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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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4년 초, 아흐마디의 삶은 바뀌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소량의 돈을 송금하는 데 따르는 거래 비용이 높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필름아넥스의 설립자인 프란시스코 룰리는 필름아넥스 지불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경을 감행한다. 2013년 불현듯 세상에 나타나 디지털 유토피아 세상을 만들 것만 같은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을 이용해 블로거들에게 대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 - '서문' 중에서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패리사 아흐마디라는 소녀는 아프가니스탄의 여교생으로 성적이 교내 최상위권에 속한다. 한 벤처기업이 어린 소녀들에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기술을 가르치겠다기에 아흐마디는 이 수업을 간절히 원했으나 가족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에 실망한 여학생은 자신의 이메일로 "아프가니스탄 여자들의 삶은 자신들의 방 또는 학교 안으로만 제한되어 있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곳은 바로 미국의 예술단체, 필름아넥스였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사업가 로야 마흐붑과 함께 디지털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위민즈아넥스와 제휴를 맺어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5만 명의 소녀들을 교육시켰다. 마흐붑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힌 여성이다. 결국 마흐마디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피가니스탄 소녀들은 은행 계좌가 없다. 그래서 소녀들이 돈을 벌더라도 이를 아버지 또는 남자 형제들의 계좌로 이체해야만 했다. 소액자기자본주의Bootstrap Capitalism 철학을 믿는 룰리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필름아넥스에 유급 콘텐츠 제공자로 등록된 7,000명 이상의 젊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중 한 명인 아흐마디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비트코인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디지털 은행 계좌에 저장할 수 있다.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직접 갈 필요도 없고 서류 또한 필요 없다. 특히 남자임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계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성을 알지 못해도 개설할 수 있다. 그래서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들 가운데 적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자신만의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들은 그들의 아버지나 형제가 아닌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21세기 첨단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그들을 자유롭게 해줄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화폐다. 불안정성과 심한 변동성 그리고 불법적인 거래까지, 비트코인을 둘러싼 부정적인 견해해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있다.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 사실 혁명에 가까운 것이다. 블록체인은 일반 상거래를 위한 결제뿐만 아니라 저작권과 개인 ID 관리, '스마트' 법률계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 쓰일 수 있다.

 

최근 발생한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파산과 비트코인을 이용한 불법 마약거래 사이트인 '실크로드' 사태 등으로 비트코인 반대자들은 힘을 얻긴 했지만,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결국 글로벌 경제, 특히 글로벌 금융산업을 재창조하고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J. 케이시는 코넬대를 졸업한 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수석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런던, 방콕, 자카르타, 퍼스 등지에서 25년간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전 세계 경제 및 금융 트렌드를 주로 다뤘다. 현재는 MIT 미디어랩, '디지털 통화 이니셔티브'에서 분산원장 소프트웨어 및 가상화폐에 대한 연구를 하며 블록체인의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저자인 폴 비냐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주식 및 경제부 기자로 활동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금융시장 속보 사이트이자 팟캐스트인 '머니비트'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앵커로 활약 중이며, 마이클 J. 케이시와 함께 '비트빗' 코너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전에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한 코너인 '마켓토크'의 작가이자 편집자였으며, 20여 년간 Fox Business Network, CNN, BBC 등에서 일했다.

 

 

가상화폐란 무엇인가?

 

이제 가상화폐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이 기술이 왜 탁월한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낯선 이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는 남겨두면서 중개인은 필요 없게 해준다는 점이다. 중앙화된 금융기관의 중요 역할인 내부에 거래장부를 기록하는 일은 익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대신한다. 즉, 어떤 기관의 통제에도 놓여 있지 않은 분권화된 신용 시스템을 창출한다. 이런 가상화폐의 핵심은 바로 범용성과 더불어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장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이 장부는 대중에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고성능의 컴퓨터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증되며, 이 컴퓨터들은 필연적으로 상호의존적으로 작업하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선천적인 성향인 자본 독점 성향으로 인해 몇몇 사람들만 충분한 컴퓨터 용량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신용 대출을 받기 위해서 더 이상 은행이나 다른 금융 중개회사들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기반의 장부 기술을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 부른다. 블록체인을 통해 상대방이 거래 상대로 적합한지를 효율적으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중개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금융 시스템의 완전 마비

 

