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걱정 없이 사는 법 - 마음이 지치고 심란할 때 읽는 반야심경의 지혜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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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생을 한바탕 도박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자신의 패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이 도박이 우리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인생에서 승패를 목적으로 삼는다면 우리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전투가 되고, 우리가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만 몰두한다면 끊임없이 실패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반야심경에서 깨닫는 인생의 지혜

 

책의 저자 페이융은 중국의 대표적인 불경 연구가. 중국 저장 출신인 저자는 15세에 대학에 입학해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며 제48회 라이프치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대시, 장아이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서와 산문집 <남쪽으로 걷다> 등을 발표했다.

 

1990년부터 불경을 연구하고 불경의 수심법(修心法)에 관한 책들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수천 년 이어 온 지혜의 보고인 불교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30여 년의 세월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평생 걱정 없이 사는 법>을 비롯해 금강경,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들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해설한 일련의 저서들이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저자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인생이 즐겁지 않다면 한산을 만나라>, <우울하지 않게 사는 법> 등이 있으며, 하나같이 불안, 걱정, 두려움으로 평생 초조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에 집착하지 않는 초월의 삶을 사는 지혜를 들려준다.

 

총 8장으로구성된 이 책은 단 260자의 반야심경에 담긴 지혜를 우리들에게 전한다. 이는 바로 반야심경이 제시하는, 모든 고통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인간사 모든 번뇌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담아 놓았다. 반야심경은 깨달음을 얻고 최고의 지혜로 오를 수 있는 필수적인 방법이자 속세의 고통을 초월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길이다. 우리는 마음이 지쳤을 때 차분히 앉아 이 260자를 읽고 그 뜻을 헤아려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에서 벗어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일은 많이 하라

 

지졔持戒는 나쁜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좋은 일은 많이 한다는 것이다. 계戒는 몸과 입,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몸과 입, 마음이 깨끗하면 현실도 깨끗해진다. 계를 지키면 잘못된 행동으로 악연을 맺는 일이 없어지고, 좋은 행동으로 선연을 맺게 되기 때문이다. 불교 수행에서 계는 기본 바탕이며, 이것이 없으면 다른 수행은 무의미해진다.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

- 부처

 

따라서, 지금부터 이간질 하지 않는 계를 수행해 보자. 남을 헐뜯지 않고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달, 석 달, 1년, 2년…, 이것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 인간관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는가? 나아가서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이 평화롭고 따뜻하게 변하지 않겠는가? 남을 헐뜯지 않고 험담하지 않는 것부터 하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서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믿을 수 없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철학 문제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이다. 이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나는 누구인가?"이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 논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남에게 칭찬을 받고 기쁠 때 우리는 그 기뻐하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고 남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하려고 애를 쓴다. 이처럼 사람들은 교수, 사장, 시장 등 사회가 부여한 신분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고 그 신분이 요구하는 대로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세상에 살며 "나는 …을 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날마다 '나'를 위해 싸우고 타인과 경쟁하고 이 세상과 투쟁한다. 

 

세상의 분쟁은 모두 우리가 이 '나'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나' 또는 '우리'를 너무 내세워선 안 된다. 그래서 부처는 '아집'을 깨뜨려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 말은 '자아'의 의식에 집착하지 말고, '타인'과 대립되는 자아의식에 집착하지 말며, 사욕을 채우기에만 급급한 자아의식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진정한 자아를 만나라

 

모든 일이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고 모든 일에 업력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인연과 업력이라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자신의 운명과 일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불학佛學은 그 어떤 종교나 철하고다도 적극적인 학문이다.

 

의지력과 업력의 차원에서 노력하면 바꾸지 못할 것이 없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말에서도 불학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헤세는 "누구든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하나, 바로 자아를 찾는 것이다. 진정한 자아가 시인인지 미치광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기 운명을 찾은 다음(타인의 운명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평생 그것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 외의 다른 길은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 외의 다른 길은 모두 인간의 도피 방식이다"라고 했다.

 

 

'그게 아니면 안 된다는 장벽'을 깨뜨려라

 

세상에 그게 아니면 안 될 것은 없다.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집을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대학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우리를 비좁은 공간에 가둔다. 그 생각을 따라 가다 보면, 점점 길이 좁아지고 결국에는 막다른 길이 나타난다. 온전한 전체를 두 가지로 분리하고 그 중 하나에만 집착하는 순간 고통이 생겨난다.

