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공부하는 과학
최준호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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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 3에 올라가는 둘째가 화학쪽에 뜻을 두고 진학을 준비할때,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읽어봤다.(하지만 작년에 다른 방향으로 변경한지라 그때 구입했던 책을 아직 다 못 읽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ㅋ) 책을 읽으며 평소 생각한것 보다 많은 측면에서 화학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새삼 과학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자는 중앙일보의 과학.미래 전문기자이자 논설위원으로 활동중인분이다.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문고 출신으로 주로 산업부와 경제부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과학과 인연을 맺은 건 미래학 때문이라고 한다. 스페셜 리포트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하다 국내외 미래학자들을 두루 만났고, 미래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인 과학기술 취재에 천착하게 되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내게됐다고 밝힌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우주와 생물, 지구환경을 중심으로 각각 이슈가 되는 상황의 기사를 정리해 수록했다. 각 장의 부제는 다음과 같다. 우주와 천체에 관한 과학, 생물다양성과 AI에 관한 과학, 지구환경에 관한 과학이다.

각 장에서 흥미로운 소주제의 내용들을 살펴보자면,

- 전신 마비자 머리에 뇌사자 몸을 이식한다?-인간 머리 이식 수술 논란
- 유전자 편집으로 지능, 미모 등이 강화된 아이가 태어난다면?-디자이너 베이비의 위험
- 탄소를 버리고 수소를 찾는 인류는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탄소중립 현주소
- 핵융합 기술이 완성되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대체 에너지 개발
- 우주여행 시대가 열렸다는데, 왜 고작 100킬로미터 상공일까?-우주여행의 비밀
- 붉은 행성, 화성 이주는 실현될까?-우주 강국들이 화성 탐사 경쟁을 벌이는 이유
- 죽은 사람을 불러내 일상처럼 대화를 나눈다면?-대화형 인공지능의 마법

일단 문과 출신 나아가 사회로 진출한 사람들이라면 과학과 별 상관없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학의 공식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문제없고 과학을 몰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만 하더라도 관심이 없다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피부로 깨닫고 있다. 과학도 그런 영역에서 들여다볼때 자신의 삶을 좀더 수월하게 살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문과 출신의 미래학 탐사 전문 기자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상상하는 데 영감을 주는 최신 과학기술 지식을 선별하고 압축한 책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취재해 현대인들이 알아야 될 과학기술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글이 읽기 쉬워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건 이 책의 장점으로 생각된다. 과학에 관심이 있으나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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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너에게 반했을까 - 매력적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최승원.임혜진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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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아들러학에 관한 책들이 국내 출판계에서 큰 조망을 받으며 이후 심리학 서적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전문적인 영역부터 가볍게 에세이처럼 읽을 수 있는 책까지 비교적 스펙트럼이 넓게 보이는데 아마도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제 심리학은 중요한 팩터가로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된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에서도 심리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인구수를 반영한걸로 보이고, 그런 현상은 일본과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보여주지 않나 싶다. 많은 책들이 나오며 각기 차별화된 스타일의 심리학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그중 인간의 매력에 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나는 왜 너에게 반했을까?]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스타일의 책으로 두 명의 공저자가 저술했다. 두 분 모두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남자와 여자의 다소 다른 시선을 반영해 각기 다른 성별이 바라보는 이성에 대한 매력을 기술한데 포인트가 있다. 저자들은 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며 자신의 외모에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실제 사례를 반영해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먼저 남녀를 떠나 예쁘다면 정말 매력적일까?라는 질문에 일단 그렇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격이 좋다면 매력적일까라는 다소 반대적인 측면의 질문을 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얼굴이 중요하냐? 아님 성격이 중요하냐라는 오랫동안 가져왔던 의문에 대해 어떤 답을 하는것이 좋을까? 이 책에서 답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책에서 다양한 영화와 책을 소재로 인간의 매력을 말하고 있는데 그중 [시카고]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의 모티브가 된 사건으로, 세 명의 여성이 살인죄로 법정에 오른 일이 있었다. 이 중 두 명은 예쁜 얼굴 덕분에 범죄를 저지를 리 없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남은 한 명은 초라한 모습 때문에 아무도 무죄를 믿어주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예쁘고 세련된 모습으로 메이크 오버하여 결국 무죄를 받아냈다. 자신의 미모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목숨까지 살릴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이다. 그렇다면 매력은 잘난 외모로부터 만 나오는 것일까?(소개글 발췌)˝

