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 위기의 역사는 어떻게 투자의 판도를 바꾸었는가
홍기훈.김동호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고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좇고 큰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멀게는 100년 전, 가깝게는 10~20년 전에도 사람들은 똑같이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지만 거품은 터졌고 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중략) 정작 시장이 뜨거워지면 배운 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경제를 움직이는 한, 거품과 붕괴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홍기훈은 홍익대학교 경영대 재무전공 교수이자 자산운용, 위험관리, 대체투자 등에 정통한 금융 전문가이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등 다수의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 공저자인 김동호는 홍익대를 졸업한 후 현재 호주 디킨대학교에서 재무학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 투기 요인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2부에 걸처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무엇이 부의 대전환을 만들었는가'(1부), '어떻게 부의 흐름을 읽어낼 것인가'(2부) 등을 통해 우리들에게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꾼 일곱 가지 역사적인 버블 사건과 이런 버블 사건이 우리들에게 전하는 교훈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907년 미국의 금융공황

1907년에 지속된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안감을 조정하기에 충분했다. 주가조작을 시도한 오토 하인즈의 파산, 그의 요구를 실행하다가 큰 손해를 본 증권사 그로스 앤드 클리버그의 영업 중지, 그리고 오거스터스 하인즈 및 찰스 모스의 은행에서 시작된 뱅크런 까지, 이 모든 사태가 10월에 연속적으로 발생했던 것이다.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은 이때부터 유나이티드 구리회사의 주식과 관련 있어 보이는 금융기관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은 불신과 불안감에 휩싸여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고, 예금자들은 오직 자신의 돈을 찾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10월 18일, 하인즈 형제와 지인 관계인 찰스 바니가 사장으로 있는 니커보커 신탁회사에서도 예금 인출이 급속히 진행됐다. 사람들은 하인즈의 작전에 찰스 바니도 가담해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찰스 바니는 이 작전과 전혀 무관했음에도 그런 의심을 받았던 것이다. 뉴욕에서 세 번째로 큰 니커보커도 시장의 이런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었다. 니커버커의 벵크런 소식은 삽시간에 금융권으로 전파됐다. 주식시장은 19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거대 금융기관인 아메리카 신탁회사와 링컨 신탁회사로 불똥이 튀었다.


(사진, 1907년 10월 뉴욕증시 패닉 모습) 


2001년 IT 버블

20세기 말은 IT 열풍이 불던 시기였다. 많은 이들의 집에 개인용 컴퓨터 PC가 낮은 가격에 보급될 수 있었고, 정보의 공유가 빨라지면서 혁신도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경제학자들도 ‘신경제론’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은 IT 기업 주식들의 가격이 급등했다. 주변에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직장인 중에는 전업투자자로 전향한 이들도 있었다. 시중엔 돈이 넘쳐났고, 많은 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었다. 주식가격은 더 급격히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기대감과는 달리, 많은 IT 기업들이 이익은커녕 매출조차 발생하지 않았으며,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만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넘쳐났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준도 주식시장의 과열을 인지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과열된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소위 'IT 버블'로 인해 패가망신한 투자자들이 무척 많았다.


(사진, 한국증시의 IT 버블)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엔화가치 상승에 따라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에카와 보고서〉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 장려정책을 펼쳤다. 도시화라는 사회구조 변화와 도시개발이라는 정책적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2년간 일본 주요 도시의 땅값은 40퍼센트 이상 상승했고,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렸다.

일본 버블의 특이점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버블을 부양했다는 것이다. 보통 민간의 투기 열풍이 버블을 만들고 정부는 걱정을 하는 쪽인 데 반해 일본 정부는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자는 목적 아래 내수시장 성장을 위한 버블을 인위적으로 부양했다. 일본 정부는 정치적으로 버블을 조장한 것이었다.

버블의 패턴

선택을 위해 우리들은 타인의 조언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투자를 위한 선택이라면 얘기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제공자의 신뢰성뿐 아니라 투자 제안에 대해서도 독립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검토하지 않을수록 사기꾼들은 가짜 수익률 정보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 획책한다. 

