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 생명의 숨길, 폐와 체질 이야기
구환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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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과의 운명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후 20여 년 동안 수많은 임상경험을 가지며 나는 사상체질이 얼마나 놀라운 과학인지, 후세에 남겨진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늘 경이의 눈으로 경험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은 그 경이로운 경험과 감동의 치료 현장들을 풀어 세상에 알리기 위해 준비되었다. 오늘도 수많은 질별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들께 이 책이 어두운 터널의 작은 등불 하나쯤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구환석은 현재 부산 제중한의원의 대표 원장이며 사상체질의학회, 동의사상연구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30년 전 동무 이제마 선생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기를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는 진료실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물론이고 대중 강연과 방송 강연 등을 통해 한의학과 건강관리에 대해 도움되는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제일 관심이 많은 사상체질 이야기를 필두로 해서 폐와 기관지, 폐암, 건강한 엄마와 더 건강한 아이, 체질별 달라지는 몸과 달라지는 병 등을 순서대로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 몸에 맞는 건강 정보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 있다.


사상체질四象體質


책은 먼저 사상체질 이론을 펼친 동무 이제마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제마濟馬는 ‘물 건너온 말’이란 뜻인데, 이는 그의 할아버지 이충원의 선몽에서 비롯된다. 즉, 새벽 꿈에 누군가 작은 말 한 마리를 끌고 와서는 “제주에서 온 정말 좋은 명마”인데 그 가치를 몰라주니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정말로 강보에 싸인 아기와 함께 왠 여인이 집을 찾아왔다.


20대에 첫 부인을 앓고 외로워하던 어느 날 제마의 아버지 이반오는 우연히 들른 주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주모는 여자로선 지나치게 키가 큰 딸의 혼삿길이 막혀 고민하던 차에 술에 취해 잠든 이진사의 방으로 딸을 들여보내 초야初夜를 치르게 했다. 여자의 분내를 맡은 이진사는 마치 죽은 아내가 살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비 내리는 칠흑 같은 밤은 더욱 깊어갔다. 이 밤에 잉태된 생명이 바로 제마였던 것이다.


한편, 할아버지 이충원은 새벽에 꾼 선몽도 있고 해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이력을 감안해 더 이상의 시비 없이 제마를 이반오의 적장자에 올려 집안의 장손으로 선포했던 것이다. 사실 이 집안은 함흥 지역의 명문가로 이성계의 로열 패밀리 계열인 ‘함산사촌파’였다.


비교적 젊은 30대 시절에 아버지가 죽은 후, 뒤를 이어 할아버지와 큰아버지까지 사망하자 아마도 이때부터 제마는 의술醫術에 대한 갈망이 시작된 듯하다. 이후 제마는 집을 떠나 세상을 유람하며 세상 공부에 나선다.


21살에 부인을 얻었는데, 얌전하고 조용한 성품을 지닌 소위 ‘소음인’의 성격을 닮아 유난히 위장이 약하고 병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아이 출산 후 산후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 집안의 할머니 상喪을 치르고 나서는 병증이 더 심해지더니 유난히 더운 아느 여름 닥쳐온 역질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


제마의 호는 동무東武, 동쪽의 무인이란 뜻이다. 실제로 그는 39살에 무과에 급제, 40대 내내 무관으로 일하다가 51살에 진해 현감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다. 이후 맹렬한 저술활동에 전념, 이렇게 나온 책이 ‘동의수세보원’이란 의서醫書이다. 그는 고향 함흥에서 한의원을 열어 환자를 돌보며 상당한 수준의 임상경험을 쌓았던 모양이다. 이제마 선생은 1900년 11월 문하생의 집에서 6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람이 장臟을 타고나는데 네 가지 같지 않은 것이 있으니, 폐대간소肺大肝小 한 사람은 태양인이라 하고, 간대폐소肝大肺小 한 사람은 태음인, 비대신소脾大腎小 한 사람은 소양인, 신대비소腎大脾小 한 사람은 소음인이라 한다.” (‘동의수세보원’ [사단론])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목덜미가 실하며 눈이 매섭다. 상체는 튼실하지만 하체가 약하며 서 있는 모습이 꼿꼿한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이런 체질은 육식 섭취시 몸이 불편해지고 채식을 하면 건강해진다. 지나친 흥분과 분노는 경계해야 한다.


