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달리는 완벽한 방법 - 보통의 행복, 보통의 자유를 향해 달린 어느 페미니스트의 기록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 지음, 정미화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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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10년이 지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생각햇던 것만큼 어렵지 않았다. 마침내 내가 진정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움직임이 해방이면서 동시에 변화라는 걸 느꼈다. 두 다리가 튼튼해졌고, 도시 곳곳을 뛰면서 누리는 온갖 즐거움은 온전히 내 것이었다. 새로운 풍경이 나를 감쌌다. - '들어가며' 중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어느 여성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 카트리나 멘지스 파이크는 온라인 문학 비평 저널 <시드니 리뷰 오브 북스>의 편집장이다.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10년간 몸담고 있으면서 페미니즘, 문화, 정치에 관한 기사와 에세이를 곳곳에 발표했다. 시드니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딴 후 2001년부터 대학생들에게 영화, 문학, 저널리즘, 문화 연구를 가르쳤다. 2008년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에 도전했고, 이후 풀코스 마라톤은 다섯 차례, 하프 마라톤은 수십 차례 참가했다. 지금도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달리는 여성에게 '세상'이 보내왔던 협박과 경고의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단호하게 부인하며 여자들이 얼마나 자유롭고 즐겁게 달리는지, 직접 온몸으로,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다. 페미니즘 이론과 문학 이론, 문화 비평을 감동적인 개인사와 함께 엮어 달리기가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흥미롭고 재치 있게 풀어냄으로써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1988년, 평범한 스무 살을 보내던 그녀에게 비보가 날라든다. 지인들과 여행을 떠난 부모님이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이었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치기로 청춘을 만끽하던 그녀는 어린 동생들과 자신의 미래를 짊어진 채 갑작스럽게 '어른의 세상'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긴 여행을 다녀보기도 하고 미친 듯이 공부에 집중해보기도 했지만 기나긴 우울의 터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10년이란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어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허름한 헬스장의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라는 것을 시작한다. 그렇게 한두 번 가벼운 마라톤에 참가하던 그녀는 1960년대까지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장거리 달리기에서 '달리기를 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겪으며 수 세기 동안 억압되어 왔던 여자의 위치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마라톤에서 처음으로 여자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열리기 한 달 전이다.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이 그리스 여성에 대한 세 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떠돌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달리는 여성'을 거부하는 남성들의 모습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 마라톤에 도전장을 내놓았던 여성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짜깁기식으로 기록이 되어 있고, 당시 여성 참가자들은 심한 야유를 받거나 돌 세례를 받기도 했다. 달리는 여성에 대해서는 여자답지 못하다, 보기에 경박하다, 임신과 출산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경멸했고, 그런 여자들을 혐오하는 '숙녀'들도 많았다. 당연히 그녀들이 왜 달리는지,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나이키의 '쉬 런 더 나이트'

 

'쉬 런 더 나이트'라는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밤을 되찾자'Reclaim the Night(1970년대 영국에서 여성 폭력에 맞서 시작된 운동)' 운동과 미국에서 일어난 비슷한 성격의 '밤을 돌려받자Take Back the Night (1977년 미국에서 밤거리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운동)' 운동과 아주 유사해 보인다. 페미니스트 성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런 행사에서도 나이에 관계없이 수많은 여성들이 어두워진 뒤 공공장소에 함께 나서지만, 공원 주위를 달리는 대신 여성의 안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거리를 행진한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저자가 참가했던 여러 행사에서는 야광봉이 아닌 촛불을 들었다.

 

 

여자답게 달린다는 것

 

"지난 8월 어느 토요일,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오클랜드 교외 마누레와에 거주하는 밀리 샘슨은 새벽 1시까지 춤을 췄다. 다음 날에는 11인분의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중간에 마라톤 경기에 참가해서 3시간 19분 33초에 완주했다"

 

이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에 실린 두 번째 세계 기록 경신 기사의 내용이다. 1964년 여자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은 두 번이나 깨졌다. 실제 밀리 샘슨은 비혼非婚이었고 당연히 자녀도 없었다. 게다가 그녀가 기록을 8분이나 단축했다는 사실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넘어갔다. 기사의 대부분은 뉴질랜드 중거리 육상선수 피터 스넬이 다가오는 세계 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을 소개하는 데 할애되었다.

 

 

달리는 여성은 안전한가?

