑 비서, 모바일 컨시어지의 탄생 |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의 등장 배경 | 거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 중인 모바일 메신저 | 모바일 컨시어지의 화룡점정, 라스트마일 서비스 | 2017년 컨시어지 커머스 전망 

2.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산업의 핵심 축, 로보어드바이저 | 선도하는 미국, 빠르게 쫓는 한국 | 금융에서 맞붙은 로봇 대 인간, 게임 시작 | 핀테크 기술의 발전,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 | 2017년 로보어드바이저 전망 

3. 디지털 광고 
광고계 판의 이동, 디지털 | 광고계가 직면한 위협들 | 사업자들의 대응 현황 | 디지털 크리에이티비티가 필요한 때 | ‘테크’와의 만남, 경험하는 광고 | ‘솔루션’으로서의 광고 | 2017년 광고계 전망 

4. 미디어 콘텐츠 
실시간 동영상 시대 | 뉴스 중독의 시대 |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필터 버블의 시대 | 실시간 콘텐츠 시대의 그늘 | 콘텐츠에 집중하는 기업들 | 글로벌, 중국 다음으로 동남아시아 | 2017년 미디어 콘텐츠 전망 

5. 가상현실 
당신의 시야, 가상현실 | 가상현실이란 무엇인가? | 왜 지금 가상현실인가? | 가상현실과 산업 | ‘네 눈엔 나밖에 안 보이고 싶은’ 글로벌 전쟁 | 내겐 너무 비싼, 혹은 너무나 무감각한 그대 | 2017년 가상현실 전망 

6. 본격화되는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혼전 양상의 스마트폰 | 경쟁 도구로 사물인터넷을 택한 통신사 | 2017년 포스트 스마트폰 전망 

7. 자동차, 포스트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 
현실화된 전기자동차, 현실에 가까워지는 자율주행 자동차 | 자동차에서도 OEM 업체가 등장할까? |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모바일 디바이스 | 포스트 스마트폰으로서 2017년 자동차 산업 전망 

8. 스타트업 투자 
일상 속으로 파고든 스타트업들 | 스타트업 성장의 조력자, 벤처캐피탈 | 2017년 주목할 만한 투자 섹터 | 2017년 스타트업 업계 움직임들 | 2017년 스타트업 투자 전망


총 8가지 챕터로 나뉘어져있다. 컨시어지라 함은 본래 중세시대의 집사를 뜻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VIP 고객등과 일대일로 대면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로 사라지고 그럼 상위 1%에 대한 서비스가 모바일 메신저속으로 들어오며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다.


책에서 주시하고 있는 기술은 로보어드바이저라는 기술인데, 알고리즘 기반의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것을 말한다. 물론 아직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인간보다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율을 올려줄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아울러 가상현실과 사물인테넷,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자동차가 대두됨을 알려주며, 이미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전망도 알려주고 있다.


모바일 시대는 이미 왔고,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한 번 읽어보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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