 

 

'비교의 장벽'을 깨뜨려라

 

진정으로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행복에 대한 어리석은 망상이자 행복의 비결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인생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고, 성공만을 받아들이고 실패를 버리라고 우리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상황을 온전한 인생으로 받아들이고 누려야 한다. 맑은 날에는 햇볕을 누리고, 비 오는 날에는 비바람을 누린다면 불행함도 사라질 것이다. 

 

 

운명에 휘둘릴 때는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 운명이나 신령한 힘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행동이 뿌린 씨앗이 자라나서 맺은 열매다. 불운이 닥치면 우리 대부분은 자신을 불운으로 빠뜨린 사람이나 일을 증오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 집중한다. 우리가 번뇌에 빠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남을 원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데 있다.

 

남을 원망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자신이 그 사람을 원망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닥치든 그 결과에 대해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스스로 짊어지고 천천히 해결하면 된다. 남에게 책임을 미뤄서는 문제를 영영 해결할 수 없다. 그저 계속 원망만 할 뿐이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삶의 일부다

 

이 세상을 초월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떤 사람이나 일에 대한 증오도 그저 평범한 느낌으로 변할 것이다. 미워하는 사람을 돌멩이 하나 또는 풀 한 포기라고 생각해 보자. 돌멩이나 풀은 눈에 보여도 그저 무시하고 지나가 버린다. 좋고 싫음이 없다. 사람이든 돌멩이는 풀이든 나를 고통스럽게 할 수는 없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칭찬도 비난도 호숫가 풍경 바라보듯 보라

 

즐거운 사람은 인생을 경치 감상으로 생각하며 차분하게 생활한다. 반면 우울한 사람은 인생을 장거리 경주로 생각하고 오로지 앞으로 달리는 데만 집착한다. 인생의 모든 것이 풍경이라 여기면 자아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들을 꽃이 피었다가 떨어지고 해가 떴다가 지고 바람이 불고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헛된 생각이란 뭘까? 그것이 생겨나지 않았기를 바라고, 또 그것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병이 찾아오면 이 병은 금방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일정 시간과 과정을 거친 후에야 사라진다. 지금 당장 아프고 괴롭지만 그저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따라서 피하지 말고 이를 받아들인 뒤 서서히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

 

일에 쫓겨 사는 사람들은 늘 당장의 즐거움을 다음으로 미룬다. 그래서 그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희열을 지나쳐 버린다. 또 게으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할게'라고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다. 이 순간 내 인생에 찾아온 것들 중 대부분은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없다.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는 볼 수 없다. 시시각각 찾아오는 수많은 순간들은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당장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아 보라. 그러면 자신의 인생이 소중해지고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보여지기 시작한다. 죽음의 필연성과 숙명성이 자신의 생명에 의의를 부여한다. 인간이 언젠가는 죽으며 자신이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음을 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다시 말해 자기 생명이 갈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마음이 지치고 심란할 때 반야심경 주문을 외워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이는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이다. 홀로 앉아서 천천히 물 한 잔을 마시면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을 마시는 동안은 물을 마시는 행위에만 정신을 집중한다. 이후 자신의 온 몸 구석구석으로 그 물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이 마지막 구절을 읊어 보라. 주문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주문이란 인간의 원초적인 언어로 인간이 아닌 바깥의 존재와 소통하는 것이다. 이것은 은밀한 정보이자 비밀스러운 연결이다. 반야심경 속 이 주문은 부처가 우리에게 알려 주는 깨달음이자 모든 고통을 없애 주는 진실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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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인생이 아니다 -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서동일 지음 / 프레너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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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서동일2014년 페이스북에 의해 20억 달러에 인수된 VR 회사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 8명 중 한 명이다. 이후 페이스북 직원이 된 지 9개월 만에 그 좋다는 자리를 걷어찼다. 직원, 사무실, 한국 지사장, 18천의 연봉, 5년 근무 옵션 70억 원을 모두 걷어찬 것이다. 70억 원보다, 18천의 연봉보다 인생 4년이 훨씬 더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 후 자신의 꿈을 이룰 방법으로 2015볼레 크리에이티브를 창업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기준은 돈이었고 저자 본인의 선택 기준은 꿈이었다. 그래서 그는 꿈의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이면 선택하지 않았고 벗어나지 않다면 연봉과 안정성은 고려하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전형적인 길을 가는 대신 자신만의 꿈을 향해 가는 가치관과 행로를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꿈만 꾸는 몽상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현재를 일구어갈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을 얘기해주고 싶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수많은 청춘들과 두 아들이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의 꿈이니까 말이다. 또한 그는 지금도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의 변화에 촉을 세우고 새로운 가치로 세상의 변화를 읽고 바꾸는데 힘쓰고 있다.

