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접한 오해가 ‘혈압약 한 번 먹으면 계속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었다. 나는 직업상 이 오해에 대한 해명을 수없이 반복해야 했고, 거듭 반복하다 보니 차라리 이것을 영상으로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그것이 지금 ‘닥터딩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이렇게 사소한 계기로 출발했는데도 정말 많은 구독자들이 영상을 봐주고, 또 실제로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모습을보면서 여러 의학 정보에 관해 좀 더 쉽게, 더 많이 설명해봐야겠다고

고혈압은 위험도에서도 다른 생활습관병을 압도한다. 2009년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수명에 영향을 주는 여러 위험 요인중 고혈압이 흡연, 당뇨병, 운동 부족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시간에 따른 변화 역시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최근 들어 조금 줄고는 있으나 2007년 24.5%였던 유병률이 10년 이상 정체된 상태다.
또 1,100만 명의 고혈압 환자 중 무려 590만 명이 혈압 조절이 안 되고있다. 약을 먹든 안 먹든 고혈압 환자의 절반 정도가 혈압이 조절되지않아 높은 채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죽상동맥경화는 대체 어떤 질환일까? 우리 몸의 혈관 중 각 장기로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을 동맥이라고 하는데, 수도 파이프처럼 생겼다고이해하면 된다. 이 수도 파이프를 이루는 동맥벽 1층과 2층 사이에 죽처럼 퇴적물(플라크)이 쌓이는 것, 즉 수도 파이프가 녹슬어 두꺼워지는것을 죽상동맥경화라고 한다. 여기서 죽상(稅)‘의 죽(務)은 전복죽, 호박죽 할 때 그 죽이 맞다. 쉽게 말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인해 혈관 벽에 죽의 형태로 플라크가 달라붙어 녹슬게 만드는 것이 죽상동맥경화다.

1. 식습관, 체중 관리, 운동 등의 생활습관 교정
2.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
3.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
4. LDL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
5. 금연

의사가 약을 먹으라고 하니 먹긴 먹는데 왜 그 약을 먹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의사와 병원, 더 나아가서는 의학 자체에 불신을 가진 경우를 많이 봤다. 근거를 알 수 없는 뜬소문에 치료법과 약에 오해를 가진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의학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아주 흔하게 접하는 한 부분이지만, 공급자(의사)와 소비자(환자)간의 지식 격차가 그 어떤 분야보다 매우 크다. 그래서 환자들은 진료실 밖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지식 격차를 줄이려고 한다. 의사들 역시 환자들에게 질병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진달하려고 노력한다.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그 질병을 알고 올바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아무쪼록 많은 성인병환자들이 이 책을 보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해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아갔으면 한다. 무엇보다 병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법과 생활 습관 교정 방법을 이해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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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경우가 거의없다. 우리가 진실이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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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신자들에게 ‘죽을 때 얻게 될 하늘의떡‘을 미끼로 던져준다고 자주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종교는 정말로 편안한 내세를 약속해서 추종자들의 충성을 끌어 모으는 것일까? 아무리 독실하더라도, 실제로 천국에 가기 위해 앞으로, 위로나아가는 일에 계속 열성을 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필자는 종교가 실제로 성공적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종교가 신자들을 지구상의위험들로부터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대부분에 걸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전염병이었으므로, 종교가 질병에 어떻게 대처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다.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은 질병이 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사탄으로부터 왔다는 초창기 교회 지도자들의 입장으로 돌아감으로써 상황을 크게 개선시켰다. 약을 먹는 것은 죄악이라는 주장과 맞닥뜨리자, 루터는 "그대들도 배가 고프면 고기를 먹지 아니한가? 약을 쓰는 것은 이와 다를 것이 없다. 약 또한 하느님의 선물이니..." 라고 대꾸했다고 한다.

기독교가 실제로 질병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공로는 인정해야한다. 복음서들은 병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매우 강조하고 있고, 초창기의 기독교인들은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것으로 유명했다. 초기의 기독교에는 기적적인 치유가 단지 이론이 아닌 실제로도 중요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기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치부한다고 해도, 고대의 전염병들과 맞서 기독교가 성공한 사실에 대해설명하는 일이 가능할까? 필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전염병에 제대로 대처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종교가 실패한 데서 과학이 성공을 거두었다. 종교는 그때까지 질병의 치유에 대해 가지고 있던 독점적인 영향력을 잃었고, 의학은 종교로부터 독립하여 세속화된 직업으로 분화했다. 현대에 이르기 전에는 종교계가 사람들을 치료할 권리를 엄격하게 지켰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통제를 놓지 않으려 했다. 오늘날에는, 종교를 직업으로삼는 사람들조차도 병이 들면 의사를 찾아가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간혹 "의사들이 마치 신인 것처럼 행동한다" 라는 말을 듣기도한다. 이 말은 의사들의 거만함을 꼬집으려고 하는 말이긴 하겠지만, 여기에는 더 깊은 현실이 숨어 있다. 과학적인 의학이 그 효과를 잃지 않는 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존재의 개입을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간혹 인류의 많은 질병들은 아프리카에서 근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는 한다. 물론 아프리카는 인류가 기원한 대륙이므로 인류고유의 질병들 중 일부(예를 들면 말라리아, 장티푸스, 그리고 헤르페스)는 아프리카에서 왔을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까지는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의 인구는 상당히 빈약했다. 즉, 대부분의 구세계전염병들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근원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강 유역, 중국의 황하 유역, 그리고 나일강 유역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이 전염병의 근원지로는 더 가능성이 높다.