소양인은 흉부가 잘 발달해 있고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을 반면 엉덩이 부위가 빈약해 보이는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이런 체질은 손발에 땀이 나면 건강하다는 신호이며, 변비나 설사가 없으면 이또한 건강함을 뜻한다. 급하게 식사하는 편이므로 천천히 먹는 습관이 요구된다.


태음인은 대체로 중후하고 점잖으며 의젓한 느낌이 나는 외형적 특징을 보인다. 허리 부위에 살이 많고 굳건한 자세에다 살이 찐 건실한 체격을 가졌다. 땀이 충분히 난다면 이는 건강 신호이나 체중의 증가에 주의를 요한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기능이 좋지 않다. 과식과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소음인은 전체적으로 왜소하고 야윈 체격을 보인다. 가슴 둘레가 작아 자세가 약해 보이는외형적 특징을 지녔다. 이런 체질은 땀이 나지 않아야 건강한 것이다. 만성적 위염, 소화장애 등에 시달리며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소화가 잘 된디면 이는 건강 신호이다.




사상에서 8체질로


이제마 선생이 죽고난 후 수십 년 정도 경과해서야 사상체질의학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마치 오래된 민간요법처럼 오해 내지는 폄훼했으며, 양의학계에서도 일부는 이를 증명되지 않은 유사과학으로 치부했다.


한 연구자에 의해 사상체질의학은 ‘8체질침’으로 거듭 탄생했다. 이는 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야인데, 연구자의 장기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각 체질별로 장부臟腑(오장육부)의 강약을 밝혀내어 처방에 활용할 수 있었다. 바로 동호 권도원(1921~2022) 선생의 연구 결과였다.



★책 58~63쪽에 걸쳐 소개하는 도표를 참고하라.


이 책은 동무 이제마 선생의 역작 ‘동의수세보원’과 여러 연구들을 참조함은 물론 저자의 진료실에서 만난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각각의 질병과 체질의 관계를 밝히고 있어 그 어떤 체질의학 정보 도서보다 깊고 풍부한 내용을 전한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저자가 국내 사상체질전문 한의사 중 특별히 폐와 기관지 쪽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특화된 전문성을 가장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코로나를 비롯한 다양한 폐질환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사상체질의학에 기반한 폐와 호흡기 질환 일반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겐 큰 도움이자 희망이 아닐까 싶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끝으로 이제마 선생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감한다.


“널리 의학을 밝혀 집집마다 의학을 알고 사람마다 병을 알게 된 연 후에야 가히 장수하게 될 것이다.” - 동무 이제마


건강 양육 지침서호 활용하자


사상체질의학에서 말하는 4종류의 사상四象,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들의 특징과 8체질로 연결되는 질병의 특성을 익혀 자녀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늘 곁에 두고 건강 지침서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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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벌어야 돈이 벌린다
이정재 지음 / 부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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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풍수학이나 사주학, 작명학 등의 음양오행론을 미신 혹은 엉터리 점술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학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학문들이 우리에게 절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곡된 일본식, 중국식 점술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이 학문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을 뿐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으나 난 어릴 적부터 아버님 손에 이끌려 여러 조상님들의 제사와 산소에 방문, 참석하곤 했다. 당시 아버님으로부터 지관의 묘터 잡는 법이나 제사 치르기를 위한 제사상 차림 등에 관해 유익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된 후에도 작명에 대한 도서를 가까이 하면서 미래의 내 자녀들 이름을 직접 짓기로 맘먹고 실행에 옮겼으며, 나중에 두 딸을 얻어 실제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또 거주하는 공간의 기氣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이른바 ‘풍수 인테리어’ 강연에도 종종 참석하곤 했었다.


