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월스트리트의 주식투자 바이블 개정판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월스트리트 전설의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시 리버모어에 관한 책이다. 저자인 에드윈 르페브르는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많이 쓰신분이다. 1920년대의 뜨거웠던 주식시장의 초기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데 그중 이 책은 제시 리버모어를 모델로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연재해 당시 독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뿐더러 투자서적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 읽혔다.

사실 이 책은 위에 링크된 이전의 판본으로 읽었는데 당시 투자시장이 지금과 매우 달랐고, 미국 주식시장이 국내와 다소 상이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조금 있다. 뿐만 아니라 번역자에게 죄송하지만 전문번역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전반적인 맥락에서 왜 제시모어가 그렇게 흥망성쇠를 거듭한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해 당시의 투자시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채, 주식시장에서 소환으로 일하다가 14세의 나이에 가출해 직접 투자를 시작하는 래리 리빙스톤은 점차 시장을 지배하는 투자자로 우뚝서게된다. 복마전 같은 주식시장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험난한 투자자의 길을 헤쳐나가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과정이 회상 형식을 빌어 소설처럼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통 제시 리버모어를 떠올리면 피라미딩 기법을 위시해 추세매매가 떠오른다. 워렌 비핏의 가치투자와는 상반되는 개념이지만 정확히 시장을 파악해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오늘날 전업투자자들도 백년전의 인물이지만 많은 참조를 하고 있는 위대한 투자자중 한 분이다. 개인적으로 리버모어의 투자법은 선호하지 않지만 그래도 몇 가지 참조할만한 기법은 배울 수 있었다.

분량도 비교적 많은편이고 번역이 달라붙지 않아 읽는데 시간이 소요됐지만 전설의 투자자를 만난걸로 소득이 있는 책 읽기였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올려보니 관심이 있는분들은 한 번쯤 읽어도 무방할것 같다.


추세매매기법의 아버지 제시 리버모어를 만나다

 제시 리버모어는 가치투자법과 더불어 오늘날 주식매매기법의 커다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추세매매법을 확립하여 ‘추세매매법의 아버지’로 불린다. 최초의 추세매매자로는 딕슨 와츠(Dickson Watts)라는 인물이 알려져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그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제시 리버모어 이후에도 추세매매법은 제럴드 M. 로브(Gerld M. Loeb), 윌리엄 J. 오닐(William J. O‘neil), 에드 세이코타(Ed Seykota), 리처드 데니스(Richard Dennis)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워렌 버핏(Warren Buffett)으로 대표되는 소위 가치투자자들과 대립∙보완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한 축을 이끌어왔다.

효율적인 자금운용원칙과 심리통제시스템으로 작용하는 피라미딩기법을 공개하다

 그가 사용한 추세매매법은 추세 발생시점을 기다려 자금의 일부를 투입한 다음, 추세가 강화되면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즉, 추세에 따라 투자자금을 늘려가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를 소위 피라미딩기법(Pyramiding Strategy)이라고 한다. 그러나 추세가 강화되지 않거나 갑작스런 역추세움직임이 보일 때는 자금의 일부만을 추세에 따라 진입하였다가 손절매에 나서는 방어적인 시험전략(Probing Strategy)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추세매매 투자기법은 투자자금을 적절히 배분하는 자금운용원칙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투자에 따르는 탐욕이나 공포, 불안과 같은 심리적 혼란을 방지하는 심리통제 시스템이기도 했다. 또한 손실률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가 개발한 투자관리법, 추세매매법, 감정통제법은 오늘날 여전히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는 매매기법이다. 이외에도 그가 사사건건 부딪혀야만 했던 실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매매기법을 개발했고 적용시켜나갔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오늘날의 투자자들 역시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레 그의 매매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추세매매를 통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다

그가 전설적인 투자자로 세상에 이름을 떨친 결정적인 사건은 1929년 미국 대공황 당시 시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매도포지션을 쌓아 1억 달러(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대략 20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일이었다. 그가 약 5만 달러의 자금을 벌어들인 이후부터 수익률을 계산하더라도 그의 승률은 무려 22만%에 이른다. 이후 15년 동안에는 연간 평균 66%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였는데, 워렌 버핏과 같은 최고의 투자 명인들도 연 수익률이 30%대임에 비추어볼 때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제시 리버모어는 1907년 대규모 예금인출사태 때도 거액을 벌어 ‘월스트리트의 큰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약세론자로 세상에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그는 약세론자가 아닌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추세가 형성될 경우 매매에 임하여 수익을 내는 추세매매자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그가 약세장에서 유독 큰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에 세간에 그런 소문이 퍼진 것이다. 그는 수많은 투자명인들이 기관 투자자였거나 기관 투자자화 되었던 것과는 달리, 평생을 고독한 전업 개인투자자로 남아 개인투자자들의 우상이 되었다.

