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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가난한 밥상의 기적
강선영 지음, 유병팔 추천, 김상만 감수 / 대가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두어달에 한번씩 부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려준다. 읽은 책중 보유할 필요가 없는것들은 골라서 정리하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되는지라 해당 서적 코너에서 읽어볼만한 책들을 영입한다. 이 책도 그렇게 가져온건데, 예전에 즐겨봤던 KBS [생로병사의 비밀]중 한 회분에 해당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2009년 10월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의 <가난한 밥상의 기적 - 소식>]을 골자로 방송작가님이 좀더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소식에 대한 실험과 과학적인 정보로 신빙성을 더해주며 아울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정리하고, 일반인들의 생생한 증언도 담았다. 방송도 보고 싶은데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KBS는 VOD 서비스에 조금 소홀한 느낌이다.
몇 년전부터 간헐적 단식법이 대세를 이루며 영영과잉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라고 있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인 소식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동양에서도 대장암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은걸 고려할때 섭생에 따른 영향인것은 분명해보인다. 아울러 유병자가 치솟고 있는 당뇨병이나 대사성 증후군도 모두 과식에 의한 결과라는 증거들이 속속들히 밝혀지고 있다.
먼저 소식에 대한 전문가인 김상만 박사의 견해를 살펴보자면,
˝소식은 지금까지 나온 장수의 비결 가운데 가장 으뜸이고, 가장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식을 하게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비만이라든가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울러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도 소식의 효과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시키는데, 소식을 하게 되면 이 활성산소의 양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볼 때 장수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식의 사전적 의미는 다름 아닌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얼마나 적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이나 정해진 식단은 구체적으로 없지만 각기 개인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할것을 권고한다. 또 다른 전문가인 유병팔 박사의 소식법을 살펴보자면,
˝노화학자 유병팔 박사는 1일 1식을 하고 있다. 보통은 하루에 점심 한 끼만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 약속이 있거나 회식이 있는 날에는 세끼를 모두 먹을 때도 있다. 식단에 있어서도 채소와 생선 위주의 음식을 선호하지만 유별나게 챙겨서 먹거나 가리는 음식은 없다고 한다. 유 박사가 고집하는 유일한 원칙은 열량이다. 하루에 몇 끼를 먹든 무슨 음식을 먹든 하루 1500kcal 정도의 열량만 섭취한다는 것이다.
소식이라면 흔히 음식 양을 적게 먹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양보다는 음식의 칼로리가 중요하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소식이라고 하면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30∼40%를 줄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그 사람의 활동량 또는 체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1,800∼2,000kal 정도를 섭취하면 소식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음식의 양이 아니라 칼로리입니다. 무엇을 먹어도 좋습니다. 삼겹살이 지방이 많아서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일정 칼로리를 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도 그 유해성조차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소식의 영향력이 크다는 말입니다. 음식 섭취의 횟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네 끼를 먹든 다섯 끼를 먹든 칼로리만 낮게 유지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소식은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도 아니고, 음식의 성분 문제도 아니며, 식사 횟수에 관한 문제도 아니며 오직 섭취 열량을 줄인 저칼로리 식사를 말한다는 것이다. 이때 저칼로리의 기준은 평소 식사량의 30~40% 정도를 줄인 것을 뜻한다. 칼로리 제한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된다는건 이제 상식으로 다가온다.
아무튼 소식이 중요한건 알겠는데 수 많은 맛집들의 유혹을 어떻게 참아내야되는지 마인드 컨트롤도 관건인것 같다. 내 경우는 음식과 술의 마리아주를 즐기는데 문제가 있는것 같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간단한 실천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실행될 수 있도록 시도해야겠다.
실천방법 하나. 그릇의 크기를 작은 것으로 바꿔라!
실천방법 둘. 20번 이상 씹고, 20분 이상 식사하라!
실천방법 셋. 과식하는 원인을 제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