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재건축 투자
김선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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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며 신혼집으로 장안동 시영아파트에 입주했다. 아마 70년대에 지었던 아파트로 기억하는데 13평으로 매우 좁았지만 신혼이라서 크게 문제없이 살다가 재건축될때까지 버티고 십여년이 훌쩍 지나 매도를 했다. 물론 꽤 많은 수익을 거두기는 했지만 매도가격보다 훨씬 더 올라 살짝 아쉽기도하다.

당시 재건축 투자에 관해 공부를 하며 노트 한 권에 꼼꼼하게 필기를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때인지라 추억의 천리안을 이용해 정보를 모으고 시간이 날때마다 서점을 방문했다. 나름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후 일이 바빠 업무에 집중했던지라 부동산 투자와 빠이빠이하고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폭등장세에 올라타지 못하고 씁쓸한 상태에 놓여있다.

재건축 투자를 다시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접했다. 집 근처인 굴포천역 인근에 저층의 재건축 대상 단지가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 아직 사엽이 본격화된것 같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에 냉각기가 찾아오면 세밀하게 분석해볼 예정이다. 제목의 마법과 6개월만에 367%경이적인 수익율은 물론 갭투자를 이용한 결과물이다.

갭투자 좀더 나아가 레버리지 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법칙이 적용된다. 수익율이 높은 만큼 더 많은 리스크를 테이킹해야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레버리지 투자에 임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저자도 책에서 독자들에게 그 점에 대해 유의할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SK건설에서 20년간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자산신탁 도시재생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무궁화신탁 도시재생사업부문 부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재건축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저자의 전문가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주로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관해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은 총 4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소개글을 통해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1부에서는 1억 원의 투자금으로 35억 원을 만든 사례를 통해 재건축 투자의 방향을 알아보고, 최근 재건축 투자 트렌드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3천만 원으로 재건축 투자를 해서 6개월 만에 367%의 수익률을 얻은 사례를 보여준다. 재건축 투자 7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실전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재건축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제공한다. 최근 핫이슈인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알아보고 투자 체크 포인트를 살펴본다. 3부를 학습한 후 부록 ‘서울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대상 리스트’를 분석하면 실제 투자에 효과적이다. 4부에서는 부의 축적을 위한 생산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을 이해한다. 특히 가격 결정에 심리적 요인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또한 심리와 더불어 협상능력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변화하므로, 따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실전 협상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서울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대상지 리스트’를 첨부했다. 실제 서울시 25개 행정구역 중에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가능한 대상지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고 정리했다. 실무에서는 대외비 자료이나 독자들의 실전 투자를 돕고자 공개했다.˝

부동산은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볼때 아무래도 가장 익숙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다. 그중 재건축 투자는 지식이 있다면 많은 수익율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바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재겆축 투자 방법을 통해 직접 투자 대상을 탐색하고, 선별 한 뒤 투자를 실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무래도 조만간 부동산 투자에 기회가 다시 한 번 열릴것 같다. 미시적으로 좁혀 재건축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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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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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최신작이다. 그의 소설중 [오베라는 남자]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를 읽어봤다. 오베라는 남자는 호기심에 구해봤고, 할머니는 교보샘의 무료 큐레이션 경로를 통해서 읽어봤다. 사실 오베는 생각보다 쏘소했고 개인적인 성향에 별로 맞지 않았다. 할머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이번에 만난 최신작도 역시 큐레이션을 통해서였는데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널리 읽히는걸 본다면 프레드릭 배크만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것 같다. 아무래도 휴머니즘에 기본 바탕을 둔 따뜻한 감성이 먹히는걸로 생각된다. [불안한 사람들]도 그런 범주에 속하는 소설이다. 스톡홀름 콤플렉스가 주요한 기제로 작동하는데, 아무래도 스웨덴 작가의 소설이니만큼 그런 부분도 더욱 연관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소개글을 통해서 소설의 플롯을 살펴보자면,

˝소설 속 배경은 인질극은 커녕 자전거 도둑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새해를 이틀 앞둔 날, 은행에 권총을 든 강도가 침입해 6천5백 크로나(한화로 약 88만 원)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 은행 강도, 하는 짓이 영 어설프다. 은행원이 이곳은 현금 없는 은행이라고 하자 당황해서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가 경찰이 오는 소리에 옆 아파트 매매 현장인 오픈하우스로 달아난다.

상황은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바뀌고, 한 명은 인질범이, 아파트를 구경하러 온 나머지 여덟 명은 인질이 되어버린다. 은퇴 후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한 뒤 가격을 높여 파는 일을 주 업무로 삼은 부부, 출산을 앞두고 끊임없이 의견이 충돌하는 신혼부부,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은행 고위 간부, 겁 많고 시끄러운 부동산 중개업자, 말할 때마다 소설을 인용하는 아흔 살 노파까지. 경찰과 기자들이 에워싼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갇힌 사람들은 저마다 참기 힘든 바보 같은 면을 드러내며 상황을 일촉즉발로 키워간다.(소개글 발췌)˝

역자의 글에서 소설의 제목을 왜 불안한 사람들로 정했는지 다음과 같이 이유를 밝힌다.