 

 

 

 

20세기 내비게이션은 버려라

 

저자는 매우 좋은 조건의 편안한 직장을 포기했다. 사실 이는 포기한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이다. 즉 자신의 인생과 꿈을 선택했다. 많은 돈을 벌었으니 그걸로 평생 먹고 산다? 이런 선택은 최악이다. 별 의미도 없고 지루한 인생이기 때문에 결코 자신의 인생이 아니다. 70억보다, 18천의 연봉보다 자신만의 인생 4년이 훨씬 더 소중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인생을 돈에 파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남들은 그를 부자이기에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그는 이제 겨우 자신의 꿈을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방향이 잘못되었으면 일단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라. 토익 점수, 높은 학점, 인턴 경험, 어학연수 등등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고, 더 이상 자신을 소외시키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라. 저자는 인생의 4년이 70억보다 더 소중하다고 여겼기에 그렇게 살기로 했다대기업 직원, 공무원이 진정 청춘들이 살고 싶은 인생인가? 만약 그것이 청춘들의 꿈과 방향에 부합한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방향이 월급과 안정이라면 아니다. 월급과 바꾸기에는 청춘들의 인생은 너무나 귀중하다. 다른 방식의 인생을 원한다면 바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했다. 기성세대가 말하는 정답은 진정한 정답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21세기형 내비게이션을 보여주기 위해서, 낡은 가치의 협박과 압박에서 절망하지 말고 새로운 가치로 이동하라고 말하기 위해서, 다시 꿈을 실천함으로써 존재하라고 말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왜 환영받지 못한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 청춘들에게 보여주는 진정한 제안이라는 생각에 말이다. 

 

 

불확실함은 잠재력이다

가상현실이라는 콘셉트는 여태껏 성공한 적이 없었다. 1980년대 중반 일본의 세가,닌텐도 등의 기업들이 가상현실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1990년대에도 몇몇 기업이 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심지어 굴지의 기업이 여기에 사운사운을 걸었다가 망한 경우고 있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만든 사람은 당시 만 열아홉 살의 팔머 럭키였다. 어린 아이였다. 이 기계에 인생을 건다는 사실에는 의문이 들었다. 고민 끝에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해본 적도 없고 그리고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차라리 세일즈라고 하면 지난 5년간 한 게 있으니까, 하는 방법도 알고 가는 길이 보이니까 뭔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건 해본 적 없는 일이라는 걸 나도 알아. 힘들 수도 있어. 그런데 정말 해보고 싶어. 가상현실이라는 경험이 너무 새로웠고 그걸 다른 사람도 경험하게 하고 싶어.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있는 거니 만들어내기만 하면 판이 얼마나 크겠어.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잖아. 무엇보다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야"

 

이에 대한 아내의 대답은 "빨리 해보고 빨리 망해. 내가 지금 당신 꿈을 붙잡으면 당신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나도 직장 있으니까 망하면 내가 먹여 살리면 돼. 아이 걱정은 하지 마" 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미래를 좋아한다. 특히, 미래의 경로가 환히 보이는 긱장을 좋아한다. 당시 그는 오토데스크 코리아 최연소 부장이었지만 스타트업인 오큘러스를 선택했다. '되기만 하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저자가 오큘러스를 선택한 유일한 이유였다.

 

 

연봉 말고 인생을 선택하라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이 여러분의 인생인가? 여러분이 살고 싶은, 그래서 선택한 인생인가?'