이에 대한 답변은 짐작할 수 있듯이 전혀 아니다라는 말로 이야기할 수 있다.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실증적으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동감한다. 남자인 내가 보더라도 약간 우습게 생긴 배우였던 유해진이 요즘은 왠지 잘 생겨보이는건 그의 다른 매력이 충분히 어필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성을 사귀기 힘든 이른바 모태솔로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매력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고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매력이 존재한다. 반드시 외모, 성격에서만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나의 매력은 어떤것에서 결핍을 느끼는가에 대해 탐구하고 좀더 밝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매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관계 심리학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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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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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올해 생일선물로 사준 책이다. 직접 서점에 가서 골랐다고 하는데, 올해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서로 살짝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터라 이런 책을 주지 않았나 싶다. 본인도 읽었으면 좋겠지만 독서를 죽기보다 싫다고 하는 녀석이 읽은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나라도 읽고 내용이 좋다면 뭔가 서로 얘기를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독일학술교류처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공부했다. 문회심리학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 300회 이상 기업과 관공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학관련 강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요즘 심리학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오는것 같다. 몇 해전 아들러 심리학을 필두로 자존감에 관한 서적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기도 했는데 현대인들의 타인과의 관계를 매우 어려워한다는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간 1,000회 이상 공감, 소통, 관계회복에 관해 강의해온 관계심리학 특강을 텍스트로 엮어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과 올해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자며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틀테니 이런 문제를 스스로 알아서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야할것이다.

“이메일로 소통하다 보니 얼굴 보며 얘기할 때보다 표현이 조심스럽고, 오해가 생길까 봐 더 긴장돼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가족들과 서로 화내기 시합이라도 하듯 너무 많이 싸워요.”
“사람들 못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니 우울감, 무기력증, 대인기피 증상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사회생활의 경험이나 나이가 인간관계를 더 수월하게 만들지 않는다. 노년으로 갈수록 더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우리는 각 상황에 맞춰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된다. 이 책을 통해서 타인들의 여러가지 도발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어떻게 자존감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책 속의 몇 가지 문구를 읽고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것을 권해드린다.

우리에게는 남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싶다가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늘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 사람 중에 자신을 잘 챙기며 사는 사람은 드물어요. 남에게 항상 착한 사람이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 자주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동료, 후배, 상사 눈치 보느라 할 말 못하는 나, 단체 채팅방에서 회사 사람들 말 한마디 놓칠까 봐 퇴근하고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나, 가족 눈치 보다가 결국 싫은 일을 도맡는 나……. 타인의 잣대에 갇힌 나를 지옥에서 해방시켜주어야 합니다.
--- p.17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바꿀 수 있습니다.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면서 연결되고 싶다면 먼저 내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마음에도 공감할 수 없어요. 눈치를 보거나 관계의 피곤함에 시달리거나 관계를 끊고 싶어집니다. 정신의학자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우리는 스스로 자기감정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프랭클이 말하는 공간은 자극과 반응의 완충 지대입니다.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자유와 힘은 나에게 있습니다. 침착하게 내 마음에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관계를 살리는 말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p.22-23

동료와 친구를 구별하지 못하면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심리적 소모를 많이 하게 됩니다. 동료 간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향상될수록 업무 성과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팀워크와 우정은 다릅니다. 동료와 친구가 되려 하고, 우정까지 쌓으며 사적인 심리적 연결까지 해내려고 하면, 오히려 업무에 지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동료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동료와 깊이 공감하려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업무적인 협력 관계에 중점을 둔 지혜로운 관계 맺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p.67

우리가 위로라고 생각하는 말들이 듣는 이에게는 ‘정서폭력’일 수 있습니다. ‘죽은 아이 나이 세기’를 같이 해주고, 망자와의 추억을 함께 되새기고, 슬픔에 빠진 사람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게 가장 좋은 위로일 수 있어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말하기는 쉬운데 잘 들어주기란 참 어렵죠. ‘공감’이란 나의 마음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거예요.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 공감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 p.131