이런 연유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내 삶의 편익便益을 위해서 말이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사주, 관상, 언행, 의복, 풍수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매우 흡족한 편이며, 특히 저자 이정재는 종종 찾아보는 유튜브 채널 ‘올바른 길’의 운영자로, 현재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주(사람 팔자)


사주명리학에 따르면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들은 탄생 당시의 하늘과 땅의 기운을 각각 갖고서 태어나므로 이 여덟 자를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말한다. 즉, 땅의 기운 4자와 하늘의 기운 4자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똑같은 연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의 운명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절대로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 얼마나 아이로니한가 말이다. 그렇다면 사주는 엉터리 미신일까? 이 말도 틀렸다. 사주는 전통 학문인 ‘음양오행론’에 기초한 것이지, 미신은 아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나의 스승은 동양의 음양론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의 깨달음도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은 비교되는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성 이론 말이다.


여기서 ‘음양’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 삼라만상은 모두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태양과 달, 양지와 음지, 산과 바다 등등 처럼 말이다. 즉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음으로 대변되는 선천운先天運이 있다면 양이라는 후천운後天運이 개개인의 인생에 더해짐을 뜻한다. 이게 ‘사주학’이다.


후천운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부모의 운을 말한다. 한 개인의 초년 삶은 본인의 사주에다가 부모의 사주를 결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두 번째로 배우자의 운이다. 성년이 되어 결혼하면 본인의 사주에다 배우자의 사주가 결합, 균형을 이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본인의 이름을 더한다. 이름에는 본인의 성격이 들어 있어서다. 그런데, 작명소에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이렇게 하지 않는다. 사주팔자에다가 배우자 복, 재물 복, 출세 운 등을 곁들이며 적당히 거짓말을 한다.


사주팔자대로 살아간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이는 틀린 말이다. 선천운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후천운이 더해져야만 어떠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선천운 10%, 후천운 90%’가 개개인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성명학(사람 팔자, 이름 따라간다)


앞서 이름은 자신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성명학’이란 이름을 짓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다. 이름은 후천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름이 본인의 성격을 만들기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 ‘꽃’ 중에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귀절이 나온다. 이처럼 남이 불러주는 이름을 본인이 계속 듣다 보면 그 이름에 맞는 성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름은 타고난 기운에 맞게 지어져야 한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성격을 갖게 되므로.


“사람은 절대 사주대로 살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이 나쁘면 반드시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아무리 나쁜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운을 잘 만들어 주면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렇다. 태어나자마자 누군가는 행복하고 풍요롭게, 누군가는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식의 운명이라면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운명은 절대 이런 식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기계와 다르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할 수 있고 만들어갈 수 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벗과 사귀며, 좋은 스승에게 배운다면 행복이 찾아오게 될 것이며 반면에 반대의 경우라면 불행한 삶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후천운은 중요한 것이므로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


배우자가 내 운명을 결정한다


무엇이 우리들 인생에서 중요할까? 아마도 재물 복과 배우자 복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들 복은 정해진 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복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평생 동반지인 배우자를 찾게 된다. 그래서 배우자 복을 만드는 풍수법, 사주학 그리고 관상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앞서 거론한 바처럼 사주학은 음양조화를 강조하므로 궁합의 이론이다. 음이라는 본인에게 양이라는 타인이 결합, 새로운 결합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본인의 인생을 만드는 셈이다. 이런 원리가 바로 사주학이며 음양론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좋은 악기가 있더라도 능력 없는 사람에겐 이는 무용지물이다. 삶 지체고 마찬가지다.




이제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을 살펴보자. 운동회 때 하던 게임 중 이인삼각二人三脚을 연상해보자. 두 사람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보조를 잘 맞추면 그 게임에서 이긴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배우자가 넘어져도 안 되고, 나 혼자서 앞서 달려서도 안 된다. 바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매우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요새 이런 우스개까지 있다.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뭉쳐 진 깻잎을 떼어주는 서비스를 시현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이자 성품일 수도 있다. 아무튼 간에 자신의 배우자에게 함부로 막말하고 막 대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좋은 대우를 받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항상 배우자에게 존중하는 자세와 존경하는 말투가 배우자의 운을 상승시키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관상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최고의 관상은 웃는 얼굴이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고 했다. 항상 배우자가 웃도록 하는 게 배우자 운을 살리는 방법이다. 배우자의 삶이 바뀌면 덩달아 본인의 삶 또한 바뀌는 것이다.