˝제목을 왜 불안한 사람들로 정했는지 그게 가장 궁금해서 인터뷰 자료를검색해보았다. 알고 보니 그는 15년 전에 강도 사건 현장에서 다리에 총을 맞은 뒤로 심리치료를 계속 받다가 2017년 가을의 어느 날 바닥을 찍었을때 불안을 주제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모르는 게 없어 보이는데 나 혼자만 어둠 속으로 추락하는 듯한 불안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그저 버텨나가는,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 인생에서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찾아오는 실패감과 공허감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말이다.˝

밀실트릭과 놀라운 반전은 아니지만 미스테리적인 요소도 섞여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위에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살짝 밋밋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배크만의 따뜻한 마음은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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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정여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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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갈등에 이어 젠더갈등까지 20대 남자들은 세상을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 큰애가 마침 이대남인지라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볼 기회가 있는데, 정말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대남들은 여성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지나 특히 가기 싫은 군대까지 다녀오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다.

아울러 꼰대들 특히 386으로 대표되는 아직까지 사회를 끌어가고 있는 잘난 세대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누릴건 다 누려놓고 자기 자신과 가족들만 챙기면서 올바르게 살라는 훈수질을 해대고, 여성들은 피해의식에 젖어 남자들은 잠재적인 강간범으로 몰아붙이며 이대남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니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가요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올것 같다.

이대남들은 정치적으로 좌도 우도 아니다. 살짝 양비론적인 느낌도 있지만 뼈를 때리는 느낌으로 절절하게 다가온다.

​˝우파는 병신이 병신 짓을 하는 것 같아요. 한심해요.. 좌파는요? 병신이 잘난 척을 하는 거로 보여요. 역겨워요..6·25 전쟁, 베트남 전쟁을 대단한 추억처럼 생각하는 꼰대들이나, 공부는 안 하고 데모만 해놓고선 그걸 무슨 무용담처럼지껄이는 인간들이나, 그게 그거예요.
오십 보, 백 보도 아니고 둘 다 그냥 백 보예요. 재수 없는 방향으로˝

이 책의 저자는 20대가 지났지만, 최근 대한민국 이십 대 남자들의 팍팍한 삶에 마음이 꽂혔다. 그때부터 이대남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그리고 쉽지 않은 20대를 거쳐온 선배로서 그들도 언젠간 자기 삶의 주인공들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실 이대남이라는 말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데 최근 이준석의 활약?에 힘입어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사회에서 별로 영향력이 없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도 않던 20대 남자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대선의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세대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그들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정확하게 그려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세상의 편견 때문에 오늘날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대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기성세대인 작가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대남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가 보고 듣고 관찰한 내용 외에도, 이대남이 직접 들려주는 뼈있는 목소리가 현실감을 더해준다. 책을 읽으며 지나온 세월이 떠오르며 그들에 대해 연민과 함께 조용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의 냉대와 오해를 참아내는 이대남에게 세상은 별 관심이 없다. 이들이 보기에 세상의 따듯한 시선은 모조리 여자에게 쏠려있는 모양새다. 여성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알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데도 익숙하지만, 남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강해야만 살아남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남자의 적이 남자라는 말이 없는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는 항변에 공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이대남들을 좀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대남]의 마음속엔 상대적 박탈감이 가득하다. 모든 것이 여자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이 예뻐 보일 리가 없다. 그들은 정치에는 무관심하다. 정부에는? 반대한다. 그렇다고 소의 현재 야당이라고 불리는 특정 정당을 선호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최악이나 차악이나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이대남]을 마치 무능력자 취급하는 그들이 모두 밉다.˝

˝[이대남과 이십 대 여자 중에 누가 더 힘든가?를 겨뤄보자는 게 아니다. 그래 봐야 세상은 [이대남]에게 싸울 게없어서 여자랑 싸우냐?라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하지만이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대남]은 힘든 상황에서도 ˝남자새끼가 약해 빠져서 자기 목숨 하나 못 챙겨
라는 말을 들을까 봐 자살도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을, [이대남]은 약하지않다는 것을, 강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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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 청아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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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학]은 단순한 다이어트책이 아니라 비만에 대해 사회적인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비만의 개인의 책임이라기 보다 사회적으로 비만인이 되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를 살펴본다. 둘째가 비만에 가까워 큰 걱정인데, 관련 서적들을 이것저것 찾아서 읽어보고 있는 와중에 눈에 띄여서 오디오북이 보이길래 들어줬다. 대략 10시 가량의 분량으로 운동을 하며 나눠서 클리어했다.

저자는 현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실 교수로 재임 중인분다. 성장 호르몬의 대사적 조절 기전, 시상하부 식욕 조절 인자, 그렐린의 신경 세포 보호 기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비만의 사회적 요인과 그 해결책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인기 강좌를 텍스트로 엮어냈다.