2008년 9월, 금융위기의 여파로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시스템의 완전 마비 상태라는 놀라운 결과는 월스트리트가 중앙집권적 모델을 심화시킨 반대급부였다. 엄청난 손실 규모로 인해 사람들은 그런 금융위기의 쓴맛을 잘 알게 되었고 이는 월스트리트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미지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가 이런 금융위기를 보고 비트코인을 만들고자 결심했을까? 어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2007년부터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2월 11일 개발자 포럼에서 나카모토는 "기존 화폐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그 화폐 시스템이 돌아가려면 그 근본에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이러한 통화의 신뢰를 유지해주는 것이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화폐의 신뢰를 깨뜨리는 사건들이 반복되어 발생했다. 우리는 우리의 돈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이체시켜줄 때 은행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준비금이 거의 없는 신용 거품에 우리의 돈을 빌려주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포스팅을 통해 "중앙집중적으로 관리되는 통화의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탄생 신화

비트코인이라는 '브랜드'가 그 창시자의 미스터리한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문화 전반에 걸쳐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경의와 찬양의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액면가의 단위가 '사토시Satoshi'이고, 수많은 모임들이 사토시 광장이라고 별명이 붙은 장소에서 열렸으며, 도박 사이트인 사토시다이스SatoshiDice처럼, 다양한 비트코인 사업들이 그 창시자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들은 널리 알려진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완벽한 신화의 형태로 변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우리 앞에 실물로 나타난 적이 없으며, 유튜브 비디오에서 볼 수도 없다. 미국의 인기 토크쇼에 나와 인터뷰를 한 적도 없으며, 책을 쓰거나 그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 적도 없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시끄러운 세상을 바꾸려는 천재형 은둔자이며, '비트코인의 주님'이라는 것뿐이다.

 

"우리는 모두 사토시다"

 

2010년 5월 21일, 라슬로 한예크는 파파존스에서 치즈 피자를 시켜 먹었다. 피자 자체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특이한 점은 그가 행한 지불 방식에 있었다. 그는 5월 18일 당시에 회원이 약 230명이었던 비트코인 포럼에 이렇게 썼다. "피자 라지 두 판에 1만 비트코인을 내겠다" 아무도 그가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용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플로리다에 있는 어떤 피자 가게도 비트코인을 받을 리가 없었다. 이에 라슬로는 중개인이 필요했다. 당시 완전히 기초적인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나오는 호가로 따졌을 때 41달러쯤의 가치를 갖는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과 매매중개인에게 그 수고로움에 대한 대가로 줄 수수료를 낼 수 있었다.

 

며칠 뒤 영국의 한 비트코이너가 '저코스jercos'라는 대화명으로 채팅방에 나타났다. 저코스는 잭슨빌의 한 파파존스 가게에 온라인 주문을 했고, 신용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했다. 라슬로는 자기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그 영국 비트코이너의 지갑으로 송금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약간은 당황한 듯한 배달부가 라슬로의 집으로 피자 두 판을 배달하면서 이렇게 말햇다.

 

"런던에서 주문한 새로 구운 피자입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통화가 현실적인 돈이 된 첫 번째 걸음마였고 그 이후에도 기나긴 여정을 만들어갔다. 만약에 라슬로가 2010년 당시에 지급했던 비트코인을 2017년 5월 시장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이 피자의 가격은 무려 300억 원 정도 될 것이다. 그럼에도 주식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가상화폐는 신기루 현상일 뿐"이라고 혹평한다.

 

 

 

신뢰성의 문제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2013년에 처리한 신용카드 및 직불 결제액은 약 11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카드업계 매출액의 약 87%를 차지한다. 여기에 추정건대 평균 약 2% 정도가 수수료로 부과되었다고 본다면, 가게들의 연간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는 약 2,500억 달러에 이른다. 2017년까지 전자 상거래 규모가 약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 상거래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 카드 거래 대금은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부정거래에서 촉발되는 비용까지 더해서 생각해본다면, 글로벌 지불 시스템에서 카드 결제 수수료가 '톱니바퀴에 낀 모래'처럼 성장, 효율성 그리고 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와 터키를 잇는 작은 섬나라인 키프로스의 은행들은 러시아 부호들이 조세 피난처를 찾아서 유입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나자 이웃나라 그리스의 채권에 투자했다. 그러나 거의 몰빵한 나머지 금융위기를 겪게 된다. EU 회원국인 그리스 정부가 투자자에게 부채 탕감과 위임된 손실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 EU제안을 꼼짝없이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위험한 베팅을 한 민간 부문 투자자들로 인해 독일과 다른 유로존 납세자들이 구제금융의 부담을 지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키프로스의 은행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되었고 러시아 현금 자산가들의 뱅크런이라는 무서운 위협에 직면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예금 자산을 동결하고 그중 10%를 몰수해 긴급 금융구제를 위해 쓴다는 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독일과 EU 회원국들이 그 배후에 있었다. 이 유례없는 조치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엄청난 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었는데, 그것은 비트코인이 세계 어디서든지 정부의 몰수와 같은 일반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사람들이 알게 됐기 때문이다. 2월 말 33달러에서 4월 9일 230달러로 상승한 덕에 비트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

