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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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이 매일 수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지만 이메일을 작성하고 다루는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매일 이메일을 쓰면서도 우리는 왜 이메일을 잘 쓰는 게 어려울까?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도 이메일 작성법을 강의하는 경우가 드물고, 내부 매뉴얼이 잘 갖춰진 곳이 아니면 회사에서 배우기도 쉽지 않다. 참고할 책이 있나 찾아봐도, 영어로 이메일 쓰는 법 같은 외국어 학습 카테고리에 속한 것들뿐이다. 운이 좋으면 학생들이 아무렇게나 보내는 이메일에 질린 교수에게 배우거나, 실력 있는 상사에게 스킬을 전수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행운이 닿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이메일 작성법


책의 저자 조성도는 첫 이메일 계정을 생성한 때가 1994년이고, 첫 비즈니스 이메일을 보낸 때가 1997년이다. 열여섯 살에 웹진 편집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비즈니스 이메일을 보냈던 그는 이후 인터넷 기반의 시민운동, IT 스타트업 창업, 사회적기업가 인큐베이팅 등을 거쳐 현재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기업 슬로워크에서 COO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비즈니스 이메일 쓰기의 기초를 닦은 시기는 2004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인턴십을 할 때였고, 2007년에 첫 창업을 하면서 실전에서 부딪히며 많이 배웠다. 2010년에는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며 공공 영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했으며, 슬로워크에 입사한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과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수많은 입사지원자들의 이메일도 받아보았다. 


또한 그는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 스티비stibee를 기획하며 마케팅 이메일을 깊이 연구했고,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강연과 여러 매체들에 기고를 했으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조직문화와 업무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비즈니스 이메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이메일은 비즈니스에 있어서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고, 디지털 시대 그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강력하다. 하지만 이에 관해 지금까지 제대로 된 가이드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 책에서 주소 작명법부터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지배하는 방법을 전한다. 비즈니스 이메일의 A부터 Z까지를 다루고 있으므로 이 책은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에게는 비즈니스 이메일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에티켓을, 사회초년생과 경력자에게는 자신의 이메일을 체크하고 이메일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메일 잘 쓰는 게 왜 그리 중요한가?


PUBLY의 박소령 CEO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구로 이메일을 제일로 꼽으면서, 매일 이메일을 쓰면서도 잘 쓰는 게 여전히 어렵다고 고백한다. 왜 그럴까? 이는 우리 모두가 이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의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대학에서의 수업에서도 이메일 작성법을 강의하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지금과 달리 내가 직장생활을 할때 외국으로의 메세지는 텔렉스를 사용했다. 문장을 작성하여 텔렉스실에 접수하면 이곳에서 해외로 발송했다. 그러다보니 텔렉스실에선 자신들의 편의 때문에 해외지역별로 접수 마감 시간을 운영했기에 남보다 일이 많은 나는 자주 텔렉스실 사람들과 다투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당시에도 텔렉스 용어를 배운 적이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배워야만 했었다.

 

세계적으로 이메일 사용자는 약 28억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약 20억 명이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이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메일 주소는 있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하므로 상대와 소통하거나 업무를 볼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바로 이메일이다.

 

직책, 경력, 업종을 떠나 이메일을 잘 쓰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누구든지 이메일 한 통을 보내려고 상당 시간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받는 이에게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특히,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할 경우엔 더욱 더 그러하다. 특출난 문장 실력이 요구되는 게 아니라 필수 형식이나 기능 등을 미처 습득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이메일 주소는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상대방이 나의 이메일 주소를 아는 순간,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 셈이다. 그런데, 이메일 주소는 자신의 첫인상이 된다. 입사지원서 상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가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 이는 첫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즉 이메일 주소 아이디를 봤을 때, 이름이 즉각 연상되지 않아서다. 아이디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최상이다. 아래는 아마추어스러운 이메일 주소의 특징이다.

 

 

또한 오랫동안 사용한 개인 이메일 주소라면,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메일상의 아이디를 통해 과거의 행적을 검색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 이메일 주소와 비즈니스용 이메일 주소는 분리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입사지원서의 성격은 뭘까? 그렇다. 입사지원서를 발송하는 것도 비즈니스의 일부이다.

 

 

스레드thread 하나에 주제도 하나

 

이는 원칙이다. 비즈니스 이메일은 사담이나 잡담을 나누는 용도가 결코 아니다. 이메일 스레드란 가장 먼저 쓰여진 이메일부터 답장들이 쭉 이어진 리스트를 말한다. 스레드 하나에 여러 주제를 다룬다면 나중에 발신자와 수신자가 내용을 확인하거나 편지함에서 검색하기도 어렵다. 만약에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이야기가 다른 주제로 흘러간다면 새로운 이메일 제목을 작성, 스레드를 분리해야 한다.