 

여태껏 저자의 선택은 낡은 가치와의 싸움이었다. 낡은 가치를 고수한다면 그는 오토데스크를 떠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안정적인 직장, 좋은 직장에 대한 낡은 가치를 버려야 한다. 돈을 벌어야 성공이라는 낡은 가치 또한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돈이란 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성공의 기준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그리는 꿈의 절반도 완성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내딛는 무모한 도전이 실패할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의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그게 바로 자신의 인생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살기로 했기에 젊은 청춘들에게 그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렇다고 말한다면 그는 "그렇게 살아. 그게 네 인생이면"라고 답한다.

 

 

타인의 시선이 내 인생을 책임질까? 

꿈을 향해 나아간다고 좌절이 없는 건 아니다. 불안도 있다. 연봉 2천짜리 게임회사 직원일 때, 남들이 보기에는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도 저자는 자신이 그리는 꿈의 커다란 그림 중 일부를 그리고 있는 중이었다. '잘나가던 사람이 왜 저러고 있나?' 라는 타인의 시선을 느꼈을 때도 그는 그 꿈의 가능성을 홍보하고 있는 중이었다.

 

꿈을 이뤄나가면서 좌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꿈의 가치를 스스로 낮게 보는 것이다. 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모두는 좌절 앞에서 넘어지고 불안 앞에서 흔들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꿈은 좌절과 불안을 넘어야 비로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해석하고 도전하라

 

시시각각의 변화에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특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디테일한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 보고 읽고 경험하는 변화에 대한 자기만의 합리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면, 그 해석에 따른 도전을 할 용기가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가 된다. 변화는 곧 기회다. 지금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엄청난 기회가 몰려오고 있다. 

 

 

힘들수록 급하지 않은 일을 하라

 

꿈이 있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일이 생긴다. 그러면 시간에 쫓기는 삶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질료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선택은 곧 배제다. 하지 않던 뭔가를 하려면 하던 뭔가를 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을 배제하고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모두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꾸준히 한 사람들이다. 오늘, 중요한 일을 하라. 

 

 

주 5일 매일 45분 이상 운동하기

매일 30분씩 책읽기

매일 좋은 강의 또는 메시지 듣기

주1회 성장에 도움이 되는 미팅/강연회 참석하기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아끼고 사랑하기

성장 파트너 찾기

고객 만들기

멘토로 삼을 만한 사람과 대화하기

매일 신뢰 쌓기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으로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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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글쓰기 특강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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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전학자 월터 옹은 인간이 점점 더 내면적인 의식을 갖게 된 것은 글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자 문화가 인간의 내면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런 내면화 효과는 한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물론 내면성을 키우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적정 수준의 내면성이 바람직하겠지만, 내면성이 너무 부족한 사람은 글쓰기를 통해 그걸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글쓰기의 모든 것

 

책의 저자 강준만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논객 중 한 사람으로, 직선적이고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구어체 문장으로 논쟁 상대를 인정사정 없이 짓밟아 버린다. 지역차별, 학력차별, 남녀차별 등 모든 형태의 차별과 연고주의, 패거리 문화를 혐오하며, 지식인의 기회주의로 판단되는 언행들을 제1의 논적으로 삼는다.


표현이 너무 거칠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그나마 자제해서 그렇게 쓰는 거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필자들은 비판당하는 사람이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쓰레기 같다'를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정도로 점잖게 쓰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의 글에는 감정이 깔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러면 우리 사회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될 정도의 문제만 있는, 그렇게 좋은 사회인가?'라고 항변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면서 글에다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 논리적으로만 쓰라?라는 주문은 오히려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왕도나 지름길이나 요령도 없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해보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독서의 생활화가 꼭 필요하다.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선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책의 종류와 성격은 물론 자신의 선호도와 수준에 따른 차별적 독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적극적 자세를 갖고 책을 읽으면 피곤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대충 책 읽기도 어려운 세상에 하나 마나 한 말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맞다. 동의한다. 그러나 처음이 문제일 뿐이다. 익숙해지면 전혀 피곤하지 않다. 오히려 훨씬 더 재미있다. 생각은 '고통'인 동시에 '쾌락'이다. 쾌락 쪽으로 끌고 가자. 남은 자투리 시간도 그런 쾌락을 위해 이용하면 좋다. 