 

선진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종종 신용카드와 관련된 숨겨진 비용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며 산다. 그들에게 신용카드는 잘 작동하고 있으며, 현금을 만지작거리느라 귀찮아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선진국의 사람들은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비용을 치르느라 고생을 해보지 않는 이상, 굳이 가상화폐라는 것의 필요성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선진국 사람들에게 가상화폐를 만들라는 것은 괜히 없는 문제를 만들어내서 풀라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비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의 비용이 매우 크고 자금을 이전하는 것이 매우 불편한 일임이 자명하므로, 가상화폐가 훨씬 더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비트코인 전도사들은 두 가지 영역에 집중하고자 했다.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송금하는 것, 또 하나는 내부 지불 및 송금 시스템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에서는 15세 이상의 사람들 중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96%에서 99% 정도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 비율이 88%로 떨어진다.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 카테고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은행 계좌는 있을지도 모르나 '전통적이지 않은' 은행 업무, 예를 들어 예금 수표나 급여일에 갚는 조건의 소액 대출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분류하자.

 

이렇게 분류하면 금융 시스템에 충분히 접근 못하는 미국 인구는 30%를 넘는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64%의 사람들이 은행 계좌를 가진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교육 받고 웬만한 상식이 있는 중산층 인구가 아주 많은 도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3%의 사람들만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의 35%보다도 약간 낮은 수치다. 필리핀에서는 달러 송금 수신이 매우 소중한 것이어서 귀국하는 해외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공항세를 면제해주고 마닐라공항에서 여권 검사를 할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는 혜택을 준다. 그런데도 불과 27%의 인구만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그 수치가 10%가 채 되지 않는다.

 

 

해킹과 규제

 

2006년에 출간한 <불가사리와 거미: 리더가 없는 조직의 멈출 수 없는 힘>이라는 책에서 오리 브라프맨로드 벡스트롬은 비트코인을 정의하는 오픈소스 공동 작업과 분권화된 의사 결정 같은 것들을 만들어내는 힘을 설명하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만약 거미의 다리 하나를 잘라내면 그 거미는 불구의 몸이 되며, 만약 머리를 자르면 죽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불가사리의 다리를 하나 자르면 새로운 다리가 자라나며, 잘려나간 다리는 완전히 새로운 불가사리 한 마리로 다시 자란다. 불가사리에게 머리나 두뇌는 없다.

 

이와 유사하게 분권화된 조직에는 한번 공격받으면 죽어버리는 중앙의 역할을 하는 곳이 없다. 그래서 아예 조직이 문을 닫게 하거나 파괴시킨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다. 브라프맨과 벡스트롬은 분권화의 불가사리와 같은 장점을 이용해서 성장한 위키피디아, 크레그리스트, 스카이프와 같은 현대의 인터넷 조직 몇 군데를 심층 관찰했다.

2014년 2월, 웨스트버지니아 공화당 상원의원 조 먼친비트코인 금지령을 주장했다. 당장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만들 수야 있지만 이는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조치이다. 즉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된다. 만약 이를 상품으로 본다면, 대가로 교환되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상업 및 재산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동 포르노그라피나 불법 마약과 같이 통제된 상품으로서 법적 정의가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제일 중요한 요점은 이것이다. 어떻게 질서를 유지할 것인가? 비트코인에는 연준이 운영을 셧다운시킬 수 있는 중앙 서버 자체가 없다.

 

 

탈중앙집중화

탈중앙집중화의 미션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며, 중앙집중화된 경제적·정치적 기득권층, 그리고 심지어 정부나 국가들, 이러한 궁극의 중앙화된 힘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에는 이 기술로 파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그렇다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이같은 물결로 승리하게 될 것이다. 가상화폐 공동체에서 '존스턴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마스터코인의 데이비드 존스턴이 말한 구절이 실현될 수도 있다. "분산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분산될 것이다" 

 

 

