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놈들이 온다 - 대중의 죽음, 별★종의 탄생
세스 고딘 지음, 최지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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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명도가 제법있는 작가인 세스 고딘의 작품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대중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별종이라 부르며, 별종의 탄생과 그들을 증폭시킨 세상의 변화를 짚고, 우리가 대중을 포기하고 별종을 다르게 다뤄야 된다고 주장한다. 약간 유머러스하게 책을 썼지만 그 중간 중간에 날카로운 통찰력이 숨어있다.



2010년 중순 더 이상 전통적 출판traditional publishing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저자가 선택한 일종의 대안출판인 도미노 프로젝트는, 하나의 좋은 콘텐츠가 또 다른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며 만들었다.책으로 출간되기 어려웠던 적은 분량의 콘텐츠를 종이책 및 전자책의 형태로 출간하며 독자들과의 새로운 소통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런지..


따라서 책은 매우 얇고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번역이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한점이 있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신선한 관점으로 대중을 바라볼 수있는 시각을 넓혀준다.


작가는 이렇게 주장한다.  ˝‘정상’이라는 말로 ‘대중’이라는 실체 없는 집단을 만들어 낸 과거의 기업과 정부, 마케터들. 그들은 대중성을 도덕성과 결부시키며 ‘정상’적인 직장인·학생·소비자가 되기를 부추겼다. 생산이 쉽고 단순한 대량 생산 물품들을 쏟아내며, 이것을 소비하는 소비자만이 ‘정상’인 소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세 개 뿐이던 매체가 수억 가지 매체로 갈라졌고, 특정한 장소·시간에만 가능했던 것들이 ‘지금, 여기’서 가능해졌다(당신의 주머니에 있는 매체를 통해).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일반적인 학교 교육을 받을때도 조금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면 핍박을 가하며 중간이나 가운데로 구겨넣으려는 획일적인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런식의 교육이나 사람들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도구로 상호교류를 하는 시대에 맞지 않으니 각각의 특화된 별종들에 맞춰 시각을 바꾸자는 말이 책의 주된 주제이다.


˝지금 세상은 ‘별종’을 원한다!‘별종’은 정상이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원해서 대중에 순응하기를 거부한 사람들, 인생의 일부분에서만이라도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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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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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 잠시 들렸다가 집어들었던 책이다.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아직 제대로 시청해본적이 없어서 어떤 컨셉의 방송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인구,경제,북한,의료편이라는 꼭지가 마음에 들었다.


요새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은퇴후의 삶에 대한 준비다. 사실 10년전부터 사부작 사부작 준비하다가 작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며 나이별로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은퇴후의 삶에 대한 실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직 고성장의 여파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던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살다가는 유모차에 폐지를 넣어서 끌게 된다.


일본의 경우는 잃어버린 20년이니 불황이니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연금에 대한 부분은 훨씬 이전부터 준비했고, 노령화에 대한 사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비참하게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게 현실인데 한국을 생각하면 끔찍한 헬게이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불황시에는 무조건 현금보유와 자산의 스프레드가 중요하다. 부동산에 매몰되어있는 상황이라면 이제라도 점검을 하고 준비하면 충격파를 좀 완화할 수 있을것이다. 아무튼 인구문제는 좀 심각하다. 출산율이 너무나 저하됐기 때문에 15~65세의 생산가능 연령이 점차 줄어들고 의료의 발달로 65세 이상의 인구는 줄어들텐데 그 갭을 어찌 메꿀런지 의문스럽다.


요새 정국이 난리이기도 하지만 이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암담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박근혜 정부에서 행했던 강경한 대북정책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걸 가져다 줬을까 싶다. 북한과의 평화유지만이 한반도의 살길이라는걸 도대체 왜 모르는걸까? 전쟁불사를 외치는 이 한심한 노인네들아!! 제발 좀 그 빨갱이 망령에서 깨어나기를 바란다. 북한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물론 절대 없지만 이런식의 대응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책은 그런 미래에 다가올 미묘한 문제들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로 의견을 제시하고 각자의 시야를 넓게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책이 무척 쉬워서 술술 읽힌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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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전쟁
주호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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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라는 만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만화의 존재와 주호민 작가는 인지하고 있었다. 누군가 만화전쟁이라는 단행본 만화가 매우 재밌다는 추천을 해서 봤는데 지인의 말대로 상당히 재밌고 기발한 만화였다.


