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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리카 초특급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마가렛 락우드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DVD 평점 3점
히치콕 감독의 1938년 작품이다. 여성 작가인 에델 리나 화이트의 소설 [The wheelspins]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국내 개봉명으로 [숙녀 사라지다], [사라진 여인]이라는 제목도 있는데 원제는 The lady vanishes로 사라진 영화에 가장 가깝다. 히치코 감독의 초기작으로 그가 영국에서 제작한 영화중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반드리카를 여행 중인 영국인 처녀 아이리스 헨더슨(Iris Henderson: 마가렛 록우드 분)은 별로 내키지 않은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귀국하려는 중이다. 역전에서 중년의 영국 부인과 알게 되는데, 이때 누군가에 의해 건물 2층에서 물건이 떨어져 머리를 다친다. 결국 열차에 오르자 마자 의식을 잃었다가 그 부인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깨어난다.
그후 식당칸에서 부인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름을 묻자 프로이(Miss Froy: 댐 메이 휘티 분)라고 대답하는데, 기차의 기적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자 창문에 프로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써서 가르쳐준다. 그런데 두통 때문에 객차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앞에 앉아있던 프로이 부인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없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들 모른다는 것이다.
식당칸에서 프로이 부인에게 설탕을 건네 주었던 컬디컷(Caldicott: 논톤 웨인 분)과 차터스(Charters: 바실 래드포드 분)라는 영국인은 크리켓 국제전을 보기 위해 귀국 중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져 열차가 늦어질 까봐 자신들도 못봤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애인과 밀애를 즐기던 토드헌터 부부(Eric Todhunter: 세실 파커 분 / ‘Mrs. ‘ Margaret Todhunter: 린든 트래버스 분)라는 사람도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질까봐 못봤다고 대답해, 결국 사람들은 아이리스가 착각한 것으로만 생각한다.
이에 아이리스는 자신이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식당칸의 창문에 프로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꿈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때 전날 여관에서 시끄럽게 했다고 다투었던 음악가 길버트(Gilbert Redman: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분)와 만나게 되어 그와 함께 프로이 부인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때 명성 높은 독일 의사 하르츠 박사(Dr. Hartz: 폴 루카스 분)와 알게 되는데, 그가 비밀 정보를 알고 있는 프로이 부인을 독일로 빼돌리려는 음모를 꾸민 장본인이었다.(네이버 발췌)˝
반드리카는 북유럽의 조그만 나라로 소개되는데 아무래도 가상의 공간으로 생각된다. 기차라는 좁은 공간에서 사라진 여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히치콕이 30대말에 찍은 영화로 이 정도의 서스펜스를 안겨준다면 역시 명감독은 괜히 탄생되는게 아닌것 같다. 마지막 딱총싸움 같은 총격씬이 요즘 기준으로 보면 살짝 유치해보이기는 하지만 시대를 감안할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히치콕의 초기 걸작을 만나지 못했다면 한번쯤 감상해보실것을 권유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