디지털 통화의 미래는 밝다

우리는 여전히 암호화 기반의 분산된 디지털 통화의 미래는 밝다고 믿는다. 그것이 비트코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가상화폐 혹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가상화폐일 수도 있지만 이 획기적인 기술은 멈추기가 어렵다. 기존 지불 인프라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현행 은행 중심의 지불 모델이 우리 사회에 부과하고 있는 엄청난 비용의 대부분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은행 중심의 시스템에서 배제되어 있던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글로벌 경제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어느 때보다 모든 계층의 중개인, 중앙집권적 기관 및 정부를 통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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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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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날 이후로 엄청난 성공과 부를 거두었고, 그 결실로 크나큰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행이란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일하던 사회 초년병 시절에는 자기 만족감과 지적인 만족감을 얻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라는 축복이 더해질수록 행복의 수준은 점점 떨어져간다는 걸 깨달았다. 삶이 복잡해진 때문에만 행복이 멀어진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짐작하듯이, 1990년대의 랩 노래처럼 "돈이 많아질수록 문제도 많아졌다." 심리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금전적인 보상까지 누렸지만 삶에서 어떤 즐거움도 찾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다. 내게 내려진 가장 큰 축복이던 가족마저도 내게 별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지 못했지만, 그 이유는 내가 가족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책의 저자 모 가댓은 의료사고로 아들 알리를 잃었지만 행복 방정식을 찾아낸 공학자인데, 행복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비밀 병기로 불리는 인물이다. 또한 뛰어난 사상가이며,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꿈의 공장'구글X의 신규 사업 개발 총책임자CBO다. 그는 남다른 논리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행복이라는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뇌가 즐거움과 슬픔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방법을 근거로 삼아 행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행복이란 주제를 다룬 책을 닥치는 대로 구입했고, 눈에 띄는 모든 강연에 참석했으며, 모든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그런 다음, 학습을 통해 배운 모든 것을 열심히 분석했다. 행복이란 주제를 계속 연구하는 한편, 행복이란 문제를 최소 구성단위로 분해하며 공학적 분석법을 적용했다.

 

행복의 해법을 찾으려는 여정은 약 10년이 소요되었는데,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행복 방정식을 개발하고 정리를 한 때는 2010년 쯤이었다. 이 방정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낸 때도 그즈음이었다. 그리고 개발한 시스템을 테스트하며 점검했고, 다행히 그 시스템은 효과가 있었다. 쉽게 말해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그의 가족에게도 여지없이 들어맞았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사고로 죽은 대학생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행복 메시지로, 저자인 아버지가 아들을 잃은 비극과 이로 인한 고통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통찰과 신념이다. 그는 우리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심리적 고통의 근원적인 이유를 파헤치며 영구적인 행복과 지속적인 만족을 얻기 위한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어떤 현상의 결과를 수치로 풀어보이는 것이 바로 공식이다. 우리들은 산수나 수학 그리고 과학을 배울 때 이런 공식들을 많이 접해왔다. 그런데, 만질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조차 맡을 수 없는 실체인 행복을 저자는 공식으로 풀어 내보인다.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정말로 행복은 공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우리의 생각을 흐릿하게 뒤덮는 환상들에서 벗어나 뇌의 맹점을 바로잡고, 5가지의 궁극적인 진실을 쫓아냐 한다는 것이다.

 

6가지 큰 환상

 

생각~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목소리, 잘못된 믿음

자아~ 자아의 환상

지식~ 오만과 교만

시간~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려고 몸부림친다

통제~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 이를 모두 완벽하게 안다는 믿음

두려움~ 두렵다는 것을 인정하라 

 


 

 

행복 방정식

 

공학자는 자료를 받으면 일단 이를 그래프로 표현해서 일종의 추세선을 찾아내려 애쓴다. 그리고 이를 타인의 행복에 적용한다. 우리들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과 저자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무척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목록은 '삶이 자신의 뜻대로 진행될 때 행복하다'라는 일반론에 수렴된다. 달리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움직이면 누구나 행복을 느낀다는 뜻이다.

 

정반대의 경우, 즉 우리의 현실이 기대와 바람에 어긋나면 불행하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예컨대 우리들은 대체로 결혼식 날엔 화창한 날씨를 바란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비가 내리면 마치 배신당한 것만 같은 암울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에 따른 불행은 영원히 사그라지지 않고, 기분이 울적하거나 배우자가 미워질 때마다 '그래서 우리 결혼식 날에도 비가 왔던 것이야'라고 소리치며 그날의 비가 마치 전조였던 것처럼 불행한 기분을 해소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공학자에게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 방정식으로 행복을 정의할 수 있다. 그 방정식이 바로 행복 방정식이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된다. 우리들에게 일어난 사건이 기대와 일치하거나 그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면 우리들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렇다. 적어도 불행하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대장인가?

 

끊임없는 생각의 늪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상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행복은 정말 중요하다! 왜 우리는 때때로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행복을 상실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일까? 기계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뇌를 반박할 여지가 없는 리더로 인정하더라도 생각은 ‘당신’이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 뇌의 임무는 당신에게 고려해야 할 논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이 끼어들더라도 ‘누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이 대장이다. 결정권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 즉 우리 모두는 스스로에게 뇌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언제라도 뇌에게 무엇에 집중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스스로 책임을 떠안고 대장답게 행동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철학자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를 이렇게 바꿀 수 있다.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내 뇌'가 생각한다"

 

 

7가지 맹점~ 여과, 추정, 예측, 기억, 분류, 감정, 과장

5가지 진실~ 지금, 변화, 사랑, 죽음, 설계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하지만 나는 열심히 일했지만 승진하지 못했습니다.

