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100배 오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라
박종한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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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비교적 자극적인편이다. 저자가 책을 쓸때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이 1억을 바라봤으나, 지금은 폭락을 거듭해 5천만원이 무너지고 4천만원 초반까지 밀린 상황이다. 자산시장에 대한 버블경고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식, 부동산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변동폭이 훨씬 큰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영향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비트코인을 사도 될것인가? 카피문구에는 지금 암호화폐를 사지 않으면 5년 뒤에 지금과 같은 똑같은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불과 3년전의 비트코인 시세를 본다면 소위 말하는 영끌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린다.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구근 사태와 견주는 사람도 있고, 아마존이나 애플의 초기 상장가격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누가 옳은 판단을 하는것일까? 솔직히 그건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을 하지 못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기에 암호화폐를 투자수단으로 여길것인가에 대한 사항도 투자자의 몫이다.

이 책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기본부터 실전까지 비교적 상세하고 알기 쉽게 저술됐다. 평소 암호화페에 대해 관심이 있기에 이것 저것 찾아서 읽어봤는데 실전가이드용으로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실 암호화폐의 정의와 다양한 코인에 대해 뚜렷한 개념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책을 읽고 나서 일목요연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2017~2018년,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에 투자하지 않았다가 이후 암호화폐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점점 더 투자에 확신이 들었고, 투자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기회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저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성장한 건 사실이며, 그만큼 앞으로 여러 차례의 조정을 거치고 시장의 까다로운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초기단계라고 확신한다.

암호화폐가 전체 자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며, 아울러 암호화폐 나아가 블록체인까지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충분한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어느 정도 동의하는바지만 모든 투자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것도 나빠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초보자들에게 분명한 도움을 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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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호한 행복 -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간결한 철학 연습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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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보문고 신간매대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책이다. 저자인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고 스토아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철학뿐만 아니라 유전학, 진화 생물학 분야에서도 박사 학위를 취하신분이다. 아울러 철학을 현대인의 삶에 맞춰 실용적으로 다듬는 일에 관심이 많고 이 책도 그런 방향으로 씌여졌다.

스토아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며, 윌라오디오북의 [스토아수업]을 들어줬다. [스토아수업]은 스토아주의의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하는 컨셉으로 씌여졌다. 그중 노예출신의 에픽테토스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이 책은 바로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중심을 씌여졌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을 한다. ˝돈, 인간관계, 평판, 외모 등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에는 자존감을 걸지 않아야 한다. 오직 우리 손에 달린 것에 집중하는 것이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혼란스러운 상황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저축, 내 집 마련 등 먹고사는 문제를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경쟁과 생존이 필수가 된 사회에서는 타인에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로워지기도 어렵다. 삶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방법은 없을까? 불확실한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불안한 오늘을 돌파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를 말하는 책이다.

저자인 마시모 피글리우치는 ˝온전히 뜻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이성(理性)뿐이다. 우리의 판단, 의견, 목표, 가치관 그리고 결심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직장, 돈, 인간관계와 같은 외부의 요소는 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온전히 우리 손에 달린 것들에 집중해야 어떤 일이 닥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오늘날에 맞게 적극적으로 재해석했다. 에픽테토스는 원래 노예였다가 로마 황제의 멘토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로, 고난 속에서도 자유와 평온을 추구했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은 중세시대에는 수도사의 영혼 수련 지침서로 유명했다. 조지 워싱턴, 애덤 스미스, 벤저민 프랭클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사상가와 정치인들이 늘 곁에 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대인의 삶과 갈등을 두루 살펴 이 오랜 고전을 실용적으로 다듬었다.

소개글을  통해 책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면,

˝이 책은 [엥케이리디온]을 바탕으로 한 53개의 짧은 지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세울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예기치 못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등 삶의 크고 작은 상황을 가정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예시와 간결한 문장으로 철학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면 그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생각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대상에 신경을 쓰면 스스로 타인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아진다. 남에게 사랑받는 대신 스스로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우정, 사랑, 사회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일자리를 잃는다 해도, 부유하지 않다고 해도 그런 것들은 외부의 영역이기에 우리 내면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평가하는 척도가 아니다. 그보다는 어떠한 조건과 상황에서도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과 분별력이 중요하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의 관심과 욕구를 내면으로 현명하게 돌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53가지의 마음 훈련을 하다 보면 진정한 행복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스토아주의의 사상에 대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교를 갖지 않더라도 좀더 영성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철학이라고 생각된다. 좀더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고 나만의 스토이즘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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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반란 -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신우섭 지음 / 에디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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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책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참고할만한 사항은 있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건 딱 세 가지로 정리된다.