세계적인 전문 트레이더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 최고의 투자 서적이다

 빌 그로스, 윌리엄 오닐, 켄 피셔, 잭 슈웨거, 커티스 페이스, 알렉산더 엘더…….
이들은 투자계의 전설이자 영웅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중요한 또 하나의 공통분모를 갖는다. 그것은 프로 트레이더인 이들이 한결같이 『Reminiscences of Stock Operator(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를 최고의 투자서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회장인 빌 그로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920~3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제시 리버모어는 내가 투자 멘토 중 한명으로 존경하는 인물이며, 내 사무실 책상 뒤쪽에는 제시 리버모어가 중절모를 쓰고 있는 사진이 걸려있을 정도다. 그는 여덟 번이나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그만큼 파산도 많이 했다. 그가 집필한 『Reminiscences of Stock Operator』는 주옥같은 글이 담겨있어서 투자계의 고전이라고 부를만하다.” 과연 이 책은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투자서적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간 80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 한결같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희로애락의 인생사가 집약된 주식시장의 생생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다

 이 책에는 주가조작자들의 수익을 위한 치열한 두뇌게임이 등장하며, 예금인출사태나 샌프란시스코 지진, 경제공황, 전쟁 등 정글과 같은 주식시장의 한복판에서 만나게 되는 온갖 사건과 사고의 역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공포와 환희, 불안과 안도감 등 온갖 극단적인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험난한 투자자의 길을 지혜롭게 또 성공적으로 헤쳐나간 한 투자자의 투자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오늘날의 주식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미리 경험해보거나 또는 이미 고민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주인공이 실제로 벌였던 경험에서 나온 놀라운 작전법이 소개되고 있어 수많은 작전세력이 이 책을 교과서 삼아 귀중한 기법을 배우곤 했다고 전해진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각종 기법을 습득함으로써 세력의 심리를 이해하고 역이용하여 놀라운 승률을 올리게 될 것이다.

트레이딩에 관한 보석과 같은 경구들로 가득 차 있다

『어느 투자자의 회상』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제 투자자의 경험과 관찰로부터 얻어진 보석과 같은 경구가 가득하다. 그 중 일부는 ‘월가의 지식(Wall Street lore)’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는데, 즉 ‘주식투자의 비결은 바로 판단이 옳았을 때 큰 이익을 얻는다’, ‘손실을 평준화하지 말라’, ‘가격은 결코 매수하기에 너무 높거나 공매도하기에 너무 낮지 않다’, ‘매매하는 방법을 모르고 수백 달러를 버는 것보다 매매 방법을 알고 수백만 달러를 버는 것이 더 쉽다’, ‘살아있는 그 누구도 주식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는 등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진귀한 보석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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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급 한국사 - 지식의 빈틈을 메워 주는 역사 잡학 사전
김상훈 지음, 김의솔 그림 / 행복한작업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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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오디오북에서 들어준 책이다. [B급 세계사]라는 책도 동일한 방법을 이용해서 접해봤는데 각 꼭지마다 짧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지라 특히 운동할때나 오가며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데 유용했다. 같은 저자의 책이 서비스되는걸 확인하고 찜 목록에 담궈놨다가 한국사도 세계사와 비슷하게 오디오북을 이용했다.

책은 총 3챕터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챕터당 8분 남짓한 길이로 총 51개의 이슈가 다뤄진다. 우리 민족이 세운 국가들 대부분이 중국에 사대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는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고조선과 탐라 가운데 어느 나라가 먼저 세워졌는지, 영남과 호남의 지역 갈등은 언제 생겨났는지 등 카피문구처럼 역사지식의 빈틈을 꽉꽉 채워준다.