직도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질병들은 아마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좋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효율적으로 전파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새로운 것이어야 뉴스의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필자는 진정으로 더 큰 위험은 스스로를효율적으로 전파시킬 수 있는, 이미 알려진 질병들에서 온다고 믿는다. 만일 홍역이나 독감이 매우 전염성이 강하도록 변하게 된다.
면, 우리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사망하게 될 가능성과 정말로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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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이란 말 한마디나 행실 하나에서 드러난다. 입에서 좋은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고 다짜고짜 남을 비난하고욕하며 어느새 다른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다. 잘못을 지적해줌으로써 그것을 고치게 되면 상대에게 유익이 된다고 자기 행동을 합리화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너그러운 사람은 타인의 지적이나 질타를 수용한다. 하지만 감정은 상호적이다.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악담과 질타에 우호적 반응을 보일 사람은 없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속으로 당신을 영원히 상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할지 모른다.

하버드대학은 예로부터 최고의 대학이자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의 교수들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자랑하지 마라. 정말 똑똑한 사람은 똑똑해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항상 자신의 지혜를 어리석음으로 포장하고, 우둔한 척, 바보인 척한다. 그러다 적당한 때가 되면 진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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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환자들은 심한 설사를 하며, 만일 돌보지 않으면 탈수로 죽을 수 있다. 콜레라는 인도가 최초의 발원지이며 세계적으로 널리퍼진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야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된다. 

개선된 수도공학 체계는 두 가지 중요한 생물학적 결과를 가져왔다. 관개용수의 공급이 잘 된 덕분에 로마인들은 단위 면적당 더많은 양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훨씬 높은 인구 밀도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 더욱이,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공중목욕탕과 하수도를 건설함으로써 로마인들은 오염된 물이나사람의 배설물을 통해 퍼질 수 있는 질병들이 일으킬 수 있는 피해를 크게 감소시켰다. 그 결과, 로마제국의 시민들은 더욱 건강해졌

스트라고 확신할 수 있는 최초의 페스트 창궐이었다. 비잔틴제국의의사들에게 이 질병은 전혀 새로우면서도 무시무시한 질병이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기에 필사적이었던 의사들은 몇몇 희생자들을 부검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안트라카(anthraka)‘라고 부르는, 림프절이 굳어진 잔해를 발견했다. 석탄의 일종인 무연탄(anthracite)이라는 단어는 이와 동일한 어원에서 오며, 페스트가 한편으로는흑사병 (Black Death)이라고 불렸던 이유가 몸이 부어오른 곳이 단단하고 검은 혹으로 변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사망할 무렵, 로마는 단지 말라리아가만연한 습지 한가운데에 놓인 유령 도시에 불과한 신세가 되었다.
암흑의 시대가 닥친 셈이다. 이후 로마제국 시절만큼의 위생 상태는 19세기에 이르러 발달한 토목공학이 구비되고 난 뒤에야 복구되었다. 로마제국이 변방의 많은 영토를 버리고 쇠락한 뒤에도, 전염병은 계속해서 희생자를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로마제국이 패망한 뒤에 로마식 문화는 오직 영국에서만 국지적으로 100년 이상 동안 지속되었을 뿐이다. 5세기 중엽부터 시작되어 그 뒤 100여 년에걸쳐 계속된 페스트의 창궐은 로마 문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타났지만 짧게 지속되었던 다른 문화들이 무너지는 데 주요 원인이되었다.

격히 감소했다. 1996년부터 2004년 사이에, 살모넬라균을 제외한대부분의 식품 관련 질병들의 발병률은 40%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4년 이후에는 뚜렷한 개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는 오히려 조금 증가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매년 약 5,000여 명이 식품이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TI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말이 오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굳이 둘을 비교하는 실험은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그 반대였다. 나무로 된 도마들이 플라스틱 제품보다 더 안전하다. 그 이유로는 첫째, 플라스틱은 언뜻 보기에 표면이 매끄러울지 모르지만,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균이 숨을 수 있는 요철로 가득한 것이 드러났다. 둘째, 많은 나무 도마들은 세균에게 유독한페놀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나무 도마들은 공기 중에서마르는 동안에 표면에 있는 세균을 나무 안에 있는 작은 구멍 속으로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다. 이 세균은 살아남을지 모르지만, 나무도마 속에 갇혀서 다시는 표면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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