 

가부장 사회를 전혀 해치지 않고 여성들이 마라톤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지 수십 년이 지났건만, 달리는 여성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비뚤어져 있었다. 달리는 여성이 너무 말랐다거나 너무 뚱뚱하다거나 지나치게 남성적이라거나 너무 근육질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또 얼굴이 너무 여의고 몸은 너무 그을린 것 같고, 여성스러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쉽게 내렸다. 

 

달리기를 하는 대부분의 여성이 '남자들이 강인한 여성한테 위협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의 주목을 받으려고 달리는 게 아니라고 해도 이런 잣대를 피하기는 힘들다. 도덕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왜 밖에서 저렇게 혼자 있는 겁니까? 위험하다는 걸 모르는 겁니까?" 천변지이설(하늘과 땅에서 큰 변동이 몇 차례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생물군이 거의 사라지고 살아남은 종이 번식하여지구상에 분포하게 되었다는 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걱정한다.

 

"자기 자신한테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겁니까?” 바보 멍청이들은 이런 주장을 한다. "왜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아야 하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저렇게 나와 있잖아요. 저 여자가 아주 좋아한다니까요"

 

심지어 달리기 하는 여성의 불쌍한 운명에 관해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직까지도 여러 문화권에 남아 있다. 현대 서구사회에서 달리기 하는 여성이 겪는 생생한 경험과 그 고통을 묘사한 내용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달리기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종착지는 변화와 탈출 그리고 회복이다. 달리기 하는 여성 대다수는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일부는 분노나 상처 또는 절망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달리기를 통해 그 고통은 지속되기보다는 중단된다. 소설가이자 마라토너인 조이스 캐롤 오츠는 이렇게 썼다. "마라톤보다 행복하고, 기분 좋고, 상상력을 키우는 활동이 있을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라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누군가 말하고 싶은 슬픈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 저자는 귀를 기울인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없기 때문이다. 풀이 죽어 있는 사람이 조언을 구한다면 달리기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고 다시 활력을 되찾게 했다고 말할 것이다. 달리기를 할 때 그녀의 인생은 바뀔 수 있고 습관은 깨질 수 있으며, 몸을 움직이는 일은 비유가 될 수 있고 동시에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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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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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로 했다고 하자, 아내가 묻는다.
"당신, 진짜로 나와 결혼한 걸 후회해?"
나는 약간 주저하다 대답했다. "응, 가끔…."
아내는 잠시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바로 몸을 내 쪽으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만족하는데…."
내가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쭈뼛거리는데, 아내의 나지막한 한마디가 내 가슴을 깔끔하고도 깊숙하게 찌른다. “아주, 가끔….” - '프롤로그' 중에서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책의 저자 김정운은 일과 삶의 조화를 중요시 하는 '휴테크' 전도사이며,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심리학자로, 문화심리학의 실용적 통합영역으로 여가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국 최초로 여가학석사(MLS) 과정인 여가정보학과를 개설한 바 있는 개척자이기도 하다. 

1962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13년 동안 학위 따기가 어렵다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처음에는 '비판심리학'을 공부하려고 그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 통일을 현지에서 경험하면서 생각이 바뀌어 '존재가 의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베를린 자유대학 심리학과에서 문화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의 전임강사로 초빙되어 강의와 더불어 발달심리학, 문화심리학과 관련된 여러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때 문화심리학의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문화심리학kultur in der Psychologie>이라는 책을 책임집필하기도 했다. 이후 문화심리학의 실용적 통합영역으로 여가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0년 귀국해 명지대학교 기록대학과학원에 국내 최초의 여가학석사(MLS) 과정인 여가정보학과를 개설했다.

 

 

 

 

행복과 돈은 상관없다(?)

 

근엄한 사람들은 '행복'과 '돈'은 상관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정 수준까지는 이 둘이 매우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니엘 카네만 교수는 '연봉이 9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연봉 2만 달러 미만인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연구 과정에서 알아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이 둘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는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그 한도를 넘어서면 돈과 행복은 별 상관이 없다'

 

 

어느 날, 아내가 밥을 해주지 않는다

 

아침이면 행복한 식사를 준비해주던 아내의 머리에 종양이 생겼다. 다행스럽게 뇌종양은 양성이었다. 독일 최고 의사가 꼬박 아홉 시간에 걸쳐 수술을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후유증도 없었다. 그러나 위험한 뇌를 건드렸기 때문에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풍성한 아침식사가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리투얼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패턴을 의미한다. 외견상 습관과 리투얼은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엔 중요한 심리적 차이가 존재한다. 즉 '습관'에는 '의미부여'라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 쉽게말해서 우리들의 습관이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반복되는 행동패턴을 말하는 것이다.

