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취향에 초라함‘이라는 딱지는 붙이지말 것. 때로는 취향이 없을 수 있음을 받아들일 것.
주변 사람들에게 잠시 빌린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내가 원하는 색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될 수도 있으니 질문을 주고받는 것에 쭉 마음을 열어둔채 살아가고 싶다. 취향에 정답은 없으니까.

그해 2월부터 9월까지 쭉 쉬었다. 누군가의 간섭없이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쉬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물론 점점 줄어드는 생활비 때문에너그러웠던 마음도 서서히 쪼그라들긴 했지만 인생에서 손꼽히는 좋았던 순간이다.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청소를 통해 내 마음의 별일을 만들어냈고,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유의미한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던 값진 순간, 살면서 한일 중 가장 잘한 일.

오늘도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 본다.
첫발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겁 없이 달려든다. 부끄러운 시작의 흔적은 어차피 나만 알 수 있고, 끝내는 그 시작이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멋진 기록이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확고한 믿음이나를 계속 나아가게 만든다.

잘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화려한 언변이나 별 다른 호응 없이 가만히 귀를 열고 조용히 듣기만 해도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다. 박준 작가의 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가 떠오른다. "자신이 말을 하는 시간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시간이 사이좋게 얽힐 때 좋은 대화가 탄생하는 것이라 나는 그때김선생님을 통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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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현대 부르주아지의 사적 소유를 말하는 것인가?
그런데 임금노동이 노동자에게 소유를 가져다 주는가? 결코 그렇지않다. 임금노동이 만들어내는 것은 자본, 즉 임금노동을 착취하는 소유이자 새로운 임금노동을 산출하여 다시 또 착취하는 조건 아래서만 증식되는 소유인 자본이다. 현재 형태의 소유는 자본과 임금노동의 적대에 기초를 둔다. 이 적대의 양 측면을 고찰해 보자.

부르주아 사회에서 살아 있는 노동은 축적된 노동을 증식시키는수단일 뿐이다. 반면 공산주의 사회에서 축적된 노동은 노동자의 삶을확장시키고 풍요롭게 하며 장려하는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나, 공산주의사회에시는 현재가 과거를 지배한다. 부르주아 사회에서 자본은 독립이고 개성적인 반면, 살아 있는 인간은 의존적이고 비개성적이다.
그런데 부르주아지는 이러한 상태의 폐지를 개성과 자유의 폐지라고 부른다! 사실 그렇다. 부르주아적 개성, 부르주아적 독립성, 부르주이적 자유의 폐지가 문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오늘날의 부르주아적 생산관계 아래에서 자유란 기래의 자유, 판매와 구매의 자유를 의미한다.
그런데 매매가 없어지며 매매의 자유도 있어 고

기 위해 조직한 힘에 지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트가 부르주아지에대항하는 투쟁에서 필연적으로 하나의 계급으로 단결한다면, 또 혁명으로 지배계급이 되며 지배계급으로서 낡은 생산관계를 폭력적으로 청산한다면, 그렇다면 이러한 낡은 생산관계와 아울러 계급 대립의 존립 조건과 계급 일반을 폐지할 것이며,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계급적 지배까지도 폐지할 것이다.
계급과 계급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부르주아 사회 대신에, 개인의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연합체가 등장할것이다.

이 모든 운동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소유 문제가 어느 정도 발전했는가와 무관하게 소유 문제를 운동의 근본문제로 전면에 내세운다.
마지막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나라 민주주의 정당들의 단결과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일을 경멸한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기존의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적으로 전복해야만 달성될 수 있음을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지배계급으로 하여금공산주의 혁명 앞에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트가 잃을 것이라곤족쇄뿐이요, 얻을 것은 세계이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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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는시간이나를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혼자 수업을받는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는 학생에 비해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도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에 몰입하며 내공을 쌓았다.
저자는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성공을 결정하는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힘‘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소속된 집단이나 가까운 친구가 없으면 자신을 낙오자로 여기며, 관계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쏟는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관계에 휘둘리는 사람은 평생 다른 사람의 기준에 끌려다닐 뿐이다. 사람은혼자일 때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일수록 왜 혼자가 되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 저자가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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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평소생활 속에서 고독을 받아들이는 연습은 가능하다. 내가 권하는방법은 타인과 이야기할 때 자신의 마음속에 생기는 감정과 생각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면 타인에게 들은 말이 마음속에서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완전히 차단하지 말고, 소통 가운데서 고독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자신과 마주하는 첫 걸음 아닐까.
중요한 것은 고독을 피하지 말고, 자신은 물론 상대 역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고독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나약한 자신을 알아가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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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랜 시간 혼자 있으면 사람과 사귀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일도 마찬가지다. 재충전을 한다며 일을 그만둔 후에 좀처럼다시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인간은 의외로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 가장 상태가 좋다. 계속움직이는 톱니바퀴를 멈춘 다음 다시 돌리려고 하면 잘 돌아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너프킨처럼 계절 내내 온전히 쉬어야 재충전이 된다면 그래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은 주말만 충전해도 상태가 나아진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낼 나름의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배터리 , 아사노 아쓰코

소년들의 정신적 성장이 세밀하게 그려진 우정 이야기다. 천재 야구 소년인 주인공 다쿠미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
다쿠미는 가족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감추는 일이 점점 늘어간다. 다쿠미의 건방진 행동은, 자신의 세계를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자유스러움과 어색함의 표현이다. 그런 딜레마가 책에 잘 그려져 있다. 꿈을 향해 매진할 때의 고독감, 가족과의 불화 등 사춘기에 딱 어울리는 행동이라고 느낄 만한 장면이많다.

12월 5일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우정은 아니다. 우정은 서로를 성장시켜야한다. 성장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저속하고 지루한 친구보다는 충실한 고독이 낫다.
현재 나의 고독을 확실히 음미하여 거기에 침잠하자. 이것은 깊은의미를 지닌 고독이다. 혼자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생의 근원이다.

그러한 일본 문화의 전통적인 정신은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말한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이데거는 "죽음을 외면하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존재에마음을 쓸 수 없다. 죽음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자신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영향을 준다"

어쨌든 비교적 남자들이 이별 후에 오는 고독을 훨씬 견디기어려워한다. 혼자 남겨진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스토커처럼 상대에게 집착하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상대를 사랑해서 헤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가 되기 싫어 쫓아다닐뿐이다.

즐기는 것이 익숙해지면 상당한 에너지원을 비축할 수 있다고앞서도 말했지만, 이것은 젊었을 때 해두어야 할 작업이다. 중년의 고독이 슬그머니 다가오는 마흔, 쉰을 지나서 고독을 파 내려1 1 11 101 L TIM 0-11

고독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사람들이 교양을 무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왜나하면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독감을 느낀다고 해서 누구나 거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한줄기 빛이 돼줄 선인들의 말과 인생이 더해져야 한다. 롤 모델이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 모르는게 있으면 "지금 니는 키프카의 『변신』에 등장하는 자무자와 같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괴로웠다. 그런 나를 위로해준 것은 위인들이나 그들이 쓴 책뿐이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정신적 쌍둥이처럼 가깝게 느꼈던 인물은니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철학적인 글을 쓰는 것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스스로의 탁월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자의식에 빠지기도 했고, 그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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