죽어라 스마트폰을 장난감 삼아 물고 늘어질 일이 아니라 글을 써봐야 한다. 문자 메시지 날리고 댓글 다는 것만으론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참 문제다. 왜냐하면 스스로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쓰기 특강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이 특강의 가장 큰 혜택은 여러분에게 글쓰기를 강제하는 점"이라고 말하는 건 결코 겸양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말 없이 글 없다

 

"글을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이 글자와 내용을 바로잡는 교정에 효과적임은 빼어난 선배 글쟁이들의 작업을 엿보면서 내가 익힌 바다.주변 사정 때문에 음독이 불가능하면 입술로 읽어보는 순독이 차선책이다. 음독이든 순독이든 나는 글 고치기를 길고 짧은 글 할 것 없이 스무 번 넘게 거듭한다. 자랑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도전이고,그럼에도 노력하는 만큼 좋은 글을 쓸 수 있음을 후배들에게 말해주려 함이다"

 

이는 서울대 김형국 교수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말한 것이다. 말 없이 글 없다. 글을 눈으로만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귀로도 읽는다. 평소 글을 쓰면서 속으로 입술로나마 읽어보는 '순독脣讀'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 자식들이 과거 공부한다고 책을 펴놓고 이웃까지 들리도록 크게 소리내어 읽는 것도 결국엔 과거장에서 문장으로 답안을 제출할 목적이 아닌가 말이다.

 

 

명암明暗의 법칙

 

(사례) 인터넷은 대통령 탄핵이나 효순이, 미선이 시위 때 커다란 여론을 일으켜 사람들이 광화문이라는 한 장소에 모이게 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와같이 사회적인 큰 방향을 일으키는 사건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좋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소수의 생각은 무시할 수도 있는 요소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을 거스를 때는 특히나 익명이 가능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무참히 공격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소수의 일방통행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인터넷 포퓰리즘'을 다루고 있다. 표현엔 좀 문제가 있지만 인터넷의 상호 모순되는 특성을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은 '연대의 체'인 동시에 '분열의 매체'이며, '탈중심적 매체'인 동시에 중심을 향해 괴력을 집중시키는 '소용돌이의 매체'이기도 하다. 사례의 글을 쓴 필자의 지적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글을 고쳐 쓴다.

 

인터넷은 대통령 탄핵이나 효순이, 미선이 시위 때처럼 막강한 여론 조성 능력으로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을 광화문이라는 한 장소에 모이게 하는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기능엔 명암이 있다. 사회적인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좋으나 그런 집중력은 소수의 생각을 무시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에서 다수의 의견을 거스를 때는 익명의 주류파 네티즌들로부터 무참히 공격당하기도 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다수의 곧재하에 놓일 때 그건 쌍방향이 아니라 일방통행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무슨 주제건 명암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 명심하고 양쪽을 동시에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학에서 말하는 '순기능-역기능론'과 통하는 것이다. 예컨대, 부정부패에도 '순기능' 또는 '명明'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적어도 후진국에선 부정부패가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의 상호 유착 효과에 의한 엘리트의 결속', '극소수에게 부가 편중됨으로써 자본 축적 용이', '뇌물에 의한 관료주의 통제 우회로 일의 신속한 처리' 등과 같은 순기능을 갖고 있단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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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 철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마커스 위크스 지음, 공민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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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말은 서양철학의 다른 많은 부분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에서 기원한다. 원어 필로소피아는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 주제를 멋들어지게 묘사하지만 실제로 철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는다. '철학자 들이 하는 일'로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편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철학자들은 인간의 능력을 활용해 우주와 우리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이성적인 해답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이는 연구라기보다는 활동에 가깝다. - '서문' 중에

 

 

역사 속 철학자들을 살펴본다

 

저자 마커스 위크스는 철학, 예술, 과학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중 저술가이다. <산에는 두더지 굴이 얼마나 많을까HOW MANY MOLEHILLS IN A MOUNTAIN?>, <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모르는 것 판단하기MEASURING WHAT YOU DON’T KNOW IN TERMS OF WHAT YOU DO>, <음악 특강MUSIC: A CRASH COURSE> 등의 책을 썼으며 <철학의 책>, <문학의 책>, <사회학의 책> 등 유수의 저술 작업에도 참여했다.

