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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정석 2 - 실패하지 않는 창업, 상권부터 분석하라! ㅣ 상권의 정석 2
정양주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평점 :
상권은 더 이상 '고정된 거리'가 아니라 '변화하는 고객의 흐름입니다. 이제는 '생애주기형 상권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책은 더 이상 '감'으로 창업하지 않기 위한 매뉴얼을 넘어, 정확한 타이밍에 시작하고, 제대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권 분석의 정석을 담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정양주는 상권분석, 점포 개발, 상가 투자 분야에서 20년 이상 현장을 누비며 깅의와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중개업에 뛰어들어 상가와의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NS쇼핑 점포 개발팀을 시작으로 CS유통을 거쳐 2020년까지 롯데슈퍼 점포 개발팀에서 근무하며 1,200여 회 이상의 상권 분석과 200여 점의 점포 개발을 수행했다.
일곱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창업은 상권 분석에서 시작, 상권 분석의 기초와 실전 프로세스, 예상 매출과 손익 분석, 점포 계약과 권리분석, 업종별 상권전략, 디지털 상권 분석, 사업 정리의 정석 등을 단계별 적용 가능한 기법 중심으로 설명한다.
장사가 안 되는 이유를 외부에서만 찾으려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상권의 규모와 업종 적합성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비록 특정 상권이 아무리 클지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상권 자체엥 수요가 없다면 어떤 마케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상권 분석 없이 창업에 나서는 것은 마치 총 없이 전장에 나서는 것과 같다.
상권은 곧 고객 집합체다. 연령대, 소비패턴, 방문목적별로 고객을 세분화해서 파악해야 한다. 20대와 40대는 동일 공간에서도 전혀 다른 소비를 한다. 연령별 소비 성향을 무시하면, '유동인구는 많은데 매출이 안 나오는' 매장이 된다. 체류 시간과 동선을 체크해 업종과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 상권 내 주고객군을 세분화해 타킷형 전략을 세워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상권은 변하는 생물生物이다. 즉 유동인구, 고객층, 소비 트렌드, 인근 개발 계획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계속 변한다. 따라서 운영 중에도 이런 변동 요인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변화를 먼저 읽고, 빠르게 적응하면 오히려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창업 준비 단계에서만이 아니라 운영 단계에서도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생생한 상권 분석만이 지속 가능한 매출을 만든다.
상권의 구조
TG(유입 동선)~ 고객이 유입되는 경로
집객시설~ 고객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장소(대형마트, 병원, 영화관 등)
배후 세대~ 고정 수요층(주택가, 오피스 빌딩, 아파트 단지, 공장지대 )
좋은 입지는 접근성, 가시성, 독점성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 접근성은 고객이 얼마나 쉽게 매장에 올 수 있는지를, 가시성은 매장이 고객의 눈에 잘 띄는지를, 독점성은 경쟁 없이 내 매장을 선택할 높은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상권 분석은 사전 조사와 현장 조사를 병행해야 정확도가 올라간다. 사전 조사는 상권 구조와 가능성을 파악하는 1차 필터이며, 현장조사는 유동과 동선, 분위기 등 실제 감각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분석한 내용을 전략적으로 구도화한 것이 상권도圖이다. 상권전략 없이 창업하면 방향 없는 항해와 같다. 이때 경쟁점오 함께 분석해 지도에 시각화한다.
유동인구 분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질적인 유동을 분석하는 것이다. 시간대, 요일별, 성별, 연령대 분포 등을 업종과 연결해 해석해야 한다. 입지를 분석할 때 독점 범위를 시각화하고 물리적 장애, 지형, 지세, 시설물 위치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한다.
유동인구 X 내점률 X 객단가 = 예상매출
손익분기점(BEP) = 고정비 ÷ (1 - 변동비율)
투자 회수 판단(ROI)은 '초기투자금 ÷ 월 평균 순이익 = 회수기간'으로 판별하는데, 통상 18~36개월 회수 가능성이 적정하다.
실제 매출 추정은 예상매출액에서 현실성 보정을 곱하여 산출하며, 고정비가 과다했다면 BEP 분석과 감가상각 고려가 없으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손익분기점이 넘는다고 끝이 아니다. 투자금 회수까지 고려한 ROI 분석이 필수다. 따라서, BEP는 시작, ROI는 창업 판단의 핵심이다.
권리금은 상가 점포 거래에서 가장 많은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는 요소다. “권리금은 단순한 웃돈이 아닌, 영업을 위한 유·무형의 권리와 자산에 대한 평가”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권리금의 구성 요소를 바닥권리금, 시설권리금, 영업권리금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정리한다.
바닥권리금~ 입지의 희소성과 노출성에 따른 자릿값
시설권리금~ 인테리어와 집기 등 유형자산의 잔존가치
영업권리금~ 매출, 고객, 브랜드 등 무형성과 재현 가능성
권리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임대차 계약서다. 대부분의 분쟁과 비용 리스크는 계약서 조항을 꼼꼼히 검토하지 않아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건물주 변경, 리모델링, 중도 해지 사례가 늘면서, 계약 전 확인해야 할 항목들에 대한 실무적 분석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점포 앞에서 직접 사람 수를 세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동통신사·신용카드사·지방정부·플랫폼 기업이 확보한 실시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동인구를 예측하고, 그 흐름에 따라 매출 추정, 적합 업종 추천, 혼잡도 예보까지 제공하는 시대다.

(사진, 사업의 정리)
결국은 사람이다
장사는 시작보다 끝이 어렵다. 책에선 입지를 고르고, 상권을 분석하며, 예상 매출을 추정해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얘기했지만 현실은 언제나 이상과 다르다. 정리해야 할 때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많은 사장님들이 ‘정리’를 늦춘다. 대부분 본전 심리가 작용한다. 상권은 결국 사람 이야기이다. 장사를 하고 있거나 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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