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비용이 낮은 원전과 석탄 발전소 감축을 병행하는 동시에 전기요금안정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목표를 함께 추진하는 모순된 정책의 틀을정리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후진국을 벗어나기는 어려워보인다.
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1)동물 단백질 수요 증가, 2)농업확대, 3)자연 훼손, 4)도시화, 5) 여행과 운송, 6)식품 공급 변화,7) 기후변화를 들고 있다.
세계적 유행병이 우연히 100년 만에 재발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역사학자 폴라니가5 1920년대와 1930년대를 총체적으로 ‘거대한전환‘이라고 지칭했던 국제정치 판도를 비롯한 세계를 움직이는 틀의전환과 비슷한 양상이 2020년대에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기적전환기라고 할 만하다(표 1-2 참조).
따라서 중국과 미국은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는갈등이 불가피하고, 군사적 긴장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을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이익을얻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와 군사적인 긴장이 높아지는것은 아시아 국가들의 장래를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하게 한다. 즉, 미국과중국 간의 고조되는 갈등은 양국 간의 이익 상충 문제에 그치지 않고아시아 국가들의 안전과 번영을 총체적으로 위협하는 치명적인 문제라는점에서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주장이 타당성을갖는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세계는 어느 때보다도 세계적협력이 절실한 시대에 당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글로벌지도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찰스슈왑 회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계 차원의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을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2020년대는 비관적인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코로나 팬데믹의충격은 세계 경제 질서를 더욱 위협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첫째, 사람과 사람(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사람과사물(자동화기기, 로보틱스 등), 사물과 사물IoT: Internet of Things로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모아진다. 둘째, ‘클라우드 컴퓨팅시스템Cloud Computing System‘으로 모아진 데이터는 낮은 비용으로저장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되어 가치 있는 정보로 전환된다43, 셋째, 정보는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 공정, 공급사슬Supply Chain, 유통, 소비자 등 경제전반에 재배급된다. 넷째, 정보로 투입된 데이터로프로세스를 진행함으로써 ‘시스템 런System learn‘을 진행하여 지속적 ·자동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한다.
세계 상품수출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993년 2.2%에서 2019년3.7%로 높아질 만큼,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혜택을 중국 다음으로 크게누렸다. 그러나 이제 세계화가 후퇴함에 따라 역으로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직면하고 있다. 세계화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세 가지 심각한 과제를 안고있다. 첫째, 미국은 지적 재산권을 무기로, 중국은 시장을 무기로 한국의선택을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사슬로 중국을 압박하고자 하는 미국의전략에서 중국 수입의 3위 국가(2020년 8.4%)인 한국을 그대로 방치할리 없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더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술이 더중요하다. 그러나 기술우위가 아니라면 중국은 한국 기업이 필요할 리없다. 논리적 해답은 분명하다. 둘째, GDP의 42%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 세계화의 후퇴와세계 무역의 장기침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장기 전략을 고민해야한다.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한국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지키려는 노력은더욱 절실해졌다. 셋째, 앞서 인용한 로드릭의 모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주권과민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하여 국정을 운영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세계화를 추구하기는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살펴보면대내지향적인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혁신성장과함께 가기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한국에 선택을 요구하고있지만, 대내적으로는 과연 이대로 탈세계화와 저성장 시대를 맞아도 될지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다
세계화 시대에서 탈세계화 시대로의 이행은 다양한 방면에 걸쳐 변화를수반하고 있다. 무역체제에 있어서는 다자간 협정 중심에서 지역무역협정또는 개별 무역협정 중심으로, 국정의 중심이 세계 이슈 중심에서 국내이슈 중심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변화는 경제 우위에서 정치 우위로바뀌었고, 국제적 문제 해결방식은 협정이 정한 규칙 중심에서 양자 간의임의적 협상으로 바뀌었다. 한마디로 어떤 결과도 보장되지 않는각자도생의 시대가 온 것이며, 보편적 예상의 실현을 장담하기 어려운불확실성의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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