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벌거벗은 교양
지식스쿨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평점 :
드넓은 영토를 자랑하던 제국들의 출현과 멸망을 배우며 '그래서 어떤 나라가 제일 넓었다는 거지?'란 궁금증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 한 번쯤은 이런 궁금증을 가져봤을 텐데 <벌거벗은 교양>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아우르며 다양한 주제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역사, 문화 이슈, 사회 현상, 과학적 지식, 정치와 경제의 이슈란 5가지 주제로 크게 나누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이나 제1차 세계대전이 남긴 발명품, 잘못된 믿음으로 야기된 역사상 최악의 희생,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희귀한 바위, 세계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테마파크, 지리적 위치가 불리하게 평가받는 국가 등등 한 번쯤은 궁금해했었고 내용 중 아는 것들도 있지만 순위를 매겨가며 다 알지는 못했던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그야말로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기엔 문득 너무도 궁금해서 잠 못 이룰 정도였던 궁금증들을 해소시켜준다.
드넓은 영토를 식민지 했던 제국 중 정확한 영토 등을 알고 싶었지만 알 수 없었던 궁금증을 이 책은 가장 서두에 담아냈다. 펼치자마자 무릎을 치며 오랫동안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속이 다 후련했는데 1위는 역시 대영제국이며 몽골, 러시아, 청나라, 스페인 순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지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최악의 희생은 신의 이름으로 인신공양을 삼았던 아즈텍 문명이 1위의 자리에 올랐는데 연구마다 상이하여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연간 2만에서 25만이란 숫자가 예상된다고 하니 영화에서 볼 때의 섬뜩함이 수치화로 나타나 더욱 뜨악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흥미를 끌었던 것은 실제로는 매우 불편한 우주정거장의 일상생활인데 억만장자들의 예약이 이미 끝나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는 뉴스를 접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우주를 나가고 싶은 마음은 크게 들지 않았던 이유가 영화에서 보게 되는 불편함이 크게 작용했는데 책에서도 이런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멀미나 물 부족 현상으로 지구에서처럼 양치할 때 입을 헹굴 수 없다는 점이나 무중력 상태여서 침낭 등을 고정시키지 않으며 팬 등의 필터와 충돌할 수 있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취침할 시 자신이 내뱉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궁금했지만 비교된 수치화의 부족으로 궁금증으로만 남았던 다양한 주제의 내용들을 이 책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핵심만 담겨있다는 점도 간편하고 재미있게 보기에 충분한데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아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