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볼 때 이런 고민해봤니?
박재욱 지음 / 퍼플(pubple)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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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주된 흐름은 독자 분들이 아파트를 알아볼 때 시간적 순서의 첫 번째로서 아파트의 종류를 결정하고 입지를 선정하기까지의 요령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유형별 목적별 아파트의 숨은 지식과 시장 및 가격의 적정선 판단 그리고 동네를 선별하는 방법들을 소개하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떻게 좋은 아파트를 고를 수 있을까?

 

책의 저자 박재욱은 감정평가사로서 부동산 가치평가의 전문가이다. 대표적인 업무로는 토지 수용을 위한 보상평가, 은행의 담보평가, 법원의 경매평가, 캠코의 공매평가, 세금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등의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가치평가를 광범위하게 담당해왔다. 아울러 공인중개사로서 계약의 중개와 자문 업무를 두루 거쳤다.

 
대학교에서의 전공은 부동산학, 아파트 신축 현장을 돌아다니며 천정, 문틀, 몰딩, 아트월, 가구 제작과 같이 목수 작업을 수행해온 경력이 있다. 이밖에도 난방, 수도, 창호의 설비 작업과 단열, 방수, 미장 등 주요 마감 시공에 팀으로 폭넓게 참여하였다. 그래서 각종 공동주택 설비와 관련된 국가기술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책은 우리들이 거래 이전에 미리 숙지해야 할 아파트의 특징, 실패하지 않는 투자 요령, 좋은 집을 고르는 요건, 나아가 복잡한 아파트 시장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총망라한 지침서이다. 저자는 때로는 차분한 시선으로 때로는 신랄하게 아파트의 틈새 지식을 짚어내며, 실무적인 현장 경험을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책의 주요 구성을 살펴보면, 첫째로 목적과 상황에 적합한 아파트와 그 유형 결정 시의 유의점 등 아파트의 거래 이전에 숙지해야 할 사항과 투자별 유의점들을 엄선해 실전 노하우를 설명한다. 둘째로 아파트의 매매 타이밍에 대해서는 아파트 시장을 움직이는 수많은 요인들에 동요되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뚜렷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있다.

셋째로 아파트의 입지 및 가격을 비교함에 있어서 학군, 동네 기반시설, 바람의 방향, 경사도 등 아파트의 실거주는 물론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들을 쉽게 풀이했으며, 넷째로 아파트를 둘러싼 환경적, 생태학적 측면을 반영하여 전통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재해석하였다. 즉 풍수지리를 통하여 살기 좋은 아파트의 입지 요인들을 소개하였고, 수맥과 관련해서는 지하수가 영향을 주는 사례를 보여준다.

 

 

 

 

아파트를 알아보는 이상적인 순서

 

아파트의 겉모습이 거의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단순히 자신의 직접 경험이나 간접적인 지식에 입각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잘못된 판단으로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먼저 당해 아파트의 현장을 답사하기에 앞서 실천해야 할 단계들을 밟아야 예상 밖의 손해를 피할 수 있다.

 

첫째, 아파트를 찾는 목적에 적합한 기본 방향을 수립한다

둘째, 아파트의 유형을 결정해야 한다

셋째, 살고 싶은 적절한 후보지를 골라야 한다

넷째, 동네를 정한 후 아파트 단지를 비교해본다

다섯째, 아파트의 동과 호수를 알아본다

여섯째, 아파트 가격을 최종 비교한다

 

이와같은 사전 단계를 밟은 후 아파트 현장을 답사하고 계약을 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인터넷 상의 지도만으로 살 곳을 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반드시 선택한 현장을 사전에 답사한 다음 자신의 마음에 들 경우 비로소 공인중개사와 소유자를 상대해야 한다. 매매당사자의 이해관계는 상호 상반되기에 정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를 위한 매매

 

임차인의 수요를 고려, 동네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임차인의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역시 학군과 직장에 인접한 장소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하고 외딴 곳을 매입해 임대를 놓을 경우 얇은 수요층 탓에 임차인을 구하기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또 입지가 좋은 동네라도 인근이나 동일 생활권역에 대규모 아파트의 공급이 진행된다면 기존 아파트의 임대는 한동안 고생할 수도 있다.

 

임대 목적이라면 중대형보다는 소형 평수를 선택해야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한 가구를 구성하는 평균 인원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1인가구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참고로 6인 이상 가구의 경우 1980년에는 29.8%였지만 2010년에는 1.8%이다.