말도 붙이면 안 될 사람들


나쁜 일을 같이 하려는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

서열을 만들려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돈 복을 부르는 언행言行


무일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에 대한 일화다. 정 회장은 돈도 많은데 자신이 번영하던 시절에 신었던 구두를 밑창과 뒷굽을 바꾸어 가면서 신었다. 또 현대와 쌍벽을 이루었던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자신이 시용하던 안경테를 끝까지 고집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검소해서 그렇다고 답한다면 아직도 운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다. 현대와 삼성의 창업주 두 회장님은 자신이 잘 나갈 때의 기운과 운을 계속 지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도 술술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염원을 담은 풍수 도구인 셈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이런 도구가 분명히 있다. 이제부터는 재벌들이 규칙처럼 여기는 습관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지갑이다. 이는 풍수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풍수 도구이다. 재물운이 살아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지갑 속엔 가족사진, 약간의 현금, 본인의 좌우명이나 포부를 담은 글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부자들은 자신의 지갑을 왠만하면 바꾸지 않음을 명심하라.


두 번째는 신발이다. 늘 신는 구두와 간혹 신는 운동화는 구분해야 한다. 정주영 회장이 낡은 구두를 수선해서 오랫동안 신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라. 구두는 단순히 신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성취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낡은 구두를 버리지 않고 신발장 윗칸에 잘 보관하고 있다.


세 번째는 벨트이다. 깔끔한 옷매무새와 단정한 말투는 상대발이 호감을 갖게 되는 좋은 첫인상이다. 그런데, 옷매무새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벨트이다. 에티켓 교육에서도 벨트 착용법에 많은 ㅅ시간을 할애한다. 낡은 벨트는 반드시 교체해라.


번영운을 막는 목걸이


본인의 운을 강하게 만들고자 목걸이를 착용할 때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잘못된 목걸이 착용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짧은 스포츠머리에다 옆구리에 가방 하나씩 낀 채 금 목걸이를 치렁치렁하게 장식한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이 본인에게 다가오면 아마도 급히 피할 게 분명하다. 왜일까? 악의 기운이 자신에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동양학에서는 금이 사람의 기운을 강하게 한다고 말하지만, ‘과유불급’은 피해야 한다.


식물에 관련한 풍수 지식


모든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격이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하며, 음양의 균형이 잘 맞도록 해야 한다. 이는 풍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다. 만물은 자신의 짝을 만나야 비로소 숨겨진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하여 음택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음택보다는 양택, 그중에서도 내풍수內風水(집안을 꾸미는 방법)를 기본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본인의 기운과 가족의 기운이 균형이 맞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식물은 시각적인 안정, 심리적 편안함, 건강 등을 모두 고려할 수 잇는 풍수 도구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식물이라도 과하면 안 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하자. 지나친 욕심은 파멸로 가는 길임을 명심하자.




나쁜 풍수


지붕을 넘어서는 마당에 있는 과실수~ 농장이나 과수원에 있어야

등나무나 은행나무~ 음기가 매우 강하므로

실내에 있는 시든(또는 죽은) 나무~ 성취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집안의 시든 꽃(또는 나무) 화분~ 무조건 버려라

집안에 있는 안개꽃(생화 또는 조화)~ 음기가 아주 강하므로

집안의 키가 큰 관엽식물~ 사람의 기운을 억누른다


화장실은 특급호텔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용변 때문에 잠시 들린 휴게소의 화장실이 더러워서 용변을 참았던 경험이 있는가? 반면에 길을 가다가 용변 해결을 위해서 인근의 특급 호텔이나 백화점의 화장실을 이용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는 ‘청결함’의 차이 때문이다.


특급 호텔과 백화점의 화장실은 왜 그렇게 깨끗할까? 부자들이 늘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습관에는 늘 ‘청결함’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들이 찾는 화장실은 어디든 항상 깨끗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살거나 다니는 곳의 화장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들의 조상님들은 세상의 모든 번영은 ‘깨끗함’에서 오고, 이 ‘깨끗함’을 만드는 근본은 바로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내 집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화장실을 청소하라. 특급호텔 화장실처럼 말이다. 이렇게 청소하다 보면 본인의 기분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는 모이고 모여서 마침내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낙숫물이 거대한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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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탁월한 전략으로 승리를 추구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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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영웅을 원한다.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인재는 어느 시대나 등장한다. 그에 따라 세상의 판도가 바뀌고 역사의 흐름도 바뀐다. 이 영웅의 영향력은 후대에까지 미치며 위세를 자랑한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영웅의 출현에 기대를 품는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호걸들 중 조조와 유비가 가장 특출한 인물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두사람에 못지 않게 후대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그는 유비의 책사로 활동하면서 3분할지계, 즉 위 · 촉 · 오나라로 중국 땅을 분할하는 계략을 정립했다.