‘공감대화’는 관계를 살리는 핵심 요소입니다. 공감대화는 이 한 문장만 기억하면 됩니다.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하세요.˝ 이 원칙 하나면 충분해요.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살리는 공감대화의 원칙이에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생각과 판단을 내뱉어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서로가 원치 않는 말들을 주고받으면서 관계가 멀어지기도 합니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렇게 일하지 마”가 아니라 “나는 당신이 이렇게 하면 참 좋겠어”로 바꾸어 말하는 거죠. 상대에게 명령하는 게 아니라 부탁하는 거예요. 명령은 거부하고 싶은 반면 부탁을 받으면 너그러워져서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상대에게 긍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는 말로 바꾸어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 p.138

가정법원에서 열리는 이혼소송 재판을 보신 적이 있나요? 쌍방이 서로 “말이 안 통한다”라며 상대를 비난합니다. 제가 가족상담을 할 때에도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 사람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였어요. 같은 한국말을 쓰는데, 왜 말이 안 통하는 걸까요?

의사소통은 감정 소통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이유는 감정이 안 통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무엇이 섭섭한지, 어떤 말 때문에 불쾌한 감정이 생겼는지 표현해야 상대가 알고 사과를 하든지 변명을 하든지 할 텐데, 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기 일쑤입니다. 좋은 감정은 말하지 않아도 표정과 눈빛, 몸짓으로 더 많이 전달되지요. 하지만 상대와 나 사이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는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 p.151-153

“상처받을 일도 아닌데 왜 괴로워해? 마음이 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살래?”
“넌 너무 예민해서 뭔 말을 못하겠다. 난 상처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상대는 나에게 상처 줄 의도가 없었을 수도 있고, 상처 준 것조차 몰라 조금의 죄책감도 못 느낄 수도 있고, 알더라도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당당할 수도 있어요. 상대 탓만 할 수는 없는 게 ‘상처의 강도’랍니다.

유난히 상처를 잘 받는 편인가요? 유난히 감정이 예민하다면 마음속에 아물지 않은 상처가 많을 수 있어요. 본인도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도 조심할 게 많으니 편한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마음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음 근육이 튼튼해지면 상처받는 빈도와 강도가 낮아져요. 나를 보호할 수 있고, 할 말 하고 상처 덜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p.217-218

건강한 관계는 서로를 존중하는 대등한 관계예요. 그런데 스스로 욕구와 감정을 억누르고, 누구를 만나도 상대에게 관계의 권력을 내어주고 휘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의 평가=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타인의 평가는 그야말로 그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따라서 타인의 평가는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그러면 상대가 나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어요.

“넌 행동이 너무 느려. 좀 빨리빨리 움직여!”
“상미 씨는 기획에 창의성이 너무 없네요. 다른 팀원들이 프레젠테이션할 때 잘 보고 배워봐요.”

이런 말에 휘둘리지 말고 선택적으로 수용하세요. 중요한 건, 내가 왜 이렇게 타인의 말에 흔들리고 상처받고 자책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지 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일이에요.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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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 이원복 교수님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역사 여행 업그레이드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글.그림, 그림떼 그림진행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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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9권은 이웃나라가 아닌 우리나라를 다뤘다. 이원복 교수는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을 소재로 다룬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동아시아의 주요한 축인 한국을 다룸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기묘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것이라고 의도를 말한다. 요즘 동아시아 역사와 삼국의 외교에 대한 이슈가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앞서간 기획이라고 생각된다.

소개글을 통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면,

˝1980년대 초에 집필되었던 기존 유럽 편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열 배 이상 차이나는 유럽 선진국들을 한없이 부러운 동경과 감탄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4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기적적인 발전을 거듭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서구 선진국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부러워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경쟁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대상이 되었다.