 

철학의 중심은 사고思考다. 사물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 어떻게 인생을 가장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안다는 것을 어덯게 화신할 수 있으며 앎이란 무엇인지, 실존이란 무엇인지 등을 사고하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도 같은 질문을 추구하지만, 종교는 신념이나 믿음을 토대로 하고 철학은 이성을 활용한다. 또 과학이 정의를 내린다면 철학은 설명을 하는 쪽에 가깝다.

 

학문적인 주제로서 철학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주장을 살펴본다. 이런 내용이 이 책의 주요 구성을 이룬다. 물론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추구하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궁금해 했던 것과 같은 그런 질문을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던지거나 또는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자리, 술자리 등에서 이를 토론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들은 명확한 다변을 얻지 못하는데, 철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최초의 철학자는 기원 전 6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출현했다. 문명이 자리 잡고 한층 성숙해지면서 사상가들은 우주와 사회의 작용 원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즉 관습이나 종교가 아닌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해서 해답을 얻고자 했다. 이 당시에 가장 먼저 추구한 물음이 바로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였다. 이를 연구하는 철학의 분과가 바로 형이상학形而上學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서양철학의 논쟁을 주도하는 것이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전통이지만 이는 결코 하나의 전통으로 한정할 수 없는 분야다. 중국에서 공자와 노자 등의 사상가들 역시 각기 다른 시점에서 자신들만의 전통을 내세웠다. 이는 인도의 싯다르타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후대 동양철학자들은 형이상적 물음에 종교를 통해 해답을 얻었기에 동양의 전통은 미덕과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한층 중요성을 둔다.

 

특히 중국에서 도덕철학은 통치 왕조의 사상으로 선택되어 정치적 잣대로 기능했다. 동양과 서양철학은 19세기까지 별도로 발전해오다가 유럽 철학자들, 특히 쇼펜하우어가 인도 종교와 철학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교류가 이루어졌다. 그 직후 동양철학의 요소는 곧바로 서양철학의 일부 분과로 결합되었던 것이다.

 

 

철학 vs 종교

 

종교와 철학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우리 주변의 세상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접근한다. 종교는 믿음, 신념, 계시를 통해, 반면 철학은 이성과 논쟁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다루는 부분이 많이 겹치고 가끔 서로 관련되기도 한다. 동양철학은 종교와 함께 발달했다. 이슬람교는 자신들의 신학과 고대부터 이어온 철학이 일치한다고 보았지만, 서양철학과 기독교의 관계는 순조롭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중세 교회 권력자들은 철학을 자신들의 교리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다. 기독교 철학자들은 그리스철학 사상을 기독교 교리 속으로 융합하기 위해 이단으로 불리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철학이 지식과 반대되는 믿음, 이성에 반대되는 신념과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며, 기적이나 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철학

 

서양철학의 시작은 기원전 6세기 경 그리스의 문화와 사회가 급속도로 팽창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스 본토와 여러 섬을 포함, 지중해 동부와 이탈리아 남부 및 시칠리아까지 그리스의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식민지 중의 한 곳인 터키 해안의 밀레토스에서 최초의 철학자가 등장했다. 즉 탈레스를 필두로 한 밀레토스 학파다. 이 학파는 후대에 영향을 미쳐 그들의 철학적 사고방식과 토론은 그리스 전역에 급속도로 퍼졌다.

 

아테네는 철학이 크게 번창할 수 있는 최적지였다. 이에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철학자로 평가받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을 배출했다. 이들을 뒤이어 키니코스 학파, 회의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 학파 등 네 가지 주요한 학파가 등장했다. 알렉산더 대왕의 통치기까지 그리스의 영향력은 절정에 달했으나 대왕의 사후에 내부 분열로 인해 영향력이 줄더니 결국엔 로마제국에 넘어가고 말았다.

 

탈레스~ 모든 것은 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 물이 지구를 지탱한다는 것.

아낙시만드로스(탈레스의 제자)~ 지구는 우주에 매달려 있다고 주장

아낙시메네스(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 세상은 평평한 형태로 공중에 떠 있고, 유일한 요소는 공기

헤라클레이토스~ 모든 것은 지속적으로 변한다고 주장, 이오니아 사람

피타고라스~ 수학 법칙을 토대로 우주에 체계가 있다고 주장, 이오니아 사람

크세노파네스~ 우주가 젖고 마르는 것이 번갈아 나타남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 이오니아 사람

파르메니데스~ '엘레아 학파'의 창시자

제논(파르메니데스의 제자)~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

프로타고라스~ '인간이 만물의 척도', 소피스트 학파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비평가, 변증술, '어떻 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인생인가?'