 

임대차의 수요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어떤 시기에 임대를 하느냐에 따라 임대료의 차이가 10% 정도 날 수가 있다. 반면에 비수기에는 아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로 두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녀의 입학과 졸업 시기를 기준으로 판단할 때 9~10월은 성수기, 11월~연말은 중립, 1~2월은 성수기, 4~8월은 비수기이다. 또 취업과 결혼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할 경우 취업에 따른 임대수요는 7, 11, 12월이 성수기이며, 결혼에 따른 임대수요는 2~4월, 8~10월이 성수기이다.

 

 

실거주를 위한 매매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한다면 신규 아파트 분양보다는 '새집 증후군'의 영향을 덜 받는 신축 후 약 3년~10년 내의 아파트가 좋다. 아울러 주변 환경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당해 아파트 주변에 신축 중이거나 철거 중인 건물이 있다면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흘러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참고로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던 석면이라는 건축자재는 1급 발암물질인데, 철거시에는 미세입자 형태로 아파트에 유입될 수도 있다.

 

생애주기별 체크사항

 

신혼 및 결혼 초~ 대중교통이 가까운 저렴한 아파트의 세입후, 신규 분양을 받는다

사오십대~ 직주근접과 학군을 갖춘 동네

은퇴 무렵~ 주택연금을 활용

 

 

지금 아파트 사도 될까?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장기적으로 1인당 GDP의 흐름에 맞춰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여준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세해 유동성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세계 주요국의 가격 흐름과 동일한 보조를 맞춰왔다. 당시의 거품 논쟁은 경제 규모가 늘어나면서 충분히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5~64세가지 생산가능 인구는 2017년 정점을 찍고 감소할 예정이고, 총 인구수는 2030년에 최대치를 찍고 이후부터 감소하지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감소는 주택의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 의하면 이민과 출산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현 시점에 인구 감소에 따른 주택 수요의 폭락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파트 선택요령을 알려준다

 

이밖에 같은 동네 안에서도 어떤 아파트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다르고 장기적으로 아파트의 시세 차가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책은 3부에서 택지지구 내 아파트를 고르는 이유, 같은 동네의 아파트 입지 비교하기, 주변학교 분석, 아파트 들여다보기 등을 통해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실질적인 요령과 기준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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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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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지혜도 세 가지로 요약하는 경우가 많다. 공자는 지혜, 어짊, 용기를 인간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보았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실됨, 착함, 아름다움을 인간의 세 가지 이상으로 여겼다. 이 외에도 서영화 베스트3, 3대 천왕, 미녀 삼총사처럼 사람들은 세 가지 꼽기를 좋아한다. 올림픽에서는 3위까지 순위를 매겨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수여한다. 여하튼 사람들은 예부터 3을 좋아했다. - '시작하며' 중에서

 

 

3의 생각법을 소개합니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니혼TV <세계에서 가장 받고 싶은 수업> 외 다수의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저자와 강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오늘 저녁 메뉴 베스트 3를 떠올려보자. "요즘 튀김을 계속 먹었으니 튀김은 피하자. 산뜻한 것을 먹고 싶으니 회나 국수로 할까? " 이때 세 번째 메뉴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일단 세 가지 안을 내보자. 억지로라도 떠올리다 보면 뇌가 좋은 방향으로 데워지면서 생각이 진행된다. 선택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이로써 생각의 회로가 분주해진다.

 

3의 생각법

 

세 가지를 선택한다

셋으로 분류한다

3단계로 평가한다

 

 

창의력은 초록색 볼펜에서 나온다

 

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삼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습관을 들이자. 이해 속도가 빨라지고 효율도 한층 상승된다. 그냥 읽는 수동적인 태도로 독서한다면 이 사람의 뇌도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삼색 볼펜을 손에 쥐고 있으면 달라진다. 중요하거나 재미잇는 문장에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다.

 

정보 분류 요령

 

빨간색~ 중요

파란색~ 조금 덜 중요

초록색~ 개인적 재미

 

지금은 독자적인 시각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다. 내게는 아무래도 독자적인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초록색 볼펜을 사용해보기 바란다. 국어 시간에 "이 글에서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잘 풀었던 사람이라면 초록색 밑줄 긋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부디 마음을 열고 글을 즐기면서 읽어보자. 책이나 잡지, 자료를 읽을 때 재미있는 부분과 마음에 드는 부분을 의식하며 읽는 그런 습관이 몸에 배면 나만의 발상, 나만의 관점 등이 생긴다. 

