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 터널 안에서 미라화된 한쪽 발이 발견됐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새벽 1시, 잠을 자던 그 여자는 왜 계단 위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을까? 연금생활자를 호숫가 산책로 근처에 묻은 커플은 무엇을 숨기려고 했을까?
비극적인 사고, 범죄 사건, 혹은 사인 불명 등 다양한 죽음들이 베테랑 법의학자인저자의 부검대에 오른다. 부검대에 오른 그들에겐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상처를 확인하고, 피부를 가를 때 나는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촉각으로 느끼며 죽은 자의 사연을 듣고 진실을 파헤친다. 생생한 묘사와 과장 없는 담담한 시선으로 기록된 12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 우리 일상에서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