 

반면 리추얼에는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부여의 과정이 동반된다. '사랑 받는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 등등. 저자의 아침식사 장면에서는 아내가 따뜻한 빵을 그의 앞에 놓음과 동시에 어깨를 두드리며 맛있게 먹으라고 한다. 이때, 뭔가 가슴 뿌듯한 느낌이 동반되면 그 행동은 '리추얼'이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 있었음에도 이후 전혀 기억에 없다면, 그것은 단지 습관일 따름이다. 사랑이 식으면 그렇게 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상사의 잔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 생각하며 딴청 피우는 '회의 리추얼', 폭탄주와 삼겹살로 시작해서 넥타이를 머리에 묶고 탁자에 올라가 노래방 쇼로 마감하는 '회식 리추얼'이 무한반복된다. 지쳐 집에 돌아오면 젊은 얼짱 탤런트가 나오는 연속극에 빠져 있던 아내가 그저 힐끔 돌아볼 뿐이다. 아이들은 제 방에 처박혀 나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신문을 펼쳐보며 좀 한가하게 있으려면 옆에서 아내는 '아주 간단한 집안문제를 아주 어렵고 복잡하게' 설명한다. 이 또한 매번 반복되는 부부의 리추얼이다. 이 부부의 밤엔 에로틱한 리투얼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남자들, 자신의 행복 챙기기엔 비겁해진다

 

너 나 할 것 없이 술이 들어가면 남자들은 지구를 지킨다. 대통령도 풀지 못하는 산적한 국내의 문제들을 목에 핏대를 세우며 쉽게 해결책을 낸다.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풀이 죽은 주가의 부양 등 어느 전문가보다 자신 있게 진단과 대안을 내놓는다. 어디 이뿐인가? 일본과의 독도 문제나 위안부 협상 등을 포함해 지구온난화와 쓰레기 해양 투척 등 국제적인 문제가지 척척 답안을 제시하며 지구를 지킨다.

 

'나는 일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주말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갑자기 맛있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우아한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 스테이크와 레드와인을 시켜, 혼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어렵다. 허름한 순댓국밥집에 혼자 들어가 배를 채우는 일은 할 수 있어도,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혼자 즐기는 일은 대부분 힘들어한다. 이처럼 지구를 지킬 듯이 용감한 정신이 정작 나 자신의 행복 챙기기엔 왜 이리 비겁해질까?

 

 

재미 없는 상사와 일하면, 죽고 싶다

 

'아니, 왜 내 밑에서 나 같은 놈 하나 없단 말인가.

나 같은 놈 하나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텐데…'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나 같은 놈'이 흔한가? 10년 이상의 내 경험과 노하우를 제쳐놓고 젊은 연구원들이 나와 똑같이 일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도대체 정상인가? 절대 정상이 아니다. 또라이다. 이런 오류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범한다. 이를 바로 '리더십의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재미없는 리더를 모시는 일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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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되는 사람 -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마법
질 해슨 지음, 황희창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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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힘이 있을까? 그렇다. 긍정적인 사고에는 도움을 주는 힘이 있다. 그저 영향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다. 돈, 교육, 재능, 기회... 당신은 삶에서 중요한 이런 요소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앞에서 말한 여러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다고 해도, 원하는 것을 정말 얻으려면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필요하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긍정적 사고 없이는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긍정적 사고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 '머리말' 중에서

 

 

당신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긍정주의의 마법

 