우리나라편에에서는 세계 경제 10위권 선진 국민으로서의 성숙한 시각으로 편견 없이 바라본 세계의 객관적 참모습을 그려냈다. 시장경제의 명과 암, 다문화주의나 보호주의의 대두와 확산과 같은 현안을 세계 주요 국가가 직면한 현실과 역사를 통해 알기 쉽게 해석한다. 특히 한류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문화의 저력으로 동서양의 가치를 아우르는 글로벌 믹스형 문화를 꼽는 등 이원복 교수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복잡한 세계사를 균형감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소개글 발췌)˝

이제 한국의 GDP 순위는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좁은 국토와 인구수를 고려해볼때 대단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불과 50여 년 전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어떻게 성장했는가? 아울러 BTS, 오징어게임등 문화적인 컨텐츠에서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에 대해 좀더 밀도있게 살펴볼 수 있다. 아무튼 한국은 정말 기묘한 나라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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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세계를 뒤흔든 선언 1
데이비드 보일 지음, 유강은 옮김 / 그린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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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실행에 못 옮겼던 그 유명한 공산당 선언 전문을 읽었다. 그 유명한 첫 문구인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그 유령은 공산주의자다˝로 부터 시작해 선언안의 여러 문구들을 많은 책에서 읽기는 했지만, 전문을 제대로 읽어본건 이 번이 처음이었다. 아마 오랫동안 금서였고, 사회에 진출하고 살기 바빠 차일피일 미뤘던 숙제를 드디어 끝낸 느낌이다.

사실 선언은 전문이 짧기에 그린비 출판사에서 펴낸 세계를 뒤흔든 시리즈를 이용했다. 뒤흔든 시리즈에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다. 원작에서 미진했던점도 보완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됐던 기억이 남아있다. 역사의 중요한 선언을 오늘에 맞는 문체로 등장배경, 당대와 후대에 미친 영향 등 관련 설명을 덧붙여 실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매우 도움이 될것 같다.

[공산당 선언]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된다. 책에서는 이들의 정치적 신념이 어떻게 변천되는가에 대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부터 1949년 중국혁명까지의 역사를 살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해갔는지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일단 [공산당 선언]의 역사적인 의미를 좀더 살펴보자면,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슬로건으로 맺어지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동집필한 과학적 공산주의의 강령적 문서.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직전에 발표되었다. 제1장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에서는 모든 사회의 기본적 발전 법칙, 즉 계급투쟁을 해명하고 각 역사적 사회 구성체의 이행을 간결하게 개괄한 후 자본주의의 내적 모순에 의한 자본주의 붕괴의 필연성을 분석, 노동자 계급의 궁극적 목적 즉 공산주의를 기초지운다. 제2장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전위로서의 당의 역할을 해명하고 당의 강령을 서술한다.

공산주의자의 투쟁의 기본 강령적 목표는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의 폐기 및 사회적 소유화, 이를 바탕으로 한 인간의 자유로운 발전 및 문화ㆍ과학의 발전을 위한 가능성의 창출이다. 그리고 국가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중요한 사상의 하나인 프롤레타리아 독재사상을 정식화했다. 제3장은 부르주아적이거나 쁘띠 부르주아적인 비(非)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의 조류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제4장은 당의 전략ㆍ전술의 제 원칙을 서술한다. 즉 공산주의자는 언제 어디서나 현 사회ㆍ정치제도에 반대하는 일체의 혁명운동을 지지할 것, 봉건제에 대한 부르주아지와의 공동투쟁도 지지할 것 등의 원칙이 지적되고 있으며, 또한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기본적 의무, 즉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지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적대적 모순에 기초한 계급의식을 노동자 사이에 양성하는 임무를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 노동자 계급의 목적은 현 자본주의 제도의 폭력적 타도에 의해서만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공언된다.(지식백과 발췌)˝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등장배경과 지은이 소개 - 본문 내용 - 당대에 미친 영향 - <공산당 선언>의 유산 - 여파 - 결론 - 해제순으로 전개된다. 80여 장에 달하는 도판과 도판해설을 싣고 있어 좀더 공산당 선언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선언의 메니페스트는 분명하게 말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당시 모순된 사회를 비판하며 결국 공산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게될것이라는 그들의 꿈은 틀렸지만 부익부 빈익빈이 차츰 가속회되고 있는 현대의 사회도 위태위태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주의는 마르크스가 왜 그런 주장을 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재조명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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