 

 

잘못 쓴 이메일 제목

 

제목만 보고 도저히 짐작할 수 없다면 수신자는 이를 스팸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은 제목에 회사명만 적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갑질'로 보일 수도 있다. 용건을 명확하게 적어야 추후에 내용을 확인하기도 쉽다. 지나치게 간단한 제목을 사용한다면, 예컨대 '가격 문의'라면 구체적인 상품명이 없어서 핵심이 빠진 모양새다.

 

또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제목을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신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겠다는 의도인데, 이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명확한 제목을 정하기가 어려울수록 혹시 여러 주제를 이메일 하나에 담으려고 하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하자. 원칙은 '스레드 하나에, 주제도 하나'임을 상기하자.

 

 

 

프로이메일러로 만들어주는 앱

 

부메랑~ 유료, 일부 기능 무료, 지메일의 애드온으로 가장 먼저 출시, 발송 예약

뉴턴~ 유료, 일부 기능 무료,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사용가능

믹스맥스~ 유료, 일부 기능 무료, 오픈율과 클릭률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폴리메일~ 유료, 일부 기능 무료, 지메일 계정이 없어도 다른 계정으로 사용가능

메일스프링~ 유료, 일부 기능 무료, 윈도우에서도 사용가능

 

 

오픈과 클릭 추적, 반응 예측하기

 

"나는 고객이 1분 후에 할 일을 알고 있다"

 

오픈과 클릭 추적은 이메일 마케팅의 전통적인 영역이다. 네이버와 다음 메일 등도 수신확임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오픈 했는지의 여부, 했다면 언제 오픈했는지만 알  수 있고 몇 번 오픈을 했는지, 링크를 클릭했는지는 알 수 없다. 최근에는 믹스맥스, 폴리메일, 메일스프링 등의 앱에서는 이를 서비스해 준다.

 

 

수신자는 한가하지 않다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메세지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이메일 작성법을 제대로 터득해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수신자가 한가하다면 발신자 이름이 이상해도 내용과 아무런 상관 없는 제목이어도, 또는 새벽에 이메일을 보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그렇게 한가롭지 않다. 책에서 소개하는 101가지 가이드를 잘 숙지해서 일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이 책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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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민주주의 -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야스차 뭉크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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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번영한 시대에 살면서 부귀를 누려 왔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건들이 혼란스럽고 심지어 어쩔 줄 모를 만한 것이었을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30년이나 15년 전과 달리 지금은, 더 이상 느긋한 마음으로 미래의 영달을 기대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적들은 수호자들보다 사회의 틀을 바꾸는 일에 더 몰두하고 있다. 평화와 번영을, 국민자치와 개인의 권리를 보존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평상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 특별한 때에 특별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 - '서론' 중에서

 

 

