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치광이들이 개인 제트기를 출근 시간 붐비는 4차선 도로에처박았어요. 텔레비전에서는 연료가 가득 들어 있었을 거래요.
1.5킬로미터에 이르는 고속도로가 불바다가 됐어요. 다리가 완전히무너지고 자동차와 트럭이 폭발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차량 안에 갇혀있어요. 끔찍해요. 가게 주방에 텔레비전이 있는데 너무 끔찍해서 차마 볼수가 없어요. 구역질이 날 지경이에요. 자기네가 섬기는 신을 위해그런다는데, 다 자기 안에 도사린 악마가 시키는 짓이죠. 우리가 뭘어찌해야 할까요?"


제인의 머리칼은 원래 긴 금발이었다. 지금은 더 짧게 자른 갈색 머리다.
하지만 이렇게 변신한다고 해서 작정하고 추적하는 자들이 사용하는장치에 깔린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속일 수는 없다. 얼굴에 눈에 뻔히띄는 변장을 해서 쓸데없이 주목을 끄는 방법 외에는, 얼굴 모양이나 기타독특한 특징을 변형해서 이런 기계 감시장비를 피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스크의 하나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이들 중에는 어째서 이 책이새로운 냉전이라는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로 끝맺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인류 역사상 초과사망률을올리는 가장 큰 두 가지 원인인 팬데믹과 전쟁은 발맞추어 함께 오든가 아니면 서로의 뒤를 바로 이어서 따라올 때가 많다는 점을 놓치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황당한 포스트모던 전염병에 대한 역사를 엮은 것이 아니며, 팬데믹의 세계사를 정리한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지질학적 재난에서 지정학적재난, 또 생물학적 재난에서 기술적 재난에 이르는 모든종류의 참사에 대한 일반적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모든재난이 그렇지만, 특히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재난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이러한 폭넓은 시각에서 보는 것 외엔른 방법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 있다). 나는 팬데믹뿐 아니라 지질학적 참사(지진)에서부터 지정학적 참사(전쟁), 또 생물학적 참사(팬데믹)에서부터 기술적 참사(핵발전소 사고) 등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재앙들을 폭넓게 다루며 재난의 일반사를 쓰고자 한다.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 화산 폭발, 지독한 기후재난, 기근, 파국적 사건들, 경제공황, 혁명, 전쟁, 인종학살 등 오만 가지의 삶과 오만 가지의 죽음이 이 책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맞닥뜨린 현재의 사실은 그 모든 재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른방법이 과연 있을까?

모든 정치지도자들은 사태를 파악함에 있어 최소의 노력만 들이는평가와 좀 더 많은 공을 들이는 평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만약 최소의 노력만 드는 평가에 의존하기로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자신이 들렸음이 드러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무거운 대가를 치러한다. 하지만 아예 어림짐작에 근거하여 행동한다면 자신의 노력이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입증할 수는 없겠지만 훗날 찾아올 걱정거리를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일찍 행동을 취한다면 그 행동이꼭 필요한 것이었는가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다. 행동을 취하지 않고서 마냥 기다린다면 운이 좋을 경우엔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게아니라면 끔찍한 결과와 마주해야 한다. 참으로 무서운 딜레마다. 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시장은 거대 자본, 외국인과 대기업, 대주주가 패권을 쥐고 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정의를 이용한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정의로움을 연출할 수 있다. 착한 기업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덜 나쁜 기업과 더 나쁜 기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옳다. 자본주의에서 생존은 수익 창출이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생존의 법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그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돈을 굴리며 기업에게는 도덕성과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기부나 사회환원을 하라고 요구한다. 기부와 봉사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기업은 마치 셰익스피

있다. 2003년 소버린의 요청은 SK텔레콤 매각이었다. 당시는 SK 그룹의핵심이 SK 텔레콤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SK 그룹이 21세기의 핵심 사업으로 꼽는 건 지배구조 개편을 보면 알 수 있다. 대기업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핵심 산업이 무엇인지, 그 핵심 산업을 어떻게승계할 것인지 구조도가 그려진다. 당연히 개인 투자자는 대기업의 핵심산업에서 투자의 기회를 엿보면 된다. 코스피에서는 대기업의 핵심 산업을, 코스닥에서는 핵심 산업의 협력 업체에 투자하면 된다는 얘기다.

이런 고민은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 경영자의 몫이다. 대기업의오너 경영과 승계 자체가 부당한 게 아니다. 시스템과 구조적인 한계로인해 때론 부당한 일에 마지못해 협조할지라도 기업을 계속 존속시켜야만 하는 사명이 그들에게 있는 것이다. 전문 경영인은 결국 월급쟁이다.
기업을 위해 목숨을 걸 이유도 없고, 부정과 부당함을 뒤집어쓰고 책임질 필요도 없다. 전문 경영인이 분식회계를 하는 건 허위 매출을 통해 본인의 배당이나 급여를 올리려는 목적이다. 창업주를 비롯한 오너 경영자의 분식회계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 존속을 위해 진행되는 마지막 수인경우가 많다. 단순히 뒷돈 얼마를 챙기려는 게 아니라 분식회계를 통해기업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셈이다.