단지 고수익에만 집중하거나, 무리하게 투자하거나, 또는 의문투성이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사람의 평판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잃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잘못된 투자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 투자정보를 공유한 지인들과의 인간관계까지 훼손되고 만다. 심지어 가족들과도 원수지간이 된다. 

더구나 이런 묻지 마 투자는 금융 시스템을 왜곡시켜 생산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하며, 투자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까지도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만든다. 꼼꼼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이 잘 기능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보이지 않는 기술에 투자

증시의 과열 여부는 무엇으로 판단할까? 증시의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버핏 지수이다. 이는 특정 국가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그 국가의 GDP로 나눈 것인데 국가의 생산력과 기업들이 미래에 벌어들일 잠재적 이익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므로 합리적인 지표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특정한 무형無形 투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무인자동차에 어마어마한 금액이 투자되었지만, 아직 미래에 생산 및 판매를 통한 GDP의 성장은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면 기업의 시가총액에는 반영이 되지만 말이다.

이처럼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이 경제 내에서 무형자산의 역할 및 비중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면 정보를 잘못 해석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는 투자 시장에서 “이번엔 다르다”라는 구호를 만드는 토대가 되기도 하는 인간의 심리 현상을 엿보게 한다.

버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

가치투자의 철학은 단순히 주식을 저평가된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기술적인 전략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원칙을 의미한다. 이를 실제로 적용한 사례 중 하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워런 버핏의 선택이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금융시장이 붕괴할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지만 버핏은 붕괴의 공포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가져라”라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지키며, 당시 극도로 저평가된 기업들에 과감히 투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장에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바라보며 코카콜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에 투자했고, 시간이 흐르며 이 기업들은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다. 버블에 임하는 워런 버핏의 전략은 투자자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안전 마진을 확보하라

버블이란 용어는 투자를 해보지 않은 미경험자들에겐 결코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평온했던 가정들이 집을 잃고 빈곤한 삶을 살상앗던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 버블을 잠재우기 위해 투입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결국 우리들이 감당하는 몫이었기 때문이다. 투자든 인생이든 안전 마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경제경영 #버블새로운부의지도 #홍기훈 #김동호 #버블의역사 #버블의교훈 #청림출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혈관은 우리 생명에 꼭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나르고, 노폐물을 배출하고, 면역세포가 이동하게 해주어 몸을 치유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 한 모금, 숨 쉬는 공기, 섭취한 음식물까지 모두 혈관을 통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전달됩니다. 혈관이 깨끗하지 않으면 혈액도 탁해지고, 원활하게 흐르지 못합니다. 이는 많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각종 장기에도 영양분과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장기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신진대사가 저하됩니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박민수 의학박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강연과 방송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구독자 57만 명의 '박민수박사' 채널을 운영중이다. 이 책에 담긴 100가지 문답은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다. 혈관과 혈액의 기본 개념부터 심각한 혈관 질환의 예후와 관리법, 나아가 식습관, 운동법, 생활수칙까지 총망라한다. 가히 '혈관 건강 안내서'라 부를만 하다.


혈관도 늙는다


나이가 들면 혈관도 따라 늙는다. 젊은 시절엔 혈관 역시 탄력이 있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노화라는 자연현상과 함께 여러 원인(스트레스, 음주, 흡연, 식사습관)이 합쳐지면서 문제가 생긴다. 점차 혈관이 딱딱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심할 때는 위험한 혈관 질환까지 진행된다. 