새로운 정치 환경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야스차 뭉크는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연구로 명성이 높은 학자이자 작가이며 연설가이다. 폴란드인 부모를 둔 그는 독일에서 출생했으며,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 제도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치 분야 싱크 탱크인 뉴 아메리카 재단의 수석 연구원이자 토니 블레어 국제 변화 연구소의 전무 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가 집필한 주요 저서로는 독일에 대한 회고를 담은 <STRANGER IN MY OWN COUNTRY>(2014년)와 개인의 책임이란 개념이 변모 시킨 서구의 복지 정책을 설명하는 <THE AGE OF RESPONSIBILITY>(2017년),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분석하는 이 책 <위험한 민주주의>(2018년) 등이 있다.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정치 평론가들과 정치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됨으로써 가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다. 저자도 이런 해프닝은 어쩌다가 한 번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재벌 출신으로 정치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막발을 쏟아내면서 소수자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와 언론의 자유를 우습게 여기는 그런 반민주적인 선거 유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포퓰리즘을 앞세워 권위적인 '스트롱맨'이 집권함으로써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든 사례들이 있어왔다. 또 유럽연합의 집행위원회 같은 테크노크라트들은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인들을 압도하면서 회원국 국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남유럽국가의 실패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브렉시트'도 이런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튼 권력분립, 언론자유, 법치주의 등을 무력화시키며 높은 지지율로 포장한 '국민의 뜻'을 내세워 일방 독주하는 그런 권위적인 지도자가 독재로 치닫는다면 과연 진정한 국민의 뜻이 숨을 쉴 수 있겠는가. 소수가 민주주의를 지배하는 '민주주의 없는 권리 보장'이 창궐하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분열의 위기를 맞았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런 추세를 극복할 방법을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3개 파트 총 9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여기서 저자는 새로운 정치 환경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첫째 자유민주주의가 이제 구성 요소별로 분해되어 한쪽에선 반자유적 민주주의, 다른 한쪽에선 비민주주적 자유주의가 등장하고 있고, 둘째 정치체제에 대한 환멸이 자유민주주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셋째 이런 위기를 초래한 근원적인 원인을 설명하고, 넷째 흔들리는 정치 질서하에서 진정 가치 있는 것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2개의 체제로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가 두 가지 방식으로 삐뚤어질 수 있다. 민주주의는 반자유주의가 될 수 있다. 특히, 독립기관을 행정관들의 자의적 통치에 종속시키기를, 또 소수자들의 권리를 축소하기를 선호하는 곳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자유주의 체제이며 경쟁적인 선거를 치르고 있을지라도 비민주적으로 될 수 있다. 특히, 정치제제가 엘리트 위주로 왜곡된 상태에서, 선거가 국민의 뜻을 공공정책으로 이어지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우연히 서로 함께한 기술, 경제, 문화적 조건에 의해 결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 둘을 결속하게 하는 힘이 지금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 다시 말해 북미와 서유럽 정치를 오랫동안 대표한, 개인 권리 존중과 국민자치의 독특한 조합인 자유민주주의는 분리되고 있다. 대신 새로운 형태의 두 가지 체제가 부상하고 있다. 권리 보장 없는 민주주의라고 할 반자유주의적 민주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없는 권리 보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비민주주의적 자유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장차 21세기의 역사에 관해 쓰게 될 때는, 자유민주주의가 이 두 개의 체제로 분리된 것이 중심이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실적이 미흡하다

 

왜 시민들은 자신들이 속한 정치제제에 충성심을 가질까? 이는 근본적인 원리원칙 때문이 아니라 그 체제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금껏 자유민주주의가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관련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물론 이 판단이 전적으로 옳다고 보기엔 우려스럽다.   

 

아무튼 그 판단이 맞다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애착은 고매한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얄팍하고 깨어지기 쉬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상론은 지금의 위기를 설명하기에 벅찰 것이다. 실상은 자유민주주의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효율이 떨어져서 벌어지는, 심각한 '실적 위기'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포퓰리즘 운동은 이 위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체제의 핵심 요소들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양차 세계전쟁 이후 급속한 경제 발전은 자유민주주의에 많은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 제도가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편에 서 있다고 기꺼이 믿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정치인들을 믿어줘야 할 이유가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치 기구가 자신들 편일거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다.

 

하급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상급 중산층으로 상승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은 가난하게 태어나 빈곤한 삶을 지낸 사람들 못지 않게 경제적으로 향상되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이웃의 사정이 더 악화되는 걸 목격하다 보니 비교적 잘 사는 시민들도 자신들의 경제적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여기게 된다. 따라서 이들도 극빈자들과 마찬가지로 포퓰리스트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트럼프에 대한 쏠림을 연구한 결과 '실업률이 더 높고, 일자리 증가가 느리고 수익이 더 낮은 곳에서' 훨싼 더 강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경제 불안은 현재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미래에 관한 것이다. 또 자동화 대상이 되는 직업의 비율이 높은 지역이, 즉 22개 주 중 21개주가 트럼프에게 표를 던졋고, 반대로 가장 낮은 15개 주 모두는 힐러리에게 표를 던진 걸로 파악되었다.      

 

경제적 성과와 정치적 안정성 간의 관계가 종종 예상보다 다소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꼭 사회의 가장 빈곤한 구성원들이 정치체제에 등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정부 혜택에 많이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경제적 재난을 겪은 사람들이라고 반드시 반체제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물질적으로 편안하게 사는 편이지만, 미래가 그들에게 가혹해질까봐 두려워하는 그룹들이 가장 불만이 크다. 