대기업 총수는 한결같이 돈만 밝히는 부도덕한 이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나라는 상속세 때문에 멀쩡한 기업이 망가진다. 현행상속세는 부의 대물림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부의 대물림이 나쁜 걸까? 내 자녀에게 피땀 흘려 번 내 돈을 준다는데,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 평생 소득세, 법인세, 부가세 등등 소득이 있는 곳에과세가 따라 붙었는데 상속을 하려는 재산이 세금 때문에 반토막이 되는게 정상일까? 건물 두 채를 상속받는다면 세금 납부를 위해 한 채를 팔아야만 하는 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테와 보카치오가 강조했던 소중한 감성의 재발견으로 인류 역사에서 인문학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던 ‘르네상스 시대가열렸습니다. 르네상스 이후의 문학가들은 「신곡」과 「데카메론,
의 영향 아래 새로운 방식의 문예사조를 부흥시키게 되지요.
결국 ‘사랑‘의 감정이 근대의 ‘개인‘을 탄생시켰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인류는 매년 조금씩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있고 사람들의수명도 연장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안전하고 민주적인 세상을살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현시대가 어둠의 시대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과거는 좋았지만 미래는 암울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 과도기적이고 중요한 시기가 아님에도 자신이 처한 세대야말로 큰 전환점에 있는 특별한 시기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미래는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낙관합니다.

진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사고방시의 변화는 개개인의 자의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과감하게 진주하고 자기를 원하고 정치에 동감하려는 시민들이 등장하게시각했죠. 우리가 기억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지, 미란제로 등수많은 예술가도 이때 등장합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 Thomas Friedman 은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 통신 기술이 사람과 사물들을 연결했고 그로 인해 세계는 평평해졌다고주장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인공지능‘의 제4차 사업혁명이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망합니다. 인공지능이 의료, 교육, 서비스, 여가 등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일‘과 ‘여가‘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겠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 드림 소사이어티의 성격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흥미로운이야기를 찾기 시작했고 시장은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기계를 이용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제품에 이야기를 만들어 포장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할 겁니다. 이것이 롤프 옌센이 예측한 드림 소사이어티의 핵심입니다.

스탠퍼드 디 스쿨의 가르침처럼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성보다 연관성이 없는 것의 연결고리를 찾아 융합하는 창의적인 등력이 요구됩니다. 이는 인공지능에게는 없는 능력입니다. 이런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0년 10월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 카이스트KAIST에 ‘융합인재학부가 신설되었습니다. 이 학과는 A,B,C,D의 학점을 없앴습니다. 학부장을 맡은 정재승 교수는 전통적인 학문 간 장벽을 넘어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고 접목하는 문제 해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점을 없앴다고 밝혔

2016년 새해, 유럽 스위스의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노교수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h 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학기술 혁명은 언제나 중요했지만, 이번흐름은 그야말로 삶과 일, 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입니다. 나는 이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듯 인공지능의 부상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사회의 시민이자 소비자, 투자자로서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부상할 가치들이 무엇일지 스스로 관점을 정립하고 대비해야 하지요. 그래야만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주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회 구성원이 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님니다. 소수의 엄청난 부를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대다수 사람은 가난해서 간비한 신체를 구매 업무낼 수 없습니다. 부자들은 영원히 살며 더 많은 부를 창출하고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일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민부의 적차는 그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명의 근본

현재 인공지능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학자는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그의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 CEO인 빌 게이츠는 닉 보스트롬의 책 『슈퍼인텔리전스를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반드시 읽어야 할 두 권의 책 중에 한 권‘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철학자들은 노동이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와 정체성, 소속감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인간의 활동이라고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가 노동을 대신해 주면 문제가 발생됩니다. 노동의 시간이 줄고 여가 활동을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런 여유도 일과 병행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을 때 강제로 쉬어야 하는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닙니다. 이럴 때 인간은 존재의 이유와 삶의 가치를 잃게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가 원론적인 이상론이 아니라 한국자본주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함께 잘사는 것이 한국 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라는 것에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둘째는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해낼 구체적인 정책들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는 그러한 정책들을 실제로 시행할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한다.

다. 한국이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중산층이 두터운 구조를만들 수 있는 분배 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첫째는 기업의 이익 중에서 가계로 분배되는 몫이 커져야 하고, 둘째는 임금격차를 줄여야 하며, 셋째는 정부의 소득재분배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재벌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는 소유 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이 없는 경영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먼저 소득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관련된 몇 가지 정책들을 논의한다.

앞서 제7장에서 논의한 한국 경제에서의 재벌 문제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거시 경제적으로는 재벌 그룹들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다. 특히 재벌 중에서도 상위 소수 재벌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둘째는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로 요약되는 사업 구조의 문제다. 셋째는 계열사 간의 출자를 통하여 낮은주식 소유 비율로도 총수 가족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소유 구조의문제다. 넷째는 투명성과 책임성이 없는 경영 행태의 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