우리 모두에게 혈관 건강이 중요한 이유 역시 혈관 건강을 방치하면 뇌경색,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중대 혈관 질환으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혈관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노화를 거스르긴 어렵다. 일단 망가지기 시작한 혈관은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 물론 오육십대가 되어서도 이십대의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노화라는 순리에 역행하는 일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사진, 한국인의 사망 원인 추이)


(사진, 증가하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


유전적 혈관 건강


혈관 건강 역시 유전의 영향이 크다. 특정 유전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우 최대 30% 정도까지 고혈압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부모 모두 고혈압이 있을 경우 성인 자녀의 29.3%가 고혈압이 생기고, 형제자매가 고혈압이 있을 경우 57%가 고혈압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유전이나 가족력에 다라서 발병 위험이 40~60%까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과 건강 특히 혈관 건강과의 관련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혈관 질환과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과다 함유된 상태) 환자의 심뇌혈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혈관 질환 유전성이 강하든, 강하지 않든 낙담하거나 안심할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유전 관련성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의학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해 자신의 혈관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탄수화물의 영향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우리 몸에는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몸에서 포도당을 대신할 다른 에너지원을 만들기 위해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를 합성한다. 케톤체의 생산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케톤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을 산성화시켜 심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케톤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50~100g의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적이며, 이는 하루 밥 한 공기 반 정도의 분량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에너지원이 탄수화물 대신 지방으로 대체, 이로 인해 케톤체가 혈액 중에 지나치게 증가한다. 케톤체가 증가하면 역한 냄새를 풍긴다. 탄수화물 부족으로 즉각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이다. 저혈당 증상이 생기면 활력 저하, 정신 기능의 지체, 피로감 호소, 수면 부족 들을 유발하게 된다. 

혈관력의 개선


면역력이 존재하듯 혈관의 건강을 지키는 혈관력도 존재한다. 혈관 건강은 장수長壽와 생명과 직결되므로 혈관력은 매우 중요한 셈이다. 특히 100세 시대로 향하면서 건강한 장수를 보장하고 담보하는 혈관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혈관력은 면역력 개념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단적으로 혈관 훈련이 혈관력을 만들어낸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유전으로 타고난 혈관력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혈관력을 훈련하기 위해 무엇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의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려질 수 있지만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적정 수면과 같은 건강의 대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혈관력 단련법도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꾸준한 달리기 습관은 혈관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책임이 확인되었다.


동맥경화와 뇌경색


동맥경화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이미 동맥경화가 나타났다면 더 이상 증상이 진행되지 않게 하거나, 사망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맟추는 치료가 진행된다. 참고로 뇌동맥이 점차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 뇌경색이다. 


(사진, 뇌경색)


뇌경색이 진단된 후에는 곧장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치료를 위해서는 혈전용해제, 항혈소판제제, 항응고제, 비약물요법 등이 활용된다. 다만 뇌경색은 뇌동맥 일부가 파열되며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과는 증상이나 경과, 예후에서 차이가 난다. 혈전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찾아온다.

운동 부족과 심장병


도시인은 운동 부족이 되기 쉽다. 충만한 교통수단으로 인해 도사에 거주하는 도시인들은 대체로 운동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를 '도시병病'이라 부른다. 몸을 움직이면 신진대사와 각종 신체 기능이 유지되지만 도시인은 운동 기회나 시간이 부족하기 쉽다. 


영국의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매년 500만 명이 생명을 잃고 있다고 밝힌다. 해당 연구에서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매일 8시간 이상일지라도 하루에 1시간 운동을 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 부족으로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우선 심장병은 운동 부족에 따른 대표적인 질병이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혈할을 한다. 운동이 부족하면 심장근 역시 약해지면서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1회 심박출량도 줄어든다. 이러면 심장의 펌프 작용이 많아지므로 심장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 이처럼 장기적 운동 부족은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제일 큰 원인이다. 



혈관 건강 안내서


책은 100문 100답 형식으로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경색 등이 얼마나 위험한 질병인지를 알려준다. 비록 장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할지라도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오히려 인생의 짐이 될 뿐이다. 100세까지 혈관사고 없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책의 저자 박민수 박사는 진단에서 예방까지를 아우르는 혈관 건강 안내법을 제시한다. 건강 장수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을 추천한다.