이번에 읽게 되는 삼국지 인물 열전의 주인공은 제갈량(공명)이다. 총 4부에 걸쳐 37가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은 유비의 군사軍師였던 서서(원직)를 꾸짖는 제갈량의 일화로 시작하는데, 제갈량은 친구 사이인 서서에게 이렇게 말한다.


“서원직, 유비에게 빚을 진 사람은 자네이거늘 그 빚을 갚고자 나를 이용하다니. 그러고도 내 친구인가!”


서서는 조조의 계략에 속아 허도에 잡혀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고자 유비를 떠났다. 서서는 단기간 유비 휘하에 있으면서 조조군의 조인 부대를 물리치고 번성을 차지하는 공을 포함, 몇 번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관우가 이 성을 장기간 공략했음에도 결국 함락시키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서서의 공은 크다 하겠다.


이런 서서가 유비의 손을 물리치고 모친을 구하러 허도로 떠난다니 유비는 눈물로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조조에게로 향하던 서서가 갑자기 말 머리를 돌려 유비에게로 와서는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제갈량을 추천했던 것이다. 원래 서서는 비록 친구 사이일지라도 제갈량을 소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재능이 자신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들은 서서의 ‘이기심’을 생각케 한다. 사실상 ‘이기심’은 인간의 본성이다. 진화심리학에선 자신의 유전자를 생존시켜 계속 이어가기 위한 바람이 바로 ‘이기심’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참고할 수 있다.


한편, 서서는 추천만으로는 유비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고 여겨 말을 몰아 제갈량의 은거지로 향했다. 제갈량을 만난 서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함과 동시에 유비에게 친구를 천거했으니 부디 거절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갈량은 좋아하기는커녕 서서에게 호통을 쳤던 것이다. 출사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제갈량에게 친구가 대타로 자신의 자리를 추천 했으니 당연히 화가 났을 것이다. 아니 속으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서서의 모친은 재덕을 겸비한 강건한 여성이었다. 황제를 기만하는 조조의 행동을 늘 못마땅해했다. 그런데, 조조에게 붙잡혔다고 자신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조조 곁으로 오라고 했겠는가. 서서를 만나기 위해 유비 진영을 방문했던 사마휘는 서서의 동정을 얘기 듣고선 서서의 모친은 수치심을 느껴 분명 자진할 거라고 판단했다. 이를 제갈량이 모를 리 없었지만 결코 서서를 붙잡지 않았다. 만약 서서의 행동을 만류한다면 제갈량 자신의 위치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이기심이다.


제갈량의 ‘비단 주머니’는 이른바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어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중에 이 말이 많이 회자되기도 했다. 읍참마속, 칠종칠금, 계륵, 삼고초려 등 제갈량과 관련된 유명한 고사성어들도 많다. 책은 단순한 제갈량 평전이 아니라 현대심리학에 근거한 제갈량의 심리 분석서인 셈이다.




