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동료가 이따금씩 짜증나게 굴지않기를, 정치인이 부패하지 않기를, 부자가 욕심이없기를 바란다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것은 그사람들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본래 모습과다르기를 바란다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대회에서 우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승리를장담할 수 있는 대회에만 참가하는 것입니다. 그런대회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 되기‘ 대회 말고는없습니다. 다른 대회는 없습니다. 따라서 누군가 명성.
권력을 얻거나 업적을 쌓는 것을 보면서 흔들리지마세요. 그 사람이 당연히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마세요. 우리가 뜻대로 할 수 있는 것들만이 좋은것이라고 믿는다면 질투심이나 경쟁심은 끼어들 자리가없습니다.

역경에 대해, 특히 죽음에 대해 자주 명상하세요..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하면 타락한 생각에 빠질 위험이 확연히줄어들고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갈구하는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마련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죽으니까요. 그래도 삶은계속됩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주에서 가장끔찍한 재앙이 닥쳤다고 여기지 마세요. 그래도 삶은이어집니다. 여기서 핵심은 죽음이나 재앙이 누구에게닥치든 무감각해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어떤일이 생기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그런 일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슬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망하는 것은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문제와관련해 몇 가지 조언을 하겠습니다. 말을 아끼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어쨌거나입은 하나지만 귀는 두 개이니 말하는 시간의 두 배를남의 말을 듣는 데 쓰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말을할 때는 건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부산하게 행동하거나 상스러운 말투를 써서는 안됩니다. 그런 행동이나 말은 필요도 없을뿐더러 대화의분위기를 껍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상스럽게 행동할때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꾸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따라하지 않음으로써 생각을전달할 수는 있습니다. 덕망이 높은 사람들을 주변에두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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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는 선택이 따른다. 그 어떤 정책도 소득 분배에 영향을 미치기마련이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일부 정책이 선택된 결과로 불평등이 (상위계층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심화됨과 동시에 경제가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보다 효율적인 경제와 보다 공정한 사회는 시장이 시장답게, 즉 경쟁을강화하고 착취는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의 과도한 방종을완화할 때 탄생한다. 게임의 규칙은 경제 시스템의 효율성뿐 아니라 소득분배의 효율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나쁜 규칙은 경제의 효율성을저하시키고 사회의 분열을 촉진한다.


또 한편으로 줄곧 지적해 왔듯이, 경제 전반의 성과를 개선하는 효과를발휘할 수 있는(대다수 국민의 삶의 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를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특히 개선 효과가 큰) 대안 정책들은 분명히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대안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으려면, 정책 결정이이루어지는 조직의 구성이 바뀌어야만 한다. 우리는 금융업자들에게포획된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통화 시스템, 상위 계층에게유리한 방향으로 운영되는 통화 시스템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인플레이션 목표 관리 이론은 의심스러운 세 가지 가설에 근거하고 있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이 최대의 악이라는 가설이고, 둘째는 인플레이션을낮게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만 하면, 실물〉 경제 성장률을 높게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가설이고, 셋째는 낮은 인플레이션은만인에게 혜택을 준다는 가설이다.


기술 산업 거품 붕괴에 대응하여 연준이 시행한 금리 인하는 대대적인 투자확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주택 시장에 투입되어 거품을 키웠다. 하지만2008~2009년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로 큰효과를 보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다.

미국은 형평성이 훼손되어 있기는 하나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혁은 두 가지 경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첫번째는 하위 99퍼센트 소득층이 자신들이 상위 1퍼센트의 농간에놀아나고 있으며, 상위 1퍼센트에게 이로운 것은 자신들에게 이로운 것이아님을 깨달아 가는 경로다. 상위 1퍼센트는 나머지 99퍼센트에게 또 다른세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상위 1퍼센트가 원치 않는 일을 하면나머지 99퍼센트는 반드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대부분을 이런 신화를 깨뜨리는 데,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보다 역동적이고 보다 효율적인 경제와 보다 공정한사회를 가질 수 있음을 논증하는 데 할애했다.


나는 이 책에서 줄곧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성장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성장)을 이루느냐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다시 말해 문제는 성장의질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성장은 대다수 사람들의 형편이 갈수록어려워지는 성장, 환경의 질이 훼손되는 성장, 사람들의 불안감과 소외감이지속되는 성장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시장의 힘을 보다 나은방향으로 견인함과 동시에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사회 전반의 복지를증진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


미국의 조세 제도는 명목상으로는 누진적인 조세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만실제로는 그만큼 누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 앞서 살펴봤듯이, 우리의조세 제도는 각종 조세 회피 통로와 조세 예외, 면제, 우대 방식을 허용하고있다. 조세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투기업자들에게근로소득세보다 높은 세율의 조세를 부과해야 한다. 또한 상위 계층의담세율을 하위 계층의 담세율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5] 또한 조세회피 통로를 차단하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독려하는 방향으로법인세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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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컴의 면도날 법칙을 되새기며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다. 아마 다른 칼이 있던 자리일 거다. 윌이 소장한 칼집에는 처음부터 뼈칼이 없었을 것이다. 혹시나 칼 하나가 싱크대 안에 있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없었다. 어쩌면 윌이 칼 하나를 오래전에 잃어버렸거나, 포크나 나이프 등을 보관하는 서랍에 실수로 딸려 들어갔을 수도 있다. 서랍을 열어 앨리스가 모아둔 소박한 수집품을뒤적거렸다. 스테이크와 식사용 나이프가 대다수였고, 날이 톱니 모양인 과도 하나가 있을 뿐 칼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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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전문가와 일반인, 정부 공무원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너무나많은 사람들이 예산 긴축이라는 신화와 정부 예산은 한 가구의 예산과마찬가지라는 신화에 미혹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시 경제와관련해서도 우파가 펼치는 유사한 논리에 현혹되어 있다. 우파의 논리는간단하다.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경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경제는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그러므로 경기 부양책은 실패했다. 분명히말하지만, 경기 부양책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을 막았다는 점에서 뚜렷한성과가 있었다.