#건강 #혈관력 #혈관건강 #박민수 #페이스메이커 #원앤원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하버드대 의사가 알려주는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 쓸모 많은 뇌과학 10
아디티 네루카 지음, 박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줄이도록 돕는 과정에서 폭넓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의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을 개발했다.  이 5가지 리셋 버튼은, 폭주 열차처럼 질주하면서 당신에게 역효과를 일으키는 스트레스의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늦추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아울러 스트레스가 당신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이롭게 하도록 뇌와 몸을 리셋하는 법도 알려줄 것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아디티 네루카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회복탄력성, 스트레스, 번아웃, 정신 건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겆춘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며 미디어 및 헬스 커뮤니케이터다. CNN에서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뇌의 재구성'을 주제로 디지털 시리즈를 제작했고, NBC, MSNBC, CBS 뉴스에서 정신 건강 및 공중 보건에 관한 의학 해설을 담당했다.


총 8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가장 중요한 것을 명확히 파악하라, 시끄러운 세상에서 평정을 찾아라, 뇌와 몸을 동기화하라, 뇌를 쉬게 하라, 최고의 자아를 전면에 내세워라, 패스트 트랙 등을 차례로 설명한다. 책이 궁극적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아래의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을 파악하라

시끄러운 세상에서 평정을 찾아라

뇌와 몸을 동기화하라

뇌를 쉬게 하라

최고의 자아를 내세워라


회복탄력성의 신화


엄격하게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회복탄력성은 삶의 도전에 직면해 본능적으로 적응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생물학적 능력이다. 그런데 이 회복탄력성은 진공 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이 나타나려면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건강한 셍물학적 현상인 회복탄력성은 “충격에 대처하고 이전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계속 작동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유독한 회복탄력성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는 왜곡된 관점으로 흔히 한계 넘어서기, 무작정 생산성 높이기,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라면서 덤비기 등 불건전한 행동이 수반된다. 


멈출 줄 모르고 북을 두드리는 ‘에너자이저 버니’의 사고방식이라, 결국엔 자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현대사회는 이 유독한 회복탄력성을 토대로 세워졌다.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하면 보상을 받았다. 성인이 되면 언제 어디서나 그래야 한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든 부모를 모시든 직장에서 돈을 벌든 지역사회 활동을 하든 말이다. 

스트레스와 뇌


신경가소성을 발견하기 전까지 과학계는 애초에 타고난 뇌가 그대로 평생을 간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운에 좌우된다고 봤다. 하지만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과 뇌전도(EEG) 같은 새로운 뇌 영상 기법을 통해 뇌 구조와 세포와 연결이 당신의 행동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경가소성은 당신에게 뇌를 재구성할 능력을 부여한다. 


예일대학교 과학자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뇌의 변연계에 있는 해마에서 시작된다. 변연게는 감정 중추이고 해마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다. 학습과 기억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장소에서 스트레스가 생성된다면, 스트레스도 학습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도 더 나은 방식으로 다시 학습되고 다시 훈련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뇌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재구성되는 첫 번째 전제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뇌를 재구성하는 두 번째 과학적 원리는 뇌과학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신경가소성에 토대를 둔다.


스트레스는 줄이고 회복탄력성은 높이도록 뇌를 점진적으로 단련해나갈 때 이를 ‘회복탄력성의 2가지 원칙’이라고 부른다. 뇌는 이두박근과 마찬가지로 근육이다. 제대로 단련하지도 않고 50킬로그램짜리 역기를 들어 올리겠다고 덤비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뇌도 점진적 단련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뉴런을 강화할 때도 연습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파악하라(성장 마인드셋)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간의 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측면은, 뇌가 스트레스를 덜 경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회복탄력성을 더 키우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회복탄력성은 타고난 자질이지만 시간과 인내와 연습으로 더 강화할 수 있다. 수영을 막 배울 때처럼 처음에는 다소 불안하고 서툴 수 있지만, 놀랍게도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려면 건전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건전한 스트레스는 수영 강사처럼 당신을 수영장 끝까지 헤엄쳐 가도록 밀어주고, 회복탄력성은 팔다리를 허우적거려서 머리를 물 위에 계속 떠 있게 해준다. 한동안 꾹 참고 견디면, 건전한 스트레스가 도전장을 내밀더라도 당신은 두 팔을 강하게 휘저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 뇌는 몸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적응하고 성장하는 생물학적 능력을 타고났다. 변화를 통해 더 현명하고 강인하고 적응력 높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포용하라. 그것이 성장 마인드셋의 핵심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해로운 스트레스를 건전한 스트레스로 바꾸는 뇌의 해결책이며, 우리의 타고난 회복탄력성을 활용한다. 