플라톤~ 이데아론

 

 

플라톤의 동굴

 

플라톤은 학생들에게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깊은 땅속 동굴에 죄수들이 쇠사슬에 묶인 채 평생 벽만 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말했다. 그 너머에 다른 벽이 있고 또 그 너머엔 빛이 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들고 이 벽 맨 위를 걸으면 그 그림자가 죄수들이 보는 벽에 드리우게 된다.  그림자는 죄수들이 보는 유일한 것이다.

 

이데아의 세계와 바교했을 때, 우리가 인지하는 환상 속 세계의 본질이 바로 이런 것이다. 플라톤은 그들에겐 그림자가 유일한 현실이지만 동굴에서 벗어난다면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즉 죄수들은 처음엔 햇빛에 눈이 부실 수도 있고, 동굴 밖으로 나가면 빛이 너무 강해서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죄수들이 동굴로 되돌아오면 어둠에 가려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논리학과 삼단논법

 

아리스토텔레스는 두 진술 혹은 '전제'로 나눈 정보를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논리 체계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죽는다''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는 논리학에 대해 공식적인 연구를 하면서 대전제, 소전제, 결론으로 구성되는 '삼단논법'을 발전시켰다.

 

 

 

200가지 철학 이야기

 

플라톤의 동굴에서 21ㅔ기 과학철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등장하는 거의 모근 개념과 인물, 그리고 사건들을 책 한 권에 담았다. 모호하던 지식이 확실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개념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은 바로 인류가 사랑해 온 지혜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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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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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지금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젊기에 빛나고, 미숙할지언정 신선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빠르게 달려나갑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한께 성장하며 앞으로 달려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젊은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이 책은 배달의민족부터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까지 잘 알려진 네 명의 브랜드 마케터들이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마케터의 경험과 주관은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는 우리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지금, 더 나은 브랜드,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책의 저자들을 살펴보자. 저자 이승희는 치기공학齒技工學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마케터로 일한다. 잘 까먹는 탓에 일하면서 듣는 모든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 적기 시작했고 그 촘촘한 기록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 정혜윤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회사와 세계 곳곳을 유랑한 경험이 있다. 음악, 여행, 우주, 오래된 것들을 좋아하며, 좋아하는 것에 빠져 있는 사람들, 편견을 부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저자 손하빈은 에어비앤비에서 일하며 '욕심 많은 여행'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며 현지 문화를 경험하는 '느린 여행'에 눈을 떴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으로 인해 삶의 방식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이 여행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이육헌은 개인 맞춤형 영화 추천 앱 '왓챠' 마케터로 일한다. 광고비 없이 50만 팬을 지닌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이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베트남과 싱가포르 가전 매장 내 브랜드존을 리노베이션했으며, 현재는 독서 모임 커뮤니티 '트레바리'의 브랜드를 정립하고 있다.

 

'누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풀 수 있을까?'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초기 기획은 지금과 약간 달랐다. 첫 가제假題는 '젊은 마케팅 실무자들'이었다. 초기 대상은 3년에서 7년 차 정도의 실무자 4~5명을 모아 이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세세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글 PUBLY, 프로젝트 매니저 최우창은 평소 SNS를 통해 배달의민족 이승희 마케터의 글에 호감이 있어서 책의 저자로 섭외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찾아온 셈이었다.

 

 

 

 

우리가 모인 이유

 

각 산업의 브랜드 마케팅 실무자들이 모였다. 브랜드는 사람 사이를 좀 더 촘촘하게 연결한다. 매개체는 바로 음식, 음악, 여행, 독서로 정해졌다. 그래서 퍼블리가 생각하는 여러 요소들을 충족하는 배달의민족 이승희, 스페이스오디티 정혜윤, 에어비앤비 손하빈, 그리고 트레바리 이육헌 등 네 명의 마케터들이 모임에 초대되었다.

 

마케터는 '기술'이나 '수단'보다 '영역'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로부터 각각의 영역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모아보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본질은 같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다른 점은 각 산업에 따라  그 이야기가 다르게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 뿐이었다.