 

 

프레젠테이션은 A, B, C로

여기서 3의 리듬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그 이유는 첫째 무엇, 둘째 무엇, 셋째 무엇입니다"라고 무난하게 나열하기보다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무엇, 두 번째는 무엇, 그리고 마지막은 무엇입니다"라고 세 번째 항목 앞에 잠깐 틈을 두어 듣는 이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화법이 효과적이다. 이런 방식을 쓰면 듣는 이의 인상에 남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온다.

 

저자는 이것을 'A, B & C' 방식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C에 가장 강력한 기둥을 배치해 뒤로 갈수록 무르익는 흐름을 취해도 좋고, 약간의 유머를 섞어 가볍게 농담을 던지듯 제시해도 좋다. 2020년 올리픽을 유치하려고 2013년 도쿄는 철저하게 세 기둥 방식을 지켰다. 실제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보면  A, B & C 방식으로 짜여 있었다. 

 

 

벤다이어그램을 활용해 최고의 선택지를 찾아라

 

신제품을 만들거나 기획할 때 맨 처음 떠오른 아이디어만 파고들면 발상이 넓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세 가지 요소를 바탕ㅇ로 벤다이어그램을 그려보자. 자신의 기획이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가 또 다른 콘셉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 덮어놓고 큰 그림만 보려고 하면 금세 막막해진다. 그럴 때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세 가지로 압축해보자. 그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며 생각해보면 점차 목표가 명료해져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다. 세 가지가 겹쳐 지는 부분, 즉 교집합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도쿄대 학생들의 노트 정리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에 다닐 적에 교수들이 강의시에 특별히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는 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도쿄대생들은 참 대단했다고 고백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노트를 보면 강의 내용이 자동적으로 단계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노트의 가장 왼쪽이 대항목, 한 칸 띄우고 중항목, 다시 두 칸을 띄우고 소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교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용의 중요도나 분류에 따라 '지금은 이 단계의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그 안의 작은 분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구나' 하고 판단해 단계화했던 것이다.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친구들의 노트를 읽는 쪽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의 내용을 단계별로 분석해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정말이지 대단해 보였다. 과연 도쿄대생이구나 싶었다.

 

 

 

세 번째가 세상을 움직인다

 

우리는 흔히 '흑백논리'를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세상일엔 반드시 흑백으로만 나뉘는 게 아니다. 이 둘의 중간지대인 회색 지대도 분명 있다. 정치판에서는 이를 중도파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이분법의 명쾌함에 빠져 있어서 소위 '회색 분자'를 나쁜 사람 내지는 '불의不義'로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는 남과 여 사이에 '아이'라는 제3항의 탄생으로 이어져왔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각에도 제3항이 들어가면 움직임이 생긴다.

 

프랑스 혁명도 제3항이 힘을 발휘한 경우다. 왕과 귀족에게 반대하는 시민들이 "우리는 제3신분이다"라며 일어났다. 평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이것 역시 제3항이 만들어낸 새로운 움직임이다. 제1항과 제2항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세상에 제3항이 나타나면 기존 체제가 무너진다. 3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 

 

 

셋으로 리듬감 있게

새로 시작하는 일, 새로 다니게 된 학교나 직장 등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일은 누구에게나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사하고 생각해서 세 가지 행동으로 정리하자. 그리고 되도록 리듬감 있는 표어로 만들어 자주 되뇌자. 

 

"전기 오케이, 가스 오케이, 현관 오케이"

 

예를 들어,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위와 같은 행동 표어를 외치면서 확인한다면 헷갈려서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와같이 리듬감 있는 세가지 행동의 실천은 결국 자신의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평일 2분할법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일주일 단위라면 대략 시간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업무 배분에 강약을 넣어 일주일에 리듬감을 불어 넣자. 저자는 이때 업무량을 기준으로 배분하지 않고 스트레스의 정도로 배분한다. 즉 한 주를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와 느긋한 시기로 나누는 것이다. 이런 강약 리듬을 만들어 몸을 거기에 적응시키면 별다른 저항 없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도 이렇게 해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어른의 인생엔 3번의 체인지가 필요하다

 

어른의 인생 3분할법

 

제1기(35~50세)~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

제2기(50~65세)~ 원숙기

제3기(65~80세)~ 여생기

 

이렇게 어른의 인생에 존재하는 세 번의 이행기에는 저마다의 마음가짐과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이른바 삶의 방식에 기어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지의 삶과 달리 기어를 바꿀 필요가 있다. 갑자기 기어 체인지를 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단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3은 생각에 추진력을 달아 준다

 