평정을 찾아라(수면-스트레스 사이클)


수면과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공통 원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은 우리들이 처한 온갖 상황에 반응하도록 돕고자 온종일 오르락내리락한다. 스트레스가 그 양과 빈도에 따라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코르티솔도 마찬가지다. 본래 나쁜 것도 아닌 일상의 여러 기능에 중요한 필수 호르몬이다. 우리 몸에서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생성되느냐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은 뇌하수체에서 신호를 받아 코르티솔을 생성한다. 코르티솔은 혈류로 분비되어 서둘러 뇌의 투쟁-도피 반응을 활성화한다. 그러면서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활발히 작용해왔다. 초기 인류는 달려드는 호랑이 같은 다양한 위험에 직면했을 때 코르티솔 덕분에 달아날 수 있었다. 코르티솔은 심장에 신호를 보내 혈액을 (다리 근육처럼) 몸의 큰 근육으로 더 빨리 보내고, 저장된 포도당을 동원해 큰 근육이 활성화하도록 돕는다. 당신이 잽싸게 달아나도록 돕거나 당면한 위험과 맞서 싸우도록 돕는 생존 호르몬이다. 초기 조상들은 일단 위험이 사라지면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라앉고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현대사회의 독특한 문제는, 스트레스의 상당수가 급성이 아니라 만성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쌓인다. 코르티솔은 편도체와 마찬가지로 시대에 맞춰 진화하지 않았다. 당신이 재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호랑이에게 쫓기는지 구분하지 못한다. 만성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윙윙 소리를 내면서 코르티솔을 계속 분비시킨다.


뇌와 몸을 동기화(장뇌 연결)


장뇌 연결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과 뇌가 양방향 정보 채널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이 감정 상태에 민감하므로 과학자들은 간혹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른다. 장은 뇌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신경세포, 즉 뉴런이 모여 있는 곳이다. 뇌는 장에 ‘하향’ 신호를 보내고 장은 뇌에 ‘상향’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교차 대화’라고 한다. 장뇌 교차 대화는 전화 교환원 역할을 하면서 뇌와 장을 연결하고, 당뇨병에서 파킨슨병, 불안감,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알고 보니, 장뇌 교차 대화는 스트레스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를 쉬게 하라(뇌는 구획을 좋아한다)


타임 블록을 통한 모노태스킹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인 이유는, 뇌의 구획화 욕구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만큼 뇌 구획화의 필요성을 더 높이 평가한 사건은 없었다. 우리는 대부분 날마다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도 하고 부모 노릇도 해야 한다. 인간은 다차원적 존재라서 근로자, 부모, 배우자, 친구, 형제자매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억지로 수행해야 한다면,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에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여러 역할에 대해 명확한 물리적 경계를 정할 수 있을 때, 각 역할에서 제대로 작동할 기회가 생긴다. 다양한 영역에서 당신은 각기 다른 기술과 특성을 발휘한다. 그런데 비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복작거리는 가운데 각 역할에서 최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면, 어느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게 된다. 뇌가 멀티태스킹보다는 모노태스킹에 최적화되었듯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때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해 성취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최고의 자아를 내세워라


감사의 언어는 뇌의 스트레스 경로를 강력하게 차단한다. 감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회복탄력성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서, 감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사건 동안 우울증과 신체 증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감사가 한 달 만에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켰다. 감사는 부정적 경험에 대한 뇌 회로를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한 경험이 벨크로 테이프처럼 당신에게 들러붙는 대신 테플론 코팅처럼 미끄러져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인지 재구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우리들이 집중하는 분야가 성장한다는 뜻이다. 