 

 

배달의민족에서 배운다

 

"승희 씨, 서울 안 와요? 서울 오면 우아한형제들 구경하러 와요"

 

병원 마케팅을 하며 4년쯤 경력이 쌓여갈 때 인 2014년 2월,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보낸 이는 현재 배민 마케팅실의 장인성 이사였다. 그 당시 두 사람은 페친이었다. 배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이후 병원에서 IT 회사로 이직을 했지만, 회사 메일 사용법도 전혀 몰랐고, 무수히 많은 회의에서도 헤메는 모습을 보이자, 선임 마케터가 " 회의록은 기본, 모르면 아주 세세한 것까지 다 기록해요"라고 한마디 했다.

 

마케터에겐 타 직군보다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 경험이 많아야 남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경험이 많이 부족했기에 대전에서 서울로 막 상경했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서울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좋은지,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은 어딘지, 뮤직 페스티벌이 뭔지, 브랜드 제품 팝업 스토어가 뭔지 등등 아는 게 전무했다. 그래서 그녀는 미친듯이 경험에 투자했다. 새로 생긴 카페, 서점, 식당 등은 물론이고, 사람들, 영화, 드라마, 예능, 독서, 그리고 여행까지.

 

"많이 먹어야 미식을 할 수 있습니다"

- 최현석 셰프

 

 

 

자발적 백수가 스페이스오디티 요원이 되다

 

2016년 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속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해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실천하는 한 해를 의미있게 보냈다. 즉 프리랜서로 돈도 벌어보고,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던 것이다. 혼자서 배낭 하나 등에 메고 동남아로 떠나 스쿠터로 시골길을 돌고, 코끼리보호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새벽에 화산 트레킹을 하고, 태국 요리와 서핑을 배우고, 타투도 하고 등등, 난생처음 해보는 게 많은 1년이었다. 그리고 그간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꾸준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자 그녀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제안들이었다.  정말 고맙고 과분한 제안이었지만 아직 충분한 도전을 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대부분 거절하다가 우련히 스페이스오디티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김홍기 대표는 프로모터로 일하던 시절, 한두 번 미팅을 통해 본 적이 있었다. 김대표는 그녀가 2014년과 2016년 세계 최대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의 참관 후기를 마케팅 관점에서 썼는데, 이를 재미있어 했다. 이런 인연으로 스페이스오디티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타트업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처음 트레바리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된 이래, 트레바리는 2년이 넘도록 프로필 사진 한 번 바꾼 적이 없었다. 영문 스펠링도 여기저기 제각각이라 전혀 통일성이 없었다. 지금껏 이런 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사가 점점 성장하면서 점차 접점接点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 일관성 있는 브랜드의 구축이 필요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갓 2년이 넘은 트레바리는 열 명이 조금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회사이다. 그런데, 급격하게 성장한 까닭에 미처 돌보지 못한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어찌 보면 브랜딩 구축은 후순위이자 덜 중요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브랜딩을 제대로 이해핮 못해서다.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회사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 일관성을 갖고 일을 진행하는지 점검하지 않는다면 회사일은 서로 제각각 겉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우리 브랜드는 현재 어떠한가?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사실 브랜드가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 또한 천편일률적인 정답이 없는 것이다. 마케팅 아이디어를 기횟하기에 앞서 회사의 브랜드가 어디쯤에, 즉 성장 곡선 상의 어디쯤에 위치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위치에 따라 마케팅의 방향과 의사결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캐즘 마케팅>(저자, 제프리 무어)이란 책을 통해 에어비앤비를 객관적으로 진달할 수 있었다. '캐즘'은 첨단 기술이나 신제품이 시장에 진출했을 때,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나 신제품일지라도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기까지 수요 정체가 발생되는데, 이런 정체 현상을 바로 '캐즘'이라고 한다.

 

에어비앤비가 바로 캐즘 직전의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당시, 에어비앤비는 이노베이터나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널리 퍼졌고 그들 사이에선 정말 핫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름이 생소했던 브랜드였다. 그래서 '캐즘'을 극복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이처럼 마케팅 기획은 고민에서 시작한다. 에어비앤비의 마케팅 주안점은 '캐즘 극복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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