우파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앞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현실적인 지출 삭감이 이루어지면, 경기 침체는 더욱 악화되고 중하위계층의 경제적 형편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 밖에도 지대는 독점을 비롯해서 다양한 원천에서 발생한다. 모든 종류의지대에 높은 세금을 매기면 불평등을 완화할 뿐 아니라, 경제와 민주주의를왜곡시키는 지대 추구 행위에 가담하려는 유인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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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인 지금 많은 나라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세대 간 불균형에 이 전염병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나치게 많은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에 짓눌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구원해주기 위해 젊음의 여신인 프레이야Freya가 보낸 것일까? 지금까지 어떤 팬데믹도 이토록 젊은이들을 편애하면서 노인들을 차별한 경우가 없었으니 코로나19는 연령주의자같은 바이러스란 생각에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초과사망자 수의 측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19는 이렇게 세대 간 장부의 균형을 맞춰줄 만큼 큰 역병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보자면 노인들 중 다수는 여전히 연금을 탈 것이고, 그중 병으로 일찍 사망하는 이의 수는 비교적 적을 것이다. 특히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나라인 일본에서는 더더군다.

전이 나타나길 나는 희망한다. 이미 데이터를 훔쳐갈 만큼 훔쳐간 인터넷상의 ‘동인도회사들은 진실의 기근과 정신의 역병을 이미 충분히창궐시킨 상태임을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팬데믹의 위기가마치 순전히 소수의 사악한 대통령 및 총리 개개인들의 잘못인 것처럼몰아가려 한사코 애쓰는 유치한 언론 매체들에 대해서도 응당 변화를일구어내야 한다. 이렇게 한심한 상태로 정체되어 있었던 제도 및 기관들이 이번 재난을 통해 크게 흔들려버린다면, 우리는 2020년까지만해도 오로지 퇴행의 추세만을 보여주던 이곳저곳에서 다시금 진보가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 우리 시스템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가 드러났으니, 그러한 부분들을 없앤다면 코로나19는 오히려 우리를 더욱 건강하고 강력하게 만들수도 있다.

신화 (루이스 멈퍼드, 1967)는 근대 현대에 그대로 살아났다. 국민국가.
산업생산, 자본주의가 하나로 합쳐진 우리의 문명 또한 무소불위 전지전능의 "거대 기계라고 숭배된다. 과학과 기술의 무한한 진보로 생산력은 무한히 발전하며 빈곤과 질병은 물론 전쟁과 학살 등의 비합리적인 갈등 양상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 이 현대의 "거대 기계가 더 커지고 더 강해지고 더 똑똑해질수록 인간 세상과 우주와 자연의 정복은물론 심지어 신이 정해놓은 섭리도 거스를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재난이 우리의 지구적 산업 문명 전반을 재정비해야 할 근본적인 숙고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자 또한 작년 5월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 사태가 금융화, 지구화, 지정학, 의회 민주주의 등의 전반적 위기와 관련될 것이라고 말한적이 있었다. 사회 전체를 각종 재난에 대해 회복재생력이 큰 성격의사회로, 가능하다면 오히려 "재난을 계기로 더욱 강해지는 성격의 사회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 뿐만이 아니다. 지금진행되고 있는 각종 생태위기 특히 화급하게 다가오는 기후 위기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이러한 저자의 주장과 이 책에 담긴 혜안은 아주 중요한 시의적절성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니얼 퍼거슨은 잘 알려진 대로 냉철한 현실주의자이며 보수주의자이니 이러한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 인류가 처한 상태가 보수적 현실주의로 대처할 상황인지 급진적 이상주의로 대처해야 할 상황인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2021년 가을 현재, 코로나19사태의 전체적인 종식은 아직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것으로 우리 세상이 옛날의 평온했던 때를 회복하게 될지, 아니면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더 심각한 재난들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게 될지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가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다가오는가코로나 19조차 아직 종식되지 않은 지금, 다음에 찾아올 재난이 무엇인지를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재난이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과, 발달된방역 시스템이나 의료 기술을 갖춘다 하더라도 재난을 완벽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명사회가 재난에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선진화된 정치 시스템이나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회복재생력과 함께 위기에더 강한 사회적 정치적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됐든 재난은 그것이 벌어지는 사회와 국가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어떤 사회와 국가는 깨지기 쉽고, 또 다른 사회와 국가는 회복재생력이 크며, 일부 사회와국가는 앤티프래절anti-fragile‘, 즉 재난을 버텨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강해진다는 점을 드러내는 진실의순간이자 계시의 순간인 것이다. 재난은 정치, 경제, 문화에심대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것의 성격은 우리가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바와 정반대일 때가 많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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