장래성이 없는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이 사직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 식의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장래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물론 자신의 노력에 비해 승진을 못했다는 사실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자신의 실력은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었고, 훨씬 높은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처럼 의미없는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는 것은 현재의 행복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다. 우리들의 생각을 냉정히 점검할 때마다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은 어김없이 과거나 미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과거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우리의 기대와 완전히 다른 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따라서 과거나 미래를 잊고, 지금 행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 더 낫다. 현재만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다. 현재에 충만하게 살아라!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삶이라는 게임

 

진지한 게이머는 항상 게임의 난이도를 최고에 맞춘다. 저자의 아들 알리는 홀로 게임을 할 때 난이도의 수준을 최고인 '전설'에 맞추었다. 알리는 저자와 함께 게임할 경ㅇ에만 난이도를 '영웅'으로 낮추었다. 사실 게임이 지나치게 쉬우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게임은 점점 어려워야 비로소 우리들이 흥미를 느끼고 뭔가 새로운 스킬을 배운다. 

삶이 어려워지더라도 미소로 받아들이자. 삶이라는 게임이 그런 식으로 설계된 것일 뿐이다. 음향효과를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가짜 폭발음에 겁먹을 것도 없다. 게임하는 동안 요란한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면, 알리는 어김없이 그곳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보냈다. 저자가 알리에게 아바타를 어디로 보내는 거냐고 물으면, 알리는 신나는 액션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이라 대답했다. 게임에서는 시끌벅적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가장 재밌고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설계를 수용하고 인정하라

우리 우주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어서 어느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우리 능력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설계에 순응해야 자유로워진다. 그 자유로 우리는 환희를 얻는다. 각자의 운명을 개척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으로 바꿔가려고 노력하라. 하지만 위대한 설계와 관련된 방정식들에 우리가 끼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라.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의 개인사個人事를 알려주는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그가 제시하는 행복 방정식은 나름 보편성을 띠는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책의 내용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큰 줄거리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인간은 애초에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6가지 환상과 7가지 맹점을 극복하고, 5가지 진실을 받아들일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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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vs 인재 - 급변하는 미래를 돌파하는 4가지 역량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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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정의하는 데 있다.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을 규정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 핵심은 모범생, 매뉴얼적 인간형에서 산책가, 모험가형으로 전환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여기서는 그 특징을 '관철격류' 네 가지에 담았다. - '서문' 중에서

 

 

'관철격류觀哲格流' 하라

 

책의 저자 홍성국은 대우증권에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근무하면서 CEO까지 지냈다. 그가 주로 근무한 곳은 인재가 모여 있는 리서치센터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기관 영업부서였다. 20여 년 전부터 그의 관심은 '세상의 미래'였으며,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대부분 현실화되었기에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린다.

 

그는 2016년 말, 제

 

 

 

 

 

 

 

한국 경제의 첨예한 이슈는 양극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는 한국만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채택한 선진국에서도 함께 몸살을 앓고 있는 일이다. 2016년도에만 무전취식과 무임승차로 즉결처분을 받은 사람이 2만 5천 명이나 되었다. 2012년의 약 1만 명에 비해 150% 증가한 수치이다. 1만 원 이하의 절도범도 1만 5천여 명이 적발됨으로써 현대판 '장발장'이 늘어난 셈이다. 2015년에 개업한 기업형 창업 중 자영업자의 평균수명은 3년이 채 안 된다.

 

이에 반해 고액 연봉자는 대폭 증가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이 많은 로펌과 회계법인에도 초고액 연봉자가 많아서 전국적으로는 3,403명이나 되었다. 또 '장수막걸리' 브랜드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소속 막걸리 제조장에서도 26명이나 9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큰 맥락에서 보면 양극화 원인이 점차 사람 간 능력 차이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한국에서도 주식을 7,500억 이상 보유한 주식 부자 50명 중 19명이 자수성가형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높다. 앞으로는 능력 없이 부모의 상속만으로 성공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물려받은 재산을 지키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가 간 차이도 해당 국가 국민들의 능력 차이가 본질이다.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 타일러 코웬,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중에서

 

지금까지 한국 경제가 이뤄낸 성과는 모두 세계 기록이자 기네스북에 여원히 등재될 만하다. 그러나 양量적인 경제성장의 속도만 챙기면서 60여 년을 달려온 결과, 지금 한국은 후유증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자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질質적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나 존재한다. 중동 지역은 종교 갈등이 심하고, 유럽은 환경이나 이념의 갈등이 강하듯이, 국가마다 겪는 갈등의 종류는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모든 갈등이 동시에, 그것도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나라다. 추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 등 새로운 갈등이 연속해서 출현하고 있다. 갈등뿐 아니라 집착도 대단하다. 한국적 폐단으로 지적되었던 학연, 지연, 혈연에 따른 연고주의는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한국인의 심리 또한 관찰 대상임에 분명하다. 회사 내에서 성장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료적 업무 행태를 보이거나 개인적 일에만 몰입하는 부류가 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 부담으로 인해 업무 몰입도가 불가피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신세대 직원들을 과거의 리더십으로 과연 지휘할 수 있을까?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얘기하면 따라오겠는가? 인재는 한국적 특성뿐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 과정까지 파악해야 한다.