소개글을 통해서 서술된 방식을 살펴보자면,

˝한 가지 이슈를 선택하고 이와 관련된 사건과 현상들이 각 시대와 국가들에서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 살펴보며, 이를 통해 과거부터 그래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근대에 이르러 왜곡된 변종 역사임을 확인하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들의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우리 역사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감동적이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루며 역사가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도록 만드는 오늘의 이야기임을 일깨워준다.˝

제목에 B급을 표방한 이유로 시간 편대기 순서가 아니라 한 가지 이슈의 주제에 관한 사건과 현상들이 어떻게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게 이르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이를 통해 과거부터 그래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근대에 이르러 왜곡된 변종 역사임을 확인하게 되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들의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려준다.

강릉에 가면 조선시대 천재중의 천재 이이가 자랐던 오죽헌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인 어머니 신사임당의 친가다. 사실상 이이의 어린시절은 외가에서 자란셈인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신사임당은 결혼한 뒤에 친정에서 20년을 살다가 뒤늦게 시댁으로 향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 이이가 태어난 때가 1537년이다.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에서도 건국 후 150여 년이 지나도록 여자가 시집을 가는 종법 제도가 정착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조선 시대 이전인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여자와 남자의 사회적 지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남자가 장가를 가는 경우가 많았고, 딸도 동등한 몫의 유산을 받았으며, 당당하게 이혼할 수 있었다.˝

고루했던 조선시대에 저명한 유학자가 외가에서 자랐다는건 정말 의외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은 이런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며 우리의 역사를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각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 귀에 쏙쏙 박힌다. 10분에 못 미치는 길이도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책도 책이지만 오디오북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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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급 한국사 - 지식의 빈틈을 메워 주는 역사 잡학 사전
김상훈 지음, 김의솔 그림 / 행복한작업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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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오디오북에서 들어준 책이다. [B급 세계사]라는 책도 동일한 방법을 이용해서 접해봤는데 각 꼭지마다 짧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지라 특히 운동할때나 오가며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데 유용했다. 같은 저자의 책이 서비스되는걸 확인하고 찜 목록에 담궈놨다가 한국사도 세계사와 비슷하게 오디오북을 이용했다.

책은 총 3챕터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챕터당 8분 남짓한 길이로 총 51개의 이슈가 다뤄진다. 우리 민족이 세운 국가들 대부분이 중국에 사대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는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고조선과 탐라 가운데 어느 나라가 먼저 세워졌는지, 영남과 호남의 지역 갈등은 언제 생겨났는지 등 카피문구처럼 역사지식의 빈틈을 꽉꽉 채워준다.

소개글을 통해서 서술된 방식을 살펴보자면,

˝한 가지 이슈를 선택하고 이와 관련된 사건과 현상들이 각 시대와 국가들에서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 살펴보며, 이를 통해 과거부터 그래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근대에 이르러 왜곡된 변종 역사임을 확인하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들의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우리 역사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감동적이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루며 역사가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도록 만드는 오늘의 이야기임을 일깨워준다.˝

제목에 B급을 표방한 이유로 시간 편대기 순서가 아니라 한 가지 이슈의 주제에 관한 사건과 현상들이 어떻게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게 이르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이를 통해 과거부터 그래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근대에 이르러 왜곡된 변종 역사임을 확인하게 되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들의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려준다.

강릉에 가면 조선시대 천재중의 천재 이이가 자랐던 오죽헌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인 어머니 신사임당의 친가다. 사실상 이이의 어린시절은 외가에서 자란셈인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신사임당은 결혼한 뒤에 친정에서 20년을 살다가 뒤늦게 시댁으로 향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 이이가 태어난 때가 1537년이다.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에서도 건국 후 150여 년이 지나도록 여자가 시집을 가는 종법 제도가 정착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조선 시대 이전인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여자와 남자의 사회적 지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남자가 장가를 가는 경우가 많았고, 딸도 동등한 몫의 유산을 받았으며, 당당하게 이혼할 수 있었다.˝

고루했던 조선시대에 저명한 유학자가 외가에서 자랐다는건 정말 의외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은 이런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며 우리의 역사를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각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 귀에 쏙쏙 박힌다. 10분에 못 미치는 길이도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책도 책이지만 오디오북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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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박곰희 투자법 - 한 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박곰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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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산배분이다. 저자는 증권사 PB 출신으로 유튜브 박곰희TV(본명 박동호)를 운영하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첫번째 책을 펴냈다. 젊은 시절 댄서의 꿈을 키워나갔으나 쉽지 않음을 깨닫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증권사 입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서 인정받는 PB로 활동하며 주변인들에게 투자에 관한 조언을 해주며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증권사에 근무할때 자신의 지인들이 주로 물어보는건 어떤 종목을 사야 돈을 버는가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이들에게 좀더 체계적인 투자법을 알려주면서 초보자들에게 투자 로드맵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이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며 탄탄한 자산을 만들 수 있는 투자법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일단 투자를 시작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처음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특히 근로소득이 주요 수입원인 월급쟁이 투자자들은 본업에 충실하면서 차근차근 투자스텝을 밟아나갈것을 권한다.

