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사를 거쳐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2010년 선택으로 한국 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2014년다의 볼(황금가지 펴냄)로 한국 추리문학대상을 받았다. 『가족의 탄생 (시공사 펴냄)등의 백수 탐정 진구 시리즈,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황금가지 펴냄) 등의 변호사그진‘ 시리즈, 판결의 재구성 (비채 펴냄) 등의 교양서를 썼다. 신작 완전범죄는 처음엔과실치사로 보였던 사건이 계획적인 살인임을 확신하게 된 검사가 충격적인 결론을내리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고 치밀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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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부관계의 문제는 또 어떨까?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우리는 항상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한다.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그에게 요구하고, 요구하면 할수록 상대방의 마음속에는 반항심만 치솟는다. 결과적으로 갈등은 전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악화된다.

앞서 나는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실 이성 또한 똑같이 중요하다. 왜 그럴까?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 Leon Festinger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10퍼센트는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90퍼센트는 그 일들에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페스팅거는 한 가지 예를 들었다.

"허나 이처럼 힘들게 살진 않았으면 하네."
이 가사 한 줄은 정말 나를 겨냥해서 쓴 것만 같다.
이게 바로 공명 언어의 매력이다. 이는 당신의 기억을 여닫을 수있으며, 하나의 경험을 떠오르게 만들며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이런공명은 내면에 적중하여 당신을 물들인다. 이때 내면 한구석에서는변화가 시작된다.

사람은 늘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사람은 없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100점 중 90점 정도밖에 해내지 못한다. 만일 우리가 타인이 이룬 90점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모자란 10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는 어떻게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 자신이 해낸 90퍼센트를 드러낼것이다. 그가 나머지 10퍼센트에 대한 책임을 고의로 미루는 것은아니다. 그는 그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을 뿐이다.

관리가 그렇고, 자녀교육이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다. 상대를책임을 떠넘기는 사람으로 만들든, 아니면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든, 퇴보하게 만들든, 아니면 발전하게 만들든, 그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가까워지든, 이 모든 것은 온전히 당신의 언어 모델에 따라결정된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일종의 기술일 뿐이다. 이 기술 자체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 이는 그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마치 한 자루의칼처럼 말이다. 좋은 사람은 한 자루의 칼로 의로운 일을 할 것이고,
나쁜 사람은 한 자루의 칼로 악행을 저지를 것이다. 언어가 그렇다.
물론, 여러분은 모두 좋은 사람일 것이고, 이 언어 기술들로 자신과타인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사람은 보통 선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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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미래 사회 한편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 고소득과 많은 여가를누리는 소수가, 한편에는 기술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실업과 저임금불안정 노동을 오가는 다수가 존재하게 된다. 어떤 이에겐 일이 자아실현의수단이지만 대다수에겐 보람도 안정도 없는 생계수단으로 남는다. 이집단들 사이에 불평등이 커지면서 사회적 갈등 역시 늘어날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건 포스트휴머니즘이건, 어떤 ‘포스트‘ 슬로건을내걸어도 우리는 여전히 생각하는 주체, 코기토의 문제로 되돌아온다.
아마도 인류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발전 가능한 지점, 모두가 건강하고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은 자신과 주변 그리고 자연이 공동운명체임을 받아들이고, 서로 인정하고 보살피며 보조를 맞춰나갈 마음의여유를 갖추는 데 있을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 발달과 맞물려 등장한 ‘포스트 휴먼 논의도 같은 맥락에있는 것으로 보인다. 혹시 우리는 ‘사물에 지능을 부여 하고 기계가생각한다고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인공지능의 아버지격인 튜링 스스로도 생각한다는 것에는 일면 튜링 테스트 식으로 해명될부분이 있다고 보았을 뿐이다. 하지만 튜링도 그렇게 간단히 설명할 수있다고는 여기지 않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아직도 ‘지능‘이무엇이고 ‘생각‘이라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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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봄에 자살률이올라가고, 이는 "만물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활동을 새로 시작하고, 관계가싹트고, 교류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정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앨리스미스는 ‘에이프럴April (4월)이라는 단어가 "열다, 다가갈 수 있게 하다.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뭐든 제거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아페리레 aperire‘에서 유래했음을 일깨운다.


각기 다른 내용을 모아 편집한 책은 다양한 꽃을 합친 화환이나 꽃다발로비유했다. 선집選集, anthology이라는 단어는 원래 꽃antho을모은다legein는 의미였고, 특별히 내용을 세심하게 골랐다는 사실을강조했다.


그들이 떠올리는 꽃과는 전혀 다른 향기를 풍길 때도 있지만, 향수는 이런순간을 재현해준다. 마크 제이콥스는 ‘데이지‘라는 이름의 향수를 만들면서
‘귀족적이지도 이국적이지도 않지만 친근한 꽃‘이라는 느낌을 선사하고싶었다. 그런데 데이지에는 향기가 적어 재스민을 사용했다. 활짝 핀 벚꽃나무들이 늘어선 ‘풍경‘(향기가 아니라)을 떠올리게 하려고 만든 아쿠아 디파르마(이탈리아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한 ‘사쿠라‘ 향수에 재스민과베르가모트, 분홍 후추 등을 넣어 ‘데이지‘ 향수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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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좋은 사람이란 육체의 나쁜 욕망을 억누르고,
육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양심의 목소리를 따르고,
쉽 없는 기도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할 날을 준비하는 자를말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란 잘 사는 사람이다.
단 하루라도 즐거움 없이 보내는 자, 저주를 받으리라!
에르베 쥐병, 《몸의 재림 1

웰니스 역시 비슷하게 변질되었다. 오늘날 웰니스는 선택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다. 살면서 매순간 고려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웰니스는 수많은 광고와 라이프 스타일 잡지들이앞다퉈 외치는 명령이기도 하지만, 은연중에 전파되는 경우도많다. 그래서 이 명령이 외부에서 내려진 건지 우리 내면에서비롯된 건지도 헷갈린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웰니스명령‘ 이다. 즉, 이 책은 웰니스 명령의 출현을 규명하고, 나아가 웰니스 명령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웰니스 신드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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