하루 동안 평생을 산다고 하는 것이 단순히 24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접근 방식을 뜻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허슬 문화의 해독제로서 속도를 늦추는 것을 뜻한다. 하루 동안 평생을 사는 법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들은 가장 소중하고 위태로운 자산인 시간 감각을 새롭고 따뜻한 방식으로 서서히 다시 정의할 수 있다. 하루 동안 평생을 산다면 날이 저물 때마다 우리들은 충만한 만족감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사진, 5가지 리셋 버튼)


#자기계발 #회복탄력성의뇌과학 #아디티네루카 #회복탄력성리셋버튼 #현대지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인과 결과의 법칙 실천편 : 오늘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필로클래식
이서원 지음, 조대호 옮김, 제임스 알렌 원작 / 지식여행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앨런은 '원인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결과도 가장 바람직하게 나타남'을 수많은 경험과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론을 통해 우리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한 그 이론을 현실에서 어떻게 실천하면 좋은지 조목조목 전해준다. - '머리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이 책의 저자 이서원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행복을 여는 아침> '감정식당' 코너에 감정 셰프로 출연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총 2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선 열 가지 핵심 실천사항을 하나당 3일씩, 한달에 해당하는 30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 배워 내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3일 실천 루틴으로 구성했다. 제임스 앨런의 좋은 생각 열 가지를 우리 문화에 맞는 방법으로 제안한다.


핵심 실천사항


미루지 마라

많이 먹지 마라

뒷담화하지 마라

잡담하지 마라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마라

무례한 말을 하지 마라

흠집내는 말을 하지 마라

마지못해 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

복수하지 마라


"더 나은 열 가지 생각은 더 나은 열 가지 삶을 선물할 것이다.” 


나는 제임스 앨런의 좋은 생각 열 가지 중에서 첫 번째 실천사항인 '미루지 마라'는 과제를 선택해 이를 3일 동안 실천해 보았다. 어쩌면 우리들은 모두 일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생 일을 하다가 일을 마치는 순간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므로 일에 대해 어던 생각을 하느냐는, 곧 평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바탕이 된다.


머리로는 앨런의 말을 수긍하지만, 실제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책의 저자도 대체로 30대에 하는 결혼을 40대에 했을 정도로 크고 작은 일들을 뒤로 미루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미루는 것이 그의 고질적인 습관이었다. 고치자고 다짐했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다. 미루면 당장 몸이 괴롭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결혼도 미루고 미루다 열 살이나 아래인 막내동생이 급하다고 재촉하는 통에 40대에 겨우 중매로 결혼했었다.


(사진, 미룸에 대한 내 생각 적어보기)


마루기는 오래된 습관이라 결심한다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쉽게 바뀌지 않으려는 강력한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끼워 넣기'를 제안한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건 쉽지만, 싫어하는 일을 계속하는 건 정말 힘들다. 그래서 억지로 고치거나 바꾸려고 하면 정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에너지를 거의 쓰지 않는 일 사이에 슬쩍 끼워 넣어서 해결하라고 권한다.


(사진, 끼워 넣기에 대한 내 생각 적어보기)


백문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이란 말처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저자의 동생이 형에게 질문했다. "형, 설악산에서 제일 먼 곳이 어디야?" 대청봉이라고 답하자, "아니야. 설악산 입구까지가 제일 멀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 첫걸음은 쉽다. 시작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사진, 시작에 대한 내 생각 적어보기)       


습관은 제2의 천성, 즉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격이다. 미루기 습관을 없애려는 노력을 끈질기게 실천함으로써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게 편하다는 생각 때문에 자꾸 미루기만 하던 나, 미룬 일이 너무 많이 쌓여 아예 포기하고 말았던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3일 실천 루틴을 반복해서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도록 해야겠다.