책의 저자 질 해슨은 영국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자기계발 작가이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훈련하고, 코치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며, '사람들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을 도울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교사들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인 'PTTLS'를 비롯하여 상담 기술, 멘토링 등 전문 개발 과정을 강의한다. 서섹스 대학교에서 '커리어 호라이즌스(CAREER HORIZONS)' 과정을 가르치는 커리어 코치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여러 대학교와 성인 대상 교육 기관에서 자신감, 자부심, 자기주장, 의사소통, 탄력성 등 다양한 동기부여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대중을 위한 글쓰기도 왕성해서 지금까지 16권의 책을 썼고, 그중 대부분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특히 <자기주장 하는 법>과 <마음챙김>은 영국 최대 서점 체인인 WH스미스에서 '이달의 책'으로 뽑혔다. 또 <사이콜로지스(PSYCHOLOGIES)>와 <내추럴 헬스(NATURAL HEALTH)> 등 여러 잡지에 동기부여, 개인 발전에 관한 글을 기고하는 인기 칼럼니스트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됐는데, 제1장(뭘 해도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의 차이)에서는 왜 우리들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생각을 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제2장(나도 긍정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에서는 어떻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선택하는지 배우게 되며, 제3장(어떻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에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긍정적 사고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4장(어떻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까?)에서는 의지력과 동기부여를 개발하고 이를 지속해 나갈 수있는 방법들을 짚어 주고, 제5장(긍정적 사고는 만들어 낼 수있다)에서는 긍정적 사고방식을 확립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팁, 기술들을 보여주며, 제6장(자신을 믿는 만큼 결과를 얻는다)에선 긍정적 사고와 자부심과 자신감의 연결고리에 대해, 제7장(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주의자로 사는 법)에선 실망, 죄책감, 후회, 불행을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제8장(긍정주의자를 시련에 빠드리는 3가지 장애물)에선 우리를 방해하는 부정적 사고방식을 살핀다.

 

 

 

 

긍정적 감정은 가능성을 높인다

 

긍정적인 사고는 희망을 가져온다. 즉, 원하는 것이 일어날 수 있고, 또 그 일어난 일이 최상이 될 수 있다는 느낌 말이다. 부정적인 사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 곤란한 감정들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좋은 일이 일어날 때조차 부정적인 면을 보는 경향이 있다.

 

 

부정적 사고에서 긍정적 사고로

샘은 몇 년 전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맨체스터에 있는 대기업 경영 관리직에 취직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에릭은 중요한 팁도 주었다. 그는 샘이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면 일어나서 주위 환경을 바꾸어 보라고 했다. "샘, 회의실 저쪽 구석에서라도 그냥 걸어 봐요. 주변 환경이 변하면 생각에도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게 10년 전 일이다. 샘은 아직도 에릭이 말한 '잠깐 걷기' 팁을 활용한다. 여전히 효과가 있다!

 

 

긍정적인 말로 목표를 말하라 

어떤 목표라도 성취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긍정적 결과가 따라오는 긍정적 목표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해서는 안 되는', '할 수 없는', '안 될 것 같은' 또는 '그만두는', '실패하는', '관두는' 같은 단어들로 틀을 짠 목표들은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정크 푸드를 먹지 말아야 해'라고 생각하는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라고 생각하라.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적절한 시기가 아냐

너무어렵겠는걸

너무 늦었어

충분한 돈/시간/경험이 없어

 

이런 변명들은 언뜻 보묜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예전에 했던 행동이나 일들을 마치 자동조종하듯 하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머무르려 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를 놓칠 것이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하고 싶고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언제나 새로운 문제가 진로를 방해하거나 어떤 일에 전념하기 전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일이 그저 잘 풀리기를 기다리면서 빈둥빈둥 계획만 짤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생각 혁명

 

매일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 그날 일어났던 세 가지 사소한 긍정적인 것들을 확인해 보라. 당신은 곧 감사할 일을 적극적으로 찾게 될 것이고, 얼마 후엔 긍정적인 습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마음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일진이 좋지 않은 날, 어려움과 실망감 속에서도 어떻게 긍정적인 면을 확인하는지 배우게 된다.

 


 

좌절과 실망에 생산적으로 반응하라


'일이 어떠한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는 기대감에서 벗어나라. '일이 이렇게 됐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에 붙잡혀 있으면 실망하기가 너무 쉽다. 이런 기대감은 힘을 빼앗는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에 갇혀 있는 동안에는 현재 상황에 대해 건설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망감을 다루려면 기대감을 놓아버리거나 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긍정주의자를 위협하는 3가지 장애물

 

