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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태도 - 그러든지 말든지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심리학
신재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평소 주위에서 가끔 나이에 걸맞지 않는 행동이나 언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편이다. 나이값 좀 하고 살아야지 하고, 늘 다짐하지만 가끔씩 핀트가 맞지 않을때가 있다. 알라딘 신간 코너를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설마 아이가 어른이 되는 태도는 아니겠지라며 읽기 시작했는데, 원했던 내용이 아닌지라 살짝 아쉬웠지만 끝까지 완독했다.
이 책은 어른의 태도라기 보다는 자존감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몇 년전 일본 작가인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책ㄱ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아들러는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의 시조새격인 심리학자인데, 시대상황이 맞아 떨어져 한국과 일본에서 크게 조망을 받았다. 이 책의 주된 논거도 자존감 함양에 관한 범주안에 포함될 수 있다.
저자는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를 맡고 있는 신재현 원장이다. 전문의 시절부터 꾸준히 글을 쓰며 각종 신문매체에 실리게 되고 다수의 책을 펴냈다. 현재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정신의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마음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드는 어른의 태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 기분을 억지로 길들이려 하지 않기
-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내버려두기
- 스스로에게도 친절한 어른이 되어주기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과거에만 쏟지 않기
- 기분을 망치는 이들과 적절한 거리두기
-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기
-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지 않기
- 상황을 보지 말고 내 마음에 초점 맞추기
- 눈앞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려는 욕심 버리기
우리는 자라면서 흔히 듣는 어른이 되면 다 안다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보면 그 말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노래말에도 있듯이 세상사 모든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이다. 이 책은 어른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조언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정작 배워야 할 태도나 지침은 모호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직 서툰 어른들을 위해 씌여졌다.
살아가며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며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챙김을 굳건하게 해야된다. 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보다 마음에 관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여러 각도로 짚어내며 힘든 어른들에게 조언을 던진다.
각박한 사회, 치열한 경쟁에 던져진 버거운 현실, 아울러 복잡한 인간관계등 현대인들은 힘들게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어른이 되고 나서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