#자기계발 #오늘부터좋은사람이되기로했다 #원인과결과의법칙실천편 #미루지않기 #제임스앨런 #이서원 #지식여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이해하는 경제학의 12 질문
이대규 지음 / 지식노마드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경제학의 역설과 딜레마를 통해 지적 즐거움을 느끼며 경제학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하지만 주류 경제학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어쩌면 이론과 현실 사이에 나타나는 괴리를 그렇게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이대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대학 MBA 과정을 유학했다. 1990년부터 20여 년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했으며, 퇴직후엔 소규모 독립리서치회사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증권, 경제, 법, 철학,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독서하며 생각의 지평을 넓혀 가는 삶을 즐기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휴먼의 경제학, 선악의 경제학, 분배의 경제학, 행복의 경제학 순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휴먼 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과 심리에 대한 역설적 상황을, 선악의 경제학은 시장과 정부의 역할을, 분배의 경제학은 경제주채들 사이에 몫의 분배를, 행복의 경제학은 행복의 역설을 다룬다.


책 속의 12가지 질문들 중에서 평소 내가 관심을 가졌던 역설이나 딜레마들, 즉 '우리는 정말 합리적일까?', '가격이 오르는데 왜 소비가 늘어날까?', '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까?', '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빈곤은 사라지지 않을까?', '소득이 증가하면 더 행복할까?' 등을 살펴봄으로써 서평에 갈음하려고 한다.


(사진, 12가지 질문들)


우리는 정말 합리적일까?


수학과 통계학적 사고로 무장하고 합리적 이기심에 기반한 경제행위를 하는 경제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이콘'이라 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이해득실을 철저하게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행위를 하는 이기적인 사람을 뜻한다. 이들의 특성은 '합리적 이기심'이다.


반면 상황에 따라 인간심리의 영향을 받으며 경제행위를 하는 사람을 '휴먼'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이성과 감정, 이기심과 이타심, 정밀분석과 어림짐작 등 양면적 속성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의 특성은 '제한된 합리성'이다.


'이콘'과 '휴먼'의 논쟁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행위 주체가 어느 쪽인가에 따라 경제이론과 이에 따른 정책적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체적인 판세를 보면 '이콘의 경제학'이 경제분석의 틀로서 굳건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휴먼의 경제학'이 점차 경제학의 저변으로 그 세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오르는데 왜 소비가 늘어날까?


아일랜드 대기근(1845~1849) 시기에 아일랜드 인구 900만 명 중 사망자가 110만 명, 해외이주자가 100만 명에 달했다. 1845년 감자마름병이 유럽을 덮쳤을 때 아일랜드에 입힌 타격은 엄청났다. 작물의 절반이 파괴되었고, 이듬해 여름엔 폭우로 수확량이 10분의1로 급감함에 따라 식량을 감자에 의존하던 하층민들은 아사자가 속출했던 것이다.


영국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1842~1924)은 <경제학 원리>, 제3판(1895년)에서 '수요의 법칙'을 말했다. 이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일반적인 사실로 여겼다. 즉, 가격과 수요는 역逆의 관계이다.


하지만 이 법칙에 몇몇 예외가 있다. '기펜의 역설'이다. 빵 가격의 상승은 가난한 노동자 가족의 재원을 크게 고갈시키고 화폐의 한계효용을 크게 증대시킴에 따라 육류와 고가의 전분질 음식의 소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빵의 소비를 늘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요의 법칙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을 '기팬의 역설'이라고 한다.


(사진, 기펜의 역설)


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까?