1. 두려움

2. 완벽주의

3. 비교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이득이 없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부정적 사고에서 가장 사악한 형태 중 하나다. 왜냐하면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교에 끝이 없기 때문이다. 즉, 언제나 당신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나 사람이 있다. 이런 식의 부정적 비교는 당신의 삶에 어떤 가치나 의미 또는 성취감을 더하지 못하고, 오로지 부당함과 박탈감, 분노를 만들 뿐이다.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많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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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이 없습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고성미 옮김 / 들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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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그래도 어떻게 우리 입장만 생각하나? 사돈댁 입장이라는 것도 있잖아"
예비 사위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다. 집은 기후현에서 규모 있는 마트 체인점을 경영하고 있다. 바깥사돈 될 분은 산간 지역에서 태어난 분으로, 그곳에서는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며 많은 사람들과 떠들썩하게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쿄에서 결혼 피로연을 성대하게 올리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하객들 역시 대부분 마트 거래처 사람들이라 하니, 비즈니스상의 접대를 겸한 결혼 피로연임이 분명했다. - '본문' 중에서

 

 

노후자금에 관하여


이 소설의 저자 가키야 미우垣谷 美雨는 1959년 효고 현에서 태어났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거쳐 2005년 추리소설로 문단에 데뷔, 이 소설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TV 드라마화된 <リセット>, <のカノジョ(한국어판 제목: <남편의 그녀>, 콤마, 2016년 출간)> 외에, <ニュ?タウンは黃昏れて>, <あなたの人生, づけます>, <子育てはもう卒業します>, <IF : サヨナラがえない理由>, <避難所>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주인공 고토 아츠코평범한 50대 주부다. 남편의 정년까지 남은 기간은 3년. 그 전에 주택자금대출도 모두 갚아야 하고, 잡지에서 읽은 최소 노후자금 6천만 엔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돈 나갈 구석이 많은지…. 딸 결혼식, 시아버지 장례식 비용 등으로 예상치도 않게 큰돈을 써버린 그녀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에 시어머니에게 생활비로 보내는 9만 엔조차 힘에 겨운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남편마저 구조조정으로 실직하면서 믿고 있던 남편의 퇴직금마저 날아가버린 상황. 게다가 연금사기, 실종, 가정폭력 등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그녀 앞에 들이닥친다. 과연 그녀는 마냥 한숨이 푹푹 나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무사히 노후자금 6천만 엔을 모을 수 있을까?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보통의 삶을 살던 50대 주부 고토 아츠코, 그녀는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는 57세의 남편 아키라,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결혼을 앞둔 딸 사야카, 취직자리가 정해진 아들과 함께 살며 자신도 신용카드회사의 계약직으로 일하며 착실하게 돈을 모아왔기에 이젠 큰돈 나갈 일이 없다는 생각에 나날이 행복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로 그녀의 통장에서 착실하게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즉 사위의 집안이 대대로 대형마트를 경영하던 부잣집이기에 비즈니스상의 접대 목적으로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르게 되는데, 딸 사야카는 사돈댁에 휘둘리며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남편은 체면 때문에 큰돈이 나가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결혼식 비용을 정확하게 나눠 내야 할 판이지만 사돈인 부잣집이 더하다. 아츠코는 딸이 시집살이를 당할까 안쓰러운 마음에 답답하지만 돈을 지출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얼떨결에 시아버지 장례식 비용까지 모두 아츠코 집에서 책임지게 된 것이다. 가게를 팔아 2억 엔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가 이후 최고급 요양원에 입주해 호위호식하던 시부모가 예상보다 더 장수하는 바람에 어느새 돈은 바닥을 보였고, 그런 시점에서 시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장례비용을 부담하고 말았다.

 

거실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다.
근무 중에 전화를 하다니 별일이네.
혹시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나
- 여보세요. 아츠코
"무슨 일이에요? 이 시간에"
- 우리 회사, 이젠 글렀어.
"글렀다니? 무슨 말이에요"
남편의 회사가 2008년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지금까지 고전하고 있다는 말은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
- 오늘 아침, 본사 인사과에서 나왔는데, 설명에 따르면 본사의 기능만을 남겨두고 전원 해고라는군.
"설마 당신도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겠죠"
- 포함되어 있어. - 119쪽 중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츠코 부부 모두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믿었던 남편의 퇴직금마저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부잣집으로 시집을 간 딸 사야카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 같고, 시어머니에게 매달 보내는 9만 엔의 생활비까지 아츠코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노후에 닥쳐오는 예상치 못한 불행은 모두 돈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은 우리들에게 '귀하의 노후자금은 안녕하신지요?'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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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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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도 어려웠고, 잘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
간절한 연애는 쉽게도 깨졌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내 마음 같은 친구가 없었다.
언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늘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없었다.
한발 한발이 외줄 타듯 아슬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일아 오지 마라, 오지 마라 멍청하게 울기도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생, 나 좋으면 그만