 

 

계층 하강의 문제

 

에이브러햄 매슬로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계층구조에 따라 움직인다. 가장 기본적이고 긴급한 욕구는 안전이며, 인간은 이를 위해 식량, 피난처, 육체적 공격으로부터의 보호 등을 포함한 재화를 원한다. 이런 기본적 욕구가 충족될 때, 사람들은 더욱 희소한 욕구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사랑과 소속감을 추구하고 존경받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아실현'이라고 명명한 욕구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성장이 정체되면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구의 대다수가 자아실현의 가치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대신, 유권자들은 다시 한 번 매슬로가 말하는 하위 계층 욕구에 관심을 돌린다. 백인들은 자신들의 생계유지에 대해 걱정하면서 자원의 집단적 배분을 주장하는 이민자와 소수인종에 대해 더욱 분개한다. 그리고 세계화와 테러리즘의 통제할 수 없는 힘에 더욱 위협을 느끼며 소수민족과 종교적 소수자에 대해 덜 관대한 관점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이제 물질주의 가치의 귀환이 우리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자신의 안전과 생계유지를 걱정하는 유권자들은 단순한 경제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해 외부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포퓰리스트들의 호소에 훨씬 더 솔깃해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

 

우리는 수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 영역에서 큰 위험이 실재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결정적 순간에 옳은 일을 하려면,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가 포퓰리스트들과의 다음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전쟁은 너무 빨리 끝날 것이다.

 

어쩌면 모든 단계에서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고, 지구상에서 사라진 세계 질서가 나타나는 경천동지할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누구도 행복한 결말을 약속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와 제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신념을 위해 싸울 결심을 해야 한다. 노력의 열매가 불분명할지라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완성은 진행형이다

 

인터넷과 SNS가 가짜뉴스와 혐오적 발언의 온상이 되면서 극단적인 편가르기를 넘어 과격한 선동을 서슴없이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민주주의는 살아있다. 포퓰리즘적인 지도자나 정당에 대해선 단호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뭉쳐야만 민주주의가 절대 폐기되지 않는다. 더불어 이런 저항만으로 부족하므로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세제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일자리의 창출로 빈부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번영과 풍요를 함께 나누는 그런 체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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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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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세상을 정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정치의 언어는 2가지, 돈과 법입니다. 우리 돈을 걷고 쓰는 방식은 세금과 재정으로, 그리고 그렇게 쓰겠다는 합의는 법을 통해 실현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정치인마다 제각기 내세우는 정책이 정말 좋은 정책인지, 내 입맛에 맞는지 판단하는 일이 쉬워지기를 바랍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꼭 알아야 할 정치 매뉴얼

 

책의 저자인 임진희 등 6인은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재학 중이며, 2016년 봄, 정치학 특강 강의를 함께 수강한 것을 계기로 처음 만났다. 수업 뒤풀이 때 더욱 많은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입장벽'이 낮은 정치 책을 써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의 제안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교수에 의한 것이었다.

그들은 2년간 매주 모여 정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써온 글을 나눠 읽으며, 치열한 토론을 진행해왔다. 이 책은 '나에게 해주는 것도 없는 국가가 왜 필요한가?', '시끄럽고 골치 아픈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 속에서 나와 정치가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찾아낸다. 그 토론과 고민의 결과로서, 정치를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쉽고 알찬 정치 가이드를 제시한다.


지금 이 시대의 한국 정치에 관해 실제 사례를 놓고 실용적인 접근으로 설명함으로써 정치 뉴스에서 소개되는 정치인의 행동이 왜 그런건지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가 먹고살기 위해 솔직히 걱정되는 문제들을 책의 단원마다 소개함으로써 함께 이를 허심탄회하게 고민해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인민을 위해 민주주의가 만들어졌지, 민주주의를 위해 인민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 E. E. 샤츠슈나이더, <절반의 인민주권>

 

 

  

 

 

왜 정치는 이렇게 시끄러울까?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은 돈을 낸다고 해서 꼭 돌려받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의 작동원리는 참 간단하다. 내가 낸 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가격은 그 물건이 알마만큼 좋거나 필요한지를 표현해준다. 반면 정부가 하는 일에서는 꼭 돈 낸 사람이 혜택을 본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9,900월짜리 치킨 하나를 사면서 우리는 부가가치세 900원을 부담했지만 이 혜택이 직접 구매자에게 돌아갈지 알 길이 없다. 이 세금을 어떻게 쓸지의 결정은 바로 정치의 몫이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의 정치는 나라가 국민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의 '세트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에 바라는 온갖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한데 묶어 국민이 세금을 나눠 내고 구입하는 셈이다. 세트 상품의 어느 부분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정치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다. 