유럽의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은 하나님과 예수, 성령을 '삼위일체'라고 일컫고 숫자 3이 존재의 비밀을 품고 있다고 여겼다. 프랑스 혁명의 구호인 '자유, 평등, 박애'도 3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져 리듬감이 있고 기억하기 쉬워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숫자 3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소경 3년"

 

이는 과거 한국의 여성들이 시집으로 출가를 할 때 친정어머니로부터 듣는 훈육의 말씀이었다. 지금에야 어림도 없는 말이라고 할지 몰라도 과거엔 이 세 마디가 여성들에겐 옥과로 여겨졌던 불문율이었다. 살아가다 보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다. 일단 세 가지로 요약해서 생각해보자. 이 책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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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 불안 속에서 더 나은 순간을 찾으려 애쓴 시간들
손현녕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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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쥐고 싶었다. 힘껏 달려가 녀석의 꼬리라도 꽉 쥐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쫓으면 쫓을수록 어쩐지 더 멀리 달아나는 것 같아 녀석을 미워하다, 증오했다. 그런 내 모습에 넌덜머리가 났다. 그 녀석의 이름은 행복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행복을 쫓아서

 

책의 저자 손현녕은 여전히 눈물이 많고 여리지만 이런 자기 자신을 사랑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자기 치유의 글을 쓰면서 이 글의 가닥과 가닥이 매듭을 맺어 불안으로부터 탈피하는 동아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그 밧줄의 끝에는 분명히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행복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불안의 그림자는 늘어진 엿가락처럼 질질 자신의 뒤를 끈질지게 따르는 것을 느꼈다. 불안 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것은 끝내 보이지도 않았고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도대체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돌아온 대답은 바로 '순간'이었다.

 

그렇다. 저자가 그토록 바랐던 행복은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영원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행복은 자기 자신을 지나쳐버리는 현재이자 미래의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과거로 기억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더 나은 과거를 만들기 위해 순간의 소중함을 모아 이 책을 출간했다. 순간의 찰나 속에서 영원히 박제된 시간들이 담겨 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1부(순간의 나)에서는 시간의 밀도 등 29가지 단상들, 2부(그리고 각성)에서는 따스한 언어 등 42가지 단상들, 3부(영원의 당신)에서는 인간의 정 등 43가지 단상들, 4부(그리고 위로)에서는 제자리걸음 등 35가지 단상들, 5부(영원의 나와 순간의 당신)에서는 다른 속도, 다른 방향등 26가지 단상들을 담았다.

 

 

 

 

시간의 밀도

 

"시간의 밀도가 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나의 시간은 어떠한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할 때 내 시간은 흐물거리지 않을까. 누구와 있을 때 비로소 내 시간은 꽉 차올라 진한 밀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공간에 의해, 타인에 의해 나의 시간을 잠식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 저자의 단상을 통해 우리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밀도가 진한 삶'이란 표현에서 나는 잠시 멈추었다. 어저께 먹었던 설렁탕의 육수는 다른 날에 비해서 덜 진했다. 설렁탕의 육수는 식당 주인의 제조 비법을 곁들여 장시간에 걸쳐 꼬아서 만들어낸다. 그 시간과 정성에 따라 우리들이 느끼는 맛은 달라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동일하다. 하지만 그 내면의 깊이로 따지면 다를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동일한 시간의 공부를 했음에도 학습자가 얻는 지식의 양과 깊이는 다르지 않은가. 잡생각을 하면서 건성으로 하는 공부의 효과는 아무래도 알차게 시간을 활용한 학습자에 비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우리들의 인생 또한 시간의 연결로 점철된다. 그 시간들의 밀도가 어떠냐에 따라 그 결과가 분명 달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깊은 맛을 우려낸 사골 육수가 바로 설렁탕의 맛을 좌우하듯이 말이다.

 

 

욕심 버리기

 

"지금 내 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때가 아닌 것을 탐하려 하다 보니 내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 집중하자. 그것을 먼저 이루어야 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 평생 하나의 꿈만 바라보며 제자리걸음을 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젊음이다.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이루어졌을 때와 덜 이루어졌을 때에 따라 행복감을 달라질 것이기에. 그런데, 그 목표라는 게 각자의 욕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실 목표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목표를 크게. 높게 잡아놓고서 이를 이루지 못했다고 불평하면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규정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불가에서의 가르침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즉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은 모두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욕심으로 가득찬 마음이라면 결코 만족이란 있을 수 없기에 진정 행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내가 사실 제일 싫어하는 말이 '한국이 OECD 국가 중 행복지수가 꼴지'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정말로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척도는 개개인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욕심을 앞세운 사람들의 요구가 반영된다면 이는 당연히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비교하는 마음을 얘기해 본다. 히말라야 산 아래 정말 작은 나라 부탄 왕국의 국민들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부탄 국민들에 비해 엄청 잘 살고 있다. 쉽게 말해 그들에 비해 훨씬 부자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하고 우리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언론이 떠들어댄다. 왜 그럴까? 우리들의 분수가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누구는 대형 아파트에 살면서, 외제 승용차를 몰고, 럭셔리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한가라고 비교하는 마음이 생긴 탓이다. 스스로 내 마음의 주인이 아니라 남의 마음에 흔들리고 있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못난 마음