 

이 책의 작가 달다는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라고 남들이 평한다. 고3이 되던 해, 미술 학원을 등록하는 기괴한 일을 벌였다. 연필 잡는 법도 모르는 늦깎이 미대 입시생은 결국, 재수를 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광고에 빠졌다. 3년 반을 장기 취업 준비생으로 허우적대다 꿈에 그리던 광고 회사에 아트디렉터로 입사했다.

 

불꽃같은 신입 사원의 아이디어가 이리저리 까이다가 잿더미로 해체되는 무참한 광경에 좌절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마저 익숙해졌다. 불꽃같은 열정보다는 꼬투리 잡히지 않는 노하우를 익히며 무미건조한 매일이 계속되던 날, 회사를 때려치웠다. 초소형 벤처 회사로 이직했지만, 몇 개월 만에 회사가 문을 닫았고 실업자가 되었다. 실업 급여가 나오는 동안만 하고 싶은 일 해보자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러스트, 웹툰, 글과 그림을 닥치는 대로 쓰고 그리는 중이다. 비록 가난한 작가이지만 지금의 삶이 가장 마음에 든단다.

 

책은 '나는 나에게 서툴다', '민감함은 사랑의 그림자였다', '내 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 '누구나 꽃을 품고 산다', '오늘은 달다' 등 이렇게 총 5개 파트에 걸쳐 56개의 산문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을 통해 우리들에게 비록 조금은 서툰 자기 자신이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에 분명히 행복해질 거라고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나란 여자

 

벌겋게 열이 올라 뛰쳐나왔다.
몸속의 뜨거운 공기를 한숨으로 뿜어내며 다짐했다.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길을 건너다가
애써 횡단보도의 흰색 금만 밟는 내게 울컥한다.

 

 

 

나를 용서

 

무지해서 삼켜버린 아픔은
여지없이 날카롭다.

깊은 곳에 박혀
여전히 욱신거리다 울컥한다.

그것들은 분명 내게 상처였다.

견디지 않았어야 하는 일.
마땅히 방어하고 밀쳐냈어야 하는 일.
나를 지키느라 날카로운 가시를 세웠어야 하는 일.
큰 소리로 아이처럼 울어도 되는 일들이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
외면하고 상처 주어서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긴 외로움 속에 혼자 두어 미안하다고.

그리고 약속한다.
다시는 내게 서운한 일이 없기를.

나는 이제서야
자신과 눈 맞추는 것만이
온전한 위로임을 느낀다.

 

 

내 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

 

나는 칭찬에 매달리곤 했다.

부모님께는 그럴싸한 딸이고 싶었다.
애인에게는 끊임없이 내가 예쁜지를 물었고,
직장에서는 다재다능한 만능 사원을 꿈꿨다.

돌아오는 답변에 거뜬히 힘이 나고 쉽게도 무너졌다.

갈대처럼 흔들렸다.
누군가의 인정이 목표가 되고 내 마음은 묵살되기 일쑤였다.

의기소침해진 나는 자주 삐치고 서러웠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 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

 

 

나조차도 내 편일 수 없는 순간이 있다


그렇지만 변치 않는 하나.
사랑이라 불리는 누군가이다.

살다 보면
나조차도 내 편일 수 없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토록 불완전한 서로를
연민하고 사랑하며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

 

 

 

 

언젠가는 행복해질거다

 

누구나 아이 때엔 어른들이 칭찬해주면 어깨가 저절로 으쓱 올라간다. 하지만 이후 세상을 점점 알게 되면서 우리들은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싸워가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즉 열등감, 자괴감, 부러움, 질투, 서운함 등 불안 요소들이 휘몰아치는 격정의 이십 대를 보고, 그런 기운조차 소진된 삼십 대의 문턱에서 무너지는 자신을 바라본다. 마침내 빨간 비상등이 켜진다. 이렇게 살봐에야 빨리 죽는 게 속 편하겠다는 깊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 모두에게 죽을 때까지 함께 할 단짝은 오직 자기 자신 뿐이라면서 언젠가는 행복해질 자신을 믿고 한없이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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