탁월한 전략으로 승리를 추구한다


현대인들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 아마도 제갈량을 가장 닮고 싶어할 것이다. 책을 통해 우리들은 영웅 중의 영웅인 제갈량의 지혜와 심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지혜와 전략에 목마른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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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표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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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회색 코뿔소’라는 말이 있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쓰는 ‘검은 백조’라는 말과는 달리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파하는 위험요인을 뜻하는 단어다. 코뿔소가 회색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저게 코뿔소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는 동안 어느새 코뿔소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 앞에 와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로 이런 모양새다. 작년 상황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2022년 봄, 갑자기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유는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서였다. ‘잠시 그런 조치가 필요하겠지’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그해 여름이 되자 이 놈의 코뿔소가 우리 눈 앞에 떡하고 나타났었다.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불편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데, 이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때문이다. 이 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수만 %까지 치솟아 식료품을 사려고 돈을 실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는 말이 있듯이, 인플레이션을 공포로만 여겨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는가.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직장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선 재테크를 기피할 수 없는 모릇이니 이를 무서워 하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책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용을, 또 투자 경험자들에겐 공감을 느길 수 있는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총 7개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2장에선 거시적 시각에서 현 상태의 인식과 이데 대비할 준비 등을 살펴보고, 3장에선 소득을 어덯게 다변화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어서 4장에선 주식과 ETF를 정리했으며. 5장에선 부동산 투자를, 6장에선 보험을 각각 다룬다. 마지막으로 7장에선 금, 달러, 원유 등 원자재 투자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을 끝까지 따라가면 결국 무술영화에서처럼 하산해도 좋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기회다


요즈음 유행하는 단어가 ‘중꺾마!’이다. 이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다. 책의 저자도 재테크엔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주식투자 격언 중 ‘공포심에 투자하라’는 유명한 말과 일맥상통하다.


내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서 큰 돈을 벌었던 IMF 시절로 되돌아가보자. 1997년 당시 갑자기 불어닥친 환란換亂(외환위기)로 인해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까지 시중에 떠돌았다. 상장회사의 재무를 총괄하는 나에게 여러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설명회를 요청해왔다. 그래서 일정을 잡고 회사 소강당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때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의 펀드에 담긴 회사 주식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내가 한 말은,


“앉아서 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는가?”


장롱 속에서 잠자는 금붙이를 국가에 기부하는 그런 열성 때문에 곧 망한다던 대한민국 경제는 예정보다 훨씬 일찍 IMF를 졸업해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은 깜놀하고 말았다. 이 시기에 헐값으로 사들인 주식과 아파트들은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미국이 조만간 망한다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때도 마찬가지였다. 난 ‘미국이 왜 망하냐?’며 여름철에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월급을 채굴하자


인플레이션 시대에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월급 관리’다. 이는 꾸준하게 월급을 수령하는 것과 함께 소비와 지출을 줄여 저축을 늘리는 행위를 말한다. 왜 이를 강조하는가 하면 국내외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경우, 기업들은 통상 인적 구조 조정에 돌입해서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직장인들은 월급을 아껴야 한다. 왜냐하면, 고물가로 인해 생필품의 구입비용이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이 때에도 투자 수익이 확실하다면 이를 포기하면 안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소보다 적게 지출한 돈만큼 수익이 발생한 것과 동일한 셈이다. 월급을 채굴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감소한 지출은 즉 수익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주식


책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떤 기준으로 주식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공부한 끝에 예쁜 종목을 정했다면 한꺼번에 매수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사두라고 조언한다. 해당 종목이 나중에 오르면 매수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아! 옛날이여’를 노래하게 된다. 예전 시세가 생각나서 결코 매수하지 못한다. 내 경험상 이런 직장 후배들이 많았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선 뭐라고 그럴까?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엔 악재로 작용한다.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할 만한 종목은 뭘까? 책은 유가 상승 수혜주, 강달러 수혜주, 금리 인상 실망주 등의 설명을 통해 투자 대상 종목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준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부동산


인플레이션은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래서 고물가 현상도 발생하는 셈이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아이로니한 일이 벌어진다. 왜 그럴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즉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그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을 안고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은 점차 많아지는 대출이자의 감당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물론 소득이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예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소득이 전보다 줄어들었음을 인지함에 따라 높은 대출금리를 안고 당해 아파트의 소유권을 유지하는 게 여간 벅차지 않을 것이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매도를 결심한다. 이런 현상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이유이다.