 

 

철哲 

2017년 3월, 50대 남성인 찰스 머피가 호텔에서 뛰어내려 삶을 마감했다. 사실 그는 1990년대부터 뉴욕과 런던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수천만 달러를 번 백만장자였는데, 자살하기 몇 년 전부터 투자 수익을 더는 높이기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그는 탐욕에다가 집착만 있었지 감정지능은 없었던 것이다. 미래에 다가올 세상은 모든 것이 가변적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120% 이상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실상 실패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올인All-in과 마른 장작은 빨리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몰두해야 성공에 이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자기 일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주변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다. 人災는 자신이 관심 있고 현재 하는 일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보험상품은 5 내지 10년 안에 인공지능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현재의 보험 세일즈맨보다 훨씬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처럼 중간 단계의 전문성이 있는 분야는 조만간 기계로 대체될 개연성이 높다. 좁은 분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다.

 

핵심은 창의성이다. 최근에는 고령 인구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같은 가정용 간편식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그 결과로 라면 소비가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기존의 라면 브랜드 간 전쟁에서 가정 간편식과 맞짱 뜨는 이종격투기로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창의성을 무기로 하는 전투가 벌어져서 경제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무방하겠다.

 

 

 

 

격格 

역사적으로 통용되는 리더의 자질은 트리플 카오스(4차 산업혁명, 전환형 복합위기, 한국의 특수성) 시대에도 여전히 통용된다. 오히려 강해진 느낌이 든다. 예컨대 사람들의 개인주의 성향은 더 세졌기 때문에 '솔선수범', '자기희생' 등과 같은 전통적 리더십은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리더든, 팔로어든 모두 개인주의자라면 자기를 희생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는 조직을 더 잘 이끌어가면서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과거부터 리더의 덕목이라고 알고 있던 내용은 불확실한 환경과 개인주의가 만나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성장의 시대에는 경제와 기업이 동반 성장했기 때문에 적어도 기업체에서 부서장 정도까지는 개별적으로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된 지금은 자신이 성장하려면 직속상사를 낙마시키든지 뛰어난 동기생이나 후배를 넘어뜨려야만 가능한 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찌 보면 몰인정해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애처로운 현상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삶에서 외부와의 폐쇄성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세대는 현재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 리더그룹은 빈곤에서 풍요까지 모두를 경험했지만, 그 자녀 세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모르고 성장했지만 현재 트리플 카오스로 인해 일자리가 없다. 리더 그룹이나 그의 자녀 세대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2~3번 판이 바뀌니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다. 부적응에 대한 가장 손쉬운 대응 방법은 회피이다. 현실에서 도망가는 것이다. 한국인은 자신만의 섬을 만들고 스스로 유배시키려 한다.

 

 

류流 

류流를 지향하는 인재라면 행위의 중심에 윤리의 잣대를 놓아야 한다. 자신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것은 당연 기본이다. 모든 업무는 윤리라는 관점에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어차피 모든 행동이 어디엔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상사를 윤리적으로 존경할 만하면 부하직원들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본심을 이해하면 그들은 자발적인 팔로어가 될 것이다. 상사들 또한 정직한 그 인재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것이다. 그 결과 당연히 더 큰일을 하게 된다. 윤리적인 삶을 사는 것은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고도 가능하다. 뭔가를 하지 않고도 리더십을 저절로 높일 수 있다.

깊게 멀리 넓게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미래형 인재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10단 논법은 이제 생존의 방식이다. 이제껏 우리들은 3단 논법에 익숙했지만 앞으론 그 단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기상이변이 생기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사료용 곡물인 콩이 흉작이면 사료가의 상승으로 돼지고기값이 인상된다.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 중 음식료 비중이 크기에 이는 바로 물가지수에 반영된다. 물가가 오르면 양극화가 극심한 중국은 서민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자 부담이 커져서 경기는 당연히 나빠진다. 이제 금융기관은 대출을 쪼이게 되고 빚을 내서 집을 장만한 사람은 급매 처분으로 돌아설 것이다. 주택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해진다. 나아가 중국의 경기 침체는 한국에 직격탄을 날린다. 대중국 수출이 줄고 한국 또한 경기가 나빠지고 주식시장도 하락할 것이다. 경영 악화로 기업체는 보너스 지급을 줄이게 되므로 부모들은 아이들 용돈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학교 앞 떡볶이 가게의 매출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10단 논법이다.  

