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들었다. 조니가 내게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긴장하던 모습, 그의 부드러운 음성, 그 안에 담겨있는 진심,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생각들을 마치 들여다보듯 이야기하던 조니의 모습, 조니는어쩌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내가 이슬픔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진 사람. 내 삶의 빛같은 것이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 침대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이유 같은 것, 오빠는 죽었는데 나는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나를 레오 오빠의 여동생이 아닌 나 자체로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