 

 

선거구제


선거 제도는 승자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규칙이다. 지난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자. 전 세계인들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강력한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이기고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국민 전체의 투표에서 낙선한 힐러리 후보가 당선인 트럼프보다 200만 표 이상을 더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만의 특이한 '선거인단'이라는 제도 때문이다. 미국의 유권자가 투표하면 주별로 표가 집계되고, 특정 주주에서 절반 이상을 지지받은 후보는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 현재 소선거구제를 채택해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을 뽑는다. 그런데, 더 많은 국회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을 정치판에서는 논의하고 있다. 개편을 주장하는 사람은 1등이 아닌 후보자에게도 기회를 줌으로써 유권자의 선택을 골고루 반영, 여러 당과 정파가 함께 공존하는 정치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말하자면 지역주의와 특정 정당의 패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각 정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구에 복수로, 즉 여러 명을 공천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한 자리도 아니고 몇 자리를 특정 정당 출신들이 독식할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득표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순위상 2등만 하면 되므로 비록 유권자로부터 매우 저조한 득표를 얻더라도 당선이 되는 불합리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예컨대 1위 득표율 99%, 2위 득표율 1%). 이처럼 소선구제냐 중(대)선거구제냐의 문제 역시 당선자를 정하는 방법을 둘러싼 논쟁이라 할 수 있다.

 

 

 

법이 살아 움직이려면

국회가 법을 만드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국회의 인상은 매우 나쁘다. TV에서 접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국회의원들은 정책을 논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서로 멱살잡고 고함치는 싸움터이기 때문이다. 모여서 회의를 진핸하는 시간도 부족할 터인데, 만나면 자기 정당에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상대당 발의안을 기각시키는 정쟁만 일삼고 있어서다. 


삼권분립에 의거한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시행령에까지도 국회가 직접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실제로 국회가 시행령에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낸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가 힘겨루기를 한 바 있다. 세월호 특별법의 시행령이 특별법의 취지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비난이 갈등의 시발점이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헌법에도 나와 있는(제75조, 제95조) 행정부의 행정입법 권한을 본질적으로 위협한다면서 말이다. 행정입법의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국회 상임위원회가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다면 3권 분립의 원칙은 결코 지켜질 수가 없다.

 

 

성숙한 정치 문화

얼마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통령제 의원내각제로 바꾸면 대통령의 독점적 권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즉 대통령이 말썽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모양인데, 의원내각제는 이런 문제를 일으킬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로 정치에는 많은 요소들이 얽혀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좋은 제도를 마련하는 것보다 '문화'라는 그 무언가가 성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제도는 구체적인 틀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 그 결과가 또렷이 나타난다. 반면 문화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우리가 경험하며 사회에 대한 국민의 태도 등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인권 감수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정치 제도는 국회의원들의 합의만 있다면 어느 날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문화는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축적해나가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치는 정치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지난 가을과 겨울에 걸쳐 우리들은 거대한 흐름을 목격했다. 바로 촛불집회다. 과거 같았으면 이런 집회를 폭력행위로 간주하고 군이나 경찰의 폭동진압대가 이를 폭력적으로 해산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는 전세계인들이 깜짝 놀랄 뉴스로 보도될 정도였다. 그렇다. 촛불집회의 의미는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준엄한 질책이었고, 정치는 너희 정치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것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쾌거였다. 바로 건전한 정치 문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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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방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8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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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완전히 미아가 될 수 있는 곳이라니. 얼마나 여행과 적합한 장소인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누구와도 짧은 순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충분히 환한 미소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 방콕에 있는 모두에게는 그 어떤 일이라도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방콕이니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방콕, 여행객들에겐 천국 같은 도시


누구에게나 여행은 항상 새롭고 설레게 한다. 처음 접하는 장소와 공간,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인생의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혹자는 특별한 영감을 얻고, 또 다른 혹자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재정립하고 설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단지 다녀 온다는 그런 관점을 떠나 자신만을 위한 여행의 의미를 완성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의 동선과 기억 등을 기록하는 다이어리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니즈를 충족해준다. 

책의 저자인 21세기북스 편집부는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을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다. 이미 홍콩을 시작으로 뉴욕, 오사카&교토, 런던, 이탈리아, 호주, 도쿄에 이어 이번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이들 시리즈는 여타 여행도서와는 달리, 여행자 모두를 위한 여행 정보가 아닌 오직 나를 위해, 내가 완성하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그래서 나만의 추억을 오롯이 담은 여행 앨범이 되기도 하면서 더불어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과 추억들을 컬렉션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구성은 여행지 방콕의 지도, 지하철 노선도,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소개하면서 완전정복을 위한 베스트 4를 포함, 여행준비물 목록과 여행 중 경험하고 싶은 장소, 음식, 쇼핑 등 자신만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어서 다섯 파트에 걸쳐 본격적인 여행을 위한 방콕미술관, 방콕 쇼핑, 방콕 마사지&스파, 방콕 맛집 탐방, 방콕의 밤을 소개한다.


나에겐 이곳이 특별한 여행지이다. IMF로 인해 직장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던 차에 아내의 권유로 생애 처음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났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생소한 장소에서 처음 맛보는 음식과 술, 그리고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내 삶의 설계를 의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봉주 선수의 마라톤 우승은 나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고 귀국해선 창업으로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었다. 