책은 하락과 상승에 대해 이유와 함께 1주택자와 무주택자의 부동산 전략을 각각 설명한다. 또 대출이자가 올랐을 때 직장인의 대처법, 지금은 하락 중이지만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유망 지역은 어디인지도 설명한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보험


명목 임금에 비해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고물가에 압박받게 되는 인플레이션 시대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마치 보릿고개를 마주한 춘궁기처럼 일단 봄이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즉 10원 짜리 한 푼도 허투로 소비해선 안 된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이제 보험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고 나쁜 주인만 있듯이 세상에 나쁜 보험도 없다며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없앨지, 지금 내게 맞는 보험으로 다시 세팅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인플레이션 파고를 넘어라


이밖에도 마지막 장에선 직장인이 할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으로 금, 달러, 국제유가를 소개하며 상품별 투자 방법을 설명한다. 힘에 겨운 인플레이션 시대에 오히려 재테크의 기초를 단단히 한다면 좋은 시절이 찾아왔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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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 부장
채희용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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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으로 들어가 만 40세에 부장이 된 이야기, 투자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 그리고 결국 어떻게 순자산 20억을 만들게 되었는지 가감 없이 풀어놓을 것이다. 무엇보다 직장인이 20억을 버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채부장(채희용)은 교보증권에 2006년 이래 16년간 재직중이다. 등록금대출을 안고서 시작한 직장생활이었지만, 만 40세에 연봉 2억원과 순자산 2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리치 워커’로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총 5부에 걸쳐서 23개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채부장의 부자되기 분투기인 셈이다. 일반적인 재테크 도서와의 차별점이라면 독자 대상이 ‘직장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는 비록 가진 것이 별로 없는 미약한 출발이었지만 꾸준한 근로소득 수입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재산을 쌓아 올렸다.


나 또한 직장 생활을 통해 모은 1억 원을 기초로 주식투자에 나서서 재산을 형성할 수 있었기에 채부장의 재산 축적에 공감할 수 있었으며, 나와 다른 재테크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리치 워커에 도전하다


채부장은 직장 생활 중 큰 돈을 번 후 회사를 은퇴하는 ‘파이어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사실 이는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금욕 생활에 가까운 파이어족은 결코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차도 타고 싶었으며 아이들 학원비도 걱정해야 하는 평범한 40대 가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경제적 자유’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결코 생활비에 시달리지 않는 부유한 직장인의 길을 걷고 싶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추구한 ‘리치 워커’인데, 1차로 목표액을 20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이렇게 구성된다.


실거주 아파트 1채(2021년 12월 수도권 평균 시세 7억 7천만 원)

수익형 부동산(5억 원, 연 5% 임대수익 2,500만 원)

배당 주식(7억 원, 연 6% 배당금 4,200만 원)

현금자산(예비비, 3천만 원)




채부장이 추구하는 바는 직장을 퇴사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열심히 수행하면서 아울러 자신에 대한 투자, 인맥에 대한 투자, 그리고 재테크를 병행하면서 작은 부자가 되자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직장생활하면서 안정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자격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월급을 절약해서 종잣돈을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재테크에 나서면 된다. 따라서, 월급이 적어서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이제 월급을 자본으로 채부장은 어떻게 20억을 벌고, 또 부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근로소득과 자본소득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번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다. 이는 마치 적은 수의 병사로 많은 수의 병사를 이기는 전투에 비견할만 하다. 책은 흥미로운 서양의 전쟁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니발 장군의 ‘칸나이 전투’다. 북아프리카의 강국 카르타고는 지중해의 해상무역 패권을 유지하려면 로마를 넘어서야만 했다.


카르타고의 맹장 한니발은 5만 명의 병사로 8만 명의 최정예 로마 대군을 격파, 대승을 거두었다. 당시 한니발은 로마의 전략을 미리 파악하고 초승달 모양의 대형으로 로마군을 유인, 포위한 후 섬멸하는 작전을 구사했던 것이다. 후세의 전략가들은 이를 ‘망치와 모루’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한니발의 대형이 성공하기 위해선 먼저 보병(모루)이 적과의 대결에서 든든하게 버티는 게 핵심이다. 이후 공격을 맡은 기병(망치)이 기동성을 발휘해 적군을 휘젓는 전술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재테크에 적용할 수 있다. 모루 역할을 하는 것이 직장인의 근로소득이며, 망치는 바로 자본소득인 셈이다.


