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구상희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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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고르라고 하면 내 손안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소설이다. 음식은 편식을 안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책은 손이 가는 것들을 잡게된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지만 연간 출간되는 책들만 해도 엄청난 수량일것이다.

 

좋은 책들을 골라가며 읽어도 0.1%의 책도 못읽을텐데 마음이 가는 책을 고를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가끔 아무 생각없이 남이 주거나 공짜로 생긴 책들도 읽어본다. 간혹 의외로 대박을 안겨주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교보샘에서 덤으로 주어진 소설이다.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작이라고 하던데 제목부터 어느정도 플롯이 예상됐는데 스토리는 모르겠지만 큰 흐름은 얼추 그렇게 진행이 되더라는...

 

신인작가가 소설을 쓰느라고 고생을 했겠지만, 그닥 인상적인 소설은 아니었다. 좀 작위적이기도 하고, 마지막 용서하는 장면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힘들고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묵묵히 참고 용서하는 조선시대의 여인상을 설파하는 느낌이었다.

 

마녀라는 매개체로 이어지는 전개도 뭔가 장치를 만든것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을 종잡기 힘들었다. 하지만 가독성은 괜찮았고, 걍 시간때우기로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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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제왕
리아콰트 아메드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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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라는 전쟁광이 전쟁을 일으켜 죄없는 유태인들을 학살하고, 잔혹하고 냉정한 독일인들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으로 일으켰던 전쟁이라고 통상적으로 배웠고 알아왔다.

 

나이가 들고 차츰 차츰 지식이 얇게 넓어가면서 꼭 그런것만이 아니고, 전쟁배상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당시 유럽의 상황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어우러진 결과라는것을 어렴풋이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중심에 금융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것도 바로 금융인데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는 사람중 하나가 미국 연준의 옐런 의장이 아닌가 싶다. 미국 연준의 영향력의 시작은 바로 29년 대공황때부터 시작됐는데 그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책이 좀 두툼하고 장수가 많아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내용은 그닥 어렵지 않고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라서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하거니와 출간후 많은 상을 받았고 주목을 받았다.

 

2009 파이낸셜 타임스&골드만삭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 수상 
2009 블룸버그 선정 ‘최고의 경제서적’ 
2009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2009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2009 아마존 상반기 베스트 도서 
2009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책 100 

상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검증됐음을 증명하기에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것이다.

 

저자는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던 네 명의 중앙은행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민하고 비밀스런 성격의 잉글랜드은행 총재 몬태규 노먼, 외국인을 혐오하고 의심이 많았던 프랑스은행 총재 에밀 모로, 눈부신 재능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오만했던 독일 제국은행 총재 마르 샤흐트, 넘치는 활력과 강인한 의지의 가면 아래 깊은 상처와 누적된 피로를 숨기고 있었던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벤저민 스트롱이 그들이다.

 
제1차 세계대전 뒤 그들은 국제 금융의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공통된 두려움과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본주의의 가장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었다. 그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세계를 금본위제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변수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게된다.

이 책은 대공황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원인과 과정, 결과를 한 편의 역사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으며 그들은 넘치는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오판은 참혹한 대공황을 불러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자는 작은 정책 하나가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지, 위기의 증후가 곳곳에서 어떻게 발견되는지 설명하며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짚어나간다.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그것이 시장에 해부용 메스처럼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틀에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외과적 정밀함으로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먼저 정책을 만드는 이들, 금융을 움직이는 자들을 보아야 한다. 저자가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는 단순한 산술법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공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금융의 복잡한 구조를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단순히 눈앞의 상황을 보고 대처하는 것에서 벗어나 거대한 경제의 흐름을 읽고 곳곳에서 위기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후 엄청난 양의 양적완화후 경제가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요즘 읽어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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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책 먹는 법 -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땅콩문고 시리즈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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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책에 관한 책(?)을 읽어준다. 내가 하고 있는 독서법도 점검해보고 다른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고 가끔 의외로 좋은 책을 많이 만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그런 책들에서 좋은 책들을 소개받는건 덤으로 기쁨을 배가시켜주기도 한다.

 

이 책도 별 생각없이 교보 샘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읽어줬는데, 생각보다 무척 좋은 읽기로 기억에 남을듯하다.

 

저자는 독서계에서 알려지신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사전정보가 없었던 모르는 사람이었다. 출판계에도 계셨고, 독서교실 강사 및 참여자로써 책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분으로 보인다. 저자가 겪었던 독서담을 이것 저것 알려주시는데 읽기도 부담없고 참 편했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훌륭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하는 저자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동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를 권하고 독서법에 관한 책까지 쓰는 이유는 자신의 무지와 부족을 아는데 책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절대 동감한다.