 

 

  



태국의 수도, 방콕


방콕은 태국의 중심이다. 이곳엔 태국의 왕족이 살고 있으며, 왕궁을 비롯해 주요 행정시설이 모여 있다. 또 가장 현대화된 고층 빌딩과 럭셔리한 쇼핑몰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방콕의 한쪽에서는 과거의 유물을 볼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대적인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신비로운 여행지인 셈이다.


누가 가도 같은 여행, 같은 경험을 하는 도시가 있는 반면 모두가 각기 다른 경험을 얻는 도시가 있다. 방콕은 후자다. 같은 음식도 1,000원부터 30,000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마사지나 호텔 또한 선택지가 다양하다. 여행자의 상황에 따라 최고의 여행이 가능한 도시, 방콕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선택에 따라 초저가 고 만족 여행부터 럭셔리의 끝이라 부를 수 있는 여행까지 가능한 도시 방콕. 이런 부분만 봐도 방콕이라는 도시의 스펙트럼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콕의 박물관 등


많은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태국은 식민지 경험이 없다. 개방적인 성향의 왕족들은 유럽 등지로 유학가는 것을 선호, 선진 문화들을 두루 접하고 귀국해서는 이를 태국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전통적인 왕조 문화를 밑바탕으로하여 오랫동안 계승되어 온 자국의 고유성을 잃지 않고 보존했다.


태국의 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국립박물관은 라마 1세 때 지어진 건물로 태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여러 건물에 나뉘어 전시되는 미술품과 역대 왕조가 사용했던 물품 등은 훌륭하다. 어떤 나라나 도시를 이해하려면 역시 그 나라나 도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을 찾는 게 맨 먼저이지 싶다.


갤러리 옐로 하우스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작업실 겸 전시실로 이용하는 복합공간인데,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파는 숍, 기념품 숍 등이 있다. 미래에 빛을 볼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둘러봐야 할 장소이다. 그리고 방콕 아트 앤 컬쳐 센터는 방콕의 현재를 이끌어가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카페, 독특한 물품을 파는 가게,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스 등 다양성이 돋보인다.

 

국립박물관



마사지&스파


방콕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체험해야 할 게 바로 마사지와 스파이다. 한국의 물가와 비교할 때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호텔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실 스트레스와 쌓인 피로를 훌훌 털어버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싶다. 가격도 싼 데다 힐링을 생각한다면 가성비 갑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호텔 스파가 아니어도 방콕에는 1일 1 마사지를 완성시켜줄 수많은 숍들이 있다. 1시간에 1만 원으로 받을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도 여행지에서의 피로를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아시아 허브, 오아시스 등 마사지 체인 숍 또한 호텔 스파만큼의 만족도를 선물한다. 방콕이라면 마사지를 받고 싶은 순간 앞에 있는 어떤 마사지 숍에 들어간다 해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지친 심신심신을 위로받고 싶다면, 안티 스트레스를 꿈꾸고 있다면 럭셔리 마사지를 한 번쯤 경험해 보자. 방콕의 추억을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방콕 맛집 탐방

태국 음식은 이미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방콕에서 직접 맛보는 태국 음식은 다르다. 팟타이, 똠얌꿍, 쏨땀, 푸팟풍 커리 등 정말 많은 움식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무척 매력적이다. 그래서 맛집 탐방은 강추 코스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요리부터 호텔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까지 방콕에서 맛없는 음식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욱 어렵다. 그렇지만 방콕 여행을 간 이상, 최대한 로컬 스타일 태국 음식에 도전해보자. 지금까지 먹었던 태국 음식의 맛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먹을 때마다 행복한 기분이 샘솟는 방콕의 맛을 놓치지 말자.

추천 맛집

어서스 라운지~ 태국 스타일 애프터눈 티
벤자롱~ 쏨땀, 똠얌꿍
몬놈솟 토스트~ 젊은이들이 줄 서서 먹는 토스트
깽반패~ 똠얌국수
찬펜~ 푸팟퐁 커리, 프라이드 치킨(4대째 영업 중인 가족 식당)

 

 