 

물론 처음부터 10단 논법을 구사할 수는 없으니 4단, 5단으로 점차 수위를 높이면 좋다. 자기 예측이 틀렸을 경우에는 꼭 리뷰를 해봐야 한다. 흔히 통찰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통찰은 폭넓은 상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 녹일 때만 가능하다. 향후 10단 논법이 아니라 거의 무한대 논법이 나올 것이다. 인공지능은 무한대 변수를 이용한다. 10단 논법은 사업을 성공시키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기계와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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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다 - 길 위의 러브 레터
전여옥 지음 / 독서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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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여기는 아닌데. 너, 전여옥. 남의 인생을 사는 거 아니니?" 지난 십여 년 남짓 여의도에 있을 때 내가 끊임없이 했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 <사랑을, 놓다>이다. 그 아버지처럼, 이제 나는 모든 사사로운 세상의 고정 관념을 편하게 놓을 수 있다. 그 과정은 나의 여행이었다. 길을 떠난 여행이기도 했고 삶 자체의 긴 여행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여행은 많이 걷는 것이다. 그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었다. 그리고 동행도, 즉 사람도 아니었다. 오로지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족했다. - '길 위의 당신께 보내는 러브 레터' 중에서

 

 

전여옥이 띄우는 러브 레터

 

이 책은 정치계를 자발적으로 은퇴한 전여옥이 만난 사람과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치 그녀의 인생 지도를 보는 것과도 같다.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긴자, 아오모리까지, 중국 리장에서 홍콩, 방콕, 앙코르와트, 미국 뉴욕에서 뉴저지,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이르는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녀는 2012년 6월, 여의도, 즉 정치판을 떠났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섬은 유배지였다. 비로소 그녀는 '여의도'라는 유배지에서의 참으로 고되고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됨으로써 여의도 시절을 회상하며 다시는 귀양살이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이젠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그녀를 오래 봐왔다는 한 시인이 이렇게 말했다.

 
"나뭇가지에 긁히고 돌부리에 넘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마침내 돌아왔어요. 댓돌 위에 놓인 하얀 고무신-아, 내가 진짜 집에 왔구나 하고 안도할 거예요"

 

그녀의 에세이는 '여행은 첫사랑이다', '긴자에서 작업당하다', '일단 꽂히면 "렛츠 고"', '그 남자의 키친', '사랑을, 잡다' 등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살면서 놓아버린 사람과 놓고 온 풍경 사이에서 '사랑', '자유', '용기', '꿈', '선택', '열정' 등의 자기 실험을 완성해 가는 그 여정은 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여행은 첫사랑

 

하나뿐인 아들의 사춘기는 그녀의 인내심을 시험하기엔 버거웠다. 서재 구석에 있던 여행 가방이 그녀에게 '데려가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마침 그때 지인으로부터 카톡이 날라왔다. 홍콩에 출장가서 리츠 칼튼에 묵고 있다는 거다. 이에 그녀는 즉답을 날렸다. "가도 됨?", 바로 답장이 도달햇다. "물론이죠"

 

닭 쫓던 개 같은 표정을 짓는 열아홉 살의 아들에게 멋진 복수를 한 셈이다. 비행기 티켓도 십 분만에 확보, 짐 챙기의 달인답게 평소 지고 다니는 백 팩에 짐을 다 꾸리고 갑자기 일이 생겨 홍콩으로 출장가니 아들도 이젠 어른이니 알아서 잘 하라고 회심의 일타를 날리며 집을 나선다. 약이 바짝 오른 아들의 표정의 그녀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까진 아직 여유가 있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홍콩의 먹거리를 머리에 떠올리며 비로소 여행 간다는 실감을 느낀다. '우선 취화翠華(홍콩 센트럴 맛집)에 가서 밀크티와 파인 애플 번을 먹고, 룽킨힌龍景軒(포시즌스 호텔에 있는 광둥식 레스토랑)에 가서 딤섬을 먹고, 저녁에는 완차이灣仔 골목에 있는 그 국숫집에서 비둘기 경단이 들어 있는 국수를 먹어야지'

 

여행은 새로운 곳이다. 때론 '처음'의 흥분도 있다. 처음 본 남자, 처음 걷는 거리, 처음 가본 호텔, 처음 맛보는 음식 등등, 이 모든 것은 다 첫사랑이다. 뇌과학자는 여행자의 뇌는 치매를 모른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우리들의 뇌를 새롭게 하기 때문이다. 훗날 아들이 그녀에게 왜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고, 엄마가 그렇게 되면 네가 고생이잖니?