 

보통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가? 눈은 활자를 보고 있지만, 가끔 딴 생각을 하면서 내용을 놓쳐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읽기도 하는데(내가 연어도 아니고 참..) 이런 읽기에는 보통 목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 책을 읽는가?

이 책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왜 이 문장에 밑줄을 긋는가?

이 문장이 내 인생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문장을 받아들인 너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질문을 할수록 문장의 무게가 커지고 생각이 깊어지며, 자신을 깊이 들여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벼운 소설을 읽어줄때는 그냥 부담없이 즐길수도 있지만, 뭔가 의미를 얻으려는 독서는 치열한 자기성찰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을것이다

 

무지를 깨닫는 것보다 더 큰 앎은 없고 질문하는 독서는 바로 그 앎을 위한 작은 시작이이기도 하거니와 독서를 통한 지식의 확장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밝혀주는 큰 등불이 될 것이다.

 

책 좀 읽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종종 `비평`이란 이름으로 견강부회의 독서를 거리낌 없이 한다는 말에는 가슴이 뜨끔했다. 나도 책 좀 읽는다고 스스로 잘난척하며 다른 사람들을 종종 무시하지 않았나 뒤돌아 보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안다`라는 교만이라는 말에는 더욱 더 찔렸다.

 

아무튼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나의 독서를 뒤돌아 보고, 더욱 더 책 읽기에 일로매진을 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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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명언집
최염순 엮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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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명언집에 무슨 감상이 필요하겠는가? 인상적인 명언들 적어보는걸로 하자.

 

이제 카네기 시리즈중 스피치&커뮤니케이션 하나만 남았네... 먹고 살려다보니 안 읽을 수 없는 비애감도 조금 생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뭐 인생을 열심히 살자는건데 뭐가 나쁘겠는가 싶다.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그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자신을 다루기란 참으로 어렵다.˝ - 진리의 말씀

 

˝목표를 위임한 이상 작은 잘못은 비판하지 말라˝ - 슐레이

 

˝그들이 잠자코 있는 것은 외치고 있는 것이다. `눈은 입처럼 말을 한다`는 것이 이런 상태이며, 이 침묵한 눈빛에서 그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심안을 갖는 사람이라면 경영자로서 초일류다.˝ - 키케로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 아리스토텔레스

 

˝관리자로서 성공하려면 먼저 상사로부터 신임을 받고, 다음에는 부하로부터 존경을 받고, 셋째는 동료로부터 신의가 있는 인간상으로 부각되는 일이다.˝

 

˝성공의 비결은 남의 험담을 결코 하지 않고 장점을 들추어 내는데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 그러니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이 되어라˝ - 법구경

 

˝시작하고 실패하는 것을 계속하라. 실패할 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 것이다. 네가 원하는 것은 성취하지 못할지라도 무엇인가 가치있는 것을 얻게 되리라. 시작하는 것과 실패하는 것을 계속하라˝ - 앤 설리반

 

˝사람은 마음이 즐거우면 종일 걸어도 싫지 않으나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잠깐 걸어도 싫증이 난다. 인생행로도 이것과 마찬가지니 언제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의 길ㅇ르 걸어라˝ - 세익스피어

 

˝스스로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 스피노자

 

˝재산을 잃어도 상처는 적다. 건강을 잃는다면 상처는 크다. 용기를 잃는다면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다.˝

 

˝비관주의자들은 모든 기회 뒤에 숨어 있는 한 가지 문제점을 찾아내고, 낙천주의자들은 모든 문제점 뒤에 숨어있는 하나의 기회를 찾아낸다.˝

 

˝새는 알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 헤세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라˝ - 헨리 와드

 

˝자신에게 준 것은 언제나 되돌려 받는다. 삶은 부메랑이다. 우리들의 생각, 말, 행동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틀림없이 되돌려 받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희한하게도 우리 자신을 명중시킨다.˝

 

˝모욕은 잊어라. 그러나 친절은 절대로 잊지 말자˝ - 공자

 

˝ 그 사람의 입장에 서보지 않는한, 남의 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함부로 말하지 말라. 남은 되도록 많이 용서하되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용서하지 말라˝ - 탈무드

 

˝바람과 마주 서서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전부 내게로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내게로 돌아옵니다˝

 

˝만일 당신이 남보다 빨리 승진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는 일을 남보다 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호감을 얻는 일입니다.˝

 

˝자로 열 번 측정해 본 다음에 잘라라. 내 이웃의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말하려면 백 번쯤 생각하라. 그리고 나서 말해도 늦지 않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 남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 라 로슈코프

 

˝우리에게 두 귀와 하나의 혀가 있는 것은 좀더 많이 듣고 좀더 적게 말하라는 뜻이다.˝ - 디오게네스

 