물론 직장인이 20억 원을 마련하는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제각각일 것이다. 다만 황소걸음처럼 느리더라도 꾸준히 걷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다. 참고로, 나는 직장인에게 메리트를 부여하는 재형저축이나 근로자증권저축 또는 아파트청약저축, 비과세연금저축 등을 적극 활용했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만 20억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월 회사에서 고정적으로 지급해주는 근로소득(월급)은 생활비뿐만 아니라 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뛰어난 수비수 역할을 한다. 여기에다 전문성을 키우는 공부를 통해 재테크를 구사하는 공격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일까?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도 재테크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내집부터 장만하라고 설파했다.


부동산 투자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직장인들이 돈을 모으는 제일 첫 번째 이유는 분명 ‘내집 장만’일 것이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의·식·주’라는 가장 필요한 재화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의 젊은 시절인 7080시대엔 아파트 분양 당첨이 재테크의 가장 큰 목표였다. 당시엔 당첨만 되면 거의 재산이 두배 이상이 되는 효과였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인해 시세 대비 매우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었다.


한편, 채부장도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 비교적 불확실성이 적고,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노력 대비 성과를 거두기가 수월하다고 말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부동산 투자 실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며, 부동산의 사이클 때문에 투자 시기도 중요하다. 주식투자에 비해 단점도 있다. 등록세, 중개수수료, 양도소득세 등 거래비용이 높다는 점과 낮은 환금성換金性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럼에도 투자수익은 매우 큰 편이므로 재테크 항목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현명한 주식투자법


주식투자란 개개인의 성향에 많이 좌우된다. 성격상 느긋함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단타 위주의 주식투자가 자기 몸에 맞지 않을 것이다. 반면, 마치 펄떡거리는 물고기처럼 금새 성질을 드러내고 마는 다혈질인 사람은 결코 주식을 사놓고 때가 오길 기다리는 가치투자 방식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들은 어떤 투자법이 옳으냐는 논쟁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이런 논쟁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와각지쟁蝸角之爭이란 말이 있다. 달팽이들이 서로 자신의 뿔이 강하다고 다투는 형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달팽이의 더듬이인 그 뿔이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 이를 다툰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인 셈이다. 그렇다. 좋은 투자법이란 자신의 취향이나 성격에 잘맞는 방법이므로 딱 한 가지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에 관해 저자 채부장은 책의 4부 5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트레이딩과 가치투자 중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나의 경우 한국 주식시장은 트레이딩 또는 모멘텀 투자로 수익을 내기가 수월했고,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 가치투자가 더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이 말과 함께 주식투자의 종목선정은 타인의 추천이나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장의 흐름 분석과 종목분석을 통해 숲과 나무를 동시에 바라보는 혜안을 갖추라고 조언한다. 이와같은 분석능력은 불확실 투성이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주택연금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이 꾸준하게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누구에게나 평생직장이 없듯이 마르지 않는 근로소득이란 없다. 다만 개개인의 능력 차에 따라 근로소득의 기간이 길어지고 또 짧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은 기어코 대표이사직까지 올라 남보다 오랜 기간 회사생활을 유지한다. 이에 덩달아 근로소득도 더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볼 때 현재 근로소득이 충분하다고 할지라도 향후 30~40년까지 주욱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은퇴준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부채가 없는 자가 주택 1채만 있다면 노후 생계자금 마련은 이 주택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는 노후를 위한 안전핀인 셈이다. 따라서, 지나칠 정도로 미리 은퇴준비를 한다는 호들갑은 금물이다. 굳이 준비를 하지 않더러도 자신에게 닥쳐올 일은 반드시 다가온다. 은퇴 이후엔 노동력도 쇠퇴해질 것이므로 주택연금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평소에 은퇴자산이 풍성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현명한 노후준비의 핵심이다.




부자 리그에 합류하라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은 많이 길어졌고, 반면 직장인 수명은 많이 짧아졌다. 툭하면 자본주의 논리가 극성을 피우면서 구조조정 대상자로 몰리며 다소 억울한 심정을 안고 정든 직장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앞 일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직장인이라면 초기부터 성실한 직장생활로 철철이 승진하면서 근로소득을 늘려나가고 과외로 재테크 공부에 열중하여 실제투자에서도 제법 쏠솔한 수익을 거두어 ‘리치 워커’로서 부자 리그에 합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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