스토리 자체가 좀 기발하다. 주인공은 무명 만화가 진기한. 준비 중이던 『우주괴수 용지라』 연재를 퇴짜 맞고 돌아온 날, 대북 풍선에 넣을 만화를 그려달라는 외할아버지의 부탁을 받는다. 그런데 실수로 『우주괴수 용지라』가 북한으로 날아가고, 한 달 후 다음 편이 궁금해서 탈북한 사람까지 생겨날 정도로 북한 최고 인기 만화가 된다.


이 사실을 안 국정원은 『우주괴수 용지라』를 대북 선전매체로 이용할 계획을 꾸미고 국정원 요원 안보연을 진기한의 어시스턴트로 잠입시킨다. 그런데 그때, 같은 목적으로 남파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성오철 소위도 진기한의 작업실을 찾아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모인 이 세 사람들은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만화가로 거듭나게 된다는 일종의 성장형 스토리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중간중간에 터지는 작가의 개그감이 아주 뛰어나다. 재밌는 만화를 보고 싶다면 당장 보더라도 후회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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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시장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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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듣는 팟캐스트중 이동진이 진행하는 빨간책방이라는 캐스트가 있다. 한 권의 책을 정해 2주간 밀도있게 다루는 그런 프로그램인데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얻을만한 정보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소개받은 책들은 어느 정도 검증된거라 생각하고 책을 구입해서 보곤 한다.


특히 잘 몰랐던 한국 작가의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김성중의 국경시장도 그런 경로를 통해서 보게됐다. 처음에는 김성종인줄 알고 깜놀했던 기억이....그 분이 아직도 소설을 쓰시나 생각했다. 내 학창시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한국형 추리소설의 대가쯤으로 생각하는 그분 말이다.


암튼 그분은 아니고 김성중씨는 젊은? 한국 여성작가이시다. 빨책이 아니었더라면 전혀 존재를 몰랐을수도 있을뻔 했다. 책은 총 8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목차


국경시장 007
쿠문 037
관념 잼 063
에바와 아그네스 089
동족 115
필멸 139
나무 힘줄 피아노 167
한 방울의 죄 195



국경시장은 마치 이토 준지의 괴기스러운 만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환상적이면서도 뭔가 아스트랄한 삘도 느껴지고 말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내면서 말하기를 소설 쓰는 일이 볼리비아 해군과 같다고 말했는데, 아시다시피 볼리비아는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나라다.


작가의 말을 잠깐 살펴보자면, ˝내륙 국가인 볼리비아에는 묘하게도 해군이 있다. 패전 후 영토를 뺏기고 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한 볼리비아는 자신들의 지도에서 바다가 사라진 이후에도 해군을 해체하지 않았다. 오늘날 볼리비아 해군은 해발 삼천팔백십 미터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배를 탄다. 2년 전 내가 티티카카에 갔을 때 바다 없는 해군들은 하얀 제복을 입고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문학이 전체성의 바다를 잃어버린 후에도 작가들은 호수에 배를 띄우고 훈련을 한다. 더이상 도스토옙스키나 멜빌, 마르케스처럼 인류자체를 폭로하겠다는 야심과 역사를 하나의 캐릭터처럼 간주하는 포부와, 위대함에 대해 쓰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 작가들은 사라진 게 아닐까. 정확히 말해 그런 작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바다의 시대는 지나가버리지 않았는가라는 의심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품고 있는데도 말이다. ˝


뭔가 큰 뜻을 품은것 같다. 대단한 장편소설을 준비하는거 아닐까? 소설들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분명히 느껴지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좀 그런 삘을 받았다. 아무튼 짧게 짧게 한 편씩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는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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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사인 만화 - 신세기 시사 전설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 1
굽시니스트 지음 / 시사IN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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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타자가 남았다. 공주님이 저렇게 탈탈 털리고 있으니, 공주님 폭탄을 손에 들고 있던 가카님은 이제 폭탄이 사라진 셈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리의 정도로 말하자면 공주님은 게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굽시니스트라는 작가가 시사인에 게재한 만화를 모아서 묶어낸 책이다. 굽시니시스트 김선웅이라는 만화가인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훌륭한 만화를 출간해서 한때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실 정치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시사인에 만화가 실렸던 시기는 엠비정권 시절이 극에 달했을 시기이다. 노통시절과 대비를 하며 그 당시 이슈를 가지고 다뤘는데 에피소드 별로 아주 재밌는 것들도 있고, 그냥 그런것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연재만화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엠비 이 양반은 지금 사실 엄청 불안할텐데 어서 빨리 정권교체해서 털 사람들은 다 털고 나라가 제대로 잡혔으면 좋겠다.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자조적으로 읊조려봤자 삶만 더욱 피곤해진다. 정리할건 빨리 정리하고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되는것도 일종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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