책에는 재무제표나 차트 분석 같은 복잡한 이론이나 공식 없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손실 걱정 없는 안정적인 투자법을 담았다고 말한다. 확실한 투자수단이나 종목선정을 통해 바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며 탄탄한 자산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조금씩 돈을 모아 시드머니를 만들어 지속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자산을 키워나가는게 핵심골자다.

저자는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점의 PB로 근무하며 수백억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맡았다. 강남 한복판에서 많은 자자산가들을 통해 투자 트렌드와 철학을 습득한다. 그는 정보의 불균형과 투자 행태의 차이가 빈부 격차를 만든다는 것을 체감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본업을 충실히 하면서 꾸준히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책을 통해서 말한다.

먼저 그가 말하는 시드머니으를 만드는 7가지 절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원칙 1 :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에 투자하라
원칙 2 : 비율을 지키도록 노력하라
원칙 3 :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라
원칙 4 : 시장 변화에 휩쓸리지 마라
원칙 5 :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 6 : 효율적 시장 가설을 믿어라
원칙 7 : 10년 이상 바라보고 장기투자하라

이렇게 목돈을 만든 후 주식, 해외주식,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을 일정한 비율을 정해서 가지고 가는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해야된다고 말한다.비교적 간단해 보이지만, 자산 하락 시 손실을 방어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단언한다.

˝예를 들어 경제 상황이 좋고 시장이 성장하는 와중에는 주식과 원자재의 수익률이 높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하여 불황에 접어들면 채권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주는 자산이 된다. 여러 자산의 가치가 동시에 하락한다면 금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상관관계로 인해 하나의 자산이 떨어져도 다른 자산이 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하락의 걱정 없이 자산을 모을 수 있다.

이처럼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하는 이유는 우리가 언제 어떤 자산이 오르고, 떨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맞히려 애쓰는 대신 본업에 충실하며 매달 적금 들 듯 투자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자산을 배분해 놓았기 때문에 매일 주가를 확인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목돈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오래 굴릴수록 복리효과라는 마법도 따라온다.˝

아무튼 기승전 자산배분에 관한 핵심 메세지가 담겨져 있고, 초보자들이 읽어볼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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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일기 : 데번우드의 비밀
조 브라운 지음, 정은석 옮김 / 블랙피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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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브라운은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자연일기]는 그의 첫번째 책으로 자신의 집 정원과 그 주변 숲속에 존재하는 작지만 거대한 세계에 대해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것을 특색있게 묘사한 일러스트리션북이다. 숲에 거주하는 다양한 생명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그 모습과 생애에 대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기록했다.

총 89가지의 곤충, 식물 그리고 동물까지 다양한 정원의 생물들이 등장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동식물들이 화려한 색감과 함께 독자들의 눈의 이끈다. 자신의 정원을 중심으로 근처 숲속, 나아가 어머니집의 정원까지 꼼꼼하게 자연을 관찰하게 한 권의 멋진 책으로 탄생시켰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삽화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그림보다는 사진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렇게 빈티지한 스타일의 그림책은 만나기 어려운데 저자는 자신이 본 것을 사진으로 찍은 후,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숲속을 거닐며 본 풀, 꽃, 벌레, 새, 이끼 등 눈에 띄는 것, 흥미로운 생명체를 발견하면 찍기 시작했고, 이후 노트에 사진을 보고 그대로 그렸다. 그렇게 2018년 4월부터 약 2년 동안 기록한 것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했다.

페이지마다 날짜와 요일, 그날의 날씨, 그리고 저자가 사진을 찍은 장소가 정성스레 기록되어 있다. 또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이나 발견 당시의 이야기, 채집 방법 등도 간간이 적혀 있다. 이 책은 아울러 저자의 따스함과 아기자기함속에 유머까지 담겨있다. 자연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서점에서 이 책을 한 번 살펴보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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