˝지혜는 들음으로써 생기고, 후회는 말함으로써 생긴다.˝ - 영국속담

 

˝가만히 보면 우리들이 평소에 나누는 대화는 신문이나 잡지, 다이제스트 따위를 흝어보고 얻은 사실이나 이론을 이용해 서로가 이렇다 저렇다 하면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것에 불과하다.˝ - 헨리 밀러

 

˝날카로운 말은 약과 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상처를 낸다.˝

 

˝상사와 입씨름을 하지 말라. 그 대신 당신의 말에 은근하게 귀를 기울이게 하는 쪽으로 마음을 쓰라˝ - 조지 워싱턴

 

˝피로는 노동 때문이라기 보다는 걱정과 후회감에 휩싸여 있을 때 찾아온다.˝ - 대일 카네기

 

˝늘그막에 생기는 질병은 모두 젊었을 때 불러들인 것이고 쇠한 뒤에 생기는 재앙은 모두 성했을때 지어놓은 것이니라. 군자는 그런 까닭에 가장 성했을 동안에 미리 조심해야 하느니라.˝ - 채근담

 

˝칼에 의해 죽는 사람들보다는 과식과 과음에 의해 죽는 사람들이 더 많다˝ - 윌리엄 오슬러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불행은 없다. 불행을 방치해 두거나 아니면 용기를 내어 쫓아내느냐 둘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 로맹 롤랑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앟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넓은 범위를 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미래의 이익에만 눈길을 빼앗기고 있으면 현재 모처럼 손아귀에 있는 기회는 고사하고 손에 들어온 이익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인생은 그렇지 않아도 짧은데 시간을 낭비한다면 더욱 짧아진다.˝ - 새뮤얼 존슨

 

˝내 인생에 있어서 성공한 것은, 어느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덕택이다.˝ - 넬슨

 

˝바쁘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문제는 `무엇때문에 바쁜가`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람이란 타인의 존재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며, 자기 자신의 것만큼 그 사람의 가치와 성장을 인정하는 것이다.˝

 

˝당신이 나타내는 것 중에서 표정이 가장 중요하다.˝ - 재닛 레인

 

˝가정은 행복을 저축하는 곳이지 캐내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서만 이루어진 가정은 반드시 무너지고, 주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행복하게 된다.˝ - 우치무라 간조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데 있기보다는 적당한 짝이 되는데 있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그러나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고 봐라.˝ - 토머스 풀러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재치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베이컨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이며, 그것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 존 로크

 

 

적다보니 상당히 많네...여기저기에서 써먹기 좋은 것들도 몇 가지 얻었으니 잘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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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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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장르소설 읽기를 즐긴다. 어렸을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던게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대학때는 무협지도 많이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장르소설이란 범주를 마뜩치 않아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던데, 통상적으로 장르소설이 뭘 말하는지 네이버에 문으했다.

 

장르 소설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 등 이전에는 ‘대중소설’로 통칭되던 소설의 하위 장르들을 두루 포함하는 말이다. 장르 소설이란 말은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를 읽는 독자층과 적극적인 옹호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중소설’이라는 용어에 깃든 멸시감을 피하기 위해 문학계와 출판계, 저널리즘, 옹호자들이 암묵적으로 타협하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순수문학 아님 정통문학을 하시는 분들이 폄하하거나 문학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야의 소설을 통칭하는것으로 보이는데, 나는 장르소설 매우 좋아한다. 아울러 고전도 작품에 따라 매우 좋아한다. 항상 진지한 소설만 읽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소설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그만 아니겠는가?

 

13.67은 특이하게 홍콩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다. 작가도 홍콩에서 자라나 지금은 대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찬호께이라는 중국인이다. 중국인이 쓴 스릴러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전에 읽기는 한 것 같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별로 없으니 이 작품이 첫경험으로 자리잡을 듯 싶은데, 첫 경험이 매우 강렬했다.

 

소설은 아주 잘 썼고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의 분위기도 있고, 무협지에서 차용한듯한 도제형식의 성장소설 삘도 나고, 밀실트릭에 정통 느와르까지 모든 형식이 녹아있는 느낌이다.

 

보통 숫자로 나오는 제목들은 주소나 연도를 말하는데 이 소설은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해 1967년의 사건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연작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그런 형식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홍콩 경부를 대표하는 형사인 권전둬와 그의 제자이자 파트너인 뤄샤오밍이 복잡하고 의문이 가는 사건들을 수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그 가운데 그 둘이 만나게 된 계기며 그런 소소한 관계들이 두툼한 책으로 엮어졌다.

 

소설의 주인공 둘은 향후 독자들과 자주 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어서 이런 좋은 장르작가들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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