책은 총 13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대인이 비만해지는 원인을 진화, 인간 식생활의 변화, 가공식품의 범람, 식품 산업, 호르몬의 관점 등에서 다양하게 살펴보고있다. 아울러 생물학적, 진화적,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인 요인 등 다양한 각도에서 오늘날 현대인이 처한 비만의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지 고찰한다.

사실 우리는 자라면서 먹으면 전부 키로 간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하지만 비교적 활동적인 학창시절을 보냈던 예전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먹으면 전부 살로 가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렸다. 아울러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회식문화속에서 음주와 폭식을 하게 되며 점점 비만인으로 각종 성인병을 앓게 된다.

2030년이 되면 한국에서만 남자의 61.5%, 여자의 37%가 비만할 것이라 예측할 정도다. 과연 비만은 자기관리의 실패에서 기인한 결과일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책임이 있는가에 대해 저자는 여러가지 각도로 분석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해로운 비만. 비만은 과연 어떤 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는 왜 살이 찔까, 무엇 때문에 비만해질까?의 답을 찾는 여정에서 비만하지 않고 혹은 비만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
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비만의 책임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개인에게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처한 사회와 환경, 생활 습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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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가난한 밥상의 기적
강선영 지음, 유병팔 추천, 김상만 감수 / 대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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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어달에 한번씩 부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려준다. 읽은 책중 보유할 필요가 없는것들은 골라서 정리하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되는지라 해당 서적 코너에서 읽어볼만한 책들을 영입한다. 이 책도 그렇게 가져온건데, 예전에 즐겨봤던 KBS [생로병사의 비밀]중 한 회분에 해당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2009년 10월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의 <가난한 밥상의 기적 - 소식>]을 골자로 방송작가님이 좀더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소식에 대한 실험과 과학적인 정보로 신빙성을 더해주며 아울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정리하고, 일반인들의 생생한 증언도 담았다. 방송도 보고 싶은데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KBS는 VOD 서비스에 조금 소홀한 느낌이다.

몇 년전부터 간헐적 단식법이 대세를 이루며 영영과잉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라고 있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인 소식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동양에서도 대장암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은걸 고려할때 섭생에 따른 영향인것은 분명해보인다. 아울러 유병자가 치솟고 있는 당뇨병이나 대사성 증후군도 모두 과식에 의한 결과라는 증거들이 속속들히 밝혀지고 있다.

먼저 소식에 대한 전문가인 김상만 박사의 견해를 살펴보자면,

˝소식은 지금까지 나온 장수의 비결 가운데 가장 으뜸이고, 가장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식을 하게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비만이라든가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울러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도 소식의 효과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시키는데, 소식을 하게 되면 이 활성산소의 양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볼 때 장수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식의 사전적 의미는 다름 아닌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얼마나 적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이나 정해진 식단은 구체적으로 없지만 각기 개인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할것을 권고한다. 또 다른 전문가인 유병팔 박사의 소식법을 살펴보자면,

˝노화학자 유병팔 박사는 1일 1식을 하고 있다. 보통은 하루에 점심 한 끼만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 약속이 있거나 회식이 있는 날에는 세끼를 모두 먹을 때도 있다. 식단에 있어서도 채소와 생선 위주의 음식을 선호하지만 유별나게 챙겨서 먹거나 가리는 음식은 없다고 한다. 유 박사가 고집하는 유일한 원칙은 열량이다. 하루에 몇 끼를 먹든 무슨 음식을 먹든 하루 1500kcal 정도의 열량만 섭취한다는 것이다.

소식이라면 흔히 음식 양을 적게 먹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양보다는 음식의 칼로리가 중요하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소식이라고 하면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30∼40%를 줄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그 사람의 활동량 또는 체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1,800∼2,000kal 정도를 섭취하면 소식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음식의 양이 아니라 칼로리입니다. 무엇을 먹어도 좋습니다. 삼겹살이 지방이 많아서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일정 칼로리를 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도 그 유해성조차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소식의 영향력이 크다는 말입니다. 음식 섭취의 횟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네 끼를 먹든 다섯 끼를 먹든 칼로리만 낮게 유지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소식은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도 아니고, 음식의 성분 문제도 아니며, 식사 횟수에 관한 문제도 아니며 오직 섭취 열량을 줄인 저칼로리 식사를 말한다는 것이다. 이때 저칼로리의 기준은 평소 식사량의 30~40% 정도를 줄인 것을 뜻한다. 칼로리 제한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본이 된다는건 이제 상식으로 다가온다.

아무튼 소식이 중요한건 알겠는데 수 많은 맛집들의 유혹을 어떻게 참아내야되는지 마인드 컨트롤도 관건인것 같다. 내 경우는 음식과 술의 마리아주를 즐기는데 문제가 있는것 같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간단한 실천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실행될 수 있도록 시도해야겠다.

실천방법 하나. 그릇의 크기를 작은 것으로 바꿔라!
실천방법 둘. 20번 이상 씹고, 20분 이상 식사하라!
실천방법 셋. 과식하는 원인을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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