1.현미밥을 먹자 2.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3.약을 끊자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약을 끊고 소금을 많이 먹으라는건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과 상당히 저해된다. 아울러 이 요법이 맞다면 왜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까 살짝 의문이 가지만 답은 어떻게 보면 첫번째 현미밥에 있다. 사실 현미밥만이 아닌 고기와 생선도 끊고, 과일 자제에 식습관을 전부 바꿔준다면 사람에 따라서 많은 수치들이 개선된다는건 많이 알려졌있다.

단지 소금만 먹고 약을 끊으면 어떻게 된다는건 뻔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왜냐면 그동안 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환자를 봉이나 돈으로 알고 무조건 수술이나 약을 권했기에 이런 말들이 먹히는것 같다. 저자가 운영하는 병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것 같던데 역시 이 분도 큰 범주안에서 같은 의사의 자장에 놓여있다는 느낌이다.

사실 고혈압약과 스타딘도 먹고 있기에 저자의 생각에 솔깃하지만 우선 식습관을 조절해야되는 지점에서 완전한 동의를 하기는 조금 어려운것 같지만 거를건 거르고 받아들일건 받아들였다. 뭐 사실 내 경우에는 술만 끊으면 모든게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포기하기 어려우니 요령있게 살아가야겠다.

아무튼 책에서 주장하는 몇 가지 사항을 올려보니 궁금하시면 일독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식습관을 바꾸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2주에서 한 달 정도면 몸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은 빠른 반응을 보이는데 혈액이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변화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생활 습관병에 대해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 대신 무조건 약부터 먹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약물보다 강력하게 우리 몸에 변화를 주는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입니다.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

염증은 혈류가 부족할 때 생기는 반응으로,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몸을 살리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생활에서 이런 염증 반응이 생기면 그것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약국에 가서 약을 사먹는다든지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불편한 증상을 빨리 없애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생각하는 환자와 의료인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대증요법이 불치병을 만든다」

채소를 먹으면서 그 위에 드레싱해서 먹는 습관은 비교적 따뜻한 지중해 연안이나 육식을 많이 해온 서양 사람들의 음식 문화입니다. 이런 문화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건강식으로 간주되다보니 여름이든 겨울이든 생식으로 먹게 되는데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식이 건강식이다?」

만약 비싸고 희귀한 것들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면 이런 것을 마음껏 사먹을 정도의 능력 있는 부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평균수명도 채 누리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건강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은 나이 들수록 챙겨 먹어야 한다?」

현미에는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 있고, 장운동과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가 많아 가장 완벽한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미는 그 자체만 완전히 소화할 수 있으면 우리 몸은 다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주식입니다. 그러므로 현미의 영양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미밥을 먹자」

소금을 멀리하면서 생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 몸에 최악인 설탕을 가까이하게 된 것입니다.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람들은 자꾸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문제를 질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으며, 합병증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혈관 질환 환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현미에는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 있고, 장운동과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가 많아 가장 완벽한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미는 그 자체만 완전히 소화할 수 있으면 우리 몸은 다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주식입니다. 그러므로 현미의 영양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미밥을 먹자」

소금을 멀리하면서 생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 몸에 최악인 설탕을 가까이하게 된 것입니다.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람들은 자꾸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문제를 질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으며, 합병증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혈관 질환 환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우리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약이 있을까요? 저는 단 한 가지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증상을 일으키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선행될 때, 단 한 알의 약이라도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 건강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합니다. 질병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므로 질병이 생겼을 때 병원에 반드시 가야할 필요도 없고 약을 먹어야 할 일들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약을 끊자」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 느끼지만, 통증은 내 몸의 잘못된 곳을 치유하기 위해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몸이 살기 위해 처절하게 온 힘을 다하여 노력하는 이런 반응을 억누르는 약은 더 큰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생활을 개선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면 5년, 10년씩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던 통증이 사라지고 힘이 생깁니다.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부족이 아니라 노폐물이 많이 생기는 식사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사를 하게 되면 당뇨병이 사라질 뿐 아니라 당뇨로 인한 합병증도 개선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당뇨 환자들이 약으로 인슐린으로 혈당만 조절하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혈당은 안정되고 떨어져 있을지 몰라도 당뇨 합병증이 진행되는 이유는 이런 노폐물들로 인해 혈관이 막히고 세포가 노화되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온몸을 망가뜨리는 당뇨 합병증」

암과 싸워 이기려 하지 마십시오. 건강해지면 암은 내 몸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암은 내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내 몸에서 생기는 암과 싸우려 하지 말고, 내 몸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치유입니다. ---「암은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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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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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학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당시 장래의 꿈이 역사학자였기에 문과로 방향을 정하고 점수 위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수학쪽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에 기인한것 같다. 대학 이후로 수학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숫자를 다루며 학문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됐다.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는 둘째의 수학공부를 위해 같이 읽었고, 이어 하편도 클리어했다. 이 책은 중국 상해 교육대학에서 50년간 수학을 가르친 천융밍이라는분이 저술했다. 수학 분야의 저명한 저자로서 집필활동을 활발히 하여 1997년 교육부로부터 증헌재 교육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 상하이시 우수 과학보급 작가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한다.