널 위해서 여행을 많이 다닌 거란다" 

 

 

사랑을, 놓다

 

스트로베리, 즉 새빨간 딸기를 떠올리면 예전에 그녀가 자주 가던 아카사카에 있는 술집이 생각난다. 이곳은 당시 그녀가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할 때 일본 라디오 방송의 친구가 소개한 장소였다. 일본의 아카사카는 고급 술집이나 요정이 몰려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틈새도 있다. 서서 먹는 우동집과 가기 만만한 술집 등도 있다.

 

그녀가 도쿄에 살던 무렵엔 TBS를 비롯한 몇몇 방송과 신문 통신사들이 아카사카 언저리에 위치했는데, 호주머니가 가벼운 언론인들이 편하게 자주 들릴 수 있는 작은 술집들이 골목 모퉁이에 숨어 있었다. 스트로베리도 바로 그런 술집이었다. 이 가게엔 다른 곳에 다 있는 가라오케가 없었다. 말수가 적은 술집 여주인은 손님들이 이갸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원했기에 그리 한 것이다.

 

이 가게의 음식은 맛있었다. 전형적인 일본의 가정식이 나왔다. 특히, '토마토 샐러드'는 정말 맛있었다. 가금 소금에 절인 오이와 삶은 당근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도 나왔고, 우엉이나 연근 등 건강에 좋은 뿌리채소를 삶은 채소조림도 특별했다. 또 일본의 대표적 집반찬인 니쿠자가(소고기 감자조림)도 딱 간이 맞아 밥 한 그릇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평소 인사만 나누는 사이였을 뿐인데, 어느 날 여주인이 그녀에게 전화를 해왔다. 지금 가게가 너무 조용하니 놀러 오겠냐?는 것이었다. 마침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홀로지내기가 다소 익숙하지 않던 때라서 오히려 즐거운 마음에 냉큼 가방을 챙겨 들고 사무실을 나서 술집 스트로베리로 향했다.

 

도착했더니 여주인은 아예 가게 문에 '클로즈'라는 팻말을 붙이고 맥주를 권했다. 바싹 튀긴 일본식 닭고기 튀김, 우엉과 마카로니를 마요네즈에 무친 샐러드를 안주로 내놓았다. 전번에 가게에 들렀을 때 맛있게 먹던 모습을 봤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두 사람 간에 진지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여주인은 글 쓰는 남자와 연애를 했는데, 남자는 작가 지망생인 대학생이었고 갓 고교를 졸업한 여주인은 당시 집이 너무 가난해 대학교 앞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책을 좋아하던 두 사람의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다 헤어진후 여주인은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는데, 박복한 탓에 남편의 병사로 과부가 되고 말았다.

 

하루는 십오년 만에 우연히 옛 애인 그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과거의 풋풋하고 뜨거웠던 사랑이 이젠 은은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변했지만 결국엔 다시 헤어져야만 했다. 그 남자도 괴로웠는지 유럽에 교환교수로 떠나게 되자 이후 서로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사연이었다.

 

왜 오늘 전화했냐는 질문에 여주인은 '전상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며, 이 도쿄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기에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얘기 해도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날 술자리와 대화는 자정을 넘겨 마지막 지하철이 끊길 때까지 계속되었다. 지금은 이 가게가 문을 닫았다. 여주인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도 아카사카에 가면 그 때가 생각난다.

 

 

여행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작업이다

 

여행이란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내려놓게 만든다. 더구나 여행자로 살아가는 순간이야말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절정의 순간인 셈이다. 그리고 덩달아 나 자신조차도 내려놓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다. 마침내 삶의 존재 이유인 자유, 호기심, 도전 등의 단어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찜해 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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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로 투잡하라
채진웅 지음 / 더제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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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나 '제휴마케팅'시장은 직접 해보면 굉장히 어려운 분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블로그를 만들어보겠다고 구글 애드센스나 제휴마케팅 시장에 뛰어들어 보지만 그 생각이 얼마나 짧고 미련한 생각이었는지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인기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소재 고갈이 첫 번째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소재 고갈 문제를 해결한다고 치더라도 두 번째 문제점은 포토샵이나 영상제작을 하는 기술에 있어서 많은 시간과 투자하는 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도해본 사람만이 알게 될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온라인마케팅의 활용법에 관하여

 

책의 저자 채진웅은 컨설팅 전문기업 ㈜중부컨설팅 대표로, 17살에 동대문에서 신발을 가져와 장사를 시작, 17년동안 컨설턴트, 마케터로 살아온 국내 최고의 전략가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른 나이,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무리한 투자와 주변 지인의 변심으로 큰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며, 자본금 없이 할 수 있는 제휴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분야에 발을 들여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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