규제의 역설은 한마디로 '정부실패'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많은 경제학자, 정책학자, 행정학자가 정부의 규제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므로 규제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단순한 규제의 부작용은 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분적인 문제로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규제의 역설은 규제를 시행하기 전에 그 피해를 예상할 수 있고 사후적인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규제의 역설을 일으키는 규제는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중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원 배분을 경제학의 핵심 주제로 여기지만, 규제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소득 분배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원 배분의 문제가 시장에 의해 해결된다고 해도 정치가 개입해야 할 소득 분배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그렇자면 다원 배분을 한 후 소득 분배를 하는 것이 옳은 걸까? 아니면 자원 배분과 소득 분배를 함께 고려하면서 경제 문제를 개선하는 게 옳은 걸까?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화살을 뽑고 응급처치를 하는 게 우선이지, 죽어가는 사람을 그대로 두고 누가 무슨 이유로 화살을 쏘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범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긴급한 처치가 필요한 데 이를 무시하고 원인에만 치중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빈곤은 사라지지 않을까?


주류경제학은 빈곤을 정면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빈곤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일 개인의 게으름, 신체적 장애, 교육의 미흡 등이 빈곤의 원인이라면 일할 동기를 부여하고 선별적 자원이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을 통해 빈곤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불평등이 빈곤의 원인이라면 처방은 달라진다. 사회의 분배 구조를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곤의 경제학이 필요하다.


빈곤은 절대 빈곤과 상대 빈곤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절대 빈곤은 최저 생계와 같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돈조차 없는 상태를 말한다. 상대적 빈곤은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경제적 삶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타인과의 비교시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인 것이다.


빈곤의 경제학은 대개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즉 빈곤이 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정의正義를 어떻게 정의定義하든 사회적 불평등의 존재는 있다. 다만 불평등의 정도가 문제가 될 것이다. 극단적으론 불평등을 사회의 악으로 여기고 완전한 평등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는 반면, 불평등을 사회의 악이 아니라 성장 동력의 하나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다면 빈곤이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북돋아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을꺼? 그렇다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문제는 빈곤은 빈곤으로, 부유는 부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빈곤의 덫에서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 계속 뽑아도 새롭게 자라는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처럼 완전히 뿌리를 뽑을 수 없다.


소득이 증가하면 더 행복할까?


국가의 성공 여부는 최종적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로 집약된다. 그렇다. 1인당 GDP를 통해 그 나라의 경제적 성취와 더불어 정치적 성숙, 문화적 충만함, 사회적 안정감을 가늠하곤 한다. GDP는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하므로 시장에서 가격이 책정되지 않는 생산물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성장할수록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까? 만약에 그렇다면 1인당 GDP가 높은 나라일수록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1인당 GDP가 상승하여 평균 소득이 높아지면 물질적으로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이는 행복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럴까?


'행복 방정식'이란 '행복=소비/욕망'이다.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가 늘면서 행복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분모에 있는 욕망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거다. 보통은 소득이 증가하면 욕망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소득이 증가한다고 비례해서 행복이 증가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1926~2024)은 자신의 논문(1974)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간의 경제성장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고로 경제학에선 행복이란 용어보다 후생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스털린은 세 가지 경우로 이를 분석했다. 먼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소득이 낮은 사람들과 높은 사람들의 행복도를 비교했다. 행복도는 매우 행복함, 상당히 행복함, 그다지 행복하지 않음 등과 같이 조사 대상자가 선택하도록 하거나 일정 평가 구간(예, 0~10)에서 자신의 점수를 평가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는분명했다. 소득이 높으면 행복도도 높다는 것이다.


두 번째 분석은 소득이 낮은 나라와 높은 나라의 행복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는 다소 모호하다. 소득 수준과 행복도의 관계가 매우 약했으며, 대체로 중간 정도의 행복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세 번째 분석은 소득이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할 때 그 나라 국민의 행복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행복도는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소득과 행복도의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소득과 행복의 단기 변동 및 장기 추세)


대학에서 경제와 경영을 전공했기에 책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 있었기에 매우 유익하고 유용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비록 경제경영 비전공자라해도 책을 읽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있기에 말이다. 경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경제 #세상을이해하는경제학의12질문 #역설과딜레마의경제학 #이대규 #지식노마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