경험과 추억으로 여행은 완성된다

또한 방콕은 전 세계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쇼핑의 도시이다. 방콕에서는 한국보다 오히려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매장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대형 쇼핑몰에 다양한 브랜드 숍, 영화관, 푸드코트까지 한 곳에 있다. 밤 문화를 좋아한다면 세계적인 DJ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RCA, 뱀부 바 등 클럽을 방문해보고, 시끄러운 게 싫다면 럭셔리 호텔의 루프톱 바에서 술과 함께 방콕의 야경을 즐겨보라. 이렇게 좋은 경험과 추억들을 쌓음으로써 비로소 나만의 여행은 완성된다. 두근두근 방콕 다이어리북과 함께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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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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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이 문제였다. '돈'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자본주의사회란 무엇인가, 이게 최선인가,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수는 없는가, 나는 이런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확실히 자본주의는 잘 만들어진 체제이기는 하지만 태어난 순간 각자의 출발점이 다르게 설계된 체제가 최선일 리는 없다, 좀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없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 '시작하는 글' 중에서

 

 

새로운 부富의 공식을 찾아서

책의 저자 사토 가쓰아키는 일본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젊은 사업가로, 와세다대학교 법학부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미탭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1년 인공지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수익화 플랫폼을 사업화하여 한국,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8개국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2013년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후 2015년 도쿄 증권거래소 마더즈에 상장, 누계 100억 엔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연간 총 매출액 100억 엔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6년에 태어난 그는 넉넉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경험했으며, 대학 진학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계기로 돈과 경제, 자본주의에 대한 의문을 품고 학문적 탐구와 성찰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 경영 현장에서 돈과 경제의 변화하는 흐름을 목격하고 새로운 부의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사실 우리들이 살다보면 여러 가지 고민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중에서 가장 많은 경우가 아마도 돈과 연관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하여 혹자들은 이제 폐기되어야 할 시스템이라고 맹렬하게 비난을 하지만 비록 최선은 아닐지라도 이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이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가난한 어린 시절로 삶을 시작한 터라 돈의 많고 적음으로 인해 불평등한 인생이 처음부터 책정된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를 느낀 저자는 이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성공을 위해 매진을 거듭해 왔다. 그래서 자신의 회사를 키워 상장까지 하는 가운데 경제와 돈에 대한 문제를 계속 고민해왔고,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경제'와 기술 발전이 부를 만든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새로운 부의 공식)에서 돈, 감정, 테크놀로지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후 2부(자본주의 사용법)와 3부(돈 버는 통찰)에서 테크놀로지의 획기적인 변화를 맞아 돈의 형태뿐만 아니라 돈의 가치, 돈을 버는 방식, 경제 구조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돈과 경제의 양상이 완전히 변하는 머니 2.0의 세계를 소개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요소


저자는 자신이 세운 기업을 경영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점은 경영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체득體得한 내용일 것이다. 단지 개개인의 표현은 서로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거나 동일한 시스템이 이들의 머릿속에 있다. 


즉 대체로 세 가지 벡터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좀 더 많은 요소가 개입하겠지만, 이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바로 '돈', '감정', '테크놀로지'라고 말이다. 이는 우리들이 지금껏 살면서 충분히 체감해 왔기에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는 설명인 셈이다.

 

돈(경제)~ 지구촌의 거의 모든 사람은 시장경제의 영향을 탈피할 수 없다

감정(인간)~ 세상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업은 스스로 붕괴되고 만다

테크놀로지(기술)~ 인간의 역사를 바꾸는 중대한 계기로 작용했다 

 



경제체제의 조건

경제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인간이 자신의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형성한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폐경제와 자유시장경제이다. 그래서 로빈슨 크루소처럼 홀로 사는 무인도 생활이 아니라면 우리 모두의 삶에 경제 요소가 들어온다. 예컨대, 기업, 상가, 대학 동아리 등 이름은 각각 다를지라도 바로 이 작은 공동체가 '경제체제'인 것이다.  

 

그런데 '경제체제'는 스스로 발전하고 확산되는 시스템이라야 한다. 특정한 사람이 죽기살기로 겨우 지탱하고 있다면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잘 만들어진 기업체나 서비스는 특정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페이스북도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성공했다. 발전하고 확산되는 이런 '경제체제'에는 바로 인센티브, 실시간, 불확실성, 서열 관계, 소통 등 다섯 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갱제체제의 다섯 가지 요소

 

보상이 명확하다(인센티브)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실시간)

운과 실력을 모두 갖추었다(불확실성)

질서를 분명히 드러낸다(서열 관계)

참여자가 교류하는 장場이 있다(소통)  

 



서비스의 발전이 경쟁 우위를 이끌어낸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사진'이다. 2012년 페이스북은 '13명의 사원에 매출이 거의 제로'인스타그램800억 엔에 인수했다. 이미 경험을 통해 사진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임을 저커버그는 이해하고 있었기에 남들이 비싸다고 우려했지만 이 정도의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17년 기준 인스타그램은 월간 이용자 수가 8억 명을 상회하는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로 자리잡았으며 기업 가치는 6조 엔이 넘는다.  

