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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평점 :
이케이도 준 작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3편까지 읽고, 변두리 로켓은 1편만 읽었다. 한자와 시리즈는 마지막 4편과 프리퀄, 그리고 변두리 로켓은 역시 4부작이라서 3권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후배가 뜬금없이 로켓 시리즈의 3편을 읽어보라며 건네줬다. 짜식 1편도 아닌 3편을 주다니라고 살짝 투덜거리며 윌라의 서비스를 이용해 2권을 클리어했다.
역시 이케이도 준 특유의 기업드라마가 권선징악의 형태로 재미있게 펼쳐진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로켓엔진용 밸브 시스템 납품에 성공하며 도산 위기를 벗어난 후 4년. 쓰쿠다제작소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어느 날 대형 제조사 니혼클라인으로부터 수수께끼의 시제품 의뢰가 들어오고 추후 생산을 맡는다는 약속하에 신규 거래에 뛰어들지만, 싼 가격에 기술만 빼간 대기업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궤도에 올랐던 데이코쿠중공업과의 로켓 밸브 거래마저 갑작스러운 경쟁입찰 통보와 함께 위태로워진다. 나사(NASA) 출신의 엘리트 사장이 이끄는 새로운 라이벌 사야마제작소는 쓰쿠다제작소의 설계도를 빼돌려 니혼클라인의 신규 거래를 차지하고, 로켓 밸브 거래마저 손에 넣기 위해 방해공작을 펼친다.
한편 쓰쿠다에 반발해 퇴사한 옛 직원 마노가 의료기기 공동개발사업을 제안해오고, 쓰쿠다제작소는 밸브 기술을 새로운 인공 심장판막인 가우디에 적용해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고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새로운 꿈에 들썩인다.
그러나 가우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의기투합한 변두리 중소기업과 시골 의사, 지방 소기업에게 그 벽은 높기만 하다. 이 위기는 변두리 공장 쓰쿠다제작소를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인가?(소개글 발췌)"
1편이 나오키사을 수상하며 이케이도 준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후, 4년만에 후속작을 선보였다. 의료기기 분야에 도전하며, 한계와 편견에 맞서 일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치열한 과정을 그린다. 현실감 넘치는 플롯과 권선징악의 통쾌한 재미, 아울러 감동까지 선사하는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정석이다. 이제 3편은 텍스트로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