 

"같은 일을 하다 보면 나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사람에게 시기어린 질투가 나기 마련이다.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드는 감정이기에 이를 못난 마음이라 하기 어렵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못하고 질투의 마음을 작은 불씨로키워 그 사람에게로 미움의 바람을 날렸을 때, 큰 화를 면하지 못하는 것은 정작 '나'이다"

 

직장인들이라면 종종 이런 시기심 내지는 질투심을 느낀다. 입사 동기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혼자서 잘나가는 사람이 있어서다. 이런 감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감정조차 없다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못난 마음이 아닌 배움의 자세가 되었을 경우 분명 자신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단순한 감정에 나쁜 씨앗을 뿌리는 행위에 있다. 부처님 말씀 중에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라는 가르침이 있다. 입사 동기 중에 자신보다 재능이 특출한 인물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사람이라고 다 뛰어난 인물이 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자연히 그 상대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를 '첫 번째 화살'에 맞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마음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스스로에게 뛰어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거나 심지어 그 상대방이 잘못되도록 해코지를 하는 경우는 바로 자신에게 '두 번째 화살'을 맞도록 만드는 행동인 것이다.

 

 

 

 

행복은 내 곁에 항상 있다

 

요즈음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세상 사람들 간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잇다. 그러다보니 경쟁에 뒤쳐질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이런 불안감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오히려 이를 잘못 인식하다 보면 행복은 멀리 살고 있는 파랑새처럼 느껴질 수 있다.

 

우리의 선인들은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펴보라고 가르쳤다. 이것이 바로 '명상'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펴 이를 헤아리고 다스릴 줄 알아야 비로소 큰 일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게 내 마음이 짓기에 달렸음을 깨닫고, 두루 포용할 줄 알면서, '두 번째 화살'에 맞지 않도록 마음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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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창업 노트 - 함부로 자유롭게!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창업 이야기
김도영 외 지음 / 에듀웨이(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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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초연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남보다 빨리 많은 경험을 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본 경험을 쌓은 것이 학습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빠른 길이다. 그것이 곧 창업이다. 디자인은 창의적이여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사업을 전개하면서 경험한 실패와 성공에서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으려 노력했다. - '머리말' 중에서

 

 

디자인 창업자들을 위한 유익한 경험담들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이다. 김도영은 디자인소리 대표로 K-DESIGN 공모전(2013)과 대구디자인전람회(2013)를 총괄 기획하였으며, 광주디자인센터 자문위원(2012) 등을 역임하였다. reddot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Winner(2013), A Design Award Silver(2013), spark 공모전 Finalist(2013), spark 공모전 Bronze(2009), reddot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Winner(2009), 서울특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입선(2007), 현대 로템 철도 디자인 공모전 은상(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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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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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은 약 60년 전에 발명되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의 신규 일자리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2015~2016년까지 37만 4,000명이 태양광에너지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타 화석연료 관련 산업(한국으로 따지면 한국전력과 같은)에서 일하는 사람은 18만 7,117명으로 '솔라 잡'을 가진 사람이 두 배 정도로 많아졌다. 미국에서 생긴 50건의 신규 일자리 중 1건이 태양광발전 산업에서 생겨난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태양광발전 산업과 관련한 일자리는 연간 20퍼센트씩 증가했으며 2010년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된 이래로 거의 세 배 증가했다. - '미래에 새롭게 부상하는 24가지 산업과 일자리' 중에서

 

 

미래의 일자리가 궁금해

 

책의 저자 박영숙은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대표이다. 지난 30년 동안 주한 영국 및 호주대사관 홍보실장,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세계미래회의, 글로벌 싱크탱크 다빈치 연구소, 인공지능 기반 제약회사 인실리코메디슨, 통합인공지능 싱크탱크 다이버시티 AI, 글로벌 기술예측 기구 테크캐스트 글로벌 등 20여 개 국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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