 

비록 서비스의 차별화가 어려울지라도 서비스를 축으로 형성된 경제권이 경쟁 우위를 보이며 계속 성장하게 된다. 빛의 속도로 정보가 전달되는 세상에서 모방은 너무나 쉽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한순간에 도용당한다. 다만 충성도 높은 고객이 지탱하는 경제체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고 절대 똑같이 만들 수도 없다. 이처럼 지금은 제품이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에서 이용자나 고객까지 끌어들인 경제체제 전체를 통해 경쟁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돈은 인간의 뇌와 연결되어 있다

잘 돌아가는 경제체제에는 공통 요소가 있다. 인간의 뇌 조직에 그 답이 있다. 즉 우리의 뇌에는 쾌락을 관장하는 신경 회로가 있다. 이렇게 돈이나 경제라는 사회학적인 주제가 인간의 뇌라는 생물학적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경제라는 커다란 체제를 알기 위해서는 뇌 시스템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욕망이 충족됐을 때 '보상회로'라는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도파민과 같은 쾌락 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즉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이 충족되었을 때나 타인으로부터의 칭찬이나 사랑을 받는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보상회로가 활성화되어 쾌락 물질이 분비됨으로써 인간의 기분은 무척 좋아지게 된다. 그런데, 이 쾌락의 맛에 한 번 빠지면 계속 이를 느끼고 싶어서 동일한 행동에 나서게 된다는 사실이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이를 끊지 못하고 노예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선線'으로 파악하라

경제의 변화에 테크놀로지, 즉 기술의 발달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최근의 상황만 보더라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IT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와 관련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우리들의 삶과 경제가 이에 발맞추어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점'이 아니라 '선'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IT 업계의 버즈워드를 따라갈 때도 각각을 '점'으로 파악하려 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테크놀로지의 변화를 '선線'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현재의 사회체제가 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는지, 그 생성 '원리'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최신 테크놀로지가 초래하는 변화를 하나의 '현상'으로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면 향후에 발생할 변화도 예측 가능할 수 있고 온갖 흐름과 유행도 냉정히 관찰할 수 있어서다.

 

 

가치를 상품으로 만들어라


IT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생겨나자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인류사에서 종이는 위대한 발명품의 하나인데, 이는 가장 사랑받는 기록 수단으로 자리잡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손으로 쓴 연애 편지가 연인 간의 대세였던 그런 종이가 이젠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되었다. IT는 기존의 돈 역시 가치를 매개하는 한 가지 수단으로 바꾸고 말았다.  

 

이처럼 돈이 가치를 매개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군림하던 '독점'이 끝나가고 있다. 가치를 보존, 교환, 측정하는 수단이 반드시 돈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이리 되면 사람들은 '돈'이 아니라, 돈의 근원인 '가치'에 주목하게 된다. 가치를 극대화해두면 다양한 방법으로 최적의 시기에 다른 가치와 교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가 상품이라면 '돈'은 상품의 판매 채널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비록 돈은 없지만 자신의 트위터 팔로어가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업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타임라인에서 동업자를 찾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필요하면 팔로어에게 지식과 경험까지 빌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은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타인의 주목'이라는 가치를, 필요시엔 인맥, 돈, 정보 등과 같은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내면의 가치에 주목하라

현재와 같이 경제성장이 미약하면 남은 파이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경쟁 체제에서 이삼십대는 매우 불리한 처지에 있다. 도전해봐야 얻을 수 있는 몫이 적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노력 대비 돌아오는 보상이 적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이 아니라 가치에 주목하면 기회는 무수히 많다. 자본주의의 프레임에서는 인식할 수 없는 가치가 많으므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사용가치는 많이 떨어졌고 자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경쟁이 매우 심하다. 반대로 현재의 자본주의에서 가치를 인식하기 힘든 내면의 가치 영역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 공감, 열광, 신뢰, 호의, 감사 같은 감정은 알아채기 어려운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지금 이런 내면의 가치를 인식함으로써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돈은 유익하게 다루어야 할 '도구'

 

많은 돈을 굴리는 사람일수록 돈을 '도구'로 여긴다. 즉 돈에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다. 반면에 곤궁할수록 돈에 감정을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다. 돈이나 경제를 취급하기 위해선 돈과 감정을 분리해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누구든 돈을 '도구'로 파악하고 깊이 이해함으로써 곧 도래할 '새로운 경제'에 올라타자. 새로운 돈 벌이 공식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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