책의 수준을 청소년에 맞춰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수학이야기를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 알기 쉬운 설명으로 현대의 새로운 수학 연구 성과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 공식의 탄생부터 일상에 숨어 있는 수학 개념들이 머리에 새겨지며 흥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


전편에 이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 수학을 수단으로 정교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간다. 아울러 확률과 조합 그리고 집합까지 숫자의 영역 이외의 부분도 다루고 있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편에서 다룬 몇 가지 주제들을 살펴보자면,

- 세상의 중심은 당나귀가 서 있는 자리라고 우기는 자의 이야기는 진실일까?
- 침몰할 듯 위험한 배의 한구석에서 쓰는 수학자의 기가 막힌 유언
- 어처구니없는 게임으로 승부를 가르는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
-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게임, 가위바위보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은?
-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생일이 같은 확률은 얼마나 될까?
-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원숭이들의 숫자를 세는 기막힌 방법은?
- 바늘과 구슬을 던져 원주율을 구하라!
- 월드컵의 우승팀을 맞추는 문어 파울은 수학 천재인가?
- 추첨 사형제에서 죽음의 카드를 뽑고 기뻐했던 죄수의 사연
- 홀수가 많을까, 짝수가 많을까? 정수와 짝수의 개수가 같다고?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막연하게 수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수학 천재들이 남긴 흥미로운 일화나 그들의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됨으로써 더욱 친숙하게 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아울러 단순한 재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 개념들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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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 자식에게 기대던 시대에서 셀프부양의 시대로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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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유튜브를 시청할때 즐겨보는 주제중 하나가 노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유튜브는 시청자의 기호를 반영해 자동으로 관심 동영상을 큐레이션해주는지라 덕분에 그쪽 방면의 많은 강의나 다큐 그리고 개인방송을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은퇴전문가중 한 분인 강창희 소장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 교보샘에서 마침 그 분이 쓴 책이 보이길래 바로 읽어줬다.

방송의 내용이 텍스트로 좀더 구체화됐기 때문에 은퇴후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사실 노년의 삶에 대해 십여년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했다. 당시 연금이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제도를 참고하여 실행에 옮겼는데 이제 은퇴가 얼마남지 않은 싯점에서 재테크 관점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 늦어도 40세즈음부터 노후대책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30대 초반에 아이들에게 학원비를 결코 투자하지 않을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식은 스스로 알아서 커야지 무슨 부모가 지원을 하냐며 이른바 자녀에게 올인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입바른 소리였다. 큰 애를 대학에 보내고 이제 둘째를 내년에 진학시키며 당시의 다짐은 안드로메다로 훨훨 날아가버렸다.

저자도 자녀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정말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노년에 가지고 있는 재산이 연금형태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자녀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직 노년이 찾아오지 않았지만 그 나이에 이른다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신할 수 없다. 자식이 사업한다고 돈을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아울러 결혼할때 돈이 있다면 잘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이를 비롯해 여러가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책에서 조목조목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강창희 소장은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100살까지 산다는데 노후 자금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10억 있어야 합니까? 7억 있어야 합니까?” 노후설계를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갈 때마다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세계 최장수국, 퇴직 연령 50세, 은퇴 후 12만 시간의 시대를 맞이한 퇴직 예정자들의 절실함이 묻어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의 노후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대표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과거에는 자식이 부모보다 잘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젊을 때부터 생애주기에 맞는 노후설계를 시작하지 않으면 노후파산이 당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소개글 발췌)˝

불과 30년전만 하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게 당연시됐다. 특히 부모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가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가정을 찾기 힘들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원인이 기대수명에 있다할것이다. 이제는 80세를 넘어서 운이 나쁘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노인이 노인을 부양한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저자는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해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시한다

˝홀로 사는 노인은 점점 늘어가고, 노후 빈곤은 이웃 국가인 일본만의 일이 아니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캥거루 자녀 리스크 등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에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마인드부터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현역임을 강조하며, 퇴직 후 12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창직의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또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금융자산은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생애주기별 포트폴리오 짜는 방법을 알려주며, 마지막으로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3층연금 쌓는 방법과 노후대비 상품으로 활용 가능한 퇴직연금, TDF, ISA 등의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노후를 책임질 사람은 바로 나뿐이다’라는 인식의 전환일 것이다. 더 이상 자식이 노후의 보험인 시대는 지났다.˝

아무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적절한 시간이라는 말도 있다. 아직 노후의 삶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이 책을 참고해 서둘러 행복한 노년이 올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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